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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3 11:11
시대가, 사회가 변한거죠
저때 교사들이 유독 폭력적이고 악질이었다? 딱히 그런생각은 안듭니다. 뭐 간혹 그런분도 있었겠지만요. 사회 전체에 폭력이 만연한때도있었고, 폭력에 관대하던걸, 학교는 전국민이 다니던곳이니 더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다고봐요. 게다가 사회인식에도 애들은 맞으면서 자라야한다는 암묵적 합의가 어느정도 존재했었구요. 그러다가 이제야 저게 말도안되는 소리라는게 가정, 사회에서부터 퍼져나가고 체벌도 없어져가는거죠. 스마트폰있어도 여전히 애들은 맞아도싸다는인식있으면, 찍어봐야 뭘잘했다고 찍었냐했겠죠 흐흐
19/10/13 11:23
이게 맞는 말이죠..
지금 와서야 뭐 체벌 어쩌고 저쩌고 피꺼솟하는건데 그시절에는 그 시절대로의 암묵적 합의가 있던건데 그걸 그냥 싸잡아 욕한다고 뭐 달라지나요. 말하신대로 시절 자체가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시대였죠.
19/10/13 11:23
그쵸. 체벌이 처음 문제시된 게 2천년대 초반 정도였다고 기억하는데, 그때도 많은 사람들은 때려야 말을 듣지 체벌 없이 어떻게 가르치냐고 말들 했었죠. 그런 사회였으니 체벌이 용인이 된 거고, 체벌이 당연시되니 그런 인식도 강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잘 바뀌었죠.
19/10/13 12:28
맞아요. 사회가 변한거죠.
그리고 선생이 유독 악질이었다기보다, 저렇게 할수 있었고 또 사회가 이런걸 정당화 해줘서 수단으로서 활용한거라 봅니다. 물론 지 성질 불려고 과하게 체벌한 악질 교사들도 간혹 있었지만... 지금이랑 차이는, 지금은 교사들이 손발 다 묶였죠. 매 들기는 커녕 뭔 말도 제대로 하고싶은대로 못하는게 교사인데... 옛날이 비정상이라면 지금은 더 비정상인듯.
19/10/13 16:27
근데 제가 90년대에 남자중학교에 다니다 남녀합반 고등학교로 진학했는데요.
마냥 사회적 약속이라고 하기엔, 중학교 때는 매일매일, 무슨 잘못한게 아니라 그냥 지칭하는 용도로도 몽둥이로 때리고 그랬는데, 고등학교 때는 3년간 다니면서 딱 손바닥 한 대 맞았거든요. 벌 선 것도 월담하다 걸려서 30분간 엎드려있던거? 같은 사회라해도 보는 눈이 다르면 행동도 다르긴 합니다. 시대도 변했지만, 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된것도 영향이 있다고 봐요.
19/10/13 11:21
야만의 시대였죠. 참 신기한것 같아요. 저렇게 사람을 짐승취급하면서 몽둥이로 개패듯이 패는게 사회 암묵적으로 동의가 있었던 시절이, 중세가 아니라 불과 얼마전이었다는게...
19/10/13 11:28
35살인데 학창시절 단한번도 개패듯이 때린다는 혹은 맞는다는 느낌은 안들었어요. 맞을만해서 맞았고 과한 체벌은 그때도 지양하는 분위기였구요
19/10/13 11:34
음... 저랑 대충 연배가 비슷하신데 그래서 '그 시절에 과한 체벌이 없었다' 라고 주장하고 싶으신건 아니시겠죠? 그냥 단순히 반응들만 봐도... 피오님이 운좋게 좋은 학창시절을 보내신것 같습니다.
(일단 '맞을만해서 맞았고' 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에 '맞을만한' 일 따위는 세상에 없다고 봅니다만 당시 분위기가 그랬으니 뭐 넘어가고요.) 사진에 나온것만 해도 충분히 심한 것들이 많은데(구글에 찾아보면 더 많고요) 저게 40대 이상이 겪은 8-90년대가 아닙니다.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를 학생들이 사용할정도로 대중화된건 제 기억에 2002-3년 즈음부터였으니까, 저게 다 21세기 풍경입니다.
