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1/18 12:40:56
Name 인민 프로듀서
File #1 66DBE929_DF8A_4AD2_AE5E_1A62B715CFA6.jpeg (209.2 KB), Download : 322
Link #1 중요체크다!
Subject [일반] 농덕 입장에서 본 The 1st Slam Dunk


산왕전 2/3, 캐릭터 서사 1/3 정도인데다가 산왕전도 생각보다 되게 빠르게 진행되는 바람에, 농구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아주 살짝 경기 흐름 따라가기 어렵겠구나? 싶은 감상입니다.

일단 좋았던 점이라면 의외로 경기 묘사를 건조하게 한 것. 북산 선취점 송-강의 앨리웁 덩크는 원작 만화에서 꽤 공들여 묘사하고, 그 반대급부로 곧바로 같은 2점이다뿅을 넣는 이명헌의 침착함이 돋보이는 묘사였는데. 이번 극장판은 그냥 경기중계를 보듯이 건조하게 그려지더군요.

아쉬운 점이라면 신현필 전반전이 통째로 생략된 것. 무지막지한 포스트업의 강력함과, 그걸 또 막아내는 강백호의 수비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는데, 골밑 몸싸움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부분 묘사가 빠진게 아쉬웠습니다.

눈여겨본 지점은, 채치수가 포스트업 들어갈때 발 위치를 아예 한컷으로 잡아줘서 정확하게 묘사한점. 그런데 이 부분은 원작을 깊게 보셨어도, 사실 농구 안해보신 분들은 무슨 의미인지 모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좋은 포지션을 잡은 채치수에게 엔트리패스가 들어갔는데, 그것도 막아내는 신현철의 강력한 수비가 드러난 장면인데 농구경험 없으신 분들은 못느끼셨을듯 해요.

그리고 원작에서도 동일한 부분입니다만, 정-채의 스크린플레이와 정대만 4점 플레이. 이 부분도 농구 룰이나 전술을 잘 모르고 원작 가볍게 읽으신 분들은 잘 캐치 못하실 부분.

그리고 번역. 올코트 프레스가 정착된 용어고 올바른 용어로 알고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쭉 존 프레스라고 번역했더군요 (더빙판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송태섭이 미국가서 신은 and1의 tai chi 농구화. 한 시대를 풍미한 농구화인데 정말 오랜만에 보니까 무지 반갑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1/18 12:51
수정 아이콘
오.. 농구화 이야기는 찐 농덕으로 느껴지는군요
인민 프로듀서
23/01/18 12:56
수정 아이콘
송준섭의 컨버스 웨폰도 기억나네요. 송준섭이 컨버스 신어서 송태섭이 이후에도 컨버스 신었던건 아닐까하는 뇌피셜을.....
자~드가자
23/01/18 13:11
수정 아이콘
[채치수가 포스트업 들어갈때 발 위치] 부분
이번에 코믹스 정주행하면서 알아챘네요. 그전까지 몇번 볼때는 넘어갔는데
23/01/18 13:14
수정 아이콘
코믹스 완전판 프리미엄 5권 표지에 송태섭이 검빨 앤드원 타이치를 착용하고 있죠 크
드랍쉽도 잡는 질럿
23/01/18 13:36
수정 아이콘
(올이 아니고)'풀' 코트 프레스는 수비 범위를 상대 진영까지 넓혀 압박하는 개념을 일컫는 대분류 용어이고, 맨투맨, 3-1-1, 1-2-1-1 프레스 같이 하위 개념들이 있습니다.
작 중에서는 볼을 사이드로 몰아 실책을 유도하는 방식인 1-2-1-1 프레스인데, 맨투맨이 아닌 지역 방어 형태의 압박이라 존 프레스라고 하는 것이죠.

농구 좀 하는 사람들에게는 작 중 선수들 움직임이 너무 멋지죠. 발이 안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명은 안 해줘서 모를 수 있지만 그런 상세한 상황 묘사부터, 상황별로 스텝 밟을 때의 다리 위치, 모양이나 팔 움직임 등 너무 현실적으로 이쁘게 그려놨습니다.

확실히 원작과 농구를 알면 알수록 재미와 감동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인민 프로듀서
23/01/18 13:57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다크템플러
23/01/18 13:45
수정 아이콘
원작에서도 존프레스로 써져있을거에요
공노비
23/01/18 23:24
수정 아이콘
저희집에 옛날판 슬램덩크가있는데
거기에는 존프레스가아니라 올코트프레싱이라고 적혀있어요
SkyClouD
23/01/18 14:16
수정 아이콘
앤드원의 타이치 미드... 이젠 못구하겠죠.
네이버후드
23/01/18 14:23
수정 아이콘
https://cjplus.tistory.com/11 이정도면 구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SkyClouD
23/01/18 14:30
수정 아이콘
스마트 스토어는 닫았군요...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네이버후드
23/01/18 15:01
수정 아이콘
구글에 검색하셔서 쇼핑 카테고리 가시면 찾을수 있어요. 스탁x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셔도 좋고요
Not0nHerb
23/01/18 14:34
수정 아이콘
크크 그렇죠 포스트에 볼을 투입하자 앵글을 강제하는 신현철의 수비가 빛나는 장면인데 농구인이아니면 알아채기 어려운 부분이니까요. 백스크린 받고 컬하는 장면이나, 포인트가드 입장에서 코트 전체를 보여주는 뷰 같은 부분이 참 좋았어요.
피죤투
23/01/18 14:43
수정 아이콘
본문의 디테일까진 몰랐지만 가드의 시선으로 보니 나도 힘들고 줄곳도 없는데 나만 바라보는 팀원 보면서 정글러의 서러움도 느꼈네요 같이 운반해주지 크크

