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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01 18:12:25
Name 아지노스
Subject [일반] 아버지께 선물한 전자담배
1.평생 고생만 하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와 나를 위해 한평생 희생하셨지만, 그 분께 남은건 휘어진 어깨와 초라한 뒷모습 뿐.

2.고등학교 땐 왜 그리 아버지가 미웠을까요.
  공부하란 말이 그렇게도 듣기 싫던 시절, 매일같이 아버지와 싸웠고 지금까지도 그 서먹함은 계속되고...
  내가 먼저 살갑게 나서야 한다는 걸 알지만, 아버지도 그래주길 바라신다는 걸 알지만
  머리로 알면서도 퉁명스럽게 아버지를 대하는 나는 어쩔 수 없는 불효자.

3.대학을 졸업 해 겨우 취업의 문을 뚫고 조금씩 벌기 시작한 돈이라는 물건.
   세상에는 돈에 대한 증오가 넘치지만, 그래도 돈이라는 건 좋은게지요. 겉치레로나마 효도 흉내를 내게 해주니까.

4.항상 끊는다시며 이제껏 떼어놓질 못하신 담배.
   어머니께 잔소리 들으시면서도, 당신이 살아온 삶은 담배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는지도.

5.처음으로 사드린 전자담배라는 괴상한 물건.
   세상 참 좋아졌습디다, 이런게 다 있고...
   하지만 수십년간 피워오신 담배, 과연 금연에 도움이나 되실지.

6.이런말을 직접 하지 못하고,
   겨우 자판이나 눌러대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나는
   정말 어쩔 수 없는 불효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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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러갑니다
10/09/01 18:20
수정 아이콘
겨우 자판이나 눌러대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나는
정말 어쩔 수 없는 불효자인가 봅니다.(2)
10/09/01 18:22
수정 아이콘
아버지와 직접 말하는게 정말, 정말이지 어색하고 입이 안떼어져도

한 번 말하고 나면 세상 그 무엇보다 뿌듯한 자신과

정말 사랑스런 아버지가 눈 앞에 있으실 겁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겁니다.
10/09/01 18:27
수정 아이콘
주변 사람들은 전자담배 피우다가 결국 다시 담배로 돌아오더군요..
에다드스타크
10/09/01 18:59
수정 아이콘
전자담배 좋아요. 금연구역이나 심지어는 회사 복도에서 피는 사람도 있어요.
사람오면 한 번 손만 휘익 저어주면 누가 그랬냐는 듯.
10/09/01 20:27
수정 아이콘
아... 친구가 전자담배 산바람에 같이 피웠었는데요.

정말 비춘데 ㅠ.ㅠ

일단 제가 느낀건 목이 너무 따가왔고요(아마 담배의 목넘김을 위해서 비슷하게 만들어 놓은거 같은데 느낌이 별로 안좋음..)

게다가 일반 담배피우는 사람이랑 같이 피우다보면 실제 담배 한모금만 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은 별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빨 때만 불켜지면서 작동하는 기술력은 신기해 보였지만.... 그 친구 결국 팔더군요.
허클베리핀
10/09/01 20:38
수정 아이콘
예전에 불만제로같은 프로그램에 전자담배 나온 이후로는 주가가 많이 하락한 편 아닌가요?

그때 너무 안좋은 제품처럼 설명해놔서리...
와룡선생
10/09/01 22:21
수정 아이콘
나도 전자담배로 바꿔볼까 생각중인데..
주위에서 엄청 많이 피더군요..
몇번 땡겨봤는데 담배피는거랑 비슷하고 괜찮은거 같던데..
왠지 신현준이 한말이 생각나네요..
'금연껌을 못 끊었자나!!'
10/09/01 22:45
수정 아이콘
금연껌 하나 1만 5천원!!! 그냥 담배피는게 낫겠네요..
10/09/01 23:38
수정 아이콘
저기...믿을만한 제품인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요사이 검사하는 전자 담배들은 거의 대부분 함량미달 제품입니다.
기능 성분 함량이 거의 절반도 안들어 있다는 그만큼 품질관리가 엉망이란 이야긴데......;;;;
좋은 글에 이런 댓글이라 왠지 죄송하네요.
Jay Yang
10/09/02 09:39
수정 아이콘
잘 모르지만,, 전자담배 10만원 넘는다고 하던데.. 효자시네요.. 그런데 그냥 계속 피우는게 아니라 유지비가 많이든다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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