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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2 03:32
성별만 달라진 제 모습을 마주하는 기분이네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이별을 결정하고 몇 번씩 스스로에게 물어봤었어요.
'과연 이건 날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난 단지 사랑을 쟁취할 용기가 부족했던건 아닐까?' 지금은 이별이 부득이한 옳은 선택이었다는 쪽에 마음이 기울었네요. 다만, 글쓴이님께서 본인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금의 마음의 평온을 얻기까지 저 스스로를 너무나도 많이 괴롭혔었는데, 다시금 그때를 되돌아보면 정말 많이 후회되네요.
16/05/02 03:37
이 글을 보고 쉽게 댓글 다는 사람이 없었으면 합니다.
저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아니 설사 겪어봤더라도 쉽게 말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글쓴이님, 힘내세요. 당신 잘못이 아니니까요.
16/05/02 03:48
저는...왠지 이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사람 많다 하지만 그렇게 흔하지도 않습니다. 연인에게 느끼는 미안함이야 오죽하겠습니까만...홀로 오롯이 모든걸 감당하려다보면 정말 끝도 없이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행복을 기원합니다.
16/05/02 04:34
남자분이 좋은 분 같네요.
그런 모습 좋아합니다 저도... 기회는 여러번 오지 않습니다...놓아줘도 괜찮은지 한번만 더 생각해보심이...
16/05/02 04:58
힘내세요.
저도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끝도 안 보이는 재정적 문제와 암울해 보이기만 한 미래로 인해 연애 자체를 사치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40대가 넘어선 지금 보면 어찌어찌 그 시점을 넘기고나니 조금씩 나아지며 그럭저럭 살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저나 와이프나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여전히 매우 밝지만은 않은 상태에서 결혼했지만,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며 또한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모습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느끼시지 못할 수는 있어도 마찬가지로 짧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나아지실 것을 응원하며 위 분들 말씀 처럼 이별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지만, 그 또한 본인이 수 많은 고민과 마음 고생을 하셨을 것일므로 힘내시라는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한 가지는 본인이 사랑 받고 사랑할 자격이 있다는 것은 반드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구를 사랑하기 이전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쓰고보니 주제 넘게 말이 길었네요. 힘내십시요.
16/05/02 05:26
너무나 가슴아프고 저리지만 현명한 선택을 하신겁니다. 가난하시다니 더 잘 아실것입니다. 돈이 사람 살게 해주는거지 사랑이 사람 살릴수 없습니다
남자분도 처음에야 글쓴님과 인내하며 살겠지만 1년2년 지나고 아이생기고 하면 끝모를 가난과 달라진 자신의 처지에 짜증나고 불평하고 심지어 글쓴님을 원망할지도 모릅니다. 돈이부족한 생활은 사람의 인격을 파괴하고 영혼을 황폐화시키죠. 남자분을 진정으로 사랑한 글쓴님의 선택에 너무나 아프지만 잘하셨습니다. 돈의 중요성을 아는것이 어른이고 성인이고 철이든것입니다. 아마 남친분은 유복하게 자라 돈의 무서움을 모를것입니다. 잘하셨습니다. 글쓴님의 앞날에 행운 있으시길 바랍니다.
16/05/02 05:39
힘내세요...너무 자책이나 자괴감에만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기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되찾은 행복이던 새로운 행복이던 행복이 찾아오길 바랄께요. La_vie님.
16/05/02 09:37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짜 불행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글쓴님보다 더 응원을 받으셔야 할 분인지도 모르겠네요.
16/05/02 07:40
우리네 청춘의 자화상 아닐까요
저 역시 성별은 다르지만 동일한 고민을 해보았기에 마음이 더 아픕니다. 힘내세요. 글쓴이분 잘못이 아닌걸요. 대학교다 공시 공부다 열심히 살아오셨잖아요. 앞으로 꽃길만 걷게 되실거에요.
16/05/02 08:15
마음이 아프네요
친구가 그러네요. 취업하려고해도 몇년간 몇십군데를 고르는데 평생의 배우자는 그거보다 더 골라야하는거 아니야구요. 힘내세요
16/05/02 08:32
자신감 갖으시고요.
