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6/11 22:38:51
Name lasd241
Link #1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27798&weekday=thu
Subject [일반] 웹툰 겟백 소개 (수정됨)
겟백


EmRmtWm.jpg
이곳은 담록원이라는 보욕원
이곳은 일반적인 보육원과 다릅니다.
전국 각지의 고육원에서 재능 있는 아이들을 발굴, 그 아이들을 산 후에
각자의 재능에 맞추어 혹독한 교육을 시킨 후
등급을 매겨 아이를 원하는 부자들에게 되파는 인신매매 기관이죠


oValXqH.jpgGnpkhBU.jpg
그 담록원의 아이들중 서로 자매 사이인 은정, 다정은 미술에 재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둘의 처지는 하늘과 땅차이.

6등급인 은정과 달리 다정은 천재중의 천재인 1등급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모르는 건지 다정은 그저 언니인 은정을 졸졸 따라다니지만
은정의 마음 속에는 다정에 대한 미묘한 감정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flNB0PT.jpg
4fIrxWn.jpg
그리고 어느 날, 영성그룹이라는 대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 담록원을 찾아옵니다.
그는 미술의 재능을 지닌 아이를 한명 입양하려 하고 있었죠
자연스레 다정이가 입양 대상으로 결정되고 은정은 제외됩니다.
그리고 은정은 이 모든 과정을 듣고 있었죠
은정은 조급한 마음에 숨바꼭질을 핑계로 다정을 보일러실에 있게 한 후
자신이 다정이 행세를 하며 부자에게 접근하죠.


I0wbnaj.jpg
어차피 금방 들통날 어린아이의 조악한 거짓말.
그러나 보일러실의 가스가 새는 아무도 예상 못한 사고가 벌어지고
우연히 불까지 붙어버려 담록원은 삽시간에 불바다가 되어버립니다.
신분확인을 할 틈새도 없이 부자는 은정을 데리고 담록원을 탈출하고,
은정은 그대로 영성그룹에 입양됩니다.


KZ2bRDA.jpg
한편 다정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철수라는 아이가 다정을 발견하고 보일러실에서 빼냈기 때문이죠.
그리고 철수와 다정은 마침 염계식을 대신하여 아이를 입양하러 온 염철중에게 발견됩니다.
염철중은 아이들을 염계식에게 데려가죠


PCPNyNQ.jpg
염계식은 조직폭력배 회사, 석호건설의 수장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거둔 부하들에게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는 기묘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인 자신의 말을 듣지 않거나, 혹은 아버지라 부르지 않는 ‘자식’에게
아주 혹독한 ‘훈육’을 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CwVLGxg.jpg
XMTp4G6.jpg
어린아이들도 예외는 없습니다.
다정이 염계식을 아버지로 부르지 않자 곧바로 옆에 있는 철수를 ‘훈육’ 할 정도니까요
결국 다정은 염계식을 아버지로 모시며, 석호건설에 입양됩니다.



이렇게 같은 보육원에서 자란 자매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33SFhVy.jpg
한쪽은 국내 최고의 대기업에,

0Py142I.jpg
다른 한쪽은 조직폭력배에게 입양되었죠.
이 둘은 과연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 까요.
예전의 사이 좋은 자매로 돌아갈 수 있을 까요.


e3TTfpk.jpg?1
작가 세윤. 총  3부 147화의 겟백입니다.







겟백은 세윤이라는 신인 작가의 데뷔작으로
데뷔작답지 않게 100화를 넘어가는 장편 웹툰입니다.
그리고 데뷔작 답지 않게 준수한 스토리와 캐릭터, 결말을 모두 충족한 웹툰이죠.

‘훈육’ 장면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웹툰의 스토리는 대단히 딥다크합니다.
제가 소개한 웹툰 중에선 토끼대왕 바로 다음, 당신의 과녁과 비슷한 수준의 다크함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어두운 분위기가 만연한 스토리를 어설프게 순화하려 하거나,
감당 못할 정도로 폭주시키지도 않으면서 끝까지 결말까지 스토리의 퀄리티를 유지합니다.  
1부와 2부를 거치면서 쌓아두었던 주춧돌들이
3부를 거치면서 탄탄하게 마무리 되는 모습을 보면
작가가 많은 고민을 하면서 웹툰을 그렸다는 점이 실감이 됩니다.

