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2/22 01:16:58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최강희 감독이 방금 전북현대모터스 홈페이지에 올린 글.
보름 전인가요..
전북 우승 기념으로  피지알 게시판에 최강희 감독이 2008년에 쓴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no=33597

그 땐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는데, 아무튼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최감독이 국가대표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최감독이 팬들에게 보내는 글을 공홈에 썼습니다.
반응은 뭐 아쉽고 안타까워 하는 것도 있고, 비판적인 반응들도 있고 합니다. 뭐 다 이해가 가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제가 덧붙일 논평같은 건 없고,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 퍼옵니다.


http://www.hyundai-motorsfc.com/fanzone/maniaTalk_view.asp?seq=38532


제목:        사랑하는 전북팬 여러분들께
작성자        최강희
등록일        2011-12-21

전북팬 여러분!
영원한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입니다.......ㅠㅠ

오늘 홈피에 들어와 여러분들 의견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도 감사했지만 오늘 또 많은분들의 진심을 확인하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뭐 그리 대단한 이장이라고......

몇일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습니까?
저 또한 정말 7년같은 일주일을 보낸거 같습니다
우승후 너무 좋았구 쏟아지는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도 피곤했지만 우승팀 감독으로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고 전지훈련과 내년시즌 기대로 기쁘게 또 다른 전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운명이라는게 정말 자기 뜻대로 안되는거구나 라는 사실을 또 실감하게 되네요 쩝! ㅠㅠ
정말 팬들 생각에 그리고 내 자식같은 선수들 생각에 요 몇일은 고통의 연속 이었습니다

국대감독!
제가 18살은 아니잖아요
제가 결정했습니다
오죽하면........
저 출세하는거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명예와 돈?
지금도 충분하고 동네이장도 나름 명예가 좋더라고요
맑은 공기 마시며 우리 아찌들과 봉동에서 씨름하면서 살고 싶어서 구단과  연장 합의하고 전북의 미래를 생각하며 혼자서 너무 좋아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었네요
아~ 이제 숙소앞에서 먹던 삼겹살에 쐬주는........

하지만 저는 전북을 떠나는거 아닙니다
다 표현은 못하지만  우리는 쿨하게 good bye가 아니라  so long입니다
더 자세히 말못하는 이 마음 이해해주세요~
제가 표현을 한마디도 안했는데 난리도 아니고 언론은 소설을 쓰고 있네요
여러분들의 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감사하고 제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우승후의 기쁨을 우리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재미나고 멋진 글을 쓸려고 했는데 이런 글을 쓰게되어
저 자신도 착잡합니다
제가 한참 욕먹고 글 썼을때 이런 내용이 기억나시지요?
후임감독이 왔을때 나처럼 참담함을 안느끼게 해주는 팀을 만들겠다는........
이제 우리팀은 누가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또 저와 함께 우리팀의 생사고락을 같이한 이흥실아찌가 남아 있는데 뭐가 걱정입니까?
내년도 선수영입?
우리가 올시즌 우승으로 만족하고 있었겠습니까?
걱정하지마시고요
선수이탈 없을거구요 제가 울 선수들 마음 안상하게 내려가서 모두 다 만날꺼니까 걱정마세요!
제가 떠나있어도 마음은 봉동에 있다는거 잊지마세요

뭔가 아싑고 여러분들의 울분을 풀어드리는 글이 안된거같아 죄송하지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제 물러갑니다
이제 마음 편하게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2012년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제가 없더라도 이상한 소리들 하지 마시고
울 전북팀에 계속 열정적인 성원 보내주세요~~

근데,
울팬들은 여전히 욕은 잘 하시네요......


                                                                           영원한 봉동이장 올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불량품
11/12/22 01:21
수정 아이콘
축협 물갈이는 안되겠죠? 정말 괘씸하네요
가아든
11/12/22 01:22
수정 아이콘
와 프로팀 감독님인데 팬들한테 살갑게 대해주시는게 보기 좋네요
국대에서도 좋은 성적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1/12/22 01:25
수정 아이콘
역시 얼굴만 예쁘신 분이 아니라는..

그나 마지막 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크크
Langrriser
11/12/22 01:41
수정 아이콘
그나마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최소한, 봉동이장님은 축협이 뭐라 하건 자기가 하려고 하는 대로 하실거거든요.
김호곤 감독이야 본인이 아무리 소신대로 하려고 해도 이리저리 휘둘릴 수 밖에 없겠지만, 이장님은 아니다 싶으면 국대감독 못하겠다고 하시면 될겁니다.
물론 그리 쉽게 내칠 자리는 아닐테지만, 액션이라도 취해도 축협이 받는 부담감은 클테니까요.
다만, 막장인 축협이 과연 어디까지 받아줄 것인지가 문제겠죠. 중간 정도로 타협을 하면 되겠다고 축협이 생각한 모양인데 과연 그 꼴이
잘 될지...?
적어도 저는 설사 쿠웨이트 전을 져서 월드컵 본선을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이장님에게 쉴드치렵니다.(전북 팬도 아닌데 -_-;) 그걸 감독에게
떠넘기려는 축협을 물고 늘어져서 최강희 감독도 답이 안나오게 하는 축협을 뜯어고칠 원동력으로 삼아야겠죠.
Special one.
11/12/22 01:53
수정 아이콘
K리그의 주인공중 한명인 강희대제가 이렇게 떠나가는걸 보니 아쉽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국대에서도 반드시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토키
11/12/22 01:59
수정 아이콘
아 봉동이장님 진짜 최고에요 욕안먹으셨으면 좋겠는데 정말...................................
생선가게 고양이
11/12/22 02:27
수정 아이콘
"사람의 운명이라는게 정말 자기 뜻대로 안되는거구나 라는 사실을 또 실감하게 되네요 쩝! ㅠㅠ"
라는 부분에서는 축협의 인선과정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 씁쓸하고

