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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3 10:36
그래서 저도 이번에 미국을 위시한 단극 세계(unipolar world)에서 경제 블럭, 연합이 주체가 되는 다극 세계(multipolar world)로 이동할 경우 기축 통화가 결국 비트코인이나 블럭체인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연합체들이 블럭체인 거버넌스가 있는 코인을 만들어서 반코르랑 비슷한 체제로 가던가요
22/11/03 10:38
충분히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달러만큼 "돈"의 느낌으로 일반인들에게 들어와야할것같아요 인플레이션으로 실시간으로 돈의 가치가 위아래로 변하고 있지만 금융을 모른다면 1달러는 같은 1달러인데 상품가격이 변한다고 느끼게 할 뿐인데 비트코인은 우리가 인식하는 단위 자체가 우리의 "돈"이라는 개념과 비교해서 요동치는 게 눈에 보이니....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식하는 세대가 오려면 비트코인이 돈이라는 장벽을 넘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11/03 10:43
달러만큼의 가용성, 유동성이 확보되면 가격도 스테이블해지지 않을까요? 일단 돈이라는 개념은 신용카드, xx페이로 꽤나 많이 가상화 된 상황이라 사용성만 증가되면 될것 같고.. 반코르같은 기축통화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경제의 도메인성을 갖는 코인을 따로 국가마다 발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11/03 10:46
가격이 스테이블해지더라도
금융을 모르는 사람이 자기 돈의 가치가 실시간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눈으로 보고도 안심하겠는가 하는 심리적인 부분에서의 의문이 있습니다 ^^; 역사는 굉장히 많은 부분이 우연과 심리로도 결정이 나는 것 같아서.... 그건 살아가면서 구경해봐야하지 않을까...
22/11/03 10:42
블럭체인을 통한 새로운 통화라면 모를까 기존 비트코인은 결국
정체도 알 수 없는 '사토시'라는 오너 리스크를 지고 가야되는 상황이라 힘들지 않을까요? 최소 추정치가 100만개라는데 비트코인을 통한 생태계가 구축되기에는 잠재적인 리스크가 너무 커보여요.
22/11/03 10:58
기존 코인이 아닌 각 세계 정부가 보증하는 새로운 가상 화폐를 만들겠죠
각 정부 입장에선 기존 코인으로 대체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각국 정부가 뭘 믿고 기존 코인을 사용할까요? 화폐에서 가장 중요한게 신뢰성, 안정성인데 이미 코인의 신뢰성 및 안전성은 바닥에 간지 오래되었고, 누가 기존 코인을 얼마나 꿍쳐놓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존 코인을 달러 대용으로 사용한다면 누가 꿍쳐둔 코인으로 장난치기 너무 쉬운데 그럴 경우 책임은 누가 질까요? 비트코인을 기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서도 현재 국민들이 비트코인 취급 안하고 자국 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달러가 힘을 잃는다면 세계의 각 정부들이 협의해서 새로운 가상/실물 화폐를 만들면 만들었지 기존 코인을 쓸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달러가 그정도로 가치를 잃는다면 세계경제도 개편을 넘어선 수준의 변화가 일어날 껍니다 지금의 금융은 페트로 달러 시스템 이라는 기반 위에서 형성된 것이니까요
22/11/03 13:50
동의합니다. 탈중앙화를 이야기하지만 누구보다도 중앙화 되어있는게 현재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이죠. 총 유통량의 5%가량을 이름도 정체도 모르는 누군가가 가지고 있으며 (언제 튀어나올지 아무도모름) 그 외에도 각국 정부가 이미 누군가에 의해 다량매집된 특정상품을 기축으로 하자라고 하면 어떤 정부가 그걸 채택할까요.
기축통화 레토릭은 개인적으로 2017년에 이미 완벽하게 박살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달러의 기축통화가 계속 이어질것 같고 설사 새로운 방식의 기축통화가 등장하더라도 IMF의 SDR같은 방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2/11/03 12:36
화폐는 교환가치 유지가 생명입니다.
이 교환가치를 유지하려면 서비스와 상품이 증가하는 만큼 화폐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물가 관리를 통해 관리하고 있는데, 비트코인은 누가 그만큼 채굴해서 공급하게 되나요? 그래서 비트코인은 대안이 될 수 없어요.
22/11/03 10:45
분명 저서에 쓴 소리 중에 현실화 된 것들도 있고 흥미로운 주장을 하는 분이긴 한데...
일본이 아시아 패권국,초강대국으로 부활한다는 소리를 하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딱 흥미 그 수준으로 바라봅니다.