이걸 어케 이겼냐
우자매순대국
23/01/18 14:44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com/watch?v=YdBxdQtJNXA&si=EnSIkaIECMiOmarE
산왕공고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일본 노시로 공고의 풀코트 존프레스 영상이라고 합니다.
풀코트인게 핵심이지 지역수비인게 핵심인가? 왜 자꾸 존프레스라고 강조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경기영상 보니까 대충 이해되네요
海納百川
23/01/18 14:59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2020년 노시로 공업고등학교가 노시로 니시고등학교와 통합해 노시로 과학기술고등학교로 이름이 변경됐다고 합니다.
ChojjAReacH
23/01/18 14:59
수정 아이콘
자막판에도 존 프레스 라고 표시했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강백호 더블드리블 나오는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휘슬 불릴 때 빵터졌었는데 저 말곤 조용했어서 뻘쭘
23/01/18 15:07
수정 아이콘
원작 슬램덩크는 농구 처음 하는 사람에게 교본으로 쓰기에 좋은 작품이죠 레이업슛 드리블 연습하는 자세 볼핸들링 연습 골밑슛 점프슛 해남전에서 보여준 박스원 트라이앵글 투 등등
23/01/19 18:36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 원작도 그렇고 애니도 그렇고
전술적으로 파고들면 구멍이 많죠.

스크린만 걸어준다고 계속 3점 찬스가 나는 것도 말이 안되고
리바 잡아주니 3점 계속 던질 수 있다는 것도 말이 안되죠.
리바를 혼자서 계속 잡는다는거 자체가... 자기가 쏘고 자기가 잡는 것도 아니고 3점 슛인데 공이 어디로 튈줄 알고...

깊게 안파도
센터가 가드 막으면 미스매치가 되서 바로 뚫려야 되는데
슬램덩크 세계관에서는 그게 문제가 없는거 처럼 나오죠.
신현철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채치수 이야깁니다.
송태섭 정대만 없던 시절에 능남과 연습경기에서 가드진 털리니까 채치수가 자기가 막을까 생각하는 장면 있죠.
서태웅이 윤대협에 뚤리는거 보고도 마크맨 서로 바꾸려는 장면도 있고요.
작가가 농구 조금이라도 알면 저런 장면 안 넣었을거라 생각합니다.
23/01/20 14:5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래도 작가가 농구 조금이라도 알고 그려야 했는데...
농알못이 만화 그리니 엉망이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744 [일반] 바르셀로나 5박 6일 빡빡한 여행 후기 (스압) [52] Traumer14745 23/01/21 14745 13
97742 [일반]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판 뒤늦은 후기(스포) [56] 승승장구13928 23/01/20 13928 2
97741 [일반] 슬램덩크 애니판 명대사 TOP20 [31] 海納百川14197 23/01/19 14197 0
97740 [일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30일부터 해제될 듯…의무→권고 '조정' [176] Davi4ever22639 23/01/19 22639 10
97739 [일반] RTX 4090 전원부 티어표 [34] SAS Tony Parker 21615 23/01/19 21615 0
97738 [일반] 짧은 카카오페이 이용후기 [13] 겨울삼각형14045 23/01/19 14045 0
97737 [일반] (스포)플라네테스 2003 감상,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 빈란드 사가 주절주절) [26] 그때가언제라도9431 23/01/19 9431 1
97736 [일반] 정직함이 희귀해진 시대 (말장난이 범람하는 시대) [115] 오후2시21165 23/01/19 21165 34
97735 [정치] 주한 이란대사관 "한국 정부 설명 기다려" [264] 빼사스30557 23/01/19 30557 0
97734 [일반] [경제] 12월 BOJ 발표: 엄습해오는 일본 경기둔화와 '제 2의 일은포' [18] 김유라13753 23/01/18 13753 19
97733 [일반] 나도 봤다 슬램덩크 자막판 후기 (스포있음) [14] 노래하는몽상가10091 23/01/18 10091 5
97732 [정치] 국정원, 민노총·보건의료노조· 등 10곳 압수수색… “北과 회합 혐의” [361] 만찐두빵29629 23/01/18 29629 0
97731 [일반] 농덕 입장에서 본 The 1st Slam Dunk [20] 인민 프로듀서11330 23/01/18 11330 1
97730 [일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지루함과 실망스러움 [91] 긴 하루의 끝에서17151 23/01/18 17151 18
97729 [일반] 모조품 제작/사용은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걸까. [91] 탐랑13700 23/01/18 13700 0
97728 [일반] 인공지능 챗봇, 챗GPT, 직접 시험해보고 퀄리티에 놀라다 [70] 에이치블루13824 23/01/18 13824 3
97727 [일반] 사내정치, 어디까지 해봤어 [44] 숨결16576 23/01/17 16576 40
97726 [일반] 2023년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변경사항 [165] 사브리자나17462 23/01/17 17462 1
97724 [정치] UAE, 300억 달러, 경례, 그리고 이란 [380] 덴드로븀28821 23/01/17 28821 0
97723 [일반] 착한 일과 돈 벌기 - 요양원 이야기3 [6] 김승구10216 23/01/17 10216 7
97722 [정치] [속보] 정기석 "오늘 실내마스크 회의 후 2주 내 의무 착용 해제 될 것" [91] SAS Tony Parker 16394 23/01/17 16394 0
97721 [일반] ‘추위 적응 훈련’하다가 숨진 이등병, 후속 보도가 늦었던 이유 [69] Davi4ever17769 23/01/17 17769 9
97720 [일반]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 해결하기 (1) [60] 완전연소16441 23/01/16 16441 6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