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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20 12:36:33
Name 무플방지협회
Subject [일반] [잡지식]유럽국가들의 대중음악은 전부 영국과 미국의 음악에 종속되어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여기서 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보면 됩니다.
일단 영국은 배제하였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언어는 대체로 3가지 어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바로 게르만어파, 로망스어파, 슬라브어파 입니다.

게르만어파 국가들 :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이 나라들의 경우 영어와 어족이 같아서 영어를 쉽게 익히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일반인들도 어지간해선 영어를 어느정도는 잘합니다. 그러다보니 영어권 노래에 더 쉽게 스며들었으며 그 결과 자국의 음악차트들이 전부 영어 노래로 도배되기에 이른 국가들입니다. 이나라들은 심지어 국내 가수들도 거의 대부분이 영어로 가수활동을 합니다. 매년마다 유럽 대륙에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유로비전송 콘테스트에서 영어권 국가가 아닌데도 영어로 노래를 선곡해서 영어로 부르는 참가자들이 있다 싶으면 전부 이나라들 출신입니다.

로망스어파 국가들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이 나라들의 경우 영어와 어족이 다르고 자국어가 영어와 거리감이 게르만어파 국가들보다 많아서 영어를 보다 쉽게 익히지 못합니다. 해외 관광객들도 저나라 사람들은 영어 못한다는 소리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영어노래의 침투가 상대적으로 적고 자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영어가 아닌 자국어로 노래합니다. 같은 이유로 포르투갈,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와 프랑스어의 영향력이 강한 북아프리카도 마찬가지로 위의 게르만어파 국가들에 비해 자국어 문화가 강한 것입니다.

슬라브어파 국가들 :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체코
이 나라들의 경우 로망스어파 국가들보다 영어를 더욱 못합니다. 영어 잘하는 사람의 비율도 프랑스나 스페인같은 나라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영어노래의 인기도 더 적습니다.

그러니 영국과 미국의 대중음악에 자국 대중가요 잠식이 강한 나라들은 저 맨 위의 게르만어파 국가들에 한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로망스어파 국가들로만 가도 그러한 현상이 별로 잘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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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유즈키
18/09/20 12:43
수정 아이콘
로망스어,게르만어 보니까 대항생각나네요
칸 모잘라서 매번 번역서 찢었는데 갑자기 기억나네요
솔로몬의악몽
18/09/20 13:21
수정 아이콘
독일 출신의 스콜피온스가 영어로 노래 부르는 것을 보고 쟤네는 왜 저럴까 생각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18/09/20 13:22
수정 아이콘
게르만어파 국가에서 영어노래가 차트를 점령한건 몇십년은 된 현상이죠
90년대에도 이미 차트가 이거 독일 차트가 맞나? 영어 노래가 되게 많네 싶었었거든요

그래도 독일은 좀 사정이 낫다고 하네요. 노르웨이 스웨덴 이런 나라는 수십년 내에 자국 언어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한다고 합니다.
감성이 용규어깨
18/09/20 13:24
수정 아이콘
하긴.. 아바 노래도 다 영어네요
오타니
18/09/20 13:27
수정 아이콘
핀란드어는 게르만어파가 아닙니다. 어족자체가 다르죠.
무플방지협회
18/09/20 13:29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핀우그리아어파네요
쭌쭌아빠
18/09/20 13:36
수정 아이콘
호오 이런 점이 있군요. 모르는 것 배워 갑니다.
김연아
18/09/20 13:48
수정 아이콘
근데 여행가보니까 포루투갈은 영어 잘 하드라구요
담배상품권
18/09/20 14:01
수정 아이콘
저번에 프랑스도 영미 음악이 매우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있다는 글이 올라오지 않았었나요?
블루투스 너마저
18/09/20 15:05
수정 아이콘
프랑스어 노래는 어린애들과 어른들만 듣는... 경향이 좀 있긴 합니다. 고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영어 노래를 많이 듣고요.
18/09/20 14:20
수정 아이콘
아하~!
18/09/20 14:31
수정 아이콘
아하도 노르웨이 그룹인데
주로 영어로 노래를 불렀죠
바밥밥바
18/09/20 14:22
수정 아이콘
재즈-블루스-컨트리 연합에서 근간한 음악이 아닌 현대음악 장르가 있나요?
언어 말고 장르로 보면 그냥 현대음악은 죄다 미국이 뿌리라고 봐야..
18/09/20 14:38
수정 아이콘
핀란드는 노르웨이나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영어를 잘하는 축에 속하는 국가라는 것은 맞습니다만, 핀란드어는 게르만어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아예 인도유럽어족에 속하지도 않습니다. 핀란드에서 스웨덴어가 오랜기간 쓰였기 때문에 스웨덴어에서 가져온 단어가 많을 뿐, 실제로는 발음부터 글자까지 크게 다릅니다. 각국의 애플 홈페이지에서 XS Max 스펙의 공통사항 섹션에 기재된 것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