제가 겟백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최근 웹툰계의 트렌디함을 갖추면서도
스토리의 완성도도 놓치지 않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점입니다.

9rsGhnd.jpgF43rTIp.jpg
먼저 트렌디함이란 간결한 대사칸입니다.
한 컷에는 대부분은 1~2개 정도의 대사칸이 들어가며,
그 안에 들어있는 대사도 길지 않습니다.
요즘 독자들이 좋아하는, 훌훌 넘어가고 이해하기 쉬운 대사량이죠
금방 다음화를 누르게 되고, 훌훌 읽고, 다음화를 누르게 됩니다.
이렇게 훌훌 넘어가면서도 스토리는 진지하고,
때로는 그림에 강렬한 연출이 삽입되어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저같이 묵직하고, 다크한 거 좋아하는 ‘예전’ 독자들도 만족할 웹툰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정말로 147화라는 많은 화수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거양득이 겟백만의 전유물인 것도, 겟백이 최초인 것도 아니지만,
신인 작가가 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에 남는 웹툰이었습니다.

특히 3부는 그림체가 일신하면서 더더욱 강렬한 연출을 선보여 놀라기도 했습니다.
결말 부분의 연출을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차기작이 기대되는, 대형 신인 작가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Z23P2Ec.jpg
다만 이 웹툰을 보시기 전 하나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는데
염나연이라는 캐릭터 입니다.
이 캐릭터는 염계식이 데리고 있는 ‘자식’중 하나로 세계관 최강의 무력을 지닌,
단발의 여성 캐릭터입니다.
단순 무력으로는 이 캐릭터에 비빌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남자는 물론이고요
네…뭔가 그쪽에서 좋아할 만한 캐릭터 설정이죠?
실제로 염나연은 요즘 웹툰을 비판할 때 나오는,
남자 그려놓고 여자라 우기는 캐릭터의 전형입니다.
다만 이런 캐릭으로 욕먹는 웹툰, 매체와 겟백이 다른 점은
이 캐릭터 띄워준다고 스토리가 개판 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작품 내적으로도 ‘그 사상’은 느껴지지 않았고요

저도 염나연이라는 캐릭터의 설정에 대해선 부정적이지만
그 캐릭터를 활용하는 작가의 모습에선 호감을 느꼈습니다.
길어야 할 땐 늘리고 줄여야 할 땐 확실하게 줄이죠.

다만 이로 인하여 염나연이 등장할 때마다, 아니 겟백 전체적으로  
그쪽 특유의 댓글이 우수수 달리는 지라 댓글은 부디 거르시길 바랍니다.
도저히 저런 캐릭을 받아들이실 수 없는 분은 안보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겟백은 6/14일 유료화 예정입니다.



