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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05 13:52:02
Name 이르
출처 https://namu.wiki/w/%ED%83%9C%ED%92%8D
Subject [텍스트] [한국]태풍 3대장 요약
3대장 중 원탑 [사라]

전성기 피지컬 : 최대풍속 [85m/s], [최저기압 905hPa]

피해 규모 : 사망 849명, 부상 2,533명, 실종 206명, 3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
피해 총액 : 약 1,662억원(2019년 가치로는 약 3,640억 원)

경상도나 제주도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억
1959년 9월 17일은 추석이어서 일기 예보같은 것도 없던 시절에 아무 것도 모르고 차례 지내다가 휩쓸려버린 집도 많다고 한다
집이 휩쓸리고 마을이 무너져 버린 후에야 태풍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다른 3대장중 하나인 루사보다 재산 피해가 적은이유는 날아갈 재산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기 때문에......

-경험담-
거제 해금강의 촛대 바위가 2개가 있었는데, 하나가 이 때 강풍으로 인해 부서졌다고 한다
울산의 모 고등학교는 당시 학교 건물이 나무로 지어진 건물이라 등교해보니 학교가 사라졌다고 한다
어느 할아버지 증언으로는 자기가 어촌에 살고있었는데 엄청난 비바람에 물고기가 날아다니는걸 봤다고 한다

한줄요약 : [한국 현대사에도 영향을 미친 태풍]





3대장 중 물속성 타입 [루사]

전성기 피지컬 최대풍속 [59m/s], [최저기압 950hPa]
시간당 80mm, 일일 강수량 870mm라는 엄청난 강수량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역대 1위 강수량
(공군 18전투비행단의 강수량은 930mm를 넘겼다)

피해 규모 : 213명 사망, 33명 실종,  8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
피해 총액 : 5조 1천 479억 원

대한민국의 정중앙을  매우 느린 속도로 수직으로 관통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들이붓고 소멸했다.

루사로 인해 강릉시 상류의 오봉댐의 물이 한계치를 넘는 바람에 하마터면 댐이 무너질 뻔했다.
댐이 무너지면 강릉 시내 전체가 물에 휩쓸릴 것으로 예측되어 일시적이겠지만 강릉이 지도에서 사라지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한줄요약 : [역대 태풍 피해액 1위]





3대장 중 바람속성 타입 [매미]

전성기 피지컬 최대풍속 [77m/s], [최저 기압 910hPa]

피해 규모 : 117명사망, 13명실종, 6만여명 이재민 발생
피해 총액 : 4조 2,225억 원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반산초등학교의 옥상 위에 임시로 설치해둔 가건물 2층이 날아가면서 1, 2학년 아이들의 교실이 사라졌고
광안리 수변공원에 매우 큰 바위덩어리들이 바닷속에서 날아왔다
부산 낙동강에 있는 다리, 구포교의 일부 구간이 붕괴되었으며 부산 해운대 선상 레스토랑이 좌초되었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일부 지붕이 날아갔고 조선 시대 송덕비가 바다로 떠내려가 유실됐다
마산 기압 때문에 부풀어오른 바닷물이 만조와 강풍이 겹쳐 5미터짜리 해일이 발생했으며
강풍의 습격으로 마산 야구장 조명탑 박살났다

참고로 매미가 우리나라를 강타한게 상대적으로 약한 왼손 펀치인 가항반원(안전반원)이라는 것이었다
(약한 왼손 펀치로 부산, 대구, 마산이 박살)

한줄요약 : [매미가 한국(경상도) 약손 짤짤이 넣고 지나감]







-3693호- (1936년 발생) - 역대 사상자 1위 (1232명 사망, 약 4000명 부상/실종)

