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4/12 11:53:40
Name 라방백
Subject [일반] 20대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무엇때문일까
‎20대가 투표한다고 딱히 결과가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20대가 정치에 관심없는것은 사실이고
젊은 사람들일수록 정치에 무관심한 이유가 뭘까요. 제목은 거창하게 적었습니다만 사실 저도 궁금하고
많은분들께 그 이유를 묻고 싶은 상황입니다. 저도 나름 어린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느낀점들을 적어보려구요
전 10대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그들의 생각이 지금의 20대와 얼마나 차이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많은 떳떳하고 소신있는 20대학생들에게는 폐가 될수도 있겠군요

정치를 국가/사회적 시스템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볼때
학생들은 이미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안에서 거의 완벽하게 적응해가고 있고
그 자신들의 힘으로 그것을 바꾸는 것을 그다지 원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결정하고 변화시키는것이 정치일텐데 그런 인식이 없습니다.
선거기간동안 "너희들 고등학교 내내 공부하는거 힘들었고 대학와서도 별차이없는거 같지?
이런거 바꿀려면 교육에 제대로 관심있는 사람들을 뽑아줘야되" 라는 식으로 말해보면
수긍은 하면서도 '그걸 어떻게 바꿔요' 와 같은 반응을 많이 보입니다. 또는 어린학생의 장래희망이
'돈잘버는 회사원' 인 경우도 예로 들수가 있겠네요. 이러한 예는 매우 많지만 제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는 이해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정치를 개개인의 관계로 까지 확장지어서 생각해볼때
개개인의 사회적 관계에서도 분명 권력이 존재하고 이를 누가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정치의 시작이라면
학생들은 너무 욕심이 없다 /혹은/ 대상을 나에게 유리하게 움직이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정치라는 의식을 하지 않는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어려서 너무 순종적이다 라고도 말할수 있겠습니다만 일부 잔머리가 굵은 친구들을 제외하면
소소한 밀당에 대단히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필요한게 있으면 적절히 협상을 하면서 줄건 주고 받을건 받겠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자신의 니드를 충족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린 학생들은 맹목적으로
요구만 하거나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어서 협상을 할 수 있는지 별로 생각하지 않더군요. 간단히 예를 들자면
부모님이 가요프로를 못보게 한다 그래서 짜증이 난다는 학생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학생보다 훨씬 권력이 큰 사람이죠
저는 "가요프로를 보기전에 공부 30분 하고 다보고 안마도 해드린다고 해봐라" 이런식으로 협상을 해보라고 권합니다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러한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약간 주제를 벗어난 감도 있습니다만 저는 정치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아서 그 진정한 의미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 2가지가
정치와 가장 비슷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적어보았네요
정치를 좀 더 잘 아시는 분들이 같이 젊은 세대의 정치 무관심의 이유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젊은 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특정 정당의 이익과는 관계없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나
단순한 계몽이나 비판만으로 가르치는것도 쉽지 않은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불쌍한오빠
12/04/12 11:55
수정 아이콘
나라가 바뀔려면 20대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게 아니라 고등학생 때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보라도리
12/04/12 11:57
수정 아이콘
지금의 20대~30대 세대들의 부모들이 과거 군사정권 시기와 운동권의 영향을 받아 20~30대 초반 세대에게 어렸을때 부터 정치 참여나 정치 견해를 피력 하는 것을 상당히 불경스럽고 위험한 행위라고 교육 받아 왔죠.. 어렸을떄 어른들에게 정치애기는 함부러 하는거아니다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해라 무슨 운동 같은건 함부로 하는건 아니다 이런 애기들으 많이 들었었고..
아라리
12/04/12 11:59
수정 아이콘
제가 관심없을 때를 생각해보면 1. 어렵다 2. 정치혐오
두 개 였네요..
브릿덕후
12/04/12 12:00
수정 아이콘
그냥 주입식 교육부터 많은 부분이 틀어졌죠. 그나마 (물론 단순히 쾌락적으로, 오락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문화 분야에서도 지적인 호기심 (나아가 허영심)의 부재로 심도 있는 이야기의 진전/담론이 오가지를 못하니까요. 그것은 정치/시사도 마찬가지구요.
12/04/12 12:00
수정 아이콘
근데 묘하긴 하네요.
저는 전원 기숙사 학교를 다녔는데 당시 광우병 촜불 시위 참여하느라 학교에서 몰래 튀었던 친구들이 엄청나게 많았거든요.
91년생인데, 이 세대가 정치에 관심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m]
12/04/12 12:02
수정 아이콘
말대꾸도 못하게 하고 눈도 못쳐다보게 하다가 갑자기 자기 의견을 개진하라니 어리둥절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월급명세서에서 빠져나가는 세금을 보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그럴겁니다. 20대 투표율이 낮은건 10대시절의 교육이 그만큼 갈 길이 멀다는 방증이라 생각합니다.
항즐이
12/04/12 12:02
수정 아이콘
저는 두 개 정도 생각나는데,
정치를 너무 어려운 것으로 만드는 (물론 어렵기야 하죠) 풍토
정치를 너무 공격적으로 만드는 (니편? 내편? 아니면 죽어!) 풍토
2_JiHwan
12/04/12 12:04
수정 아이콘
제가 약간 특이케이스 20대인데요. 저는 어렸을적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계기는 아마 초등학교 3학년때 봤던 5.18관련 다큐에서 얼마나 많은 진실들이 묻혀졌는지를 보고나서 였던 것 같습니다. 집안 중에 한분이 자민련과 약간 관련이 있어서 자민련에 대한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저에게는 귓등으로 들리더라구요. TV 볼 시간이 워낙 많고 사교육도 없는 촌동네에서 유년기를 보내서 그런지 뉴스도 심심하면 보고 그랬습니다.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서 집에 있던 한반도 역사 관련 만화를 심심하면 보고 그랬죠. 근데 이게 특이케이스라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고3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도 당시 한나라당 경선과 이명박 당시 경선 후보의 공약을 보면서 코웃음도 쳤었죠.(대운하가 헛소리라는건 이미 학계에서 검증하고 반대한 사안이라 토론은 불허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결론은...결론은...선거하는 날 애들 한번 데리고 나들이 가는 길에 투표하는 모습 보여주고 판단은 아이들이 하도록 최대한 여러 방면의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선거에 관심을 고등학교때부터 갖게하는 좋은 전략이 있는데 선거때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이거 최대한 참여하게 하면 아주 좋습니다. 제가 고1때 2004년이라 총선이 있었는데 그때 봉사활동했다가 선거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영원한초보
12/04/12 12:04
수정 아이콘
제가 어렸을때는 꿈이 과학자가 제일 많았던거 같은데...대통령도 있었고요.
의사도 돈 많이 벌어서 하는게 아니라 아픈 사람 치료해주고 싶어서 하고 싶다는 거였고요.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 수익하고 관련이 있군요.
12/04/12 12:04
수정 아이콘
http://i1089.photobucket.com/albums/i358/daragol/ce16284c.jpg

