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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20 18:18:17
Name 톰슨가젤연탄구이
File #1 526936dce80673cda059524d52cf0edb_Aa6pJHkI5sh6vlFdaWLvqGa.jpg (231.0 KB), Download : 46
출처 https://www.sweepers.co.kr/bbs/board.php?bo_table=B21&wr_id=4
Subject [기타] 고독사 유품정리 에피소드


"안녕하세요."
"유품정리 의뢰를 하려고 하는데요."
"전 고인의 채권자입니다."​

2013년 초여름 유품정리 의뢰가 들어왔다.
이상한 것은 유가족도 집주인, 건물주도 아닌 고인의 채권자가 의뢰를 하였다.
유가족, 집주인, 건물주 말고 가끔씩 관공서 쪽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고인의 채권자에게서 연락이 오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의뢰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인은 주공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는 20대 젊은 여성으로 집안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하였다고 한다.
유품정리를 위하여 경찰 및 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하여 고인의 유가족을 여기저기 수소문해보았지만 유가족은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고인은 무연고사망자로 구분이 되었으며 고인에게 대출을 해준 채권자가 책임자로서 유품정리를 의뢰한 것이었다.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들 전부 매입하시나요?"
"유품정리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됩니다."​

고인이 빚을 지고 세상을 떠난 상황이라 의뢰인은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들을 전부 내가 매입을 해서 견적을 낮춰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나는 가전제품 매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일단 가전제품을 일일이 보관할 창고가 없으며 옛날과는 달리 현재의 가전제품들은 생산력이 높고 신제품 출시가 잦아 값어치가 금방 하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의뢰인에게 가전제품은 집안에 남겨 놓을 터이니 중고가전 매입업체에 판매하라고 말하였지만 의뢰인은 한 번에 정리하기를 바라서인지 나보고 좀 해결해달라고 계속 부탁을 하였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다음날 현장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을 하였다.

다음날 현장에 도착하여 관리사무소 직원과 함께 현장에 진입하였다.
집안은 시신 수습 후 두 달 동안 방치되어 있었으며 어지러운 상태였다.
유품정리 전에 무리가 따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현장에는 고인이 기르던 반려견이 있었다.
골든 리트리버였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말을 들어보니 반려견을 유기견 보호 센터에 보내려고 하였지만 보호 센터에서는 유기견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주지를 않았다고 한다.
​반려견은 두 달 동안 좁은 곳에서 혼자 지낸 탓인지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나는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얘기를 꺼냈다.

"하하...."
"개가 있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이거 개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쪽에서 직접 알아서 처리하셔야죠."

​관리사무소 직원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언행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나는 언짢은 웃음을 지으며 의뢰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예. 사장님."
"여기 개가 있던데요."
"아니 개가 있다는 말씀은 안 해주셔서.... 좀 난감하네요...."
"​관리사무소 분은 저보고 알아서 처리하라는데.... 이거 뭐 어떻게 하실 건가요?"

나는 의뢰인에게 당황한 듯한 말투로 말을 전했다.

"에이~ 직접 알아서 처리하셔야지."
"마음대로 해결하세요."

하지만 의뢰인 또한 반려견은 나보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말할 뿐이었다.

"아니. 지금 두 분 다 저보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철수하겠습니다."

​나는 반려견 때문에 유품정리를 진행하기에 여러모로 애매한 감이 있어서 그냥 철수한다고 말을 전했다.

"아. 좀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이미 몇 군데 문의했었는데 전부 그냥 돌아가서 그래요."
"좀 부탁드립니다."

의뢰인도 반려견 때문에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었나 보다.
의뢰인의 계속된 부탁에 나는 일단 해결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는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친척, 지인, 친구 등 여기저기에 연락하여 반려견을 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여기저기 통화한 끝에 반려견을 맡아 주겠다는 사람이 나왔는데 정년퇴직 후 서울 근교에 작은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친척 할아버지가 반려견을 맡아 주겠다고 한 것이었다.
나는 바로 의뢰인 및 관리사무소 측에 반려견을 맡아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통보한 후 바로 반려견과 함께 농장으로 출발하였다.