19/10/13 11:47
너무 과거가 흑화되는거 아닌가? 해서 단 댓글이었습니다. 21세기에 저정도면 저희때는 더 심했어야되는데 그건 아니었다.. 라는게 요지입니다
표현이 좀 격하긴 했지만 저 사진보다 더 오래된 시절에도 과한 체벌은 없었다 + 멀쩡한 학생들을 때린것도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네요
19/10/13 11:50
맞을만한 일은 수도없었죠. 담배피고, 늦고, 친구들 패고, 괴롭히고
그당시 교사들 체벌보다 더 문제였던건 그당시 교사들이 너무 타성에 젖은거라고 생각해요
19/10/13 12:18
딱히 그렇지는.. 저도 같은 연배인데 숙제 안해왔다고 성적 안 나온다고, 심지어는 선생님이 추천하는 학교 말고 다른 곳으로 진학하겠다고 하는 친구들이 개같이 맞는걸 수도 없이 많이 봤는걸요
19/10/13 12:23
이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인 것 같아요
저희 고등학교도 엄청 때리는 고등학교였는데 그렇게 야만적이지는 않다고 기억하거든요 그렇다고 야만적이고 치사한 교사가 없었다고 할 순 없으니
19/10/13 13:24
제가 36살인데 중학교 1학년때 첫 미술시간에 미술공책(미술교과서 아닙니다. 스케치북도 아닙니다.) 안가져온 사람 30명 싸대기 풀파워 5대씩 맞았어요. 그걸 시작으로 그것과 준하는 체벌이 계속 되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는 친구가 1학년들이 있는 1층으로 물을 뿌리다가 체육선생한테 걸려서 대걸레 자루로 정수리를 약 80% 풀스윙으로 맞았구요. 미술선생의 싸대기는 그렇다치더라도 대걸레 자루로 정수리를 그렇게 때린다는 건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살인미수가 아니었나 합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체벌이죠. 지역은 부산이었고 남자중학교였습니다. 중3때 경기도권(신도시)으로 이사오니 남녀공학에다가 그 정도의 체벌은 없어서 참 지역차이를 많이 느꼈었습니다.
19/10/13 13:48
비슷한 나이대고, 체육시간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남학생들 전체가 하키채로 엎드려뻗쳐 자세로 맞았습니다.. 전 별로 떠들지도 않았는데... 충분히 야만적인 시대였습니다
19/10/13 15:48
저도 많이 맞아봤지만 제가 본 것 중 제일 충격적인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나는데
체육 바로 전 시간이 국어시간이었는데 국어선생님이 수업을 왜인지 모르게 늦게끝내줬어요. 사실 매일 있는 고1 국어교과가 뭐 그리 중요한 내용이 있다고 쉬는시간을 다 까먹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다음시간이 체육이었는데 환복하고 체육관 가는게 늦어서 늦게 도착한 후 학급 체육부장이 그 이유를 말씀드렸더니 체육선생님이 설명도 없이 학급부장을 싸대기부터 발차기까지 개패듯이 패더라구요. 마치 무협영화를 보는 것 처럼요. 아직도 왜 그 체육선생이 그 짓을 했는지, 그가 생각한 맞을만한 이유가 뭐였는지 미스테리네요. 뭐 정말 처벌의 의미로 체벌을 하는 선생님들도 있었지만 안그런 사례들도 수두룩해요. 체벌을 허용하는 이상 남용하는 교사들도 분명히 있기 마련이죠.
19/10/13 16:36
비슷한 나이인데 대부분 선생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인 거지 맞을만 해서 맞은 적 없는데요? 그냥 님이 운이 좋은거겠죠.
초딩 때 면상에 뺨싸대기 맞은 친구 본적도 있고, 중학교 때는 몇 명이 체육복 안 입고 왔던가? 그걸로 반 단체로 대걸레로 쳐맞았는데 대걸레가 3-4개는 아작났을 겁니다. 저는 고딩 때 기숙사 사감한테 정말 별거 아닌 걸로 엉덩이 피멍들 정도로 곤장 맞은 적 있네요.
19/10/14 10:14
야자 한 번 째면, 다음날 정말로 선생이 학생 코피 터트리는 학교다녔습니다.. 심지어 명문고 !
잘 못 맞아서 코뼈 나간 애들도 꽤 있었고, 주된 폭행의 이유는 야자 쨈, 교과서 미지참, 숙제 누락 등...
19/10/13 11:23
뭔가 가끔 뉴스에서 선생 서글픈 사연 올라오면 불쌍하다가도 고등학교때 생각나면 어차피 이상적인 균형은 못 나올거면 차라리 그게 맞지~ 라는 생각이 들긴 함. 꼭 체벌만의 문제가 아니라...그냥 사람이 누군가에 대해서 상위의 권력을 가지면 일어나는 모든 불합리한 일들이 말이죠.
19/10/13 11:24
진짜 저 시절 교사들 스스로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저 시절 교사들 쓰레기였던건 확실합니다. 학생에게 구타와 폭행을 일삼던... 전 폭력을 사용하는 성인 자체를 살면서 군인과 당시의 교사 두 종류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19/10/13 11:33
딱히 선생 군인을 쉴드치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시대가 변한거에요. 저시대에는 회사 사무실에서도 폭력이 흔했죠. YS 후반 DJ정권쯤 부터 없어지기 시작했죠.
19/10/13 11:33
저는 경기도 가고 인천다니는 친구들한테 절다니는 스님이라고 놀리던게 몇년전인데 폭력이나 규제들이 없어지고 바뀌는걸 보면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해요!
19/10/13 11:48
엎드려 뻗쳐 시켜놓고 엉덩이 사이에 봉 끼워놓는건 좀 신박하네요 크크...