ps. 극야 2부인 폰투스가 일요일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극야 기억나시는 분들은 바로 정주행 고고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서쪽으로가자
22/06/11 22:52
수정 아이콘
원래는 더 다크할 예정이었다고 알고있긴하지만 (…)
깔끔하고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Silent-Movement
22/06/11 23:54
수정 아이콘
오늘 완결까지 봤는데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딱 오늘 갯백 글이 올라와서 신기하네요~
JimmyEatWorld
22/06/12 00:15
수정 아이콘
오 완결 났나요? 예전에 2부 초반까지 정신없이 보고 묵혀놨었는데 다시 봐야겠네요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큭큭나당
22/06/12 01:25
수정 아이콘
얼마전 자게에 추천 글 올라왔었죠.
그거보고 처음 봤는데 재밌었습니다.
22/06/12 05:48
수정 아이콘
덕분에 끝까지 다 봤네요.잘 봤습니다.
egoWrappin'
22/06/12 17:00
수정 아이콘
잼있게 보는 중입니다. 소개 감사해요~
상대는가난하다구
22/06/13 08:45
수정 아이콘
완결됐군요. 보러가겠습니다.
22/06/13 09:14
수정 아이콘
엄청 재밌네요 추천감사합니다
사비알론소
22/06/13 14:20
수정 아이콘
덕분에 정주행했습니다 잘봤습니다
흑마법사
22/06/13 16:10
수정 아이콘
별로 기대 안하고 시작했는데 박수 치면서 보낸 웹툰입니다. 꼭 보세요. 내용도 복잡한듯 복잡하지 않고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 작품입니다.
22/06/13 17:02
수정 아이콘
'복잡한듯 복잡하지 않고' 이게 겟백의 최고 장점 아닐까 생각합니다
붕어싸만코
22/06/13 17:03
수정 아이콘
와 오늘 월루하면서 전편다봤습니다...
덕분에 내일 내 업무량은...ㅠㅠ
좋은 웹툰 추천 감사합니다!
사나아
22/06/13 18:32
수정 아이콘
덕분에 재미있게 봤어요.
감사합니다!
아구스티너헬
22/06/14 05:56
수정 아이콘
님때문에 하루밤이 순삭되었습니다.
책임지세욧..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815 [일반] 둔촌주공 사업비 대출 연장 불가로 가는거 같습니다. [101] Leeka16498 22/06/16 16498 7
95814 [일반] 6월 FOMC 요약: 몽둥이를 들고 당근을 주는 척하는 연준 [68] 김유라14853 22/06/16 14853 45
95813 [일반] 재밌을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봤던 웹소설 소재 [8] VictoryFood6319 22/06/16 6319 2
95812 [정치] 일부 극우단체 소녀상 철거 위해 베를린 방문 예정 [67] 타츠야12389 22/06/15 12389 0
95811 [일반] 대법 “누적 적자 없어도 정리해고 가능” [96] 톤업선크림15962 22/06/15 15962 6
95810 [일반] 동성 커플에게 축하 케이크를 파는 것은 동성애에 동참하는 것입니까? [136] 계층방정13530 22/06/15 13530 1
95809 [일반] <버즈 라이트이어> - Hype보단 아쉬운.(최대한 노스포) [22] aDayInTheLife6307 22/06/15 6307 0
95808 [일반] JP모건의 금리 인상별 시나리오 예측.. 참고만 하세요 [52] 여의도클라쓰10033 22/06/15 10033 2
95807 [정치] 실망뿐인 윤석열 정부의 행보 [265] 아이군26155 22/06/15 26155 0
95806 [일반] 나의 XXX는 이렇지 않아!!!! [13] 카미트리아7221 22/06/15 7221 2
95805 [일반] 루머:라데온 7천 시리즈 10월말~ 11월초 출시 [35] SAS Tony Parker 7358 22/06/15 7358 1
95803 [일반] 웹소설 추천 셋 [100] 삼화야젠지야15460 22/06/14 15460 2
95802 [일반] (스포)기묘한 이야기 시즌4 잡담 ​ [41] 그때가언제라도7160 22/06/14 7160 0
95801 [일반] 글 쓰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28] 구텐베르크8671 22/06/14 8671 74
95800 [일반] [테크 히스토리] 생각보다 더 대단한 윌리스 캐리어 / 에어컨의 역사 [29] Fig.1104702 22/06/13 104702 28
95799 [일반] 15차 글쓰기 이벤트 결과 안내입니다. [11] 간손미4547 22/06/13 4547 9
95798 [일반] 비트코인-구매력 보존 목적 자산의 관점에서 [460] lexial26976 22/06/12 26976 14
95797 [일반] 전동킥보드 어떻게 해야 할까? [77] 삭제됨12953 22/06/12 12953 0
95796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8) [18] 김치찌개8239 22/06/12 8239 10
95795 [일반] 웹툰 겟백 소개 [14] lasd24111217 22/06/11 11217 2
95794 [일반] 펫 케어 페스티벌 후기 (쁘걸) [3] seotaiji6684 22/06/11 6684 7
95793 [일반] 7월부터 횡단보도 우회전시 일시 정지 안하면 법칙금 6만원 [64] VictoryFood13282 22/06/11 13282 1
95792 [일반] (나눔 이벤트)마눌님 책 출판 10주년 기념, 책 나눔 합니다~ [170] 터치터치10885 22/06/11 10885 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