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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1/18 15:17:43
Name 노래하는몽상가
Subject [일반] 나도 봤다 슬램덩크 자막판 후기 (스포있음)
호호 자게에 후기가 상당히 많군요.
사실 개봉 첫주에 글을 쓰다가 지웠는데
아직도 글이 올라오길래 대충 마무리 해서 올려봅니다.
그 어떤 스포나 후기도 읽지 않은채로 자막판으로 보고 왔습니다.
만화책으로 산왕전 바로 전까지 다시 정주행 한후, 보고 왔구요
집에 와서 나머지 산왕전을 만화책으로 봤네요
하도 후기가 많고 사실 내용은 별게 없으니 그냥 포인트 몇개만 쓸께요
리뷰를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더라구요



0. 전체적인 감상평

기존의 너무나 재밌는 만화책의 명장면을
'다른 각도'로 봤다는 느낌 입니다.
어...만화 원작에 애니메이션 이라기 보다
원작의 명장면을 재현해낸 최근 게임을 본 느낌?;
드래곤볼 카카로트 같이 원작을 충실히 재현해낸 최신 그래픽 너낌이랄까요
(이 극장판이 나온게 모바일 게임때문이라서 그런가?;)

만화책의 느낌을 제대로 소화해냈나 - > 아님
애니메이션으로써는 재밌나 - > 그럭저럭
추천 하겠나? - > 나쁘진 않으나 굳이 두번볼 필요까지는 못느낌 (이유, 송태섭 서사가 개 지루함...)
단 ott로 나오면 무조건 더빙판으로 볼꺼임




1. 더빙.자막 뭘 보냐? 더빙 봐도 될꺼같다

일단 이정도로 대사가 없을꺼라고는 예상못했습니다,
나레이션조차 다 생략이 되있으니 굳이 자막을 볼 이유가 없네요..


2. 송태섭의 서사와 활약

다른 후기글과 댓글에서도 봤습니다만
송태섭의 서사와 별개로 산왕전에서 활약이 없으니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조명하려 해도 진짜 활약이 없어요;
딱 하나 연결고리가 있는건 형이 어렸을적에 산왕공고가 있는 잡지를 봤다..


3. 너무 많이 잘라버림

전반전은 진짜 거의 통째로 들어낸 느낌입니다.
그외 개그적인 요소들과 변덕규,신현필의 등장 등등
특히 대사가 거의 없는 만큼 개그적인 요소들이 짤린게 너무 큰데
저는 슬램덩크가 '웃고울고' 하는 요소가 크다고 생각해서
이게 많이 아쉽더라구요,


4. 의문점?

정우성이 뜬금 부각됩니다. 차라리 이명헌을 좀 조명좀 해주지;;
에필로그에 나오는 nba장면도 너무 뜬금...
송태섭은 괜찮은 플레이어지 사실상 도내에서도 세손가락에 들기 어렵지 싶은데..
어떻게든 부각을 시키고자 한게 너무 과하게 나간거 같네요
산왕전에서 정우성과 매치업은 존프레스할때 말고는 없는데..
연결고리가 너무 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산왕공고랑 연결고리가 있지
정우성과 연결고리는 전혀 없는데;;
정말 송태섭을 좀 내세울꺼면
이정환 김수겸이라도 출연시켜서
가드 싸움이 뭔지라도 좀 알려주던가...


5. 액션성? 그래픽?

이건 아주 주관적인 부분인데 저는 사실 애니를 잘 안보긴 합니다.
특히나 펜선이 많이들어가서 거칠고 투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만화들이 애니로 가서
화사한  색채가 됬을때 그런 느낌이 전혀 안사는게 좀 아쉽거든요 (베르세르크 같은)
이 슬램덩크도 제 눈에는 너무 눈뽕시릴정도로 화사한 색채감 이여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산왕전은 만화책으로 보면 후반전가서 북산선수들 지쳐서  힘들어하는게 느껴질정도인데 ..
.이건 선수들이 별로 힘들어하는게 안보인다고 해야할까요

이부분때문에 꼭 잘표현해낸 게임보는느낌? 이였습니다.





