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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3 20:20:50
Name 슬러거
Subject [일반] [해축] 리버풀의 윙어 잔혹사(03~현재)
총선 전후로 정치글이 역시나 퐈이어~ 하고 있네요. 저는 부재주 투표로 일찌감치 투표를 해서 선거 당일에는 집에서 푹 쉬었습니다만, 총선이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고 또한 여러가지 이슈가 많았던 탓에 얘깃거리가 많은듯 보입니다.

그 와중에 저의 서포트팀 리버풀은 다들 아시다시피 골키퍼가 1명은 퇴장, 1명은 옐로를 먹는 예능을 보여준 끝에 그것도 캐롤의 버저비터로 겨우 이겼습니다. 그렇지만 코몰리 단장이 사임하면서 역시나 올시즌 리그 성적을 케니 감독 대신에 먼저 치루는 모습을 보인 씁쓸한 한주기도 했구요. 일단, 케니 감독이 누누이 주장하는 컵 대회 성적 중 하나를 결정지을 FA컵 4강이 내일 무려 머지사이드 더비로 열리는 일정을 또 남겨두고 있네요.

이번 글은 올시즌 다우닝 얘기를 할 떄마다 등장하는 리버풀 윙어 영입 잔혹사에 대한 글입니다. 리버풀은 희안하게 영입해오는 검증된 윙어들마다 잦은 부상 그리고 저하된 경기력에 시달리면서 대표적인 영입 실패로 꼽히고 있죠. 정말 수년간 꾸준히 좋은 경기력으로 뛴 선수가 드물 정도이니깐요. 우승권을 다투는 팀은 늘 좋은 윙어들이 즐비했고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리버풀의 윙어 잔혹사가 얼마나 뼈아팠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이 부문만 보아도 박지성 선수는 충분히 평가받을만 하다고 봅니다. 그것도 리그 1위팀에서 수년여간..)
이 글은 그런 김에 한번 통계를 내보고 제 의견을 덧붙여본 글입니다. 일단 시점은 03~04시즌, 즉 제가 리버풀을 서포트하기 시작할 때부터이구요. 자료는 리버풀 공홈과 제가 소장중인 리버풀 시즌 리뷰를 참고하였습니다. 오직 리그에 관해서만 하는 얘기로 따라서 통계에 컵대회 성적은 모두 제외됩니다.

먼저, 03~04때부터 지금까지 윙으로 뛴 선수들입니다,
(참고 : 본 포지션이 리세나 카윗처럼 포지션을 잘 오가는 경우에는 윙어로 뛴 게임만 표기했습니다. 즉 리그 출장 기록이 리세나 카윗 경우에는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한 마디로 리세나 카윗은 윙어로 출장한 게 밑의 표 숫자이고 그 해 리그 출장횟수는 많은 숫자 플러스 알파가 됩니다.시즌 출장이 5게임 미만인 선수는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11~12시즌은 시즌 말미에 리버풀 글에 대신해볼 생각입니다.)


- 초록색 칸이 그해에 그나마 많이 출장한 윙어들을 표시해 둔 것입니다.
- 출장 횟수는 앞의 숫자가 선발, 괄호가 교체입니다. 두 숫자를 합친 것이 총 그 해의 선발 횟수가 됩니다.