오늘자 장도리라는데 저도 4학년으로써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이해가 가서 더 씁쓸하네요.
타테시
12/04/12 12:05
수정 아이콘
20대의 정치의 무관심이 또 선거패배의 원인으로 돌아가는근요.
정치의 무관심 아닙니다. 지금 20대는 어느 때보다도 정치에 관심이 많아요.
다만 그 20대가 힘을 발휘하려면 그 20대가 50~60대처럼 어느 한쪽 정치세력에 힘을 몰아줘야 합니다.
정당득표 보시면 아시겠지만 통합진보당은 무려 10%가 넘어가는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40대정도만 가도 통합진보당 지지세력이 많이 없어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20~30대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야권이 너무 2030에만 메달렸습니다. 지난 선거때는 2030에만 메달리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50대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줬습니다.
하지만 지금 선거 프레임이 너무 2030에만 매몰된 나머지 50대의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민주통합당 자체가 2030에서 완벽한 지지를 얻지 못하는 가운데 50대에서 대대적인 지지층 이탈이 되는 바람에
선거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봅니다.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이라... 그건 너무 심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20대가 더 정치적입니다. 다만 그 20대의 정치는 상당수가 진보계통이나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20대를 민주통합당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선거로 끌어들이지 못한 탓이 더 크다고 봅니다.
래몽래인
12/04/12 12:07
수정 아이콘
전혀 공감할 수 없네요. 한마디로 권리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고 실천의지가 없다는 것 뿐이죠.
아무리 허울좋은 변명을 해봐도 결론은 하나입니다.
켈로그김
12/04/12 12:07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이해를 해 보자면,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시켰을 때, 지역발전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표를 준다.. 는 부분이
지역사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또는 그렇게 여기는) 젊은 세대가 투표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실, 이 부분이 투표의지를 가장 자극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러다가 직업, 진로를 갖고 종사하며, 가정을 꾸리는 나이대가 되면서부터는 점점 정치가 피부에 와 닿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법" "제도" 에 맞딱드린 경험이 누적이 될 것이고, 그게 투표율의 차이로 나타나는 거겠죠.