결혼해서 맞벌이 하다보면 돈 금방모으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평소에 근검성실한게 큰 자산이 될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16/05/02 08:44
저랑 정말 유사한 상황인데.. 저는 남자의 입장이었습니다. 마님은 선생님이구요
애시당초 유복한 집도 아닌데 장인 소소한 사업실패와 장남이셔서 동생들에게 다쓰고 남긴거 없다 갑작스레 쓰러지셔서 일못하십니다. 장모님 장인어른과 사이 안좋고 친정집 가셔서 따로 사십니다. 이혼얘기 나오십니다. 그래서 그게 왜요? 전 마님이 그 상황에서 어찌됫건 자기가 할수 있는 최선의 길중 하나를 갔습니다. 전 그게 존경스러웟고 좋았어요. 부모님 지원 받았지만 어찌됫건 집 제쪽에서 했고, 혼수도 대부분 제쪽에서 했습니다. 그 와중에 자기가 할건 몇개해야한다고 천만원 마이너스통장 열어서 하더군요. 전 그마음이 더 좋앗어요. 결혼할때 샤넬백, 명품시계 등 몇천만원 살면서 처음 봣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저도 못해줘요.... 마님 집안의 가장역하다 대출도 몇천 있습니다.. 월 장인장모 용돈및 생활비로 100만원정도 나갑니다. 그래서 그게 어때서요? 물론 저도 힘든 상황이면 현실적으로 안되겟죠.. 그런데 제가 많지는 않아도 +면 어느정도 -감수할수 있는거 아닙니까? 전 3년 살면서 한번도 후회해본적이 없습니다. 아니 그쪽으로는 애시당초 안고가기로 한거라 한번씩 내가 손해본다는 생각 자체를 안했어요. 아니 오히려 제가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어요. 돈이야 있을때 있고 없을때 있을수도 있는거지만 사람은 다르니까요. 제가 유사한 상황이었지만 반대의 입장이라 제가 맞는지도 모르겟고 100%이해한다고는 못하겟습니다만. 최소한 제가 알기로 마님도 후회하지는 않는걸로 알고 잇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남자분이 확고하시고 정말 좋으시면 다시 한번 두분이서 얘기해보세요 단지 나의 상황이 안좋아서 그런것이시라면 아파하지만 마시고 다른 길도 있고 그 길을 간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16/05/02 08:44
글쓴이와 비슷한이유로 이별했던적이 있습니다. 벌써 2년이나지났네요. 스스로에게 수천번 되묻고 생각해서 내린결정이지만 지금까지도 후회가되고 때론 힘들때도있네요. 힘내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6/05/02 08:52
지금은 헤어지는 것만 답이라고, 그것만 보이시는게 아닐까 해요.. 마음에 여유가 없으시니 더 다른 답이 보이지 않으시는게 아닐까요?
돈문제는 어느샌가는 해결이 될수도 있고, 설령 그 지지부진함을 등에 업고 계속 짊어지고 나가야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그 옆에 계신 분이라면 잘 이겨낼수도 있을 거예요. 인성이 바른건 돈을 주고도 못사는 일이니까요. 그 따뜻한 사람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16/05/02 09:05
공감가는 글이네요. 연애는 낭만이고 결혼은 현실이라는걸 저도 결혼 계획 세울때 느꼈죠. 서로가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참 힘든게 결혼생활이라 생각합니다.
16/05/02 09:13
너무 현실적으로 생각한건 아니신지... 글쓰신분보다 더 안좋은 상황에서도 결혼해서 잘 사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사람들이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짐되는걸 몰라서 결혼했겠습니까? 이사람과는 이정도 어려움은 같이 헤쳐나갈 수 있겠다 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글쓰신분은 남자분에게서 아직 그런 믿음을 못받으신듯... 그럼 아쉽더라도 놓아드리는게 나을겁니다.
