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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11:42
솔직히 그나마 세속국가인 터키에서도 사건일어나는거 보면 본질적인 문제가 있지않나싶고 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동네들은 튀니지나 구 소련계 중앙아시아 국가들처럼 더 강한 이념이 종교색채를 빼낸 곳이더라구요 원론 따지는 동네들은 다 이상했어요 제가 보기에는요
19/09/20 11:49
극단적 원리주의자들은 다 이상해요.
뭐 물론 극단적이란말이 붙은 시점에서 정상과는 벗어났죠. 마찬가지로 극단적 기독교인도 같지 않을까요.
19/09/20 11:51
그렇긴한데 극단적 기독교인들이 아내 참수하고 이런건 못봐서요. 그리고 기독교는 그런 애들을 일부이단 신공으로 회피하지만 이슬람은 쟤네가 주류죠 사우디아라비아가 와하비즘의 수괴인데 수니파 1대장이니까요
19/09/20 11:52
고대나 중세에 생긴 종교들 기본교리는 다 이상해요. 그걸 현대에 맞게 고친게 기독교나 가톨릭인거고 못 고친게 이슬람.
그 종교가 문제가 아니라 그 국가, 그 사회가 문제인 겁니다.
19/09/20 12:26
기독교도 현대의 관점으로 보면 구약 때의 교리들은 미개하기 짝이 없죠. 하지만 중세, 근대, 종교개혁을 거치고 인본주의 이후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현대적인 종교가 되었죠.
19/09/20 13:28
종교의 기초적 개념은 이슬람이 거의 대부분의 종교 중에서 가장 관대할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알라를 믿지 않고 그냥 신을 믿기만 해도 다 형제라고 한다더군요. 그 외의 세부적인 교리 하나하나를 다 지키려고 하는 극단주의자들이 문제... 기독교에서도 오랜 옛날 교리를 다 따르게 되면 돼지고기도 못 먹을겁니다
19/09/20 14:08
의외로 이슬람 사람들이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건 기독교가 아니라 무신론자더군요. 기독교에서는 이슬람의 신이 기독교의 신이 같은 대상이 아님을 부정하고 어떻게든 선을 그으려는 반면 이슬람 사람들은 의외로 신을 믿는다는 것만으로도 존중해주어서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19/09/20 13:09
애초에 동남아가 중동처럼 이슬람이 장악한 지역이 아니라(불교, 가톨릭 등) 별 얘기가 없는거지 동남아에서 무슬림 많은 지역은 문제 많습니다.
19/09/20 18:11
동남아도 문제 많은데 우리가 모를뿐입니다. 이슬람교 믿다가 다른 종교로 옮기면 죽여야한다는 의견이 전국민의 30%나 되는데 문제가 없을리가요.
19/09/20 23:10
정말 심각한데요?
세속화 되어있다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어린애들 참수하거나 필리핀 만다나오 같이 민간인 잡아 죽이는 일은 흔한일입니다. 동남아에 유의미하게 이슬람교도들 있는 나라 치고 이런 역대급 사건들이 안 일어나는 곳은 아예 없어요. 정말 거의 없는게 아니라 아예 없습니다. 다 그렇다는 식으로 매도하는건 좋지 않지만 동남아 무슬림 별 이야기 없다는건 진짜 너무 황당해서;;
19/09/20 13:59
뭐 굳이 구분한다고 의미가 있는 얘기인가 싶긴 한데, 교리 그 자체보다는 그쪽 지역의 문화적인 무언가가 문제라고 봅니다.
유럽이 무슬림이고 중동이 기독교였으면 코란이 아니라 성서에 있는 별 희한한 얘기 가지고와서 같잖은짓 벌이고 있을거에요. 저도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결합한 범위의 종교로 보면 더 미개한 종교(최소한 현대사회 기준으로)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믿는사람 숫자 많다고 동등하게 취급하고 싶지 않네요
19/09/20 16:52
지금은 제가 손을 뗐고 자료도 어디갔는지 몰라 쓸 수 없지만.... 예전에 해당테마로 뭔가 만들어보려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생각인데요. 우선 미개라는 건 뭘까요. 예를 들어 우리는 '참수'라고 말하는 행동은 농경민족들에게 흔한 행동이 아닙니다. 백정이라는 직업이 따로 있었죠. 하지만 대부분이 목축문화권인 이슬람은 그게 존재하지 않았어요. 누구나 양의 목을 잘라낼 수 있고 그럴 수 있어야 사회적 대접을 받는 문화가 있었다는 겁니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태연하게 하는 사람들을 야만스럽게 여겼고요. 그리고 하나 더. 칼리프 자리가 사라진 것도 크지 않을까 합니다. 로마 교황이 세속군주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래도 교황은 종교 지도자죠. 시대의 변화에 맞춰 여러가지로 스스로를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스만의 술탄이 가진 칼리프 위는 오랫동안 술탄의 권위를 더해주는 장식에 가까웠죠. 둘이 분리가 되긴 했는데 케말 파샤가 칼리프 자리를 파기함으로서 이후 이슬람이 서양세력에 대하는 민족주의적 구심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거기에 세속 왕정제에 대항하는 민주주의의 구심점마저도 종교가 가져가면서 더 혼란이 이뤄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여기에 자본주의 등장에 따른 종교의 변화... 같은 것까지. 어찌보면 도태되었어야 될, 아니 도태되었던 교리들이 왜 부활하고 그것이 현대 무슬림들을 구속하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 편견없이 제로 베이스에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는데... .... 다 지난 일이죠. 흐흐.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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