한 시간 여의 이동 끝에 농장에 도착하자 친척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친척은 반려견의 상태를 보더니 코는 하얗고 눈에는 충혈 및 혹이 올라와 있고 비만인 것으로 보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을 하였다.
​나는 친척에게 반려견의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가르쳐 준 후 간단한 인사와 함께 다시 현장으로 출발하였다.

현장에 도착하여 유품정리를 시작하려는데 관리사무소 직원이 오더니 우리에게 무리한 요구를 제시하였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유가족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확실하게 해야 된다며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종류별로 하나하나 펼쳐서 사진을 찍고 수량을 파악해 놓을 것을 요구하였다.
집안 전체적인 사진을 찍는 경우는 있었어도 이런 식으로 세세하게 요구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나는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이미 그렇게 수소문을 했어도 연고자가 없어서 무연고사망자로 구분된 사람인데 이제 와서 유가족이 나타날지 모른다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최종 책임자는 의뢰인인데 관리사무소 측에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증거자료로는 집안 전체적인 사진만 각도별로 찍어놓아도 충분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지만 관리사무소 직원은 요지부동이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의뢰인에게 전화하여 상황을 설명하였다.

"아. 예. 사장님"
"지금 현장에 도착해서 유품정리를 시작하려는데요."
"관리사무소에서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 놓고 수량을 적어 놓으라네요."
​"저희가 이렇게 하려면 작업 기간이 하루, 이틀은 더 늘어날 것 같고 거기에 따라 인건비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아니, 그딴 쓸데없는 짓은 왜 해요?"

"그러게요."
"제가 봐도 집안 전체적인 사진만 찍어 놓으면 될 것 같은데 관리사무소에서 자꾸 이렇게 요구하네요."

"못한다고 하세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집안 전체적인 사진만 찍어도 되겠구먼."
"왜 헛돈 나갈 짓은 하는 거야?"​

의뢰인의 반응은 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솔직히 펜이 몇 자루인지, 책이 몇 권인지, 가방이 몇 개인지 일일이 펼쳐서 사진을 찍고 수량을 파악해 놓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은 짓 같았다.
나는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나의 의견과 의뢰인의 의사를 전달하였지만 관리사무소 직원은 요지부동이었다.
​나는 다시 의뢰인에게 전화를 걸어 관리사무소 직원의 의사를 전달하였다.
하지만 의뢰인과 관리사무소 직원 모두 각자의 의사를 전혀 굽히지 않았다.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우리는 철수하겠다고 의뢰인 및 관리사무소 측에 통보한 후 현장을 떠났다.

며칠 뒤 의뢰인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의뢰인은 본인의 의사대로 유품정리를 진행하기로 관리사무소 측과 합의하였다면서 우리에게 다시 유품정리를 의뢰하였다.

다음날 현장에 도착하여 유품정리를 시작하였는데 얼마 되지 않아 현장에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 사람들은 현장에 들어와 쓸만한 물건들을 이것저것 집으며 나보고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보기 시작하였다.

여담이지만 무연고사망자일 경우에는 유가족이 없기 때문에 유품정리를 하면 주변 사람들이 몰려와서 이것저것 가져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이 많이 사는 주공아파트나 낙후지역에 이런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
일단 이런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은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이다.
무연고사망자 일지라도 일단 집주인, 건물주 등 책임자가 있는 상황이고 쓸 만한 물건을 한 사람에게 줘버리면 그 이후에 본인도 달라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작업의 진전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무연고사망자일지라도 의뢰인의 허락이 있지 않는 한 고인이 사용하던 물건들은 절대 주지 않는다.
아무튼 우리가 최대한 조용히 유품정리를 진행하려고 해도 이미 무연고사망자의 집이라는 소문이 나있는 상황이라면 유품정리 현장에 유입되는 사람들로 인하여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이집 같은 경우에도 유품정리 현장에 한 할머니가 들어오더니 우리를 보며 말했다.

"내가~ 이 집에 반찬도 여러 번 가져다주고~ 친하게 지냈어~"
"에고~ 불쌍해라~"
"이거는 쓸만한 거 같은데~"

할머니는 선풍기를 집어 들더니 현관문 밖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할머니!!"
"그거 내려놓으세요."
"이거 다 주인 있는 물건들이에요."
"그렇게 막 가져가시면 안 돼요."