16/05/02 09:13
너무 단정지어서 이별을 생각하지 마시고 몇발자국만 뒤에서 바라보시면 어떨까요 .. 한창 마음의 갈등 속안에만 빠져있다보면 정말 주변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 정말 중요한 사실마저 보이지 않을만큼요 ..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시겠지만 그래도 몇발자국 뒤에 본인과 그분을 객관화해서 바라보신다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마음씨가 고운 커플이라서 더 안타깝게 여겨지네요
그리고.. 저도 잘 못하는거지만 연애에 대한 책임?은 혼자 지는게 아닙니다. 상대방분도 다 감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분을 만나는거니까요. 그런 선택에 있어서 아니야 너는 나를 만나선 안돼 더좋은 사람 만나 하는건 어찌보면 오만한 행위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에게.. 연인의 선택에 대한 책임도 각자에게 있는겁니다 마음의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몇발자국 뒤에서 다시 선택해보시길 바래요 제가 다 아쉽네요..
16/05/02 09:15
그런 문제일 수록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으셨는지... 숨좀 돌리시고 소중하게 생각하세요. 인연은 유리창이고 말은 깃털이라 했습니다. 힘내세용.
16/05/02 09:16
정말 미안하고 좋은 사람이면 더 잘해볼 생각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가난 때문에 비혼까지 염두한 결정이라면 모르겠지만 가난이란게 로또를 맞지 않는 이상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도 아니고 단지 가난하다고(?) 미안해서 무작정 놔버리는 상황은 글쎄요..현실적이라고들 하시는데.. 글쎄요
16/05/02 09:35
글쓴님과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종종 봤습니다.
그들의 연애가 사랑의 결실을 맺는 사람도 보았고, 상대가 포기할만큼 질려버리게 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연애를 계속 하더라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거죠. 감히 관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우선 그 분을 향한 글쓴님의 마음을 바라보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황에 몰입되고 매몰되어 버리면 부정적인 요소들만 보이거든요, 글쓴님이 그 분을 불행하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도 이 부분에서 출발한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하는 이를 불행하게 만들 요소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랑하는 이를 행복하게 만들 요소들도 갖추고 있습니다. 어쩌면 불행이라는 색안경에 가리워져서 자신을 평가절하하시는게 아닌가 감히 추측해봅니다. 저 또한 커피 두 잔의 비용과 통장 잔고를 계산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지라 그 마음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뻔뻔하게 연애하고 있습니다. 가끔 저도 글쓴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면 그 순간에는 멘탈이 수직 낙하해버려서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지금 내가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고, 그리고 그 마음 - 거의 의리에 가까운 - 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늘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다시 생각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불행에 눈이 가리워졌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생각보다 글쓴님은 더 좋은 분이실겁니다. 그 분이 글쓴님을 사랑하는 것 만큼요.
16/05/02 09:41
직업 없이 수입 없이 결혼하는 여자들도 있던데요?
직업이 있더라도 애 낳고 전업주부 택하는 경우는 더 많이 봤구요 글쓴님은 소설 속의 연인도 아니고 비련의 여주인공도 아니에요 현실의 사람일 뿐이지 현실의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행복하세요 남자에겐 돈 많고 마음 가난한 여자 만난 것 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세요 남들 보다 더 사랑하고 더 존중해 주세요 그 정돈 할 수 있잖아요 저도 가난했고 가난하고 경매로 전셋집 날라갈 뻔도 했지만 때론 싸우기도 하지만 오늘 아침 웃으며 집을 나왔습니다 웃으며 집으로 들어갈거구요
16/05/02 09:43
남자지만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가난을 온 몸으로 겪으며 자라온 사람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습니다. 힐링, 사랑, 정치, 대통령.. 다 X 같은 소리지요..
16/05/02 09:52
글쓴분은 고민을 상담하려고 이글을 남긴게 아니라 글에 너무 정보가 없어서 글에 적힌 것 외에는 상황을 알수가 없으니 어떻게 말하기 애매하긴 합니다.
