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6&oid=009&aid=0002526113

그냥 심심해서 연예 뉴스를 뒤적거리다가 이 기사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네요.
그래서 관련 사이트를 다시 둘러보니 이 기사가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일본 연예계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이게 무슨 큰일이냐 싶으시겠지만 아시는 분들에게는 엄청난 일이라는 걸 직감하실 수 있을겁니다.
시마다 신스케는 1970년대에 일본 최대의 연예 소속사인(특히 개그맨들 최다,최고 네임밸류 소속사) 요시모토 흥업사의 대표적인 최고 선배급이자 타모리-아카시야 산마-미노몬타 등과 함께 개그맨 출신이면서도 일본 국민 MC반열에 올라가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대중들에게 찍힌 이미지는 호불호가 명확하지만 방송진행능력이나 애드립+게스트를 다루는 능력에서 엄청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지요. 영향력도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막강하구요.

한국 연예계와는 너무 판의 크기가 달라서 비교하기가 힘들지만 쉽게 설명하면 강호동+유재석급의 사람입니다. 일본 골든 타임대(TV시청이 가장 많은 저녁시간)의 레귤러 방송 2,3개를 포함해서 총 6개의 방송MC를 맡고 있는 중이였고 연예계에서 그가 행사하는 영향력이 거의 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개그맨 사이에서는 뭐 말할 필요도 없고요(정말 설명이 어려울 정도)

은퇴사유가 일본 대중 누구나가 인지하고 있는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야쿠자들과의 유착에 따른 관계가 사무소에 의해서 밝혀졌고 이를 본인에게 질문한 것에 대해 어떤 변명도 없이 사실을 인정, 그리고 은퇴를 하겠다는 선언을 했다는겁니다. 일본은 유난히 공인의 개인사에 강하게 소속사에서부터 제재해나가는 문화가 있고 대중도 그것을 당연시하는 곳입니다만(미성년 연예인도 확실히 타겟이되죠. 방송시간과 음주 및 흡연에 있어서) 정말 뜬금없는 대박사건입니다.

정말 올 한 해 일본 연예계로만 한정하면 최대의 뜬금포이자 희대의 사건이 아닐가 보여집니다. 당장 일본 4분기 개편 계획이 거의 다 끝난 상황에서 뜬금없는 최고파워급 MC의 은퇴로 각 메이저 방송사들이 큰 곤혹을 치루게 됐습니다. 시마다 신스케는 현재 닛테레, 후지, TBS, TV아사히의 방송을 1~2개씩은 맡고있는데 특히나 닛테레(NTV)에서 진행하고 있던 방송이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방송들 (행렬이 끊이지 않는 법률상담소와 1분간의 깊고 좋은 이야기) 임에도 순식간에 중지 상황에 처했고 시청률이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한 떄 후지TV를 이끌고 갔던 퀴즈 프로그램 (헥사곤2)도 중지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뭐, 일본 정치나 사회 상황 때문에 터뜨렸다 등의 낭설도 난무하고 있는데,,(대지진 이후의 정치문제 회피 등등) 여하간 정말 큰 사건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이네요.
시마다 신스케가 올해 이런 형식으로 은퇴할 줄 누가 알았나요,,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의 MC스타일을 싫어하지도 않고(대본도 안보고 컨셉만 듣고 방송 진행하는 대단한 사람..) 아카시야 산마 등과 함께 가장 굉장한 MC로 보고있었는데,,,

여하간 별의 별일이 다 터지는 일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