한줄요약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자게에있는 태풍 링링을 나무위키에서 검색하다가 적어봤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태풍에는 모두 안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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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인코트
19/09/05 13:54
수정 아이콘
매미때 소개팅녀랑 즐겁게 영화보고 나왔더니 나무가 뽑혀있어서 이세계에 온건가 잠시 고민했던 기억이..
19/09/05 13:57
수정 아이콘
첫댓글 킄크크크크크
뽀롱뽀롱
19/09/05 14:01
수정 아이콘
일단 소개팅녀부터 이세계인걸루요 크크크
도라지
19/09/05 13:55
수정 아이콘
군대있을때 3대장중 2개를 봤네요.
거기에 월드컵 비상근무까지...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크크
키리하
19/09/05 13:55
수정 아이콘
매미 때 아부지 공장 뚜껑이 다 날아갔... 그래도 밥은 먹으라고 식당 뚜껑만 살아있더군요.
3일동안 공장 청소했던 기억이 나네요. 공장 청소 낮에 겁나 하다가 밤에 별 본 기억도 나고.. 함안 촌동네였거든요.
파이몬
19/09/05 13:57
수정 아이콘
제발...
흑설탕
19/09/05 13:58
수정 아이콘
매미는 경상도는 위험 반원일겁니다. 여수기점으로 전라도가 덜 쎈거고 경상도는 제대로 때려맞는 자리였어요.
하르피온
19/09/05 13:58
수정 아이콘
매미때 등교하는데 허리까지 물에잠겨서 거의 월남전 참전용사처럼 간 기억이..
19/09/05 13:59
수정 아이콘
매미때 진짜 전 날아가는줄 알았습니다 우산 쓰고 가는데 몸이 살짝 떠서 경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韩国留学生
19/09/05 14:21
수정 아이콘
삼촌 그짓말....
19/09/05 14:57
수정 아이콘
떽!! 그짓말이라니!!
블루레인코트
19/09/05 17:53
수정 아이콘
기분적인 기분이겠죠.
스푸키바나나
19/09/05 15:33
수정 아이콘
그 우산이 탐나네요.
초짜장
19/09/05 17:25
수정 아이콘
라떼는 말이야... 태풍 불면 도로시도 만나고 그랬어!
에리_9
19/09/06 13:44
수정 아이콘
토토... 여기는 더 이상 캔자스가 아닌 것 같아!
시시포스
19/09/05 17:47
수정 아이콘
저도요. 미생물학 시험 전날이었고 학교 가다가 그랬음.
무서워서 맥도날드 (문 연곳이 거기 밖에)에 들어가서 덜덜 떨다가 결국 학교에서 잤음
우리아들뭐하니
19/09/05 14:00
수정 아이콘
루사때 기억나네요. 강릉기지 강수량 300-300-300 찍고 그다음부터 안올라오던거..
19/09/05 14:01
수정 아이콘
매미 때 타지에 있었는데 직후 집에 내려가보니 신호등이 싹다 꺾여서 쓰러져 있는게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19/09/05 14:02
수정 아이콘
매미때 부산항 크레인들이 태풍에 휘어진 모습이 뇌리에 각인되서 기억에 더 남아있네요
솔로14년차
19/09/05 14:03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가 매미 때의 충격으로 지금도 태풍이 직격으로 온다고하면 벌벌 떠십니다.
그러시고서 태풍이 지나가고나면 '이런 것도 태풍이라고 예보하냐? 온 줄도 몰랐다.'라고 말씀하시며 기상청을 욕하시기를 매년 반복하시죠.
handmade
19/09/05 14:43
수정 아이콘
이건 태풍에 트라우마가 생긴 것인가 아닌 것인가....
19/09/05 14:47
수정 아이콘
이거맏따
솔로14년차
19/09/05 14: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본문에 매미 때 안전반원이라고 적으셨는데, 경상도는 안전반원이고 위험반원이고가 아니고 그냥 직격입니다.
경상도가 직격이니까 나머지 지역이 안전반원인 거죠.
특히나 부울경 지역이 지형상 바람이 몰리기 때문에 제대로 타격을 입었었죠.
이른취침
19/09/05 14:07
수정 아이콘
루사 때 삼척이었는데 도로가 다 잠겨서 허리까지 물에 빠져서 집에 걸어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2-3일 뒤에 그 진흙이 다 말라서 날리는데 세기말 텍사스 느낌 나더군요.
Renderman
19/09/05 14:11
수정 아이콘
고향이 어촌이었는데 매미때 고기잡이 배들 다 육지로 올라오고, 자동차들 다 침수되서 모조리 다 폐차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wersdfhr
19/09/05 14:12
수정 아이콘
고향집 바로 앞에 대충 300년정도 묵은(아버지 피셜) 엄청 큰 고목 두 그루가 있었는데 하나는 루사때 부러지고 나머지 하나는 매미때 부러졌었습니다