대체로 "젊은이의 정치" 는 본인의 현실보다는 이상에 가까운 것이기 마련이고,
아직 여물지 않은 풋사과(;;)인 젊은이의 이상을 쫒는 모습이 오히려 반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다,
(빠가 까를 만드는 빠-까 순환론이 여기서도..)
사고방식, 가치관이 맹렬한 속도로 바뀌어가기 때문에 그 지속력 또한 고연령대에 비해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일종의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것 같아요.
관심없다 -> 입법혜택을 못받는다 -> 혐오한다 .. 무한루프.
로즈마리
12/04/12 12:07
수정 아이콘
솔직히 20대 사이에서 선거날은 그냥 노는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는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입니다.
절친 몇명에게 열심히 투표독려를 했는데 현실은
내일 쉬니까 오늘 실컷 술달리고 새벽에 귀가하여 뻗었다가 오후6시이후 기상하는 패턴을 보여주더군요... [m]
로즈마리
12/04/12 12: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너무 당당하게
나는 정치에 대해서 모르니깐 찍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너무많죠.
인식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스펙올리느라 여념이 없어서? 투표하는데 한시간도 안걸려요; [m]
12/04/12 12:10
수정 아이콘
선거, 투표행위를 당위로 생각하면 이해가 안가죠. 그런데 말입니다. 결국 관심이란말로 바꿔본다면 몰라서 안하는것도 커요.

정치는 캐릭터 게임+대하 소설입니다. 캐릭터 한 6백명 나오는거죠. 한 두해 봐서는 잘 몰라요. 십여년 보다 보면 아 저양반의 캐릭터는 대충 어떻고, 감이 오지요. 그 다음부터는 자체 평가가 되고 감정이입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투표율이 높아집니다. 한 60-70대 쯤 되면 선거철만 되면 즐거워지죠. 평소 삶이 무료하여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건데기가 없는데 얼마나 좋은 재료들이 나옵니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투표율이 올라갑니다.
물론 나라-당 을 보는 것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재미가 떨어지죠. 그냥 쟤 나쁜애니깐 닥치고 뽑아. 이런 정도의 이해도로서는 참여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어제 SBS 개표방송 중에 좀 재밌었던게, 친박/친이 주자들..그리고 각자 이름에 타이틀 걸어주면서 비교했었죠. 훨씬 쉽고 재밌게 와닿지 않습니까? 그런 경험이 없으면 다 똑같이 보이는 일본소설의 캐릭터 이름같아서 누가 누군지 알기도 힘들죠. 20대는 타이틀 걸어줘야 알지만, 40대 쯤 되면 내가 알고 있는게 맞군. 60대쯤 되면 아 저양반은 친박인데 저기에서 왜 빠졌지, 내심 섭섭하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 정보가 다 미리 입력 되어있어요.
완성형폭풍저
12/04/12 12:11
수정 아이콘
관심이 없죠. 누가 되건 집권당이 무슨당이건, 등록금은 부모님이 대주시고, 생활비는 용돈 받아 살고,
pickmeup
12/04/12 12:13
수정 아이콘
전 투표하러 갔는데 뽑을 사람이 너무 없어서 비례대표만 찍고 왔습니다.