"하지만 저는 전북을 떠나는거 아닙니다
다 표현은 못하지만 우리는 쿨하게 good bye가 아니라 so long입니다
더 자세히 말못하는 이 마음 이해해주세요~"
라는 부분에서는 의미심장한 설렘을 느끼네요 *ㅡ*

아직도 원포인트 인건지 최종예선까지 인건지 아니면 정말 본선까지 인건지 도무지 갈피가 안잡히지만
영원한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님의 국가대표 '외출'도 응원하겠습니다.
라울리스타
11/12/22 02:34
수정 아이콘
K리그의 전설이 되어주길 바랬는데...

뭐 아쉽지만 최강희 감독님 본인의 선택이라고 하니...그나마 안심이 되네요. 아직은 대한민국에선 국가대표팀 감독이 감독으로써 최고의 명예로운 자리인 건 맞기 때문에 누구도 그에게 뭐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에 선임되신 거...힘들고 고생스러운 자리입니다만, 꼭 월드컵까지 좋은 경기 만들어 주시길!!!
11/12/22 02:52
수정 아이콘
아 진짜 하나의 클럽을 완성해 나가는 단계에서
감독을 빼오는............

전북 팬이 아닌데도 열이 다 뻗치네요
글 쓰신걸로 보니까 전북현대 감독직은 아마 병행 못 하시는거 같네요.
11/12/22 08:1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런 글 보니까 그나마 마음은 위안이 되네요..
11/12/22 09:58
수정 아이콘
아 짠하네요... 축협은 괘씸하지만 이장님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m]
진리는 하나
11/12/22 12:47
수정 아이콘
http://www.sportalkorea.com/news/view.php?gisa_uniq=2011122211203413§ion_code=10&key=&field=&search_key=y
이러한 기사가 떴네요
요약하자면..최종예선까지만 한다.
그다음에는 외국인 감독이 맡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하겠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052 [일반] 무사히 수술 마쳤습니다 [76] 검은창트롤5202 11/12/22 5202 1
34051 [일반] 일부일처제 [12] 로렌스5122 11/12/22 5122 0
34050 [일반] 며칠 전 '아내 몰래 게임하기'에 대한 반성문 [55] 삭제됨6732 11/12/22 6732 3
34049 [일반] 퍼펙트 게임을 보고 왔습니다. [15] 감정과잉5409 11/12/22 5409 0
34048 [일반] [workbee05] 난 결혼 안할꺼야... 아니 못할꺼야....라고 생각했습니다. [39] workbee5903 11/12/22 5903 0
34047 [일반] [펌]역사서에 기록된 항우의 무력 [11] legend10165 11/12/22 10165 0
33938 [일반] 뜬금없지만 미리 작정하고 있었던 PGR 회원 한정 포교 이벤트(참여 종료. 명단 집계중) [789] The xian12629 11/12/17 12629 10
34046 [일반] 최강희 감독이 방금 전북현대모터스 홈페이지에 올린 글. [14] LowTemplar5235 11/12/22 5235 0
34045 [일반] [KBS스페셜] 대한민국은 행복한가... [13] 김치찌개4098 11/12/22 4098 0
34044 [일반] 씨모텍이라는 회사를 기억하십니까. [20] KARA6257 11/12/22 6257 0
34042 [일반] 뿌나 23화 감상 [31] 눈시BBver.26082 11/12/21 6082 0
34041 [일반] 원피스 포세이돈과 플루톤(스포있음) [35] 유명한그분8857 11/12/21 8857 0
34040 [일반] 기아차 고3실습생 뇌출혈발생 글을 보고 떠오른 공장의 추억 (완료) [29] kkong4381 11/12/21 4381 3
34039 [일반] 대사가 없어도 마음을 흔드는 단편작 모음 #2 (한국 작품 포함) [12] Absinthe 3424 11/12/21 3424 1
34038 [일반] [연예] 이수근씨가 KBS연예대상 대상 후보에서 제외되었다네요.... [55] 삭제됨8574 11/12/21 8574 0
34037 [일반] 서초동 장돌뱅이가 바라본 내일 정봉주 판결... [55] Kint16592 11/12/21 16592 4
34036 [일반] 파이널 판타지6를 추억하며 [89] 알파로크9366 11/12/21 9366 1
34035 [일반] MLB 역대 퇴장 5위 [21] 김치찌개3230 11/12/21 3230 1
34034 [일반] [스포츠] 무명의 한국인 투수, MLB 더블A와 계약 + 내년부터 XTM에서 프로야구 중계한다.. [24] k`5549 11/12/21 5549 0
34033 [일반] 지식채널e - 어린이를 사랑하는 법 [2] 김치찌개3905 11/12/21 3905 0
34032 [일반] 대단한 기사 2개 추가 +1 [23] Charles4792 11/12/21 4792 0
34031 [일반] 1년 동안 쓴 글들을 돌아보며... 총정리! [52] 눈시BBbr10847 11/12/21 10847 24
34030 [일반] 2011 노래방 인기순위 발표 [27] 타나토노트10726 11/12/21 1072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