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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7 13:37
직장인 초년생 시절 내 밥값 좀 하게 되니까 내가 잘 난줄 알았는데,
어느정도 짬이 되니까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이제 박사수준은 된 듯?
19/09/27 13:40
가르치는 거랑 아는 거랑 다르긴 해도, 저 아는 교수님도 그러시더라구요. 방학 때 책을 손에서 놓으면 학기 중에 강의를 할 수가 없다고-0-
19/09/27 15:19
아는 직장 선배가 교수가 되고 나서 그러더군요.
공학수학 가르치기 위해서 방학내내 그것만 보다 보니, 학부 시절 몰랐던 걸 이제서 알게 되었다. 그 많은 공식들이 대부분 미분방정식을 어떻게 푸는 지에 대한 방법이더라...
19/09/27 13:48
사실 비슷한 겁니다.
우기는 교수는 자기가 겸손하게 산다고 생각하면서 모르는 걸 우기고 겸손한 교수는 자기가 모르는 걸 우기고 있다고 믿으면서 말하니까요
19/09/27 13:53
학사 : 나 100 중에 60 정도는 아는듯? 크
석사 : 아 난 30밖에 모르는 거였구나... 박사 : ...100점 만점이 아닌 거 같은데??
19/09/27 14:39
학사 - 다 아는 줄 안다 --> 교과서만의 세계가 다인 줄 아는 경우..
석사 - 내가 이렇게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 인간 지식의 경계가 정말 넓고 깊다는걸 공부를 통해 확인함 박사 - 나도 잘 모르지만 남들도 잘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 인간 지식의 경계에 공부를 통해 도달하였음. (조금이나마 그 경계를 넓혀 보기도 함) 그 이후는 내가 모르는건 남도 모를 거라고 말할 수 있는 경지가 됨 교수 -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지만 어쨋든 나는 이걸 너에게 팔아먹겠다 (펀딩을 따온다) 어느 정도까지 직접 겪어본 바로는 이런 느낌인것같아요 크크
19/09/27 15:30
학사 : 모든걸 다 안다고 생각한다
석사 :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게된다 박사 : 다른 사람들도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게된다. 교수 :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걸 다른 사람은 모른다는걸 알게된다.
19/09/27 16:24
학사 : 대학원형들은 뭘 더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석사 : 박사과정은 아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사 : 교수님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교수 : 아 이건 애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닥 : 내가 다해야하는구나....
19/09/27 17:00
박사까지는 정말 정답입니다. 학사때 학과 전체에서 제가 제일 유능하다고 생각했고, 석사때 진짜 별것도 아닌것같고 부심부렸구나 천번 후회했습니다. 나는 멍청이였구나 하면서..
그런데 박사 하면서 느낀것이, 진짜 세상에 똑똑하고 박학한 사람이 이렇게 드물구나 하는것이었습니다. 탑티어 학회 저널 다 뒤져도 속 시원한걸 찾을수가 없어요. 물론 제가 그사람들보다 못하긴 하지만, 그사람들도 다알진 못하더라는... 그리고 교수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요 크크 옆에서 오래 뵈었지만 그렇다고 교수님들을 다 알수는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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