글쓴분이 이별을 결심한 것이 그냥 순수하게 남자친구에게 내 어려움을 나누는 것이 너무 미안해서인 것인지, 아니면 실제 결혼추진을 해도 결혼준비과정에서의 트러블을 생각했을 때 이미 시댁될 측에서 본인 상황을 용납하기 힘드신 분들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인지, 거기에 더불어 남친도 친정측의 경제적 어려움을 감내할만한 믿음직한 모습이 안보여져서 그런 것인지, (즉 이런 부분에 대해 이미 여러차례 남친과의 대화를 통해 떠보고 해서 간접적으로 판단을 내릴만큼 선행과정이 있던 것인지) 혹은 남친분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남친은 이런 것을 몇년뒤 반드시 후회할거라고 남친의 태도 여부와 상관없이 판단을 내리신 것인지, 그런 부분이 들어있지 않아서... 저는 무조건 괜찮아요. 현명한 결정이었어요 할 수는 없네요. 가난이 실제 유의미하게 행복을 가로막는 경우는 부지기수이긴 하죠. 그러나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할 수 없다면, 애시당초 우리나라가 21세기를 맞이하지도 못했을 겁니다. 과거의 우리 부모님들은 결혼을 못했을테니까요. 물론 과거는 "다같이" 가난했던거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그 시절조차도 더 가난한 사람도 있었거든요. 항상 가난은 상대적 개념이죠. 그러니 가난하다고 무조건 결혼을 하지 말아야하느냐는 부분은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 세대는 그시대의 가난한 분들도 거의 대부분 결혼하고 살고 그리고 우리를 키우셨죠. 그리고 글쓴분은 그래도 다행히 "가난한 사랑노래" 만큼 최악의 상황까진 아닐수도 있을 것 같구요. 결론적으로 글쓴분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상대적 비교를 극복하는 것이겠죠. 가령 시댁측에서의 '누구 며느리는 어떻다던데 너는 왜 그러니' 소리는 극복하기 쉽지 않은 현실적 장애물이고, 친구 누구의 신혼생활을 들었을 때, 그런 정도가 아니면 불행한 결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또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을 것이구요. 또한 글쓴분의 가정의 어려움을 짊어지느라 지쳐 진이 빠져버린 본인 자신도 장애물일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어려움과 행복은 공존이 가능합니다. 어렵긴한데 행복하기도 하다, 이런 것 말이죠. 글쓴분은 마냥 행복한 상황은 어렵겠지만 마냥 불행하시진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지금의 남친분과 가능한 것인지 이런 부분은 사람마다 케이스가 다 다르다보니, 결국 글쓴분이 현명하게 판단하셔야 하겠죠. 아.. 이미 판단을 내려서 실행에 옮긴 뒤의 글이지요. 그러나 다른분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글쓴분이 태도를 돌이킨다면 되돌릴 가능성은 현존하는 시점이라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건 글쓴분 본인 또한 마찬가지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일테고요. 좋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16/05/02 10:00
본인의 약점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상대방이 선택해야할 문제이죠.
본인이 판단하시고 결별을 통보하시는 모습이 오히려 더 무책임 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글쓴분 정도의 상황이시라면 그렇게까지 최악의 현실도 아니구요 결혼해서 같이 살게되면 오히려 데이트비용 생활비는 더 절약할 수도 있구요.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안에서 부모님 도움 받아서 결혼하는 커플들 널렸습니다. 아니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한단 얘기가 오히려 판타지이죠. 너무 부담받으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16/05/02 10:04
헤어질지 말지 선택은 당신것이겠죠..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와도 그것 마저도 당신것이구요. 이제는 불혹이 넘어선 인생 선배로서 조언이라기 보단 순전히 제 경함담에 비추어 볼 때.. 헤어지기 전에 당신의 지금 상황과 심정을 남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얘기해 보세요. 본문을 보니 어느정도 얘긴 하신거 같긴 한데, 자신의 깊은 마음까진 안보여 주시거 같다는 느낌이 오네요.. 다시 한번 털어놓고.. 얘기해보세요... 그리고, 같이 고민해보세요... 결혼하게 되면 우리가 특히 내가 겪어야할 어려움들.. 당신이 희생해야 할 상황들... 얘기 하다보면... 본인 스스로가 결론이 설겁니다. 그때 결정해도 늦지 않겠다 싶네요...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던 빨리 실행에 옮기시구요. 그게 서로에게 좋은길입니다. 행복의 길이든, 아픔의 길이든.....
