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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16 08:31:35
Name 니그라토
Link #1 https://www.youtube.com/watch?v=TU7wo9IE9qE
Subject [일반] 발해는 자국을 고려라 불렀다 합니다.


위 영상을 대강 요약하면...

일본사에 중국 명칭 '발해'의 국왕이 자신을 '고려국왕'이라 칭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씨 고구려(주몽왕) -> 해씨 고구려(유리왕~모본왕) -> 고씨 고구려(태조왕~보장왕, 장수왕 이후 고려로 칭함) -> 대씨 고구려(대조영이 중흥시킨 발해가 스스로 부르던 이름이 고려이므로 고려) -> 왕씨 고려(고구려)(태조 왕건이 건국) ->... -> 대한민국(영어 국명 : 고려 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영어 국명 : 고려 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므로 한국의 현 명칭도 고려입니다.

즉 가장 협의의 고구려는 신라와 당나라에게 망한 것이 아니라 그때엔 고씨 왕실이 망한 뒤 후궁을 배출하던 성씨이던 대씨에 의해 중흥하고, 요나라에게 망한 것이지요. 왕씨 고려 태조 왕건은 대씨 고려 왕실을 받아들임으로서 민족을 통합시킨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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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정
21/03/16 09:02
수정 아이콘
위 동영상에 살짝 태클을 걸자면 일본의 사신을 보낼때 진국(발해)라는 명칭이 생소하고 고구려의 후광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외교문서에
'고려'라고 쓸 수는 있죠. 학자들은 그렇게 해석하는 경향들이 있고요.
예를 들어 아산에 사는 사람이 어르신들 만나서 아산에 산다고 말하기보다는 '온양'에 산다고 말하는 것처럼요.
샤한샤
21/03/16 09:03
수정 아이콘
이 유투브 채널에서 해씨 고구려 고씨 고구려 구분할 필요 없다는 영상을 봤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애초에 유리가 주몽 아들 아니었나요?
Justitia
21/03/16 09:14
수정 아이콘
해씨 고구려설은 소수설이죠.
어차피 삼국사기 초기기록은 연대가 너무 이상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니그라토
21/03/16 09: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해씨 고구려 설에 대해선, 해성고씨설이란 게 있다고 합니다.
해씨는 당대에 매우 융성하던 가문으로, 문자명왕 때 가서야 고구려에게 망했던 해씨 왕조 부여가 엄청 오래 버텼고, 백제의 8대 성씨 중에도 해씨가 있습니다. 즉 고구려에 살던 해씨들이 이젠 점점 혈연이 멀어지는 다른 나라 해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자신들을 태조왕 때 고씨라고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는 가설입니다.
이는 해씨 성을 썼던 고구려 왕들을 광개토대왕릉비에서 다른 왕들과 다름없이 높여 부르고 있기에 나온 것입니다.
Rorschach
21/03/16 09:28
수정 아이콘
그냥 해씨=고씨로 보고있는게 일반적인 학계의 의견일겁니다.
21/03/16 10:00
수정 아이콘
컴퓨터 자판으로 해 = Go 인데 설마??
니그라토
21/03/16 10:01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2벌식 자판 만드신 분이 노렸나...
Rorschach
21/03/16 11:44
수정 아이콘
으아니?!?!?!?
고란고란
21/03/16 11:49
수정 아이콘
와, 소름.
물맛이좋아요
21/03/16 14:18
수정 아이콘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푸른등선
21/03/20 00:23
수정 아이콘
고대사 기록에서 ‘아들’이 꼭 생물학적인 아들이 아닐 수도 있고요. 특히 삼국사기 초기기록에서 연대가 이상한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왕 3명이 15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는 식, 이건 아마도 중간에 정권 교체가 일어나서 전대의 왕력을 삭제하고 (일종의 기록말살형) 후대와 합쳐버린 게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어요. 그래서 고구려 국왕이 정말로 일관되게 생물학적으로 고씨였을 개연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신라만 봐도 석박김씨 간 권력 투쟁이 있었어도 왕조는 하나인 것으로 이어져 왔듯이 고구려도 분명 그런 경우가 (특히 연맹제 성격이 강하게 남았던 초기 시대에는 ) 있었을 겁니다.
흥선대원군
21/03/16 09:45
수정 아이콘
그러므로 스스로를 로마로 부른 오스만이야 말로 진정한 로마의 후예입니다!
Chronic Fatigue
21/03/16 09:48
수정 아이콘
그러므로 이게 과연 우연일까요?
개발괴발
21/03/16 09:46
수정 아이콘
한반도에서 나라 이름 하면 딱 세 개네요. 신라 고려 조선 =_=

찾아보니 조선의 후계인 대한제국의 영어가 Korean Empire라네요.
외국에서 다 Korea라고 불러서 정작 정식 명칭이었던 Empire of Dai Han 이 밀렸다고...
니그라토
21/03/16 09: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도 유래가 깊은 이름입니다.
삼한에서 따온 것이죠.
개발괴발
21/03/16 10:44
수정 아이콘
삼국이 통일할 때 삼한일통이라고 그랬지요.
심지어 고구려조차 삼한일통이라는 말을 썼으니 =_=...
그래놓고 정작 합치고나서는 한이라는 국호를 안 쓴 신라...
지니팅커벨여행
21/03/16 16:24
수정 아이콘
백제도 있었고...

