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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13 19:26:24
Name CLAMP 가능빈가
Subject [일반] 맛있는 냄새가 나요.
일과를 마치고 달 목욕 끊은 찜질방에서 개운하게 씻고
제가 주로 이용하는 화장품 회사에서 VIP 고객이라고 이것도 써보고 사주세요 하면서 보내 준
초콜릿 향이 나는 바디 버터 샘플을 뜯어서 몸에 바르고 있는데

3~4살 정도의 알몸의 귀여운 여자아이가 와서 제 다리를 부둥켜안고 제 얼굴을 빤히 올려다보네요.
무슨 상황인진 모르겠지만, 애가 귀여워서 웃으면서 '왜 그러니'라고 하니
[맛있는 냄새가 나요]라면서 웃는데, 순간 심쿵이란 말과 천사 같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군요,
제가 애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런 애가 있으면 나쁘진 않겠는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여기서 끝났으면 아름다운(?) 에피소드로 끝났을 것 같은데......

'맛있는 냄새가 나요'라고 말하고 웃은 뒤에 털이 수북한 제 다리를 핥은 후에...... (((((ㅡ_ㅡ)
'에테테'하면서 바닥을 향해 침을 뱉어내는데...... ToT;;;
애가 제 다리를 핥던 순간에 놀라서 저도 모르게 신음과 비명이 뒤섞인 듯한
'으허억'이란 소리를 크게 내버려서, 당시 주변에 사람도 많았는데, 즐거움을 선사한 것 같긴 하지만
참 많이 민망했습니다. ㅜ_ㅜa

애 아버지인듯한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애가 먹고 싶어하는 걸 사주고 나오면서 끝(?)이 났는데
가끔 기억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즐거운 기억 중 하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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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루구니
16/02/13 19:34
수정 아이콘
헛..
16/02/13 19:43
수정 아이콘
냠냠
쪼아저씨
16/02/13 19:44
수정 아이콘
여자분인줄 알고 읽다가 수북털에서 으허헛......
하우두유두
16/02/13 19:45
수정 아이콘
제가 6살짜리 남자 조카랑 같이사는데 가끔 반바지를 입고있으면 와서 다리털을 계속 쓰다듬더라구요.
왜 만지냐고 뭐라그러면 씨익 웃더라구요
요느낌이랑 비슷하려나..;
녹용젤리
16/02/13 19:56
수정 아이콘
헐!!! 제 조카도(초2 여) 처남댁에 놀러 가면 만나는데 꼭 제 다리털을 쓰다듬어 댑니다.
왜냐고 이유를 물어 보면 부드러워서 라는데 .....
하우두유두
16/02/13 20:00
수정 아이콘
헐 조카들 특성이군여!
근데 다리 안쪽털도 아니고 다리 바깥쪽 거칠거칠한 털만지는데 이놈 웃겨요!
16/02/13 23:14
수정 아이콘
헛 크크크크 제 조카도요! 크크트 빨리 결혼하고 깊네요..
미카엘
16/02/13 19:46
수정 아이콘
허허헛
王天君
16/02/13 19:48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핳하하

전 벌꿀향 니베아 립글로스 쓰다가 봄만 되면 벌이고 파리고 꼬이는 바람에 무취로 쓰고 있습니다.
와우처음이해��
16/02/13 20:00
수정 아이콘
물먹다 뿜었네요. 저도 하나 사겠습니다.
16/02/13 19:49
수정 아이콘
냠냠냠 크크크크크크 에테테테테테테테
fragment
16/02/13 19:54
수정 아이콘
만화화 해주세요.
그리고또한
16/02/13 20:2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CLAMP 가능빈가
16/02/14 00:32
수정 아이콘
만화화를 위해;;; 빼먹은 걸 덧붙여보면...... ^o^;

애 보호자 분도 조금은 당황해서 '그걸 더럽게 왜 핥아'라고 하셨습죠. -_-lll
비명 후에 민망+당황한 마음에 '그거라뇨;;; 더럽다뇨;;; '라고 어버버 거리면서 말했는데
뭐 조금 뒤에 둘 다 웃으며 화기애매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흐흐
어떤날
16/02/14 11:42
수정 아이콘
크크크 웃기네요.
티타늄
16/02/14 15:12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걸 더럽게 왜 핥아' 보호자분께서도 많이 당황하신듯요 크크크
헤글러
16/02/13 19:56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저도 쉐어버터향 핸드크림 냄새만 맡으면 식욕이 확 올라옵니다 흐흐
ridewitme
16/02/13 19:56
수정 아이콘
헉, 귀염귀염해요!
뽀로뽀로미
16/02/13 20:08
수정 아이콘
이등병 시절 때 샤워하고 나와서 수건으로 닦던 중이었는데 옆에서 같이 닦던 병장 몸에서 캬라멜향이 나더군요. '어? 뭐지? 웬 캬라멜향이..'
바디워시가 뭔지 모르던 시절이라 코를 킁킁 거리면서 병장쪽으로 다가갔다가 병장한테서 너 혹시 비누줍는 취미 있냐는 말 들었었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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