16/05/02 10:05
힘들고, 자신의 처지가 뭔가 한스럽고 억울한 느낌일테고, 이게 맞는 선택일까 혼란스럽고...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그런 느낌이었었는데요. 우리 삶에 정답이란 없다고 생각해요. 결혼도.. 이별도..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가장 후회가 덜 될 것 같은 선택을 하세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16/05/02 10:05
남자분이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너무 자기 생각만 한건 아니신지요
글쓴분의 가정환경을 보고 좋아한게 아닐텐데 왜 가정환경을 이유로 헤어지시나요? 시부모 지원 안받고 결혼하는 남자가 오히려 더 드뭅니다. 연애를 시작한 무책임보다 지금 일방적으로 헤어지는게 더 무책임해 보이네요
16/05/02 10:08
저는 오히려 남친분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남친을 더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그 마음조차도 굉장히 이기적일 수 있어요.
물론 자신의 처지가 너무 힘드니까,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친분이 진심으로 글쓰신분을 사랑한다면, 그 아픔을 보듬어주고, 자신이 채워줄 수 있는 처지라는 것에 행복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입니다. 제발 남친분의 행복을 일방적으로 앗아가지는 말아주세요. 글쓴 분께는 가혹한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선택권은 남친에게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마음이 참 착한 분이신 듯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당장 자기만 살겠다고 주변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16/05/02 10:11
집의 가난때문이면 그냥 결혼하세요
저는 신랑집이 못살고 직장도 공무원도 아닌 그냥 회사원인데 저희집에서 집해주고 오빠 월급 돈 막쓰는 시어머님 용돈으로 1/3가량 나가는데 그냥 결혼했어요. (결혼전까지 신랑이랑 시어머니 둘이서 월세생활) 아직은 콩깍지일지 모르겠지만 결혼전보다 돈쓰는건 팍팍해도 행복합니다 행복은 주관적인거니까요 좋아하면 상대방 돈이나 상황같은건 같이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16/05/02 10:29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긍정적 에너지를 기르세요
결혼생활에서 중요한건 결국 내가 꿈꿨던 결혼 생활과 괴리가 있어도, 남편의 발에 세상에나 무좀이 있어도, 근데 잘 안 씻어도 가난해도 힘들어도 어려움이 닥쳐도 낙담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웃차'하고 일어나 웃을 수 있는 긍적적인 에너지입니다 살다보면 항상 좋을 순 없잖아요? 힘들 때 어려울 때 낙담하지 않고 내가 가진 에너지를 남편의 어깨에 전해 줄 수 있다면, 불평하고 주저 앉기보다 오히려 웃음으로, 지친 남편을 응원하고 지지해 줄 수 있다면 남편 될 분도 행복하다고 결혼 잘했다고 느끼실겁니다
16/05/02 10:55
힘내시라는 말 밖에 드릴게 없지만.. 가끔 힘든 현실을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들로 이겨내곤 했습니다. 글쓴분께 연애시대 은호 아버지가 은호에게 했던 말씀을 해드리고 싶네요. 본인이 행복해야지 세상이 행복해지는거라고 했습니다. La_vie님 행복해지세요.
16/05/02 11:30
저는 가난하고 아내는 유복했습니다. 저도 글쓴분과 같이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상대에게 이별을 고했었군요. 지금의 아내가 완강하게 찾아오고 저를 설든해줘서 어찌어찌 결혼했습니다. 물론 처가의 반대도 심했었구요. 지금은 그때 헤어지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부족한만큼 그 사람과 그사람 집안에 잘하자는 마음으로 살고있어요. 적어도 제가 그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다른 요소들도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이상황을 같이 헤쳐나갈 자신이 있으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16/05/02 11:31
성별만 바뀌었을 뿐 저도 비슷한 고민으로 헤어짐을 생각하다가
결국 이별했는데.... 무슨 마음인 지 너무 잘 알겠어서 위로의 말씀밖에 못 드리겠네요. 행복한 시간이 곧 찾아올 겁니다. 힘내십쇼.
16/05/02 12:08
대학 입학금도 어떻게 내야할지 수능끝난 날부터 고민하고, 대학에서도 식비때문에 걱정하며 남들 주말, 방학 쉴때 과외 네다섯개씩했네요.다행히 직장잡고 집안부채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학비지원, 용돈 받으며 산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금수저의삶 같아보이는데 겪어보지 않으면 글쓴이의 삶의 무게는 이해 못 하시는분이 있을겁니다.