​내가 못 가져가게 막으니까 할머니는 선풍기를 바닥에 내팽개치듯이 내려놓더니 혼자서 중얼중얼 거리면서 집 밖으로 나갔다.

얼마 뒤 40대로 보이는 한 남자가 들어오더니 LCD TV를 무작정 가져가려고 하기에 나는 그 남성을 막아세웠다.

"누구신데 TV를 가져가려고 하시나요?"

"여기 죽은 애 삼촌입니다."

"삼촌이요?"
"친삼촌 맞으신가요?"
"연고자를 못 찾았다고 들었는데요?"

"아. 친삼촌은 아니고.... 그냥 친한 삼촌입니다."
"제가 조카처럼 잘 대해줬어요."

이 남성은 대화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TV를 들고 막무가내로 가져가려고 하였다.

"지금 여성분이 빚을 지고 자살해서 현재 이 집 물건들의 소유권은 채권자가 가지고 있어요."
"유품정리도 채권자가 의뢰한 것이고요."
"TV를 가져가실 거면 두 분 통화 연결을 시켜드릴 테니 합의를 보세요."

나는 이 둘의 통화연결을 시켜주었다.
이 남자는 자신이 고인에게 삼촌처럼 잘 대해줬기 때문에 LCD TV는 본인이 가져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였고 의뢰인은 그 유품정리 현장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함부로 가져갈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하였다.
서로 간의 의견이 충돌하였는데 이 남자는 의뢰인에게 밀리는지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다.
​5분여 간의 통화 끝에 이 남자는 씩씩거리며 휴대폰을 나에게 돌려주면서 말했다.

"이 자식 내 눈앞에 있었으면 죽었어!!"

이 남자는 한마디와 함께 빈손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후 두 번 다시는 현장에 오지 않았다. ​

이외에도 항아리를 가져가려는 할머니, 옷을 가져가려는 아주머니 등 여러 사람들이 현장에 들어왔지만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다.

주변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집안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던 중 고인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를 읽어보니 가족, 친척이 없는 외로움과 우울함, 믿고 살아온 친한 언니에게 배신당한 내용, 반려견을 안락사 시켜 본인과 함께 화장시켜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고인이 절박한 심정으로 유서를 작성하였겠지만 사실상 고인의 유서를 읽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유서 내용을 그대로 이행해줄 수 있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었다.
의뢰인이나 관리사무소는 고인으로 인하여 피해를 본 입장이고 반려견마저 나보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요구한 상황인데 고인의 유서에 대하여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한 기정사실이고 솔직히 나조차도 반려견을 안락사 시켜서 고인이랑 같이 화장시킬 수 있는 상황도 능력도 되지 않았다.
3일간의 유품정리 기간 동안 고인의 친구, 지인 중 단 한 명이라도 찾아왔었더라면 유서를 전달할 수 있었을 터인데 현장에는 단 한 명도 찾아오지를 않았다.

