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6/16 01:04:30
Name VictoryFood
Subject [일반] 재밌을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봤던 웹소설 소재
회귀자도 투자는 어렵다 (가제)

15년전인 2007년 6월로 회귀한 주인공.
딱히 투자정보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고 뉴스에 크게 나온 것 정도만 아는 일반적인 직장인이었다.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와 2013년부터 뜨기 시작하는 비트코인, FAAMG, MAGA, 테슬라, 부동산 폭등 정도는 알고 있지만.

회귀한 것을 알게된 주인공은 웹소설에 읽었던 것처럼 자기도 미래 정보를 이용해서 세계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차 있다.
현재 나이는 입사 3년차의 파릇파릇한 30살 신입사원.
45살이 되었을 때 1조달러의 재산이 목표다.

가장 먼저 투자할 종목은 무려 25배가 올랐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대선 테마주 이화공영.
최고점 금액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연초 시세를 보고 2천원이었다는 걸 알게된 주인공은 5만원을 목표로 투자를 시작한다.

3년 동안 저금한 2천만원과 마이너스 통장 3천만원, 그리고 퇴직금 중간 정산으로 6천만원을 만들어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이화공영의 주가는 2700-2800원선이지만 투자가 처음인 주인공은 분할매수 이런거 모르고 사서 평단가 3000원에 2만주를 매수할 수 있었다.


8월부터 폭등한 주가, 10월 10일에 23100원까지 오른 후 10월 22일에 10700원까지 밀리지만 미래를 아는 주인공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다.
드디어 대선 직전 주가는 9일 상한가를 포함해 15일 상승으로 5만원을 찍었다.

주인공은 5만원에 2만주를 모두 팔아 10억을 벌었다.
그러나 기억이 조금 잘못되었는지 주가는 이틀이나 더 상한가를 가서 67400원까지 올랐다.
주인공은 3.5억원이 너무 아까웠다.

2008년의 목표는 15배가 오른 남광토건.
10억을 가지고 있으니 150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주식 공부도 많이 해서 이번에는 분할매수를 통해 평단가 12000원에 8만주를 구입할 수 있었다.
5월이 되지 1차 파동이 시작되었다.
주가는 계속 올라가다 67400원을 찍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화공영을 통해 한번 손바꿈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주인공은 하락장에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절반까지 떨어진 후에 다시 사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테니까.

평단 5만원에 8만주를 모두 팔아서 40억을 만들었다.
3만원이 되면 다시 사려고 했는데 42500원에서 반등이 시작되었다.

다시 급등하는 주가 주인공은 급히 추격매수를 했다.
상한가가 계속되어 평단 70000원에 살수 밖에 없었다.
그냥 가지고 있었으면 8만주였을 텐데 5.5만주로 줄었다.
주인공은 15만원까지 갈테니까 이제 괜히 사고 팔고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주가는 6월에 114500원을 찍은 후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영권 분쟁을 합의했다는 기사가 떴다.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기 시작했다.
15배만 기억하고 있던 주인공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주가는 계속 떨어져 2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주인공은 너무 불안했지만 그럼에도 기다렸으나 10월에 주가가 다시 2만원선이 깨지자 눈물을 머금고 전량 매도했다.
평단 20000원에 팔아 남은 돈은 겨우 1억을 번 11억원이었다.
손해는 아니었지만 미래를 알고 투자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성적이었다

---------

이런 식으로 실제 있었던 작전주나 테마주 상황을 조금씩 변경해 쓰는 거죠.
대산 조상우 엔딩이 되면 안되니까 조금씩 이익을 보는 쪽으로요.

그 외에 이세계에서 에인션트 드래곤에게 소환되었던 주인공이 다시 지구로 돌아왔는데 알고보니 방사선이 마나였다는 핵폐기물 먹는 대마법사(가제) 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죽기전의 에인션트 드래곤이 주인공을 소환했는데 이세계의 고농도 방사선에 죽을 뻔 한 것을 드래곤이 태어나자마자 죽은 해츨링의 드래곤하트를 이식해줘서 살아남게 되는 거죠.