누가 소리를 내었어~
태봉, 마진이 빠지면 섭하죠.
21/03/16 13:14
수정 아이콘
고구려를 계승중입니다.의 느낌인데
고려는 이름만 고려고 신라를 계승한거 아닌가요?
발해는 순한맛 고구려보다 싱거운 느낌이구요.
근데 고씨, 해씨...이게 근거가 있는건가요?
고양이실패장
21/03/16 14:30
수정 아이콘
태조왕 때문에 나온 가설이죠..
보통 태조라는 묘호는 왕조의 창업군주에게 붙이는 이름인데
뜬금없이 6대 국왕에게 붙였는가..
왕조의 교체가 일어난게 아닌가.. 해서 나온 가설입니다
5대 국왕인 모본왕이 시해당한 기록도 있긴 해서
한때 진지하게 연구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21/03/16 16:27
수정 아이콘
고려는 탄생부터가 신라에 반기를 든 세력과 옛 고구려 지역에 살던 유민 세력이 세운 거라 고구려를 계승한 게 맞죠.
다크서클팬더
21/03/16 16:05
수정 아이콘
이거 국사책에 나오는 내용인데..
발해 국왕이 국서에 고려로 칭해서 보냈었다고..
LPL짤쟁이
21/03/16 17:57
수정 아이콘
참 아이러니하게도. 발해와 고려의 역사는 실증주의학계 외에는 증거로 채택이 어려운게 참 슬픕니다. 위안부같이 증거 하나없이 증언만으로 학계의 동의를 얻는게 쉬운 한편, 발해는 제대로된 역사서가 없어서 비문과 중국십팔사략등으로 된 역사책에 주석으로 달린것으로 역사를 추측해야되니깐요... 실증사학을 하는 사람들이 그나마 중국쪽으로 건너가서 마을 사람들에게 일일히 물어보고 GIS로 일일히 사람(혹은 대학원생)갈아넣어가면서 하는데 정부에서는 지원조차 못받는게 현실입니다... 교과서에서 조차. 무왕이 인안 3년 이런거 죄다 중국발 자료고, 석등이나 사자상등도 중국에서 동북공정으로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한국에서는 평생 몰랐겠죠. 애초에 예산이 10억도 안주는 나라인데 고구려의 기개! 동북아시아의 해동성국 발해! 동북아 무역의 중심지 고려! 이런식으로만 홍보하고 서울대 연구소에 티끌만한 돈을주고 그것도 여성 연구인이없다고 점수를 깎는 실정이 너무 슬프네요... 2013년까지는 그래도 지원금이 들어와서 갔다고하는데.. 최근7년간 말만하지말고 돈을 줘야 사람이 할지 말던지 하는 데... 입으로만 고구려 발해 나불나불..
-안군-
21/03/16 18:14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발해는 왜이렇게 사료가 부족한걸까요??;;
21/03/16 19:15
수정 아이콘
이 쪽을 아시는 분 같아서 그러는데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금, 청은 (고구려나) 발해를 어떻게 봤나요?
제가 왜 궁금해하냐면, 발해는 유득공 전까지 우리 역사로 안 쳤쟎습니까. 그래서 개인적으로 발해가 과연 우리 역사가 맞을까하는 의심이 있거든요. 말갈의 후예일지 모르는 금과 청에서 자기들 조상으로 인식했는지가 하나의 열쇠가 될 지 몰라서 그럽니다.
LPL짤쟁이
21/03/16 20:00
수정 아이콘
저도 사학계 친구를 둬서 직접들은 얘기라... 확실한건 금 청 기록이면 중국베이징대에서 사료를 봐야 할것이고. 한국인은 기록열람이 안됩니다 중국교수정도 되야 볼 수 있지요. 다만 금 청나라는 야율아보기를 원수 취급하는것은 쉽게 찾을 수 있는것을 보면 발해에 대해 적대적이진 않았겠죠
21/03/16 22:5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21/03/17 12:39
수정 아이콘
이거완전 신성고려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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