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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4 16:05:29
Name FK_1
Subject [일반] 조금 특별해진 제주도 여행 ..
다음 주 수요일에 제주도를 갑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스쿠터 여행.. 원래는 굉장히 평범한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아는 형님 한 분하고 둘이서 가기로 했는데 그 형님의 할머니께서 위독하셔서 혼자 가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왜 평범한 여행이 아닌가 하면...
전 사실 작년 5월에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같은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결혼을 약속했던 여친과 갔었는데 참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코스를 짜면서 다시 한번 알게 된 것인데 제주도 스쿠터 여행이란 것이 해안도로 중심이라 항상 코스가 비슷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작년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코스로 계획하게 되었는데 그 형님하고 갈려고 할 때는 그런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만,
이제 저 혼자 갈려니까 공연히 예전 생각이 나면서 사람이 좀 센티멘탈해지더군요.

출발하기 전에도 마음이 이런데 막상 제주도에서 둘이 함께했던 곳을 다시 찾았을 때 기분이 어떨까 걱정이 됩니다.
마냥 즐겁지도 않고 괜히 갔다 와서 마음만 무겁진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6년이란 긴 시간 동안 만났던 그 여친과 헤어진 지 10개월 정도 되어갑니다.
이제 다 잊어버렸다고.. 난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평소엔 괜찮지만 그녀가 연상될만한 일이 생기면 나름 마음 한켠이 아려오는 것을 보면 버리기엔 행복했고 한편으론 시린 기억인 것 같네요.

뭐 그래도 워낙에 제주도를 꼭 다시 가보고 싶었고 지금까지 사전조사해가면서 계획 짜놓은 것이 아까워서라도 일단 다녀올 생각입니다.
비록 똑딱이 디카지만 다녀와서 제주도의 시원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


ps. 댓글에 여행계획과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네요 ^^;;
     쪽지로 이메일주소를 남겨 주시면 이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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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DancE
10/08/04 16:07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시고 좋은 사진과 여행코스 추천해주세요~~추가로 경비부분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항즐이
10/08/04 16:09
수정 아이콘
아, 갑자기 제주도가 가고 싶어지는 군요. 으으.
진지한겜블러
10/08/04 16:09
수정 아이콘
기가막힌 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전 제주도 다시가긴 힘들것같아요.. 결혼을 약속했던여자와 살았었기 때문이죠;;

자꾸 연상이되서...;;

지금 여친에게나 잘해줘야죠..머.. 저도 1년이 넘었는데..쩝;;
sangsinyouzi
10/08/04 16:10
수정 아이콘
오~ 저는 8월 16일날 2박 3일로 제주도 갑니다. 첨가보는 거라 아직도 여행 계획 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흐흐
저는 차를 렌트했는데 스쿠터도 생각해보니 괜찮겠네요. 나중에 저도 좀 길게 다녀올 수 있으면 스쿠터로 한번 제주 투어 해봐야겠습니다.
염치 없지만 여행 계획 좀 알려 주실수 있나요? 저도 참고 좀 하게요 ^^;;
알려주시겠다는 허락이 있으면 메일 주소 적겠습니다.
10/08/04 16:11
수정 아이콘
원래 다 그런 법이에요. 10년 전에 있었던 연인과의 일도 간혹 떠올라 가슴을 서늘할 때가 있거든요. 하물며 6년이면... 뭐 그러고 보니 제 동생도 결혼을 약속한, 6년 이상 사귄 남자친구와 부모님 상견례를 앞두고 깨진 지라... 그런데 또 새 인연을 만나서 결혼까지 하더라고요.(거 참 언니는 연애 한 번 하기 위해 거치는 텀이, 4년, 5년 이런 식인데...ㅠ_ㅠ) 이 시간이 지나면 또 새로운 날이 오고, 그러다 보면 또 새로운 인연이 올 거예요.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그렇게 내버려두면 또 치유가 되고... 시간이라는 게 그런 거더라고요. 아무쪼록 여행 잘 다녀오길 바라요.

그나저나 후배님, 우리 타이밍 정말 안 맞아요, 응? 선물 꼭 사와요~
Who am I?
10/08/04 16:15
수정 아이콘
아아 제주도라...안그래도 퇴사결심을 밝히자마자 엄여사님께 '그럼 우리 제주도나 가서 한 20일 푹 박혀있다 올까?' 이러시는데 말이지요.
후기 기대할꼐요!!^^
sangsinyouzi
10/08/04 16: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OldPopBoy
10/08/04 16:20
수정 아이콘
요즘 날씨에 스쿠터 여행이라..;; 덜덜덜 해지는군요;;
지금 제주도도 무지 덥고, 햇빛도 쨍쨍합니다.