(1) 03~04시즌 ( IN : 키웰)
- 키웰 : 리그 36경기 출장 7골, 디우프 : 21(2)경기 출장 0골


: 이전 시즌까지 리즈에서 긱스의 뒤를 이을만하다는 찬사를 듣던 키웰이 많은 팀들의 오퍼를 거절하고 리버풀에 프리로 합류합니다. 그래서 월드컵 이후 영입한 디우프와 기존에 있던 스미체르와 함께 윙어진을 구성하죠. 03~04때, 리버풀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챔스 진출권을 획득했고 새롭게 영입된 키웰은 유리몸이 되기 전 마지막 시즌인걸 직감했다는 듯이 리그에서 단 두게임 빼고 모두 나왔습니다. 그리고 활약 또한 엄청났죠.
세련된 킥 센스, 빠른 다리를 이용한 돌파력, 정확한 크로스와 중거리슛으로 단숨에 콥에게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버풀 실패작 다섯손가락에 꼽히는 월드컵 반짝스타 디우프는 첫 시즌은 그냥 그랬지만 두번째 시즌에서는 나온 경기수가 아깝게 경기력은 시원하게 말아드시면서 훌리에의 고개를 젓게 만듭니다. 월드컵때의 재기발랄함을 단 두시즌만에 이른바 뻥튀기 였다는걸 증명해버리고 말았죠. 디우프가 이런 모습을 보이자 스미체르가 꽤나 자주 선발로 나왔는데 종종 중미로 나올때도 꽤 있어서 여기서는 제외했습니다. 그래도 디우프 보다는 훨씬 잘했습니다.


(2) 04~05시즌 ( IN : 가르시아  - OUT : 디우프)
- 키웰 : 리그 14(1)경기 출장 1골, 가르시아 : 25(2)경기 출장 8골, 리세 : 21경기 출장 1골

: 04-05에 리버풀은 발렌시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감독인 베니테즈를 데려옵니다. 그리고 베니테즈는 동시에 당시 스페인에서 골 좀 넣던 윙어인 가르시아를 데려옵니다. 디우프를 대신할 선수는 가르시아였을테지만 리세가 꽤나 많이 출전했구요. 이 시즌에서 리버풀은 롤러코스터의 기복을 보이며 시즌 5위로 챔스순위 진입에는 실패하지만 희안하게 챔스를 우승하면서 다음 시즌에 유럽대회를 나가게 되죠.

이 시즌에는 키웰이 두세번의 장기부상으로 거의 시즌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부상이 반복되다보니 첫 시즌보다 날카로움이 많이 떨어지면서 공격 전개를 어렵게 했고 로테이션을 사랑하는 라파의 성향상 꽤나 미들로 뛰었던 리세는 늘 그렇듯이 윙어로 두기엔 공격력이 부족하고 풀백으로 뛰기엔 수비력이 부족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줍니다... 리세가 키웰보다 더 많이 나온건 유머아닌 유머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이 시즌에서 하이라이트는 가르시아였는데 필요할 때 기가막힌 원더골을 넣어주면서 인상을 남겼고 기본적으로 센스가 좋고 연계가 좋은 선수였던탓에 교체로 투입되어도 게임에 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리그에도 27게임을 출전했구요. 하지만 역시나 이때부터 쉬운 골은 어처구니없게 놓치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옥의 티라고나 할까요.


(3) 05~06시즌 ( IN : 젠덴 - OUT : 스미체르)
- 키웰 : 리그 22(5)경기 출장 3골, 가르시아 : 16(14)경기 7골, 리세 : 8경기 출장 1골, 젠덴 : 5(2)경기 출장 2골

: 라파는 키웰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자꾸 거르자 프리로 풀려있던 한물간 젠덴을 데려왔는데 정작 키웰은 한시즌을 좀 쉬었던 탓인지 부상이 있긴 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출장횟수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떨어진 스피드로 인해서 파괴력을 많이 상실하는 아쉬움을 보였죠. 03~04시즌 당시 리버풀 팬들은 키웰의 공짜 영입에 환호했지만 결국 그만큼 그에 떨어진 경기력을 보고서도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했구요. 가르시아는 라파의 로테이션 정책덕에 무려 교체로 14경기를 뛰었습니다. 물론 선발과 합치면 30경기나 뛰었지만요. 기본적인 플레이는 변함이 없었고 역시나 한숨을 자아내게 할때도 많았지만 골은 윙어치고 준수하게 넣어줬습니다. 리세는 키웰이 조금 많이 뛰어준 탓에 윙어로는 출장이 다시 줄었고 젠덴은 리세보다도 많이 못뛰는 백업일 뿐이였습니다.