6. 정리하며

기대와 실망이라는걸 안할수가 없습니다. 기대감을 다 채워줄 작품이 아니라는걸
이미 예상을 하고 있어도 "이랬으면 어땟을까" 라는 생각들만 머릿속에 가득하죠.
그래도 좋은건 드래곤볼,슬램덩크 처럼 과거 만화책 세대들에게 절대적인 탑급 만화들이
아직도 조명되고 또 간간히 이렇게 새로운 작품들이 나오는건 전 너무 고맙습니다.
만화책 결승전에 가면 항상 붙어야 하는 두 작품 드래곤볼 슬램덩크가
이렇게 늦은 나이에도 새작품을 볼수 있음은 감사합니다.
슬램덩크도 언제든지 새로운 이야기가 재개가 될수 있지 않나..라는 그냥 덧없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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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리
23/01/18 15:43
수정 아이콘
더빙이 낫나요? 자막이 낫나요? 결국엔 강백호목소리에 달린거같지만
노래하는몽상가
23/01/18 15:45
수정 아이콘
자막판 본 이유가...개인적으로 강수진 성우님 불호입니다 ㅠㅠ
Rorschach
23/01/18 15:51
수정 아이콘
이건 그냥 취향에 따라 너무 갈리긴 하더라고요.

전 자막을 먼저 보고 더빙으로 재관람 했는데 보는 내내 그냥 자막으로 한 번 더 볼걸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무냐고
23/01/18 15:58
수정 아이콘
더빙만 본 사람입니다. 극불호에요.
음절단위로 포인트주는 그 쿠세같은게 너무 거슬립니다.
불쑥불쑥 이누야샤도 튀어나오구요.
물론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해주신 분들은 좋았습니다.
백도리
23/01/18 16:23
수정 아이콘
질게가 아님에도 답변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자막으로 가야겠네요
척척석사
23/01/18 16:23
수정 아이콘
에필로그는 nba가 아니라 하부 대학리그따리 같던데요
시린비
23/01/18 16:33
수정 아이콘
아마 이노우에가 시작한 일본 농구 유망주 미국 유학 지원 장학 사업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뭐 작품보는 우리 입장에서 거기까지 생각이 들어야 하나 싶을수도 있겠고요
노래하는몽상가
23/01/18 16:39
수정 아이콘
그쵸 '미국 농구 진출' 까지만 그냥 이해
척척석사
23/01/18 16:50
수정 아이콘
네 근데 본문보면 대단한 플레이어라 nba 진출한 것처럼 이해하시길래 엥 그건좀 아닌듯 한거에용
기무라탈리야
23/01/19 06:16
수정 아이콘
다른 사이트에서 본 거 같은데 실제로 이노우에 장학사업 대상인 미국 대학교 유니폼이 정우성 송태섭이 입었던 하양/노랑 이더라고요.
23/01/18 17:27
수정 아이콘
전 개그요소들이랑 나레이션 짤라서 사실감준게 너무 좋앗습니다
전반전짜른건 별로긴 햇는데
슬덩티비판 오프닝마냥 (채치수 서태웅 강백호 덩크하면서 시작하는거) 2d로 사실감 주면서 한번더 나오면 좋겟는데 2d는 돈이 많이 들테니 서사빼고 해남전부터 사실감있게 나와주면 좋겟습니다 ㅠㅠㅠ
23/01/18 20:40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없게 봤고 원작을 모르는 여친도 이거 이야기가 왜이래 하고 여러가지로 아쉬웠는데 마지막 말씀처럼 이런 명작들이 재조명되는게 참 기쁘네요
23/01/19 10:39
수정 아이콘
실망하신 분들의 상당수는 20대때 봤던 열혈청춘스포츠물인 만화 슬램덩크를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어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이상 그 슬램덩크를 그렸던 작가는 없고, 베가본드, 리얼을 그리면서 좀 다른 작가로 성장? 변화? 했죠.

이번에 더 퍼스트 보면서 확 와 닿았던 거는, 아 작가가 다시 20대 감성으로 돌아가서 옛날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베가본드/리얼을 그리면서 달라진) 지금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슬램덩크라는 옛 고전(?)의 재해석을 통해 그렸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예전 슬램덩크만 기억하시고 베가본드/리얼을 통해 달라진 다케히코 이노우에를 모르시는 분들 입장에선 적잖이 당혹스러울 수 있겠다 싶습니다.
다시마두장
23/01/19 11:22
수정 아이콘
이번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은 호불호 포인트가 확실하게 갈려서 이렇게 여러분의 감상을 듣는 재미가 큰 것 같습니다.
해외에 거주중이라 아직 못 본 입장에선 리뷰 글을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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