솔직히 최악이다 차악이다 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그닥 차이를 못느끼겠거든요
JuninoProdigo
12/04/12 12:14
수정 아이콘
투표 안 한 사람들은 잘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가장 쉬운 정치참여 방법이 투표인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죠. 다만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비난을 할 것이 아니라 왜 투표를 하지 않는지, 왜 정치에 관심이 없는지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끌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m]
로즈마리
12/04/12 12:16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투표는 강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뽑을사람이 없으면? 무효표 칸 만들어주고 무효표라도 찍으라고 해야죠.
벌금형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 여동생도 이번에 처음 투표를 하는데 몰라서 안한다는것을 제가 어떻게든 한명 찍고오라고 윽박지르고 회유하고 했어요.
아예 투표하러 갈 생각이 없었을때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더니
무서운 언니가 안찍으면 용돈을 끊겠다는 엄포를 놓으니 누구라도 찍어보려고 공략도 보고 뉴스도 찾아보고 하더라구요. [m]
복제자
12/04/12 12:17
수정 아이콘
가장 웃기고 이해못하는 현실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정작 투표도 안한 20대가, 쏟아내는 불만입니다.

"등록금이 비싸다, 물가가 비싸다, 취업이 안된다, 고용을 보장해달라" 등등 지들도 원하는건 많은 주제에 투표는 안합니다.

반값등록금 시위 참가했던 그 많은 학생들 과연 투표했을까요? 반은 안했을겁니다.


저희 학교에 평소 학교내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 처우개선을 외치면서 대학본부에서 가끔식 시위참가하던 학생이 있습니다.
어제 선거했냐고 물어봤더니 안했답니다. 여자친구랑 만나느라요. 웃기는 현실이지 않습니까?



20대는 자신의 선거권을 행사하지 않은 댓가를 치를겁니다. 선거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겠지요. 억울한건 선거에 참여한 저까지 그 부메랑을 맞아야 한다는게 억울할뿐이죠.

반값 등록금이요? 총선에서 승리해서 당당히 요구했어야 합니다. 비정규직문제요? 비정규직 처우 개선 요구했어야 합니다. 자신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대학 교육 서비스의 질 향상이요? 마찬가지 입니다. 투표로 말했어야지요. 여당을 찍든 야당을 찍든.



20대를 위한 정책을 그렇게 많이 요구하면서, 정작 투표는 하지 않는 20대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요. 기회를 스스로 날려먹은거에요.
12/04/12 12:20
수정 아이콘
왜 20대들에게 쏟아내는 불만인지 모르겟습니다 20대에 비해 타세대의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은것도아니에요 그냥 낮은 투표율가운데 20대가 더낮을뿐... 총 투표율이 60프로가 안나오는 상황에서 노년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높고 청장년층의 투표율이 낮은가운데서도 청년층의 20대가 낮을뿐입니다 투표율이 낮은 전반적인 사회 풍조를 까야할문제가 아닌가요. 선거 패배의 이유를 20대에 몰아가는건 또 그들을 몰아세우는것일뿐..
래몽래인
12/04/12 12:23
수정 아이콘
20대에 투표권의 귀중함을 모르니 30대 40대에 가서도 투표권 행사에 소홀합니다.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높아져야죠. 다 같이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말씀은 저도 동감입니다.
실제로 투표율을 평균을 내어서 그 투표율 만큼 안나오면 욕을 다 먹어야죠. 특히 가장 낮은 사람에게는 더 독려해야하는 게 사실이고요. 너무 언잖게만 생각하지마십시오.

실제 어르신들에게 왜 이렇게 투표를 열심히 하시냐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국가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증거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혹시 당의 정책에 대해 아시고 인물에 대해 아시냐고 되물었더니 그런거 잘 모른답니다. 하지만 이미지 좋은 사람을 찍어주는 거고 마치 출석부에 이름이 호명되면 대답하는 것 처럼
유일하게 국가에 대해 자신의 존재유무를 알리는 거라네요.
지킬박사이다
12/04/12 12:25
수정 아이콘
선거패배의 원인을 20대의 투표율에 돌리시는 분들이 이해가 안되는게 20대는 무조건 야당에 표를 줄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것 같습니다.
20대 중 야당의 대북정책에 대해 이갈듯이 싫어하는 사람 정말 많은데도 말입니다.
앉은뱅이 늑대
12/04/12 12:26
수정 아이콘
사회가 갈수록 힘들어지니까 정치에 관심 쏟을 여유가 더 줄어드는 거라고 봅니다.
정치라는게 사실 대단히 어려운 것입니다.
대충 관심있어서 알 수 있는게 아니죠.
관련해서 책도 좀 읽어봐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죠.
인물들도 알아야 되는데 그것도 관심이 쉬이 가는 부분도 아니고.
사실 관심이 높은 20대가 특별한 거지 관심이 적은 20대가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죠.
12/04/12 12:27
수정 아이콘
사실 선거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이런 건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선거가 한 시간도 안 걸린다지만
길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 묻는 사람에게 5분 할애할 시간도 아까운 거고,
내가 관심없고 필요없으면 15초 광고가 귀찮아서라도 영상을 안보게 되는겁니다.