라파도 자신이 부임하면서 키웰을 가장 윙어로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키웰은 두시즌 동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했고 리세나 젠덴은 그냥 스쿼드플레이어 수준, 가르시아도 본격적으로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인지라 윙어에 대해서 많은 고심을 하였던 시즌이였습니다.


(4) 06~07시즌 ( IN : 곤잘레스, 페넌트, 카윗)
- 키웰 : 리그 교체로만 2경기 출장 1골, 가르시아 : 11(6)경기 출장 3골, 리세 : 7(1)경기 출장 , 젠덴 : 8(7)경기 출장,
  곤잘레스 : 12(9)경기 출장 2골, 페넌트 : 20(12)경기 출장 1골, 카윗 : 4(1)경기 출장 2골

- 라파는 리그에서도 꽤나 좋은 승점을 기록했고 선수들의 부상 릴레이 속에서 어렵게 팀을 꾸리며 챔스 결승에도 진출했죠. 하지만 리그에서 윙어들의 성적은 처참했습니다. 이해에 라파는 키웰의 건강을 믿지 못하기 시작하면서 마크 곤잘레스와 함께 전 시즌에 리그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던 페넌트를 데려옵니다. 그러나 페넌트를 제외하고는 시즌 내내 건강한 선수가 거의 없었고 컨디션만 좋으면 가장 선발에 가까운 키웰은 부상으로 한시즌을 거의 통째로 쉬었습니다. 가르시아도 부상을 거듭하며 폼이 많이 저하되면서 라파의 눈에서 벗어났고 리세와 젠덴은 백업에 여전히 윙 자리에서는 백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야심차게 데려온 마크 곤잘레스는 데뷔 컵대회에서 골을 넣으며 신고식은 잘 치루었지만 이후에는 흔한 돌파와 크로스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면서 급격하게 라파의 신임을 잃었고 데뷔 시즌의 적응기에 게임을 들쭉날줄 뛰는 바람에 경기력은 급하강하게 됩니다. 그나마 페넌트는 몸상태를 꾸준히 유지했고 경기때마다 접고 크로스하나는 정말 줄창 올려줬습니다. 어시스트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아마 꽤 있었을 테구요. 하지만 라파는 크로스를 제외하고는 연계나 중앙으로 치고오는 2:1플레이 그리고 돌파력이 부족한 페넌트에게 의문부호를 달기 시작합니다.
카윗은 이때는 톱으로 더 많이 뛰었던 시즌인지라 출장수가 적게 표시된 것이지 시즌 내내 많은 게임에 출전했습니다.


(5) 07~08시즌 ( IN : 베나윤, 바벨 - OUT : 곤잘레스, 가르시아, 젠덴)
- 키웰 : 8(2)경기 출장, 페넌트 : 13(5)경기 출장 1골, 베나윤 : 15(14)경기 4골, 바벨 : 14(14)경기 4골, 카윗 : 10(1)경기 1골, 리세 7경기

- 시즌 시작전 라파는 기량이 떨어진 가르시아와 계약이 끝난 젠덴을 함께 방출했고 곤잘레스는 단 한시즌만에 짐을 싸게 됩니다. 그리고 윙어로 데려온 선수가 바로 베나윤과 바벨이였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베나윤과 바벨은 서로간에 비슷하게 경기를 나눠가지면서 평범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페넌트는 한시즌 사이에 출장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 이것을 보면 라파가 클래식한 윙어보다는 연계형이나 중앙을 선호하는 윙어를 더 잘 활용했음을 잘 알 수 있지 않나 보여집니다. 리세와 페넌트는 바벨이나 베나윤이 나오지 않을때 로테이션으로 등장했고 역시나 평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카윗은 토레스의 영입 뒤로 투톱을 부여받다가 점차 윙어로 자신의 포지션을 바꿔나가기 시작했고 외려 페넌트나 리세 그리고 바벨보다는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06~07시즌 막판에 FA컵 첼시를 상대한 경기에서 전성기 시절의 돌파와 스피드를 보이며 콥에게 다시한번 희망을 안겼던 키웰은 역시나 부상으로 일정 대부분을 이탈했고 끝내 라파는 그의 계약 기간 연장을 포기하고 말게 됩니다.
한 마디로 뛰어난 윙어도 없었고 그렇다고 수준이하의 윙어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말 그래도 평범한 모습으로 챔스권에 턱걸이하게 됩니다.