드래곤이 죽기 전까지 500년동안 지구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말동무가 되다가 드래곤이 죽으면서 다시 지구로 보내줘서 소환 직전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지구에 와서 보니 자연방사선량이 너무 적어 마나를 모을 수 없다가 라돈 침대에 누웠다가 미약한 마나를 느끼고 마나가 방사선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의 이야기인 거죠.

마나를 얻기 위해서 폐기물 업체를 차리거나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게요.

웹소설을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재밌더라구요.
글을 잘 못 쓰는 사람으로서 이런 저런 소재가 생각날 때가 있는데 글 잘쓰시는 분들이 대신 써줬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해 본 적은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를마시는새
22/06/16 01:25
수정 아이콘
투자에 관련된 소재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다만 마냥 성공만 하면 재미도 없고, 쓸 내용도 없으니 조금씩 이익을 보는 쪽으로 전개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러면 전개가 아무래도 고구마 느낌을 주는 게 문제 같습니다.
22/06/16 01:40
수정 아이콘
진지 먹자면 수십억 이상 시드 굴리는 시점에서 테마주나 작전주 정도 잡주식들은 죄다 영향받아서 절대 예전 기억과 같은 가격이 형성이 안되겠지요

비트코인도 어느정도 크기 전 너무 이른 시기에 대량으로 매집했다간 아예 안커버릴수도 있는 것이고
니가커서된게나다
22/06/16 01:44
수정 아이콘
투자에 제한을 두면 어떨까요?

예를들어 군대 말년에 심심해서 코인 선물 주식 등락폭 큰거를 대충 외우면서 플랜을 짜면서 망상을 했는데

전역날 나가면서 오공에 치여서 눈떠보니 입대 2개월전
심지어 휴대전화 반입도 안되는 막장병영

수중에는 1백만원 뿐인데 어떡하지?
입대전까지 1백만원을 맥시멈으로 불려서 시드머니를 만들고
언제 올지 모르는 휴가날을 예상하면서 안전하면서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골라보자
첫휴가때 휴대폰 반입해서 몰래 단타치다가 걸려서 작전코인에 자본금 반이 묶이는 사태도 벌어지고
의병전역해보려 몸던져 보았지만 실패하고 다시 이딴짓하면 군교도에 쳐넣는다는 협박까지?!