지금은 그냥 끊없는 악순환인거죠.
투표를 하지 않으니 정책을 만들지 않고, 자신을 위한 정책이 없으니 관심이 없고, 관심이 없으니 투표를 안하고, 투표를 안하니 정책을 만들지 않고.
더 급한 사람이 비명 지르고 해결하려고 나오겠죠. 그게 표가 필요한 정치권이 될 지 20대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원한초보
12/04/12 12:29
수정 아이콘
저는 정치에 대해서 갖는 입장이 전 잘 모른다 입니다.
그래서 지킬거 지키면 믿어준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판단기준을 이렇게만 잡아도 충분한거 아닐까요.
12/04/12 12:31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초중고12년동안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있던가 싶더라고요. 주변친구들이나 가족들의 영향으로 매번 나름 고민해서 투표하긴합니다만.... 매번 선거철되면 여기저기서 투표하자고 외치는걸 많이보긴하지만 막상 그 필요성을 다른 20대들에게 몸소 느끼게해주는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요번에 투표할 때 공약봐도 20대를 위한 공약은 찾기힘들고... [m]
영원한초보
12/04/12 13:01
수정 아이콘
저는 성인의 권리를 대표하는 권리가 투표권이라고 교육받았습니다.
라방백
12/04/12 12:39
수정 아이콘
글 첫머리가 20대가 투표한다고 결과가 바뀌진 않을거라고 했는데 의외로 여기에 딴지가 많군요
사실 이번 선거에 대한 분석글중에 20대의 투표율이 20%정도라는 글을 보고 다소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쓴글이고
그리고 어린 학생들이 관심없는게 선거가 아니라 "정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치가 정말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이었던가요?
선거권이 없는 초등학생에게도 정치는 중요하고 이것이 장차 커서 현실이나 선거를 바라보는데 중요할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그들이 누구를 지지하는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루크레티아
12/04/12 12:39
수정 아이콘
너무 막연하게 생각합니다. 정치라는 단어와 그에 동반되는 의원이나 입법 등의 단어들을 무조건 '어려운 말'이라고 돌립니다.
그래서 어려운 정치를 놔버리니 주변엔 쉽고 재미있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야구도 시작하고 아이돌들은 그렇게 이쁘고 누구는 이혼을 한다네요.
그러니 '에라 모르겠다. 어려운데 내가 굳이 해야되나' 하고 스포츠와 연예면으로 클릭을 합니다. 맨유가 이겨서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이게 어제 생전 처음 투표를 한 스물아홉 제 친구놈의 사고방식이었습니다.
아우디 사라비아
12/04/12 12:42
수정 아이콘
기권도 권리라고 큰소리 칩디다.... 참 가소로워서
하얀눈사람
12/04/12 12:49
수정 아이콘
초중고에서 하는 투표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이 없고, 심지어 대학교에서 하는 투표는 학생들 지나가는 문쪽에 투표소를 마련해놓는데도 그냥 지나치는데 실제 정치인을 뽑는 투표에 많은 참여를 하는거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사람이란게 쉽게 바뀌는 동물이 아닌데 갑자기 선거날 된다고 20년이 넘도록 아무생각 없던 투표에 대한 관심이 생길리가 없어요.
대보름
12/04/12 12:50
수정 아이콘
50대 이상 어른들은 두,세분만 모이셔도 정치얘기를 하시죠. 제일 재밌는 소재가 정치니까요.
20~30대는 어렵고 재미없는 정치보다 훨씬 재밌는게 많습니다. 업무상 대학생들을 많이 접하는데, 남학생은 학업아니면 게임입니다. 여학생들은 게임대신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게 너무 크네요. 어르신들도 논문복사나 제수씨 강간미수가 8년전 막말보다는 나쁘다는 걸 아실텐데, 방송,신문에서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쏠리니까 지지성향이 바뀔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초보
12/04/12 13:10
수정 아이콘
게임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게임내에서도 정치를 하지요.
특히 온라인 게임 대형길드같은 경우 특히 심합니다.
총선과 대선이 나랏일이라서 그렇지 우리주변 친구관계에서도 정치는 작용합니다.
디레지에
12/04/12 13:04
수정 아이콘
쓰읍.. 어제 그냥 왠지 화가 나더군요. 인쇄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진짜 점심도 대충먹고 겨우 겨우 악덕사장 눈치 보면서 인근 초등학교까지 가서 투표하고 왔습니다.
제 주위의 친구나 20대 동생, 형,누나들.. 그 누구도 투표 안했습니다. 하지만 어제가 투표날인건 알고 있더군요. 왜냐? 공휴일이라고 일을 안갔으니까. 딱 한 친구정도만 일을 일찍 마친 정도..
저는 개인공장에서 일하는지라.. 아침 출근길이나 점심먹고 나가서 투표하는 수 밖에 업었습니다. 정작 투표하라고 하루 노는 녀석들이 투표는 아무도 안하니..
친구들에게 하루에도 몇번이나 안부전화나 수다전화가 걸려오는데, 어제 투표 이야기를 하니까 전부 다 반응이.. '니가 할아버지냐 그걸 하게?; 반응이었습니다. 임마들아, 너희가 오늘 노는 이유가 선거때문인데.. 어찌 그런 말을 하는지..