결국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인의 유서를 읽은 사람은 여전히 나 혼자밖에 없다.
반려견은 친척분이 농장에 울타리를 만들어서 키웠는데 매일 낑낑대더니 그 해 겨울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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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독신주의긴한데, 나중에 저런 상황이 온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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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talavista
19/08/20 18:22
수정 아이콘
뭐 자식 있다고 고독사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니
19/08/20 18:22
수정 아이콘
친하게 지내는 개뿔이 헛소리하고 자빠졌네 ㅡㅡ
초짜장
19/08/20 18:23
수정 아이콘
안락사 시켜달라는것도 기가 막히고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이란 것도 참 코가 막히네요. 으메이징 레전드
가만히 손을 잡으
19/08/20 18:25
수정 아이콘
스물 몇살짜리가 저 유서를 쓸때 심정이 어땠을가 생각이 들어 심란해 지네요.
창조신
19/08/20 18:26
수정 아이콘
허 글이 참 슬퍼요 여러가지로요
미야자키 사쿠라
19/08/20 18:28
수정 아이콘
채권자면 받을 돈이 있다는 얘기인데 친하게 지낸 삼촌이면 돈이나 갚고 물건 가져가라고 할 수는 없나요? 법적으로...
미메시스
19/08/20 18:30
수정 아이콘
아니 유게인데 이렇게 슬픈글 올려도 되는겁니까 엉엉 ㅜㅜ
19/08/20 18:30
수정 아이콘
에효.........ㅠㅠ
19/08/20 18:31
수정 아이콘
저도 와이프보다 먼저 죽으면 다행인데 혼자 남으면 어떡하나 가끔 고민하네요.
이호철
19/08/20 18:31
수정 아이콘
해당 글 링크타고 블로그 가보니까 고독사 유품정리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군요.
설사왕
19/08/20 18:31
수정 아이콘
읽어 볼 만한 에프소드들이 많이 있네요.
참 이런걸 보면 사는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08/20 18:34
수정 아이콘
사이트에 읽을만한 글들이 많네요...
19/08/20 18:36
수정 아이콘
뭔가 생각이 많아지네요
지나가다...
19/08/20 18:36
수정 아이콘
친했던 사람들이 그러고 싶은가....
의지박약킹
19/08/20 18:38
수정 아이콘
안 친한 거죠 사실. 진짜 친했으면 유서에 한줄 언급이라도 했을텐데
의지박약킹
19/08/20 18:38
수정 아이콘
안 친한 거죠 사실. 진짜 친했으면 유서에 한줄 언급이라도 했을텐데
응~아니야
19/08/20 18:42
수정 아이콘
그냥 승냥이떼죠. 진짜 친했으면 저럴리가
19/08/20 18:42
수정 아이콘
사자는 말이 없죠 크크
리나시타
19/08/20 18:46
수정 아이콘
저렇게 염치없는 사람들이 뭔 말인들 못하겠어요
19/08/20 18:49
수정 아이콘
진짜 친했으면 후처리 하는 분들한테 고생한다고 이야기 하고 박카스라도 보태지...
저러지않습니다.
바밥밥바
19/08/21 00:03
수정 아이콘
예전 직장동료 아버님이 공장을 운영하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공장 정리한다고 일주일 휴가내서 정리하는 동안 진짜 별의 별 미친놈들이 다 온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우유 배달하는 아저씨까지 와서 그동안 밀린돈이 얼마니 내놓으라고(물론 시킨적 없음)
거 참 누군가의 인생이 사라지는 순간인데 남은 인생들은 참으로 열심히도 기생하는게 현실
19/08/20 18:45
수정 아이콘
이런 직종이 있단 것도 첨 알았네요.
참 힘든 직업일 것 같습니다.
기사조련가
19/08/20 18:45
수정 아이콘
사이트 가봤는데 [똥]에피가 재미있네요
55만루홈런
19/08/20 18:45
수정 아이콘
혼자 살다보면 결국 혼자 죽음에 가까워질텐데 저걸보니 아찔하긴 하네요
19/08/20 19:00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놓으려구요

