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를 시작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거의 1년이 된것 같네요.. 그 중에 몇달은 학교다니면서 와우를 쉬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젠 정말 접을려구요.
왜 접게 됐는지는 이제부터 말해볼게요.

목요일 인던이 리셋되고 얼왕 25인 11하드팟을 갔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에 교수에서 몇몇분이 실수하였고 분위기가 날카로워졌죠.
공장님도 까칠해지시고 공대원분들도 까칠해지셨습니다.
결국 실수하면 벌금 1000골을 내는 걸로 진행되고 결국 교수는 잡고
드림을 잡고 신드하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신드하드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한 6번의 전멸이 있고 제가 그 때 실수를 합니다.
얼음폭탄을 피해야되는데 잠시 정신줄을 놓고 가만히 있다가 죽었습니다.
죄송하다고 하고 1000골을 냈습니다.

그리고 다음 트라이에서는 다른 분들이 또 죽고 하면서 전멸하였고
그 다음 트라이에서는 제가 또 바보같이 얼음폭탄을 피하는데
너무 오버해서 더 움직였는지 피했는게 폭탄에 맞았습니다.
솔직히 죽으면서 뭐지? 왜죽지? 하면서 어이가 없었는데
그 때 공장님이 "xx님(저) 왜 또 죽으셨어요? 자꾸 죽는거 보면 11하드팟 오실 컨이 안되시는거 같은데"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좀 억울하지만 다 제 실수니까 죄송하다고 하고 1000골을 또 냈습니다.
그러면서 공장님이 계속 진행하면서 "컨안되시는 분은 오지마세요. 다른파티가세요"
"아 짜증나네. 기분이 안좋네요" 뭐 계속 기분이 안좋다는 걸 얘기하시더군요.

아무튼 그 후에도 2~3트를 더 했지만 잡지 못하고 일반으로 잡고 마무리 됐습니다.
분배를 하려고 할 때 공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심각하신 분들은 분배 못해드릴것같네요. xx님(저)이랑 yy님 죄송합니다."
2번이라면 많다면 많은 실수이긴 하죠.
그런데 제가 실수 안한 트라이에서도 못잡은거 보면 솔직히 제 탓만은 아닌 것 같아 억울하긴했습니다.
그래도 다 제 실수니까 하고 생각하는데
공장님이 또 "xx님(저)님은 공대 파괴한거나 마찬가지고"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공장님께서 "분배안하는건 좀 그러니까 분배는 하고 xx님(저)랑 yy님을 다들 차단하는걸로 마무리할게요"라고 하시더군요.
차단당한다고 들으니까 오히려 분배 안 받는거보다 기분 나빴습니다.
어차피 제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제가 분배 안받아도 차단하셨겠지만..
그래도 결국 골드는 개인당 7400골정도인데 그 중에 4000골은 분배해주시더군요.(저랑 다른 한분)

그런데 억울한게 제가 실수를 2번했고 다른 한분은 실수를 4번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 말고도 2분정도는 2번 실수를 하셨는데 저는 후반에 거의 연속으로 실수를 해서
유독 눈에 튀었나보다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꾸 마이크음성으로 제 캐릭이름이 언급되더군요. 정말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그리고 와우를 껐습니다.


와우를 끄고 '내가 게임을 잘 못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게임이 즐기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가 된 것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완벽하게 하지 못할텐데
그러면 또 이런 기분 나쁜 소리를 듣게 될건데 그럴거면 아예 안하는게 맘편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기대치는 있고
제가 그 기대치를 항상 만족시키지는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와우를 접을려구요.
나름대로 스타 이후로 처음으로 열심히 한 게임이어서 아쉬운 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시원하네요.
와우를 안하고 그 시간에 더 생산적인 일에 투자한다면 좋겠죠.
그렇게 열심히했었는데 그만두는 것은 정말 찰나의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