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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9 10:08
본문은 좀 오버지만 코빅에 잘 나갔던 코너인 썸앤쌈만 해도 지금 하면 논란이 클 것 같더군요. 확실히 젊은 꼰대들 때문에 방송 코미디 하기 힘들어졌습니다.
19/07/29 10:13
본문에서 좀 과장한 걸 감안해도 일부는 동의하고 일부는 동의가 안되는 것들도 있네요. 시대와 사람들의 인식 바뀌면 개그의 소재나 내용도 그에 따라가는게 맞죠. 단순히 불편러 때문에 못한다고 징징댈게 아니라요. 시커먼스를 지금 시대에 할 수 있나요?
재미가 없어지는 걸 단순히 불편러 탓으로 돌리면 편하긴 하겠죠. 매체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있는데 언제까지 같은 포맷의 코미디가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요
19/07/29 10:14
글쎄요 이게 맞다면 예능 프로도 못 웃겨야 정상인데 그건 아니잖아요. 저런게 재밌다고 몇년 전에 홍현희가 흑인비하 분장하고 황현희가 그거 옹호하다가 웃긴 꼴 보여줬는데 불편러 핑계될 건 아니죠.
19/07/29 10:15
딴건 맞다고 보는데 사랑의 가족은(특히 초창기때...) 외모비하로 불편한 감정을 갖기도 전에 빵 터져버려서 논란이 크게 없었을듯 합니다
19/07/29 10:36
요즘이 아니라 재미없어진지 10년이 넘은거같은데요
공영방송은 개그나 예능으로 흥하기 힘든 세상이죠. 뭐만하면 불편한 사람들이 하도 많고, 수위가 없다시피한 대체제(유투브)가 흥하니까요
19/07/29 10:56
불편러 문제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제법 비중이 큰거도 사실이죠 머. 왜냐맨 정도 수위의 개그를 개콘에서도 마음껏 할 수 있었다면 지금보다 재밌기는 할테니.
19/07/29 11:06
이제는 "이거 불편해."라고 했을 때 "이게 왜?"보다는 "그래, 그렇구나."에 더 힘이 실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성 추구와 존중이라는 미명 하에 보편이라는 말은 점차 퇴색되어 가는 반면 PC의 확산과 대불편의 시대는 점차 도래하고 있습니다.
19/07/29 11:20
그거에다가 철저하게 커플지향, 여성지향형 개그인게 좀 그렇더라구요.
공연장이야 대부분 그렇게 성비가 구성됐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집에서 배긁으며 보는 입장에서는 "뭐라는거야?" 같은... 그러니까 개그가 계층적이랄까? 마치 어린이 만화들을 보면서 '기본적으로 나 보라고 만든거 아님'을 느끼는 것과 유사해요.
19/07/29 11:23
예전에는 불편함이 있어도 딱히 시청자가 표현할 수 있는게 시청자 게시판 정도 뿐이었는데
지금은 뭐 그냥 그 당사자 한테 가서 개똥같은 발언을 쏟아내니.
19/07/29 11:41
(수정됨) 근데 네가지는 오히려 나름 PC한 코너 아닌가요?
뚱뚱하다고 오해하지 마라 농촌 출신이라고 오해하지 마라 등 물론 촌놈인거 뚱뚱한거 희화하기도 했지만 개그니까 뭐
19/07/29 12:44
그나마 요즘 김대희의 알래 카메라랑 신봉선의 봉시리가 좀 볼만했는데, 개편 준비중인 건지 어제는 개콘을 안 하더라고요.
젊은 개그맨들의 역량 부족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송영길, 이세진, 김회경 등이 나올 때면 좀 웃긴데, 이들조차 젊다고 하긴 뭐한 30대 초중반이네요.
19/07/29 12:54
오히려 네가지는 외모, 비만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그 비하의 대상이 될만한 본인들이 당당하게 나서서 그걸 비하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개그죠. 지금나와도 흥할 아주 잘 만든 코너라고 생각합니다.
대화가 필요해 역시 가부장제를 강화하는게 아니라 비꼬는 개그이고요. 그 외에도 부적절한 사례들이 엄청 많네요. 오히려 개콘이 망한건 단순하고 쉬운 외모비하, 특정계층비하 개그에 너무 치중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콘 전성기시절에 TV에서 아무렇지도않게 맥락없이 '못생긴거' 이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을 놀리고 비하하는게 방영되는거 저는 되게 불편했습니다. 그게 우리나라의 (타국보다 더 심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인간의 본성은 원래 저열하고 야수적인데, 무언가를 불편해하는것이 비로소 인간을 문명화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불편해함과 PC함 자체를 죄악시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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