일단 현 20대는 정치의 중요성을 굉장히 낮게 보고,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 운 인맥 같은 요소만이 자기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래서 정치는 어떻게 돌아가든 나와 관련없으니 제껴두고 본인의 일에 더 집중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도데자뷰
12/04/12 13:05
수정 아이콘
와닿지가 않는 게 젤 크고, 20대의 정서에 남아있는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반발심리 같은 것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저도 20대 초반에는 선거날은 당연히 노는 날이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나이 먹고, 나의 삶에 구체적으로 정치가 깊게 관여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선거가 피부로 와 닿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대학교 첨 들어가서, 운동권 선배나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보이지 않는 벽과 선민의식같은 걸 느끼면서 상당히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는 저도 그 선배들처럼 되었지만, 정작 어렸을 때는 그런 선배라는 학교에서 나보다 우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냥 듣기 싫고, 그 분들이 옳다고 믿는 건 밑도 끝도 없이 그냥 싫었었죠.
예쁘니까봐줘
12/04/12 13:19
수정 아이콘
애초의 정치라는게 진입장벽이 높아요. 근현대사 공부도 수능1,2 등급은 찍을만큼 하고, 신문도 꾸준히 일년은 읽고, 간간히 뉴스도 보고, 피지알같은데서 정치글이나 각종 현안글을 꾸준히 읽어야 감 좀 잡히지요. 인물은 왜그리 많고 정당은 왜그리 자주 바뀌는지.

사실 그래요. 저야 고등학교때부터 조중동 한경 돌려가며 읽으면서(정치면은 가끔봤기 때문에, 다른 게 빵빵한 조선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매경이랑요) 보냈기때문에 어떤 신문에 어떤 논조를 보이고 어떤 기치를 강조하는지 알지만, 어디 누가 그걸 시원하게 설명해주나요. 끽해봐야 조중동 쓰레기라거나, 조중동은 보수 한경은 진보다 정도죠.