한국어 - 노르웨이어 - 스웨덴어 - 핀란드어
True Tone 디스플레이 - True Tone-visning - True Tone-skärm - True Tone ‑näyttö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P3) - Skjerm med stort fargerom (P3) - Skärm med stort färgomfång (P3) - Laaja värinäyttö (P3)
625cd/m2 최대 밝기(일반) - 625 cd/m2 maks lysstyrke (normal) - Maximal ljusstyrka (normalt): 625 cd/m2 - 625 cd/m² enimmäis­kirkkaus (tyypillinen)
지문 및 유분 방지 코팅 - Fingeravtrykk­bestandig, oljeavstøtende belegg - Fingeravtrycks­tålig och fett­avvisande ytbehandling - Rasvaisia sormenjälkiä hylkivä pinnoite
여러 언어 및 문자 동시 표시 지원 - Støtte for visning av flere språk og tegnsett sam­tidig - Stöd för visning av flera språk och teckensystem sam­tidigt - Tukee usean kielen ja kirjoitus­­­­­merkistön samanaikaista esittämistä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는 살짝 다르게 표현되어서 부분적으로 달라보이는 것 뿐이지 실제론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한쪽 국가의 사람은 다른쪽 국가의 설명을 그냥 읽고 이해할 수 있죠. 반면 핀란드어는 실제로 많이 다르고,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사람은 핀란드어를 소리내어 읽는 것조차 제대로 못 합니다. 헝가리어도 핀란드어와 같은 계열이고요.

그리고 스칸디나비아쪽은 꼭 음악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주로 시장규모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노래의 경우 자국어로 불러봤자 천만도 안되는 시장인데, 영어로 부르면 15억명 시장이거든요. 이런 이유로 뭐가 되었든 처음부터 다른 나라에서 팔아먹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고, 노래도 마찬가지라서 미국 빌보드에서도 자주 보이는 Avicii, Alan Walker, Axwell, Sebastian Ingrosso, Robyn, Kygo 등은 전부 그쪽 사람입니다.
고양이맛다시다
18/09/20 14:57
수정 아이콘
독일은 어른들은 슐라거(쿵짝거리고 긍정적인 트로트), 라디오에선 팝, 애들은 클럽음악을 주로 듣는것 같던데요.
독일어가 노래부르기엔 적합하지 않아서. 그래도 주변에서 개 훈련시키는거 보면 개들이 말을 잘 듣긴 하죠. 싯쯔!
아케이드
18/09/20 15:57
수정 아이콘
군가는 멋지던데 말이죠...
18/09/20 15:32
수정 아이콘
독일얘들은 영어 못하는얘가 없더군요
담배상품권
18/09/20 15:34
수정 아이콘
저번에 프랑스도 영미 음악이 매우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있다는 글이 올라오지 않았었나요?
18/09/20 21:13
수정 아이콘
프랑스 스페인 친구들은 서로 자국의 히트곡들을 대충 알더라고요
Jedi Woon
18/09/21 03:29
수정 아이콘
독일어로 랩하고 락하는 그룹들도 있지만 미국 팝음악의 인기가 더 높긴 합니다.
근데 메탈은 독일어 발음이 영어보다도 박력있고 강하게 들려서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람슈타인 음악이 그래서 더 좋은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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