(6) 08~09시즌 ( IN : 리에라, 엘자하르 - OUT : 키웰, 리세)
- 리에라 23(4)경기 출장 3골, 베나윤 21(10)경기 출장 8골, 카윗 21(2)경기 출장 8골, 바벨 6(20)경기 출장 3골, 페넌트 2(1)경기 출장, 엘 자하르 : 1(9)경기 출장

- 라파는 오랜기간 리버풀에서 공헌한 리세 그리고 리버풀의 로망을 끝내 충족시켜주지 못한 키웰을 방출했고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뛰던 리에라를 데려옵니다. 피지컬도 좋고 킥력도 준수한 이 클래식 윙어는 어찌보면 라파의 윙어 잔혹사를 끝내줄 인물일뻔했었구요.

영입된 리에라는 전반기에 팀을 가리지 않고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피지컬을 앞세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콥에게 환영받습니다. 슬슬 오른쪽 윙어로 자리잡아가던 카윗과의 균형도 가히 나쁘지 않았구요. 하지만 시즌이 거듭되면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해서인지 리에라는 날카로움을 상실하기 시작했고 이와 더불어 리버풀에서 두번쨰 시즌을 맞은 베나윤의 놀라운 활약으로 인해 묻혀버리고 맙니다. 베나윤은 정말 신기하리만치 좋은 활약으로 커리어 하이급 기량을 뽐냈고 리버풀이 그 해 리그 우승 경쟁을 하는 것에 큰힘이 되었습니다. 카윗의 성실함과 활동량에 더해지는 베나윤의 센스와 연계 실력, 그리고 준수한 드리블과 결정력은 좋은 하모니를 이루었죠. 바벨은 첫 시즌에 베나윤과 비슷한 롤을 부여받았지만 두번째 시즌부터는 주전에서 밀리며 슈퍼서브라는 직함을 받아들게 됩니다. 실제로도 선발보다는 교체로 넣었을 때 골을 더 잘 넣었으니...... 여러모로 생각하면 참 아쉬운 선수입니다.
페넌트는 지난 시즌부터 밀리다가 끝내 이적했고 엘 자하르는 교체로 꽤 나와서 헛다리 짚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비교적 영입되어온 리에라도 한시즌을 통째로 놓고보아도 나쁘지 않았고 베나윤-카윗도 잘했던 탓에 역시나 리버풀이 간만에 우승경쟁을 하는 시즌을 보여준 토대를 마련했던 시즌이였습니다. 굳이 10년내에 윙어 잔혹사의 한시즌을 빼자면 03~04보다 08~09가 되어야 할 겁니다.