16/05/02 12:12
저도 2년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질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35살 모은 돈은 한 2~3천만원, 한달 수입은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5~600을 막벌기 시작하던 무렵, 예전부터 친구였던 사람과 애인이 되었지요 하지만 그친구네 부모님은 2~300억대 부자에, 본인도 1억가까이 모았구요. 나이가 나이인만큼 결혼 얘기가 나왔고,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너무 거대했던 차이라서요. -이게 가장 최근 경험이고, 몇년전 생각을 하면 글쓴이와 매우 유사한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16/05/02 12:25
그냥 소설처럼 글 쓰신건지, 자신의 진짜 얘기를 글로 옮기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본인의 고민이시라면... 일단 그 분에게 솔직하게 얘기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그 남자분을 위해서라도요. 제 와이프도 선생님이라는 직업 빼면, 금전적으로 정말 초라했거든요. 7년간 번돈 집에 다 주고, 결혼은 대출 받아서 했어요. 이걸 솔직하게 말해줬고, 저희 부모님도 이해하시고 행복하게 결혼했습니다. 잘 살고 있구요. 이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의 문제입니다.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구요... 받아들이면 문제가 아닌겁니다... 솔직히 남자가 유복하면? 더 좋죠 뭐... (참고로 전 행복과 돈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와이프와 결혼했습니다. 제가 행복해지려면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본문에 가난이 행복을 쫓아낸다고 쓰셨는데, 그럼 더더욱 유복한 사람 만나야지요. 힘내세요~
16/05/02 12:45
힘내세요.
찡했던 추게글이 있어서 링크 겁니다.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59631&divpage=13&ss=on&keyword=%EA%B0%80%EB%82%9C
16/05/02 12:58
가난은 핑계같아요.
내가 가난해서 상대방이 불행해지는게 아니라 내가 가난해서 상대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생각에 혼자 무서워 하는거 뿐이죠.. 난 이렇기 때문에 상대방을 생각해서 헤어졌다? 그건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상대방은 아무것도 못한채 그냥 떠나보내는것 뿐이니까요
16/05/02 13:56
돈 말고 다른걸로 대입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냥 글쓴분 혼자도 자신을 감당하기 힘든게 아닐까요 자신이 초라한 것 같고 별로인 것 같을 때 곁에 있는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드는데 그것조차 힘들고 벗어던지고 싶을 때 있잖아요 가끔 질문게시판 보면 뜬금없는 이별통보는 다른 남자나 다른 여자가 생긴거라고 하던데 전 그렇게 생각안해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어떻게 모든걸 다 말할 수 있겠어요... 힘내세요
16/05/02 14:39
상대에게 내 밑바닥,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으신가보다,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자신의 틀을 깨야 진짜 사랑을 할수 있는것 같더라고요 솔직해지셨으면 합니다 자기 행복을 쓸데없는 자존심에 미루지 않으셨으면 해요 가난하면 연애못한다? 이거 거짓말이에요 자본주의가 만든 거짓말, 이게 말이 되나요 가난한 사람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조차 누릴 자격이 없다는건가요? 부글부글 진짜 속상해요 이런 거짓말에 청춘들이 청춘을 제대로 못 즐긴다고 생각하면. 청춘은 몇몇 특별케이스 제외하고 다 가난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연애가 예쁜거에요 미디어에 속지 마시길.
16/05/02 14:44
좀 냉정하게 말하자면,
제 머리로는 도저히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글만 봐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직업이 공무원이고, 집에 들어가는 돈이래봤자 기껏해야 월급의 절반 밖에 안되는데 그건 모르겠고, 내가 불행하니 널 떠난다? 이건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글쓴이 심리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고 싶은건지,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큰건지.. 그냥 한 순간의 우울증인건지 당최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집에 티끌하나 재산없고, 수입이 전혀 없어도 (결혼 후 주부 전직 포함), 시집가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태반인 현실에서 이게 지금 무슨 소린가 싶네요. 집에 본인이 갚아야할 정도로 빚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도 않고, 공무원이면 향후 생활도 안정되어있고.. 나름 평균 이상의 상황인데 나는 불행해. 너에게 미안해. 떠날께 안녕? 제가 남자친구였으면 이건 뭐지.. 소리가 나올 것 같네요.