별 상관 없지만 아래에서 둘째줄 왼쪽 짤은 연출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19/10/13 11:56
얼마 전에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을 교사들이 지도하지 않고 지나갔다고 민원이 들어왔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네요.
19/10/13 12:15
개인적으로 체벌에 대한 인터넷 여론은 매우 흥미로워요 예전 학교의 체벌은 야만의 시대니 뭐니 하지만 싱가포르 태형이나 러시아 형님들 사람패는 짤들에는 야만의 야 자도 안 나온단 말이죠.
19/10/13 12:22
맞을만한 일을 했으면 맞아야지 라는 아주 합리적인 기준이 있죠
단체로 야자짼애들 엎어놓고 엉댕이 몇대씩 치는거가지고 야만의 시대라고 했겠어요? 진짜 개xx를 안만나보신듯
19/10/13 12:28
낮술먹고 와서 패고 부부싸움하고 와서 패고
초등학겨 3학년짜리를 복도 끝에서부터 끝까지 몰면서 콤비네이션으로 패는걸 보면 요즘처럼 선생들이 담배피우는것도 못막아서 쩔쩔매는게 차라리 다행이다 싶네요. 애들 담배피는거 문제면 미성년자 흡연을 법으로 금지시키고 경찰이 잡아야죠
19/10/13 14:58
아무래도 사람이 남의 일과 겪은 일에 대해서는 시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요즘 시대에 우리나라 경찰이 수사 중 사람 때리거나 하면 난리날거란거만 생각해봐도..
19/10/13 12:50
2000년대 중후반까지도 저런 전근대적인 관습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시절 교내체벌 전면금지령이 떨어지고 나서야 사라졌죠. 그당시에 교원단체에선 반발하고 난리도 아니었던..군사정권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들의 평균인식이 얼마나 미개한 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19/10/13 13:28
맞아요. 저 당시 대통령이 MB라는 이유로 여러 커뮤니티에서 저거 옹호하는 사람 죄다 정치병 환자로 몰고 갔던거 생각나네요.
아니 내가 맞고 살았던걸, 후배들이 맞지 않길 바라는 차원에서 옹호한 것 뿐이었는데 말이죠. 정권과 상관없이 체벌금지령은 정말 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10/13 13:00
중3 마지막 학기 12월이었나.. 마지막 체육 수행평가 50m 달리기에서 짝궁이랑 점수도 안들어가는거 대충뛰자 해서 뛰었다가
체육선생이 장난하냐고 비오는날 흙탕물 흥건한 운동장에서 엎드려뻗쳐 하고 발로 겁나 차였습니다. 그땐 별 생각없이 맞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죠
19/10/13 13:27
시대가 변한 것도 맞는데, 어쨌든 선생들이 잘못해서 권한을 거의 다 잃어버린 것도 맞고 그런 권한 다시는 줄 수 없는 것도 맞죠.
저희 아버지도 초등교사 일 몇십년 전에 해보셨는데 회상할 때면 맨날 아 완전 지맘대로 하는 사람들이고 아주 더러운 판이었다고 지금도 선생 별로 안 좋게 봅니다. 그때 기준으로도 직접 보면서 이건 진짜 아니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는 거죠.
19/10/13 15:21
고등학교 때는 맞은 일이 거의 기억에 안 남았는데 중학교 때는 야구 방망이로도 맞고 회초리로도 맞고 자로도 맞고 머리털도 뜯겨 보고...
19/10/13 16:23
다른건 다 시대의 흐름이다.
뭐다 하면서 넘어갈수 있다 쳐도 마지막 사진은 용서 못함! 그것도 같은 남자가!! 그 고통을 알면서! 근대 교복이 어째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같은대;;
19/10/13 16:50
전교등수 몇등이상 떨어지면 삭발에 빠따 및 빤스만 입혀서 운동장 돌리기(주변 여고에서 다 보이는 운동장)
한문시험 몇개이상 틀리면 알궁둥이로 빠따 맞기... 등 개인적으로 가장 황당했던 체벌은, 체육교사가 교사 뒷편에서 기르던 개를 (식용목적으로) 때려잡던걸 우연히 본 죄(?)로 화장실에 꿇어 앉아서 복부를 싸커킥으로 얻어맞은 거네요.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무서운건 그 교사들이 아니라 그렇게 이유없이 맞아도 그냥 똥밟았다 생각하고 가족에게도 말 못하던 사회적인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19/10/14 02:27
짤 몇개로 추억여행 했네요. 너무 익숙한 풍경이라...
저는 74라서 중고딩때 삐삐도 없던 때라 저런 사진은 없지만 다른건 잊어도 특히 중고딩때 맞은건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사진이 굳이 필요없을 지경이네요. 폰들고 타임머신타고 갈수만 있다면 찍어보고 싶긴 합니다. 근데 선생들도 언제든지 폰에 찍힐수 있다는걸 인지한 시점부턴 알아서 자제할 일인데 찍히든 말든 계속 저 짓들을 하다가 기록이 남아서 오래오래 가게 됐네요. 작작들 좀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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