(7) 09~10시즌 (IN : 막시 - OUT : 페넌트)
- 카윗 : 19(2)경기 출장 7골, 베나윤 : 18(11)경기 출장 5골, 바벨 : 9(13)경기 출장 4골, 리에라 : 7(4)경기 출장, 막시 : 12경기 출장 1골

-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가장 완벽했던 시즌인 08-09시즌의 다음해는 참으로 참혹했습니다. 윙어 잔혹사를 끝내나 했던 리에라는 부상도 겹치고 경기력도 점차 떨어지는 것과 함께 본인의 멘탈도 붕괴되면서 바로 라파의 눈밖에 나버렸고 베나윤도 지난 시즌 만큼의 파워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바벨은 여전시 슈퍼서브에 위치에만 머무르며 성장하지 못했고 선발에서는 죽을 쒔고 교체로 나와서는 뜬금포를 쏘는 경기력을 반복했습니다. 후반기에 영입해온 막시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구요.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인 건 역시나 성실함의 대명사 카윗이였습니다. 본업이 윙어도 아니였던 카윗이 제일 꾸준했던 윙어가 되었다는 건 얼마나 수년간 라파가 윙어 영입에 실패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팀은 리그 7위에 챔스도 광탈... 라파도 보드진과의 갈등 등을 포함하여 리버풀을 떠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8) 10~11시즌 ( IN : 요바노비치, 조 콜 - OUT : 베나윤, 리에라, 엘 자하르)
- 카윗 : 28(1)경기 출장 13골, 막시 : 24(4)경기 출장 10골, 조 콜 : 9(11)경기 출장 2골, 요바노비치 : 5(5)경기 출장, 바벨 : 1(8)경기 출장 1골

- 이번 글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라파 대신에 부임해온 로이 호지슨은 돈을 그렇게 많이 쓰지는 못했고 미리 라파가 영입해둔 요바노비치에 더불어 프리로 풀린 조 콜을 첼시에서 데려왔고 그나마 윙어진에서 좋은 활약을 하던 베나윤을 첼시로 보냅니다. 리에라+엘 자하르의 방출은 전력이탈이랄 것도 없었죠.
실제로 조 콜은 전성기가 갔다는 평은 들었어도 콥은 많은 기대를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조 콜은 리그 데뷔전에서 전반전에 퇴장당하며 그 기회를 본인 멀리로 걷어차버렸고 요바노비치도 시즌 초반 호지슨이 꽤나 중용했지만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연발하면서 곧장 백업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사실 요바노비치는 윙어보다는 세컨 공격수나 윙포워드가 어울렸으니 라파가 데려와서 호지슨이 굳이 애써서 쓸 필요가 없기도 했습니다만....
여하간 윙어 자리에서는 카윗과 막시가 시즌을 거의 대부분 소화했고 카윗은 무너져가는 리버풀 미들진에서 루카스와 함께 그나마 제 몫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호지슨은 중반을 넘어서서 경질되었고 케니가 부임하면서 팀은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고 막시도 케니 부임과 함께 다시 꾸준히 기용되면서 골을 세게임에서 7골을 몰아넣으며 10골을 달성합니다. 카윗의 13골은 시즌 내내 꾸준히 넣었다고 보면 되지만 막시는 정말 막판에 바짝 스탯을 쌓은 경우였죠. 뭐 윙어들 황용에 있어서는 감독의 기량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간 영입해온 요바노비치와 조 콜은 그냥 한 시즌 멍때리며 주급만 타갔고 고생은 카윗이나 막시가 다 떠안았습니다.
그리고 수년간 그래도 콥이 슈퍼 서브라고 불러줬던 바벨은 스쿼드 플레이어 수준의 플레이시간도 갖지 못하자 독일로 떠나갑니다.
케니가 빠르게 회복했지만 그래도 리그 성적은 7위, 챔스는 커녕 유로파도 진출 실패, 컵대회 올스톱..... 정말 지옥같은 한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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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 글에 저번에 맨유 선수들의 리그 출전 빈도 분석과 비슷한 걸 써보려 했는데 너무도 길이 길어져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네요.
PGR에는 정말 저와 같은 리버풀 팬들이 많은듯 하네요. 리버풀 글을 PGR에서 많이 볼 수 있는게 참 기쁜 1人입니다.