16/05/02 15:11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글쓴분께서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감당못할만한 빚이 쌓여 있는게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16/05/02 15:20
다들 말로는 사랑이 최고다 하지만 집안에 기약없는 병수발을 해야하는 가족이 있는데 결혼하기 쉽지 않죠.
제 주변 친척도 긴 투병으로 가정생활이 파탄난 것도 봤고 고모님이 거동을 못하실 정도로 아프셔서 결혼 못하고 있는 친척누나도 곁에서 지켜보니, 저도 사랑보단 금전적인 문제가 훨씬 사람의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는 할 수 있어요. 근데 결혼은 정말 어렵더군요. 다만 결혼이 행복의 종착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늦게나마 글쓴님이 본인만의 행복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6/05/02 18:37
남이 이런 말 해보았자 들으실지 모르겠지만요. 한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세상에 좋은 사람 많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세상에 좋은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아요. 그리고 그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기회는 더욱더 적고요. 지금 남자친구님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신다면 님은 그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는 거에요.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16/05/02 21:15
저도 참 겁쟁이라 이런 저런 일에 진척을 못 봤기는 하지만 지금 그러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 겁니다
삶에서 모험을 빼면 안정만 남을 것 같지만 그건 그냥 숨만 쉬다 죽게되는 거에요 마음을 먼저 다 잡으셨으면 합니다 주위 환경이 안 좋다고 자신의 가치를 먼저 포기하지 마세요 당당하세요 좋은 일이나 나쁜 일 모두 누구나 다 겪고있는 겁니다 그런 글쓴 님이 어찌할 수 없는것들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났다면 반드시 잡지는 못 해도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16/05/02 21:30
지금 박봉에서 반 떼어줘서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비용은 20년 후 계장이나 사무관 달고는 그냥 용돈 주는 셈 치고 드리는 푼돈밖에 안됩니다.
그냥 남친이 은행이다, 나중에 갚을 거 대출받아서 미리 땡겨쓴다 생각하고 결혼하세요. 현실을 생각할거면 진짜 처절하게 현실적으로 가자고요.
16/05/03 02:33
모든 남자가 다 그런건 아닙니다만, 일단 저는 작성자분보다 나이가 많고요.
내 입에 풀칠도 못할 지경이라면 사정이 또 다르지만, 기반이 잡힌 남자는 님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조건부로 사용하지 않을겁니다 적어도 글쓰신 분과 서로 감정적인 교류가 비슷한 수준으로 있다면요. 나이를 서두에 언급한 이유는, 말씀하신 남자분의 나이대를 추정하건데 그분은 분명 님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능력있는 남자일 겁니다. 왜 남자에게는 기회를 안주나요? 남자는 님에게 돈을 빌려준다고 생각하며 살지 않습니다. 그냥 님이랑 같이 산다고 생각할겁니다. 물론 그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니 님이 그 남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솔직하게 님의 사정을 모두 오픈하고 생각을 숨김없이 전부 말해야 되는 겁니다. 그게 기회를 주는 거에요.
16/05/03 11:14
사랑해서 널 힘들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널 떠난다......
저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말중에 하나입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한번 해보세요. 상대방도 바보 아닙니다. 당신과 연애, 결혼했을때 어떤 고난, 역경이 앞에 있을지 예상 가능할것이고 그것까지 감안하더라도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같이 가려는건데, '넌 버틸수 없을거야 결국 난 널 힘들게 할거야 그러니까 널 위해 떠날거야?' 궁예십니까... 상대방 무시하십니까...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이 '엄마 내가 공무원 준비하면 엄마가 뒷바라지 하느라 힘들겠지... 난 엄마 힘들게 하기 싫어... 나 그냥 포기할래, 엄마를 위해서' 예가 아주 적절하지는 않겠지만 좋아보이시는지요. 엄마 생각하는 효자 효녀로 보이시는지요. 당신이 떠나는게 상대방에게는 훨씬 큰 고통, 트라우마가 될겁니다. 쓴소리 좀 드리자면 당신은 당신 글처럼 못되게 구신것 맞고, 슬퍼하실 자격도 없어 보이고, 연애를 시작한게 무책임이 아니시고 상대방을 그렇게 떠나신게 정말 무책임한겁니다. 상대방과 좀더 대화하고 이해하고, 상대방을 존중해주세요. 상대방과 충분히 이야기하고 상의한 후에 상대방이 떠났다면 모를까, 지금은 작성자보다 상대분이 더 가여워서 진심으로 위로를 못해드릴것 같습니다...