그 두 그루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의 밭을 다 망가트려놨는데 아버지께서 그나마 우리집이나 옆집으로 쓰러져서 사람 안다친게 어디냐고 하셨던게 기억나네요
구라리오
19/09/05 14:12
수정 아이콘
매미하면 예전 디씨에서 너 크면 뭐가될래? - 매미했던 그림이 기억납니다.
19/09/05 14:12
수정 아이콘
제발 휴교...제발...
이오르다
19/09/05 14:17
수정 아이콘
지인 아버지가 경남에서 샷시 시공을 하셨는데
매미때문에 아파트 샷시 보수일이 넘치셔서 그때 번 돈으로 건물 하나를 올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19/09/05 14:18
수정 아이콘
사라 905는 950의 오타 아닌가유? 덜덜덜
905가 우리나라에 오다니..
MicroStation
19/09/05 14:19
수정 아이콘
여러분 골리앗 크래인으로 도미노를 해 보신적 있습니까? 매미가 그걸 했습니다.
이디어트
19/09/05 14:28
수정 아이콘
매미가 추석때 왓는데 추석쉬고 오니 안벽 계류중인 짓고있던배가 사라져있는 일이..
19/09/05 14:22
수정 아이콘
지금도 촌이지만 당시에는 더 촌이었는데 루사, 매미때 2층 올라가는 계단 거의 끝까지 물 담아가지고, 어느 정도 빠진 뒤에 가재도구 건지러 보트 타고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한동안은 태풍이라고 하면 루사, 매미급만 생각했는데 이후 태풍 중에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걸 보면 루사, 매미가 대단하긴 했나봅니다.
티모대위
19/09/05 14:22
수정 아이콘
매미는 추정 에너지총량이 무시무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태풍이 풍속도 대단한데 크기가 무시무시해서...

태풍 하면 보통 바람이 세게 불지만 비가 계속 쏟아지는 게 더 불편했던 경험이 많아서 "태풍은 이름은 바람인데 바람보다 비가 더 무섭구나" 했던 제 인식을 와장창 부숴버린게 매미죠. 바람의 위력을 이렇게 생생하게 알려주는 태풍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듯...
19/09/05 14:34
수정 아이콘
쭉 한국 살았는데 루사든 매미든 별 기억이 없네요.
수도권인데다 태풍 온다하면 건물 안에 들어앉아 있어서 그런가..
그대의품에Dive
19/09/05 14:39
수정 아이콘
전 수도권 주민이라 나머지는 체감이 안 되는데 곤파스는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9월 모의고사치러 학교에 가니 학교앞에 나무가 뿌리 뽑혀 있고 어떤 반은 창문이 깨져있고, 급식실 단체로 한솥도시락 먹고....
치킨은진리다
19/09/05 14:39
수정 아이콘
매미때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공장외벽 철판이 날아다녔습니다. 샌드위치판넬 철판정도 생각하면되는데 맞으면 죽겠구나하고 엄청 쫄았습니다.
괄하이드
19/09/05 15:03
수정 아이콘
날짜도 포함되어있으면 좋을것같네요
메롱약오르징까꿍
19/09/05 16:54
수정 아이콘
날짜도 포함되어있으면 좋을것같네요(2)
19/09/05 15:09
수정 아이콘
매미때 여자친구랑 보드게임방에서 놀다가. 주례에서 연산동까지 걸어갈뻔했어요.

버스는 절대 안서고, 지하철은 운행 중지되었다고 서면에서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서면까지라도 간게 다행이었음.

동생이랑 같이 서면에서 연산동까지 걸어가는데, 우산쓰면서 걸어가는중인데 간판이 날아와서 뚝배기 깨질뻔했습니다.

