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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9 08:37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 신문을 사려 돌아섰을 때 너의 모습을 보았지
발 디딜 틈 없는 그곳에서 너의 이름을 부를 땐 넌 놀란 모습으로 음음음
22/05/19 11:07
대학교 때 오래 만났고, 정말 사랑했던 제 잘 못으로 헤어졌던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
저도 결혼을 했고, 그 친구도 결혼을 했고 뭐 딱히 연락은 안했지만 진짜 우연히 몇 번이고 마주치고 외면하고. 그런데, 작년 겨울이었나, 주말에 회사에서 일하다가 지하 스타벅스에 동료와 함께 커피사러 내려가서 줄을 서고 있었는데, 어떤 강아지가 옆에 있더라구요, 제 옆을 기웃 기웃. 너무 귀엽길래, 앉아서 오구오구 우쭈우쭈 하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그분, 그분남편, 그분언니" 셋이서 절 보고 있었습니다. 이 글 쓰면서도 그 때 생각나면서 손발에 땀이 나네요,
22/05/19 13:36
저랑 언니랑 강아지는 아닙니다...
아니 무슨생각들을 하시는 거지......... 그냥 아파트에 방이 3개라서 저랑 그분 다른 방은 언니... 뭐 이렇게 살았는데에..
22/05/19 11:09
외국에 계시는 분이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커피 마시러 카페에 갔는데 전 여자친구가 보여서 재빨리 테이크아웃 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22/05/19 11:14
겨울에 오뎅 사먹고 종이컵에 오뎅 국물 담아서 호호 불며 가고 있을 때
우연히 마주친 전남친이 아련한 눈빛으로 넌 여전히 커피를 좋아하는구나 하며 돌아서더라는 사연이 떠오르네요.
22/05/19 11:32
거의 9년 전쯤에 저도 그런 상황이 있었죠.
그때가 제 생일이었지만, 전 회사와의 임금 체무와 계약건 때문에 노동청에 갔지만 별 소득없이 끝나서 회사로 복귀하려는데, 가산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는 플랫폼에서 만났습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봤는데 딱 그때 그 모습이더라고요. 한 5년만에 만난건데... 이미 그분은 다른 분의 아내가 되신 분이라서 아는 척 하기도 뭐하고, 그냥 바라만 보다가 저는 내릴 곳에 내리고 그분은 쭉 지하철 타고 가시고 뭐 그랬습니다. 근데 희한한건 그 이후로 그 친구에 대한 미련이나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는 거죠. 지금 생각하면 확실하게 매듭지으려고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22/05/19 13:24
10년도 더 전에 헤어진 X 여친이 생각날때가 있는데
동네가 그리 멀지도 않는데,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더군요 같은 회사 CC였는데, 헤어지고 그 이후에 회사 퇴직할 때 회사에 동료분들 인사하러 갔다가 우연히 회사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의 눈빛은 뭔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뭐라 표현할 수 없던...(제가 찼으니, 아마 증오의 눈빛이 아닐까 싶던..)
22/05/19 14:58
전 현 여친이랑 쇼핑몰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내려오고 있던 전 여친이랑 눈 마주쳤을 때가 세상에서 가장 놀란 순간이었습니다.
그 20초가 얼마나 길던지...
22/05/19 15:49
대학때 여친과 같은 동네에서 자취했는데, 여친한테 차인 뒤로, 카페가도 마주치고, 식당가도 마주치고, 새벽에 편의점 갔는데 컵라면 고르다 마주치고...
처음엔 서로 당황해서 모른체하고 지나가는데, 나중엔 하도 자주 마주치니 헛웃음까지 지으며 잘 지내냐고 안부까지 물었던 기억이 크크;;
22/05/19 16:27
영화 '꽃다발같은 사랑을 했다'의 엔딩이 생각나는군요
20대 후반, 취준생, 사회 초년생들이 보면 더 공감되는 영화... 띵작입니다
22/05/19 19:14
저는 제가 좋아했던 여자를 지하철에서 같은 칸에서 마주쳤습니다
제가 앉아있다가 할아버지가 앞에 서있길래 자리를 양보하고서 휠체어 공간같은데로 이동하는데 거기에 서있던 그녀와 눈이 마주쳤던겁니다 그런데 다음 역에 정차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그대로 내려버리더군요 그때도 무시당했는데 또 무시당하는 2연속 무시당했습니다 씁쓸하더군요 쓰라린 기분을 달래려고 마트에서 즉석 설렁탕을 하나 사가서 집에서 해먹었는데 그 마음을 달래려고 급하게 먹다가 입천장이 데이고 그래서 물을 왕창 마셨고, 싱거운 느낌이 들어서 소금을 넣다가 실수로 왕창 넣어버리고 어쨌든 억지로 다 먹었더니 1시간 정도 지나서 배가 아파서 설사해버리는 설사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22/05/19 19:47
그 만화가는 자리 양보에 반해서 결혼했나 보군요
저는 자리 양보하고 일어서서 이동하다가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 여자가 다음 역에서 내려버리는 바람에 말도 한마디 못했습니다 결혼은 커녕 설사만 했는데...
22/05/20 02:12
저는 일식요리사인데 회전초밥집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20대시절 사귀었던 전여친이 남편이랑 애기들이랑 같이 제 앞에서 밥먹으러 앉았을때 하루종일 멘탈 터졌었네요
초밥 쥐면서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서 고개만 푹 숙이고 그 분이랑 저랑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아주 그냥 죽을맛이더군요
22/05/20 13:52
멀리살던 예전 여친과 정리한 후 이후 여친도 정리한 찰나에
데이팅 어플을 켜서 보던 와중에 익숙한 얼굴이 보여 봤더니 멀리살던 예전 여친이더군요 크크 미련 1도 없고 잘될 생각도 전혀 없으니 오히려 궁금하고 멀리 살던 애가 왜 근처에 뜨나 싶어서 번호를 떠올려서 연락하고 한번 만났던 적이 있네요. 물론 아무 일도, 아무런 감정 없었습니다. 처음엔 자기가 사겠다더니 다음날 고깃값 반 보내달라고 연락온 거 말고는.
22/06/28 16:29
전 연인과 만난 썰은 아니지만 저도 썰 하나...
동호회에서 친했던 형이 여자 한명을 소개해줬는데 두번인가 세번 만난 뒤 장거리 연애는 좀 자신도 없었고 여러모로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아서 (지금 생각해보니 배가 불렀었나봄) 만남 끝내자 제안해서 서로 빠빠이 했는데 어느날 세월이 좀 흐르고 그 형이 결혼식을 한다 해서 참석했었는데 결혼식장이 좀 수도권 밖이였던가 그래서 대절버스가 있었는데 대절 버스를 타니까 같은 버스에 그때 그 소개팅녀가 보였었음... 크크;;;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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