예비군 건물주를 위하여
AaronJudge99
22/06/16 02:40
수정 아이콘
엌크크크크크크
회귀자도 피할수 없다! 코스피코스닥의 쓴맛
띵호와
22/06/16 09:08
수정 아이콘
1번은 장르를 코미디로 잡아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2번은 소재가 평범해서 일단 주인공이 이혼을 하던가 해야겠네요.
고등어자반
22/06/16 09:33
수정 아이콘
"드래곤이 죽기 전까지 500년동안 지구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말동무가 되다가 드래곤이 죽으면서 다시 지구로 보내줘서 소환 직전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마나를 얻기 위해서 폐기물 업체를 차리거나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게요."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두 가지 설정 모두 기존 소설에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22/06/16 10:03
수정 아이콘
1번은 굳이 투자를?..이란 느낌이네요. 투자라기보다 회귀했는데 미래가 바껴서 고생하는 느낌으로 모든 장르에 접목 가능.
2.번(방사능은) 굳이...마법이면 방사능도 마음대로 없애든지 할 수 있겠죠..꼭 마나=방사선이 아니더라도..반대로 마법 쓰면 방사능 유출되서 제한걸리면 재미있을지도...현실의 히로시마, 비키니섬 방사능 누출 등등 알고보면 모두 이세계에서 온 마법사들간의 혈투였던거죠. 핵폭탄은 그냥 세계의 눈을 가리기 위한 위장이었던거죠.
블레싱
22/06/16 10:46
수정 아이콘
이런 회귀+경제관련 작품들의 작가의 고민중 하나가 코인의 존재더라구요.
어떤 주식보다 코인이 수익률이 높으니까요. 그래서 코인이 아예 없는 세계관으로 가정하고 쓰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만약 제가 회귀한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본적이 있는데 초기자본은 코인으로 돈을 벌겠지만
어느 정도 시드가 커지면 걍 애플, 마소, 아마존 같은데 박아놓고 최대한 미래에 변화없는걸 추구할 것 같습니다.
글에서 말씀하신대로 자본금이 수백억쯤 넘어되면 급등주,테마주 이런거에 손 대면 미래가 많이 틀어질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815 [일반] 둔촌주공 사업비 대출 연장 불가로 가는거 같습니다. [101] Leeka16498 22/06/16 16498 7
95814 [일반] 6월 FOMC 요약: 몽둥이를 들고 당근을 주는 척하는 연준 [68] 김유라14853 22/06/16 14853 45
95813 [일반] 재밌을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봤던 웹소설 소재 [8] VictoryFood6319 22/06/16 6319 2
95812 [정치] 일부 극우단체 소녀상 철거 위해 베를린 방문 예정 [67] 타츠야12389 22/06/15 12389 0
95811 [일반] 대법 “누적 적자 없어도 정리해고 가능” [96] 톤업선크림15962 22/06/15 15962 6
95810 [일반] 동성 커플에게 축하 케이크를 파는 것은 동성애에 동참하는 것입니까? [136] 계층방정13530 22/06/15 13530 1
95809 [일반] <버즈 라이트이어> - Hype보단 아쉬운.(최대한 노스포) [22] aDayInTheLife6307 22/06/15 6307 0
95808 [일반] JP모건의 금리 인상별 시나리오 예측.. 참고만 하세요 [52] 여의도클라쓰10033 22/06/15 10033 2
95807 [정치] 실망뿐인 윤석열 정부의 행보 [265] 아이군26155 22/06/15 26155 0
95806 [일반] 나의 XXX는 이렇지 않아!!!! [13] 카미트리아7221 22/06/15 7221 2
95805 [일반] 루머:라데온 7천 시리즈 10월말~ 11월초 출시 [35] SAS Tony Parker 7358 22/06/15 7358 1
95803 [일반] 웹소설 추천 셋 [100] 삼화야젠지야15460 22/06/14 15460 2
95802 [일반] (스포)기묘한 이야기 시즌4 잡담 ​ [41] 그때가언제라도7160 22/06/14 7160 0
95801 [일반] 글 쓰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28] 구텐베르크8671 22/06/14 8671 74
95800 [일반] [테크 히스토리] 생각보다 더 대단한 윌리스 캐리어 / 에어컨의 역사 [29] Fig.1104702 22/06/13 104702 28
95799 [일반] 15차 글쓰기 이벤트 결과 안내입니다. [11] 간손미4547 22/06/13 4547 9
95798 [일반] 비트코인-구매력 보존 목적 자산의 관점에서 [460] lexial26976 22/06/12 26976 14
95797 [일반] 전동킥보드 어떻게 해야 할까? [77] 삭제됨12953 22/06/12 12953 0
95796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8) [18] 김치찌개8239 22/06/12 8239 10
95795 [일반] 웹툰 겟백 소개 [14] lasd24111216 22/06/11 11216 2
95794 [일반] 펫 케어 페스티벌 후기 (쁘걸) [3] seotaiji6684 22/06/11 6684 7
95793 [일반] 7월부터 횡단보도 우회전시 일시 정지 안하면 법칙금 6만원 [64] VictoryFood13282 22/06/11 13282 1
95792 [일반] (나눔 이벤트)마눌님 책 출판 10주년 기념, 책 나눔 합니다~ [170] 터치터치10885 22/06/11 10885 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