유언장부터 해서, 제 신체, 재산 기부, 기증까지요.
율곡이이
19/08/20 18:48
수정 아이콘
유품인데 훔쳐가고 싶은가 싶고... 관리사무소는 무슨 권한으로 간섭하는지 궁금하네요.
19/08/20 18:51
수정 아이콘
관리비 미납분을 받아내야하는것도 있고, 진짜 나중에라도 친족이 나타나면 대응할 자료가 있어야되긴 할겁니다.
관리사무소가 진짜 힘없는 곳이에요..
19/08/20 18:50
수정 아이콘
https://www.sweepers.co.kr/bbs/board.php?bo_table=B21&wr_id=7
이 에피소드도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제목은 <반지하와 3층> 입니다.
19/08/20 19:05
수정 아이콘
하......
이쥴레이
19/08/20 21:01
수정 아이콘
우울하네요
모나크모나크
19/08/20 21:04
수정 아이콘
이게 실화 에피소드인가요??? 와 너무하네요 진짜
복타르
19/08/20 18:51
수정 아이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된 원인이 믿었던 친한 언니에게 [사기] 당한 거 같은데..
사기란게 어떻게보면 마음에 대한 폭행, 마음에 대한 살해인건데...
우리나라는 사기범죄의 심각성에 비해 형량이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지요.
사기범죄를 강력, 중범죄수준으로 강력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삼겹살에김치
19/08/20 18:57
수정 아이콘
저도요 특히경제사범쪽은 돈다뱉어내고 강력하게 처벌해야된다봐요. 목숨만 붙어있다고 사는게 아니잖아요ㅠ
라라 안티포바
19/08/20 19:07
수정 아이콘
입법기관이 이해당사자라서 쉽지않죠...
레이첼 로즌
19/08/20 18:55
수정 아이콘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
파이몬
19/08/20 19:01
수정 아이콘
미친 싸이코패쓰 같은 인간들.. 가까이서 저런 꼬라지 보면 진심 인간 혐오 생기겠네..
19/08/20 19:13
수정 아이콘
사기꾼은 살인범과 동급입니다. 정치인중에서 경제사범 처벌 강화한다고 하면 무조건 그 사람 지지합니다.
막말로 국회에 계시는 분들 대다수가 찔리게 때문에 처벌 강화가 안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막장인거죠?
정말 경제사범은 단순히 돈만 아니라 그 사람 인생과 가족까지도 지옥에 빠뜨리기 때문에 절대 처벌 강화하고 재범 불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서지훈'카리스
19/08/20 19:19
수정 아이콘
강아지가 두달이나 혼자서 살 수가 있어요? 물이 없을텐데 사료도 없고
서지훈'카리스
19/08/20 19:20
수정 아이콘
게다가 골든 리트리버? 에이..구라같음
19/08/20 19:23
수정 아이콘
두 달간 관리사무소에서 밥 주고 똥 치우고 정도는 했겠죠. 사망하고 2달 후 발견된 게 아닙니다.
Libertarian
19/08/20 19:24
수정 아이콘
원출처 가보시면 실제 개 사진이 있습니다.
우르갓
19/08/20 19:35
수정 아이콘
안심하고 믿을거 하나 없는 인터넷이긴 하지만 개 사진, 아파트 사진도 있고 출처자체가 유품정리 업체 홈페이지라 아마 어지간한 인터넷 글보다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긴할겁니다 크크
이호철
19/08/20 19:44
수정 아이콘
작업하는 사진도 있고 개사진도 있더군요.
천국와김밥
19/08/20 20:02
수정 아이콘
추측이긴 하지만 개가 비만이라는 걸 보니 사료를 왕창 쏟아놓고 자살한 게 아닐까요
19/08/21 05:02
수정 아이콘
19/08/20 20:03
수정 아이콘
13년도에 25살이면 저와 비슷한 나이인데 굉장히 감정이입이 되네요.
살아있지만 살아있을 뿐 글 속의 고인과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허망하네요.
하쿠나마타타
19/08/20 20:42
수정 아이콘
유게라서 반전이 있을줄 알았다구요... ㅠ
Faker Senpai
19/08/20 20:53
수정 아이콘
강아지 사진 보고왔는데 그와중에 이쁘네요. 매일 킹킹거리다가 얼마못가 죽었다니 주인의 자살이 충격이였나 보군요.

저는 지금이야 결혼도 했고 자식도 있고 집도 있지만 저도 20대때 가난하고 혼자살면서 매우 우울하던 때가 있었기에 가슴이 먹먹하네요. 지금 힘드신 분들 그래도 살다보면 좋은날이 올거에요. 힘내세요.
몰라몰라
19/08/20 21:15
수정 아이콘
유품정리 특수청소업체도 있군요. 하긴 수요는 분명히 있을테니... 생각이 많아지는 에피소드가 많네요.
이녜스타
19/08/20 22:14
수정 아이콘
진짜 추하네요 물건 가져가려는 인간들....
19/08/20 22:48
수정 아이콘
저도 일찍 죽으면 몇푼 안되는 돈이지만 누구누구한테 나눠줘야 하고 책들과 CD는 누구한테 줘야할지, 그리고 그 "주는 작업"을 누구한테 맡겨야 할지 가끔 고민하게 됩니다.
10년째도피중
19/08/21 01:33
수정 아이콘
요근래 PGR에서 읽은 글 중에 가장 폐부에 스며드는 글이었습니다.
읽기를 잘했네요.
19/08/23 15:16
수정 아이콘
사이트 운영자? 사장님이 예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네요
글도 잘쓰고 관심도 많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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