그래도 시원한 것도 많이 찾아 드시고, 맛집도 다니면서 즐거운 여행 하세요.
제주도도 그리 볼게 많은 지상낙원은 아닙니다만,
여기저기 숨겨진 볼거리도 은근 있거든요.
제주도에서 태어나 살면서 가끔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이런데가 있었나..하고 말이죠.
되도록이면 유명 관광지들보다는 그냥 아무대나 돌아다니시면서 구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유명 관광지들 주변은 툭하면 펜션이니 뭐니 건물들이 늘어서서 경관을 다 망치는지라...;;
내일은
10/08/04 16:22
수정 아이콘
제주도는 해안 따라 도는 것도 좋지만
1100, 516, 산록 도로 등 산을 가로지르는 도로들도 정말 좋습니다.
마타하리
10/08/04 16:25
수정 아이콘
여친과 갔던 곳은 혼자 다시 가게 되면...........아..
나라당
10/08/04 16:27
수정 아이콘
FK_1님// 저도 일정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도 담주 쯤에 2박3일로 가는데 저희는 초보운전인 관계로 택시로 이동은 하지만요;;
나라당
10/08/04 16:31
수정 아이콘
FK_1님// 쪽지 보냈습니다^^
10/08/04 16:37
수정 아이콘
저도 몇일전에 제주도에 3박 4일로 여행다녀왔어요. 아쉽긴하지만 3박 4일이 딱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루즈해지지도 않고...
얼마되지않았는데 또 가고싶어지네요.

조금 딴 얘기긴하지만 제 남친도 8년된 여친이 있었는데, 헤어진지 1년정도 된 것 같네요~. 전 겨우 10개월;;
아직 추억의 장소에 가면 맘이 아리려나?? 흑..
뭐, 사람이란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남친이도 그렇고 님도 그렇고 시간이 흘러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지금은 가슴시린 기억들도 예쁜 추억으로 남게될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전 개인적으로 한라산 등반후에 돈내코계곡의 원앙폭포에서 놀던 기억이 최고였어요. 어쩜 물이 그리 맑은지^^ (엄청 차갑고!)
나중에 후기 부탁드리구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하는 여행도 또 그 나름대로 좋을 것 같아요~.
감전주의
10/08/04 16:45
수정 아이콘
아.. 제주도는 아직 못 가봤는데 내년엔 휴가를 제주도로 잡아봐야 겠네요..
혼자 가시면 시간도 많이 남으실텐데 좋은 구경 많이하시고 멋진 사진도 기대하겠습니다..
OldPopBoy
10/08/04 16:49
수정 아이콘
제주도 오실분들은 이담님 블로그(http://blog.naver.com/login/) 등을 참고 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맛집들에 대한 평이 이담님과 거의 동일한 터라...흐흐.
Into the Milky Way
10/08/04 16:51
수정 아이콘
아 제주도 정말 가고 싶네요.

젊은 시절 2년정도 제주도에 있었는데 참 좋은 곳입니다.

스쿠터 여행이시라면 꼭 비자림에 한번 다녀 오세요. 비자림 가는 길은 정말 스쿠터 타기에는 최고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마을에 용천수 나오는 목욕탕한번 가보세요.
들어가서 15초이상 견디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무척 시원하구요.

그리고 해수욕장은 김녕해수욕장 추천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스타킹
10/08/04 16:57
수정 아이콘
전 제주도에서 군생활을 해서,
그리고 제대한지 얼마 안되서,;;

제주도에서 2년 산 사람으로서
우도랑 성산일출봉 추천 해드릴게요^^
The HUSE
10/08/04 16:58
수정 아이콘
8월말 휴가를 제주도로 계획 (계획만...) 중인데...
저에게도 일정의 축복을...^^;;
쪽지보내겠습니다. ^^
Naraboyz
10/08/04 17:11
수정 아이콘
앗.. 저도 작년에 한 14박 15일 일정으로 스쿠터 여행했습니다. 관광지보다 그냥 길보이는데로 무계획 여행했었는데 정말정말 좋았어요. 혹시 궁금(?) 하신 부분이 있다면 답변드리겠습니다 +_+)/;; 응???
heydalls12
10/08/04 17:26
수정 아이콘
여친이랑 헤어진 곳을 다시 가시면 기억이 가물가물 나겠죠
그래도 궂이 잊으려고 외면하려 하지말고 그 자체를 즐기시는게 더 좋을꺼 같아요.
근데 괜히 저도 기분이..
그리고, 저도 9월 1,2,3,4 일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가는데 저도 일정 좀 보내주세요~
커트의가디건
10/08/04 18:42
수정 아이콘
심경이 복잡미묘하겠네요,,아무쪼록 여행은 즐거워야 합니다!! 부디 즐거운 여행되시고 과거의 아픈 상처도
치유할 수 있는 시간 되시길..

p.s. 8월 끝자락에 저도 여자친구와 제주도 갑니다^^ 염치없지만 좋은 추억 남기게 자료 부탁드려도 될까요?
쪽지 남겨놓겠습니다~
10/08/04 19:59
수정 아이콘
우도를 두번 방문해보았습니다. 2000년, 그리고 2005년..
그런데 솔직히 두번째 방문에서는 살짝 실망했네요. 그 사이 개발이 진행되서 그런지 예전에 보았던 그 이국적인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좀 바뀌었더군요.
대신 2005년에 우도와 함께 방문했던 마라도는 정말 좋았습니다!
10/08/04 20:38
수정 아이콘
...전 지금 제주도 입니다-_-;;;

우도...난 속았던 거야 ㅠㅠ
오늘도즐겁게
10/08/04 22:29
수정 아이콘
헐...저도 8월 말 쯤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중인데
어디서 어떻게 계획을 잡아야할지 쫌 막연하네요
염치 불구 하고 일정 부탁 드립니다..T.T
쪽지 보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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