건물마다 유리창 다깨져있고, 집에 도착하니 아파트 대단지의 전기가 다 나가서 정전되어 있더라구요.

아버지 어머니께서 후레쉬 켜고 계시더라는....
aDayInTheLife
19/09/05 15:10
수정 아이콘
매미때 초딩이었는데 레알 공포스러웠습니다. 창문이 박살날거 처럼 흔들렸고 동네 깨진데도 곳곳이었음..
치바에리이
19/09/05 15:21
수정 아이콘
매미때 학교 옥상 벽 부숴진거 생각나네요...
19/09/05 15:29
수정 아이콘
매미때 군대에 있어서 죽을뻔한 기억이 나네요.
미친 중대장이 바람이 미친듯이 부는데 연병장 어디 보수해야한다고 병사들을 사지로 몰더라고요.
탐나는도다
19/09/05 15:34
수정 아이콘
매미가 지나가고 나가보니 조금이라도 큰 유리창이란 창은 거의 깨져있고 쇠파이프같은것도 창에 꽂혀있고....
건물에 달려있던 간판이 도로에 어지럽게 앉아있더군요
단전되서 휴교하고 촛불로 생활했습니다
마치 영화에 재난영화 후반부 같았던
롤스로이스
19/09/05 15:37
수정 아이콘
매미때 학교에 엄청난 고목이 뿌리까지 뽑혀서 담벼락 부셨던게 기억나네요 크크
리나시타
19/09/05 15:42
수정 아이콘
루사때 영덕에 있는 할머니댁에서 자고있다가 해일이 할머니댁을 그대로 덮쳤었습니다
문만 열면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일 정도로 가까운 집이긴 하지만 그래도 앞에 방파제도 있었고 왕복 2차선 도로도 있었고 그랬는데
그냥 가차없이 해일이 담 부숴버리고 집 문까지 박살내고 들어오더라구요
방에서 누워있었는데 그대로 바닷물 속으로 잠수한 경험은 평생 못잊을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그 마을들 담장도 새로 다 바꾸고 아예 앞에 있는 작은 항구 구조를 바꿔서 방파제도 새로 설치하더라구요
매미도 어마어마했지만 매미때는 직접적으로 체감된게 거의 없었는데 루사는 그냥 온 몸으로 체험했다보니 루사가 더 인상깊습니다
리나시타
19/09/05 15:44
수정 아이콘
라고 적고서 년도를 다시 보니 루사가 아니라 매미였네요
고작 1년간격으로 나란히 있어서 헷갈렸습니다
그럼 다른분들 기억처럼 저도 매미가 가장 강력했던걸로;;;
정글러(물리)
19/09/05 15:52
수정 아이콘
덕분에 반산초등학교는 스탠드 자리에 새 건물 하나 세웠습니다. 가건물땐 컨테이너라서 겨울에 발 엄청 시려웠었죠.
등교길에 항상 보던게 뭔가 휑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낙일방
19/09/05 16:33
수정 아이콘
매미때 피씨방 가겠다고 기어코 기어나갔다가 그 피씨방 간판에 발찍힐뻔 했습니다
진짜 막 날아다녔어요 물건들이
19/09/05 16:47
수정 아이콘
창원거주자입니다
매미때 친구네 식당의 주방이 오픈치킨이 되어버렸고
신호등 넘어가고 아파트에선 방충망이 날아다니고
진짜 재난이 뭔지 느꼈습니다
19/09/06 10:10
수정 아이콘
창원거주자인데,
매미 때 그냥 피시방 갔다가, 당구장 갔다가..
바람 좀 부네~ 하고 다녔었네요 -_-;;
바람보다는 물 피해가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이버후드
19/09/05 16:49
수정 아이콘
수도권은 곤파스가 더 ... 버스가 남태령고개를 못 넘어가서 과천에서 내려서 갔던 기억과 다음날 남태령 양쪽 가로수가 전부 다 뽑혀서 도로에 가지런히 있더라고요
4막2장
19/09/05 16:51
수정 아이콘
매미때가 아마 대학생때고 추석연휴때였던 거 같은데
연휴끝나고 학교 가보니 나무가 다 쓰러져 있더라구요 허허
그거 정리하는데 한학기가 다 갔던 것 같습니다
재물조사
19/09/05 17:24
수정 아이콘
매미 때 해군 진해훈련소에서 훈련병이었는데, 다음 날 아침 연변장에 큰 배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다음 날 피해사항 점검한다고 별들 왔다갔다하고~
식당 물에 잠겨서 연변장에 앉아서 깍뚜기3개, 조미김 1개로 밥먹고..했었네요
Pinocchio
19/09/05 17:27
수정 아이콘
마산사는데 매미때 유리창하나 안깨졌네요...
아파트 분리수거자에 쓰레기들이 날아다니는건 구경 잘했음.
돌심보
19/09/05 17:40
수정 아이콘
매미는 제 부모님 가게를 전리품으로 가져갔지요. 자연의 힘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고기덕후
19/09/05 17:49
수정 아이콘
매미 지나가고 학교가니 다들 무용담이 하나씩 생겨있음 크크 전 베란다 유리 터져서 뒤집어 썼었는데 학교에서 중간 정도 였던 것 같네요.
반니스텔루이
19/09/05 18: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울살면서 진짜 다른 태풍은 체감을 한번도 못느껴봤고