올시즌 지난 시즌과 함께 참 속상한 시즌입니다만 다음 시즌을 결국 기대해 볼 수 밖에 없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교체여부와 선수의 영입 방출이 다음 시즌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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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04/13 20:29
수정 아이콘
리버풀글이 올라왓네요!
크루이프가 단장으로 합류한다는 썰이 돌고있어요!
쓰고보니 뻘플 ... (_ _)
12/04/13 20:31
수정 아이콘
harry kewell... T__T
라리사리켈메v
12/04/13 20:56
수정 아이콘
리버풀은 말이 윙어지 전형적인 윙 플레이를 추구하는 팀은 아닌걸로 아는데...
( 솔직히 잘 모릅니다 헤헷 )
Go_TheMarine
12/04/13 21:06
수정 아이콘
후우...
성사될리는 없지만 리버풀이 월콧 데려왔으면 합니다.
아스날에 주급 10만파운드를 불렀다고 하던데......
R.Oswalt
12/04/13 21:48
수정 아이콘
도대체 다우닝처럼 리그, 국대에서 검증도 끝난데다 홈그로운 선수까지 시원찮은 걸 보면 그냥 아예 윙어를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도 가끔 드네요... ㅠㅠ 리에라가 떠날 때 그런 모습으로 가지만 않았어도 좋았을텐데...
이번 시즌 끝나고 정말로 요베티치, 리버풀의 마지막 챔스를 무너뜨린 그 판타지스타가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알론소와 토레스 이탈 후 번뜩이는 센스를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제라드와 수아레즈를 제외하면 보이지 않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12/04/13 22:04
수정 아이콘
윙어도 잔혹사지만 스트라이커도 만만찮죠.
오언 이후 고생고생하다가 토레스 뙇!
근데 첼시로 이적 ㅜ ㅜ

지금의 스트라이커진이 에러인건 팀 득점만 봐도 잘 알수있구요. 벨라미, 수아레즈만 그나마 괜찮은 수준 ㅜ ㅜ [m]
클로로 루실루플
12/04/13 22:39
수정 아이콘
이와중에 요한 크루이프의 리버풀 단장직 동의설이 떴군요. 미러지 단독이라 찌라시일수도 있지만 이번처럼 계속 말이 나온경우는 어지간하면 성사되었던터라...
HarukaItoh
12/04/14 00:03
수정 아이콘
토레스 이넘아도 그토록 가져보고싶던 9번이었는데ㅠㅠ 정말 떠날때 제대로 멘붕..
FReeNskY
12/04/14 00:29
수정 아이콘
키웰-가르시아의 간지 윙어 라인은..위력적이진 못했어도 정말 원더골이 많아서 좋았는데..
그시절 리버풀의 라인업을 다시보고 싶네요
키웰-제라드-알론소-루간지
리쎄-히피아-캐러거-피난
스트라이커는 늘 아쉬웠지만 저때의 미들-수비진은 나름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웃으며안녕
12/04/14 01:48
수정 아이콘
키웰이 상당히 좋았죠..카윗의 윙어도 좋았고
리버풀에 비해 맨유는 윙어만 있는데..
생각나는것만 박지성, 영, 나니, 발렌시아..
12/04/14 09:09
수정 아이콘
총 출장경기도 아니고 윙어로 출장한 경기는 어떻게 다 조사하셨나요? 덜덜덜...

윙으로 먹고 사는 매뉴 윙어들하고 한번 비교해보고 싶네요.
12/04/14 10:41
수정 아이콘
재밌는 이야기가 있네요. 헨리가 이번FA컵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면 케니도 장담못한다고 했답니다. 그러자 수아레즈가 케니가 떠나면 자신도 즉각 떠난다고 했다네요. 아무래도 지난 사건때 케니가 무한 쉴드 쳐준 게 수아레즈 입장에선 감동스러웠나봅니다.

단장 떡밥으론 루이스 반 할이 거론되고 있는데, 반 할 본인은 다른 일도 하고 있어서 단장직은 무리이고, 기술이사직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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