16/05/03 18:26
조금 쓴소리를 하자면 님보다 혹은 님 만큼이나 힘든 부모밑에서 35살에 월급 150도 안되는 중소기업 다니는 아는 형이 결혼해서 2룸에 아들 둘 놓고 어찌됐든 살아갑디다. 형수는 무직에 고아구요.
님보고 이 사람들도 사는데 왜 그것도 못 견디냐! 고 꼰대짓 할 생각이 아니라 저런 삶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요. 돈 물론 중요하지만 단지 그것 때문에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운 남자분 같아서요.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 해주셨으니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길 바랄게요.
16/05/04 14:13
와이프와 저의 이야기같네요. 아내의 집은 태어날때부터 가난했습니다.
저희집은 부모님이 두분이서 집안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기로 하시고, 한푼없이 서울로 상경하셨는데, 1년간 여기저기 세들어 살면서 7번 이사를 다니셨습니다. 두분이서 맞벌이 계속하시면서, 15년 고생하시고, 빚을 청산합니다. 그 결과로 제가 중학교 이후부터 내 집이 있는 보통 가정이 되고, 고등학교 이후로는 못 살지 않게 된것 같습니다. 나이키 운동화는 결혼할때까지 사본적은 없었습니다. 부모님 덕분에 저는 셩격이 매우 둥글고 무난하고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지금도 혼자 가끔 생각해보면 다른 여자와 결혼했어도 나는 별 탈없이 잘 살았을거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도 동의하고요. 하지만, 다른 사람하고는 다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 인생에 제일 힘든 시간(결혼하기 3년전+결혼후 6년)은 아내가 늘 곁에 있어줬네요. 아마 같이 힘들게 보낸 시간이 아까워서 그런것 같습니다. 요새도 그 당시 힘들었던 때 생각하면서 지금 행복해 합니다. 그때도 미래에는 행복하겠지하며 행복해 했습니다. 힘들던 안힘들던 "같이 있던때"가 행복합니다. 혹시 결혼 하게되면 안될것 같아서 미리 어딘가 빠져나갈구멍 만들어놓고 타이밍만 재신건 아니겠지요? 남자친구가 사랑에 빠졌다면.. 남자는 진짜진짜 사랑한 여자에는 후회가 없어요. 마인드 콘트롤합니다. 어떤일이 오더라도 아마 같이 맞이할 준비되어있을거에요. 부모님이 반대하더라도요. 본인이 힘들더라도요. '널 사랑하니까 내가 떠난다'라고 말하기 보다 ('가난하니까 헤어진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패턴) 차라리 내가 이사람을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를 써보시고, 채우지 못하겠거나 정말 사랑하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으면 합니다. 말이 안되는것 같지만, "둘이 힘든게 혼자 힘든것 보다 나아요." 괜찮은 남자라면 기회를 줘보세요. 같이 헤쳐나가는 동안 같이 울고, 같이 웃고, 가족이 생기고, 손주가 생기고... 부모님이 웃으시는날도 생길겁니다. 글쓴분 혼자서 고군분투 싱글로 남아 있으면서 부모님을 웃게 하긴 정말 힘들거에요. 본인 인생도 챙기면서, 다른 가족은 여력이 되는 만큼만 챙길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힘내시고, 좋은 인연은 기회가 왔을때 잡는 거에요!
16/05/05 10:29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서 글 남깁니다. 글쓴분 그동안 많이 힘드셨지요 그래도 책임을 다하고 생활하시는 게 정말 멋지고 대단하세요. 그리고 이 한마디는 꼭 드리고 싶어요. 상대분이랑 꼭 마음 터놓고 충분히 대화하시길 바랍니다. 연휴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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