유일하게 느껴본게 곤파스 한번밖에 없는데.. 학교가는데 나무가 뽑혀져있음;

얼마나 쌜지 어우..
잠만보
19/09/05 19:07
수정 아이콘
매미 때 사하구 이모네 갔다가 (낙동)강변도로로 북구인 집으로 북귀 중이었는데

이름은 모르겠지만 시멘트로 돤 차길 유도용 블럭(대충봐도 최소 몇백 키로 넘는 놈)이 운전하는 처도쪽으로 공깃돌처럼 데굴데굴 굴러서 사고날 뻔 했었죠

아버지께서 그렇게 긴장하면서 운전하시는건 그때 이후로 본 적이 없습니다
19/09/05 20:12
수정 아이콘
저 태풍처럼 강하게 살라고 친구 아들래미 태명을 제가 지어줬습니다.
『루사』라고...

참고 : 성이 '우'씨 였음.
야누수
19/09/05 21:04
수정 아이콘
휴....매미때 마산 경남대 댓거리 아래의 서항에 동급함들과 같이 피항와 있었습니다. 해군이었거든요.
태풍의 예상위력이 너무 큰 나머지 피항을 마산항 내로 들어온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피항온 배안에서 태풍의 위력을 절절히 절감했었습니다.

피항온 부둣가에는 원목 통나무가 산처럼 쌓여있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나와서 보니 그 많던 원목 통나무가 다 사라져 있었습니다.
지금도 적재 원목 통나무에 와이어 작업이라도 해놓았으면 사고가 덜 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산처럼 쌓여있던 통나무는 파도와 태풍에 휩쓸려 몇키로 떨어져 있던 댓거리 시내로 밀려 들어갔고,
건물내 지하 계단을 통해서 쳐박히면서, 지하에 있던 노래방에 사람들이 갇혀서 문을 열고 나오지 못하고
들이닥친 파도에 의해서 익사하셨습니다.

원래 피항을 마치면 복귀였지만 시체수습을 위해서 피항왔던 대원들이 대민지원을 나갔습니다.
익사하신 분들을 수습할때는 살이 불어있기 때문에 난리도 아니었죠.
그 노래방 이름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데몰리션 노래방.
아무쪼록 다들 태풍 대비는 단단히 하셔서 피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솔로번
19/09/05 22:31
수정 아이콘
그때 시장통에 원목나무 올라와있는거 봤네요. 주위에는 차들 본네트 다들고있고...
통신쪽에 일하고 있을때라 추석연휴에 수습하느라 바삐 다닌 기억이 납니다.
울산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위 땅이 10센치정도 들려있는것도 봤고, 해운대 한국콘도는 3층 높이까지 파도가 쳐서 그 물좋던 지하 나이트가 폐업하였고 웃긴거는 경부고속도로에 돼지가 뛰어다니고 물탱크가 굴러 다니는걸 봤다는 사람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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