아예 관심없던 이십대가 정치에 전반적인 눈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5년이든 10년이든. 또, 20대에도 부모님 지원을 많이 받으니 피부로 닿는 참여의 필요성이 적을 수도 있고요. [m]
JavaBean
12/04/12 13: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20대가 힘든게 아니라 20대를 둔 부모님들이 힘든거죠..
대학 등록금 본인이 내고, 용돈 생활비 본인이 아르바이트 해서 벌어다 쓰는 20대는 투표 많이 했을겁니다.
하얀눈사람
12/04/12 13:38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에 임요환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TV채널 돌리다가 임요환경기가 나오면 호기심에 봤다가 팀전이라 임요환팀 경기도 보고 그러다보니 상대선수들의 이름과 종족과 스타일도 알수있게 되고 그렇게 스타판 전체의 선수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박근혜씨와 문재인씨 양쪽의 네임드급의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그 이름을 알고 그들과 대적하는 정치인들의 이름을 알고, 그 주변인들의 이름을 알고 그렇게 판이 넓어져서 전체적으로 넓혀가는것이지 어느순간 뿅하고 나타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익혀나갔을겁니다. 그걸 조금씩 앞당길 생각을 해야지 한탄만 하고 있을때는 아니에요. 오히려 저는 이번에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기반없이] 생겼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때문에 투표장가서 무효표라도 던져라라는 말과 함께 이번 투표율이 올라간것도 별로 좋다고 느끼질 못합니다. 꾸준히 관심있어서 지켜보다가 투표한게 아니라서 투표질 자체는 별로 좋지 못할거에요.
soccernara
12/04/12 16:53
수정 아이콘
저도 자바 님이랑 같은생각인데요
집안이 좀 힘들어지고 내가 등록금이니 생활비니 해결해야되고 힘들게 한2-3년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투표하러 가게되더군요
아마 반값등록금시위하고 그러던 사람들은 대부분은 하긴 했을거에요
근데 학교 다녀보면 등록금걱정 먹고살걱정 없는애들은 사실 정치 관심없더라구요(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659 [일반] 대선에서의 박근혜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189] 그리메6045 12/04/12 6045 0
36658 [일반] 분위기 좋았던 야권이 패배한 매우 간단한 이유 [115] KARA6988 12/04/12 6988 0
36657 [일반] 제19대 총선 지역별 총체적인 분석 [46] 타테시6936 12/04/12 6936 12
36656 [일반] 어제 선거 결과로 멘붕 하셨습니까? 그럼 사고를 바꾸십시요. [87] 슈퍼엘프6718 12/04/12 6718 4
36655 [일반] 역사채널e 26 - 단 하나의 혼수 [6] 김치찌개3785 12/04/12 3785 0
36654 [일반] 사이언스가 선정한 과학으로 풀지못한 25가지 난제 [6] 김치찌개4710 12/04/12 4710 0
36653 [일반] 정치는 단 한줄의 이미지 메이킹입니다. (이미지 추가) [51] Leeka5957 12/04/12 5957 21
36652 [일반] 우리가 두려워하는 괴물 [13] happyend5142 12/04/12 5142 6
36651 [일반] [또선거얘기] 어제 선거 알바를 했습니다 [7] ImpactTheWorld4861 12/04/12 4861 4
36650 [일반] 20대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무엇때문일까 [61] 라방백3956 12/04/12 3956 0
36649 [일반] 김치국을 너무 많이 마신 것일 뿐 [20] 앉은뱅이 늑대3300 12/04/12 3300 0
36648 [일반] 18대 총선과 19대 총선 비교 [16] Leeka4447 12/04/12 4447 0
36647 [일반] 성향이 달라 정치 이야기를 할 수 없는 20대 여성 유권자가 작정하고 쓰는 글! [256] 제이나6711 12/04/12 6711 12
36646 [일반] 콘크리트층? 지역주의에 세뇌된 사람들? 정말 그런거 같나요? [32] 보라도리4256 12/04/12 4256 0
36645 [일반] 시스타와 배치기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1] 효연짱팬세우실4030 12/04/12 4030 0
36643 [일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제가 겪은 두 가지 반응 [106] 레몬커피5710 12/04/12 5710 42
36642 [일반] 과연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낮을까요? [111] 태연효성수지5725 12/04/12 5725 0
36641 [일반] 인간은 약하다...불쌍할정도로...그럼 대선은? [17] likeade2969 12/04/12 2969 0
36640 [일반] 민통당 입장에서 본 패인분석 및 앞으로의 대책. [48] 율리우스 카이사르3759 12/04/12 3759 0
36638 [일반] 저만의 총선결과 분석입니다. [23] 닭엘3181 12/04/12 3181 1
36637 [일반] 민주통합당은 왜 완패했을까? [98] 성식이형5740 12/04/12 5740 0
36636 [일반] 나꼼수와 이번 총선 [59] 불쌍한오빠5208 12/04/12 5208 0
36635 [일반]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시 의석수 [9] 삭제됨3780 12/04/12 37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