22/11/03 19:12
피터 자이한이 딱 조지 프리드먼 라인이라... 조지 프리드먼이 일본, 터키, 폴란드 승천한다 등등 하시던 말이랑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22/11/03 11:34
넵
위 글과 제일 관련있는 영상이 연준의 역할에 대해 해석한 내용이었는데 제목 기억이 잘 안납니다 ㅠ 연준은 원래 미국의 경제 패권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었다(당시는 영국과의)는 이야기인데 들어볼만 합니다 :) 주식이나 채권투자하시는 분이긴 하지만 통찰이 괜찮습니다
22/11/03 11:34
미국이 그동안 정말 자애로운(그 전 패권국들에 비하여) 제국이었던 이유는, 그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했기 때문이죠
이젠 석유가 자급 가능한 미국은 더는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켰던 것도 석유 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함일 텐데, 석유가 자급 가능하며 수출도 가능한 미국은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서 유가 상승을 시켜서 경쟁국(중국 등)을 제압하는 용도로 사용도 가능합니다 ...라는 논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전쟁은 러시아 쪽에서 일어나고, 미국은 유가 인상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죠. 하지만 결국 셰일석유 때문에 미국은 자원이 자급이 가능해진다는 커다른 흐름과, 미국의 가장 잠재적 적국은 중국이란 점에서 볼 때, 큰 틀에서 저자의 통찰력이 맞아 떨어질 거라 봅니다 미국은 굳이 경찰 역할을 하느라 자국의 돈과, 자국 젊은이의 목숨을 걸 이유가 없으니까요
22/11/03 11:44
정말 미국이 지배한 세상에서 가장 꿀을 빤게 우린데 말입니다 ㅠㅠ
가상적국 중국 코 앞이라, 그래도 우릴 버리지 않고 계속 중요하게 여길 거야! 란 생각도 해 봤지만, 뭐 한국 버리면 일본으로 물러나는 차선책도 있는 마당에, 예전처럼 호구 수준으로 우릴 도와줄 일은 이제 없을 겁니다 그 관점에서 트럼프식 주한미군철수, 바이든식 IRA 등등이 앞으로 더 다양하고 심각한 버젼으로 오겠죠
22/11/03 11:38
미국이 역사상 패권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자애로운 국가인건
틀린말은 아니지만 한국이 미국의 민주주의 성공사례라 더 그렇게 느끼는 거고 중남미에선 악마 그 자체죠 @_@ 그리고 말씀한대로 자급자족이 가능해지면서 다시 윌슨 이전의 고립주의로의 노선으로 슬슬 향하는게 보이긴 헙니다 아직은 중국이라는 신흥 패권국이 있고, 풋틴이 미친짓를 진행중이라 발을 완전히 빼진 않겠지만 10년대 이전과 비교하면 점점 세계 분쟁에서 발을 빼고 싶어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죠
22/11/03 11:47
마을 제일 부자인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좀 베풀기도 해야 자기도 더 잘 살 수 있어서 베풀던 것에서 벗어나,
굳이 저 가난한 것들과 엮이지 않아도 내 삶이 충분히 더 풍족하고 오히려 더 좋다면, 굳이 그 귀찮은 일을 할 유인이 없어지겠죠. 그나마 옆 마을 부자와 티격태격할 때 같은 편이 많으면 좋아.. 마인드로 좀 있어 보지만 그 옆 마을 부자는 알고 보니 허접이었고, 마을 공동우물에 굳이 물 뜨러 가지 않아도 자기 뒷마당에 신선한 우물이 콸콸 나와서 오히려 옆집에 나눠줘도 되는 수준이 된다면... 결국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인 만큼 미국이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 와중에 우리를 포함한 전세계 다른 나라들이 힘들어지는건 그 사람들 입장에선 알빠노죠
22/11/03 11:50
가진자가 혼자서 다 할수 있다면 나머지 사람을 알빠노 하는게 당연하겠죠
그 나라가 민주주의 시스템에 자국민들이 그걸 원한다면요 @_@
22/11/03 12:46
완벽한 고립이라기보단, 예전에는 동맹이니 지켜준다~ 의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우크라이나처럼 너네가 목숨 바쳐서 싸워~ 우리는 무기랑 물자 지원해줄게(그래야 적국 힘도 빼놓고 우리한테까지 전쟁 여파 안 오거든) 정도로 바뀐 것 같습니다.
희토류나 광물 자원이 미국에도 많지만 중국 등에게 생산을 떠맡기는 이유가 생산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및 이로 인한 법적 규제들 때문인데, 만들기 위험한건 다 남의나라가 해 우리는 값싼 돈 주고 사올게~ 라는 형태로 계속 흘러갈 것 같습니다. 뭐 원래 국제정치가 다 그런 거겠지만요.
22/11/03 13:36
말씀하신대로 지금은 딱 이 상황인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군대까지 보내서 지원하다가 아프간에서 무한 헤딩한 후 현재는 무기, 돈 지원으로 바뀌었고 미래에는 중요 지역 아니면 아예 신경 끌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그리고 국제정치는 야생이라는 말이 참 실감나는 시대입니다
22/11/03 12:00
저 셰일가스가 근데 ESG와 상극의 길로 가다보니 요즘은 그렇게 신통치 않게 되는 점이 골칫거리 아닌가 싶습니다 럼프가 될지 바이든이 될지 다음 정권이 누가될지에 따라 철퇴를 줄지 당근을 줄지가 정해지는 분야가 됐잖아요 그런 리스크를 안고 있다 보니 설비를 늘리고 계속해서 투자하는게 많이 위축된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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