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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0 14:15
사실 판타지소설인 시점에서 제반기술은 별 상관없긴 합니다. 주인공이 마법천재라 만들면 됨...
어차피 이런 류 소설에선 다른 물건들도 무슨 제반기술이 아니고 주인공 세력이 마법으로 만들거든요.
19/10/20 14:20
기계장치를 마법으로 대체하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비료는 그렇게 설정하기 좀 어렵지 않나요? 비료는 성분이 맞아야 하는 거라.
19/10/20 14:23
아뇨... 이미 판타지 소설에서 비료를 만들이유가 없죠.
"자연의 축복!!!"하면 끝나버리니까요...... 사실 판타지 세계관에서 인류의 가장 큰 적은 기아가 아닌 인간의 기술력을 무시해버리는 강력한 포식자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인류가 대량 농작이 가능한 영토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생각해봐야할듯 합니다. 소설이 재미가 있으려면 칼좀 휘둘러야 하는데 그러려면 마을밖으로 한걸음만 내딛어도 오크나 고블린들이 교전을 걸어줘야하겠죠?.....
19/10/20 14:18
비료 만들기가 너무 어렵죠.
암모니아를 대량 생산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중세시대에 이게 될 턱이 있나요. 마찬가지로 인광석 수입해 오는 것도. 그리고 본격 이세계 공돌이물 플레인 워커에서 비료를 만듭니다.
19/10/20 14:20
위에도 달았는데, 사실 저런 류의 소설은 비료보다 훨씬 만들기 힘들어보이는 현대문물도 마법으로 걍 만들어내고, 만드는것 자체는 독자들도 대체로 별말 안합니다. 그게 독자와 작가간의 일종의 합의라 봐요.
어차피 용과 정령이 있는 세계들이니까요 보통은 만든건 그렇다 치는데, 이런게 세상에 통하는게 되냐? 이게 보통 문제.
19/10/20 14:22
비료는 안 나오는데 대용품 비스무리 한 것들이 나오기는 해요.
마법 또는 신성력으로 농지의 생산력을 높인다는 식으로요. 뭐 그래봐야 중세의 농경 사회를 벗어난 모습을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지만요.
19/10/20 14:18
농업 혁신이 일어나서, 다른 산업이 발전하고, 어린시절부터 교육받은 국민들이 새로운 세대로 부상하는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직하니까요.
치트키 썼고 깽판치고 싶은데 정직하게 게임 실력 쌓아올리는 느낌이라서 맛이 안산다고 보는 거 아닐까요.
19/10/20 14:22
역시 레드오션... 이미 비료만드는 작품들이 요즘 막 나오나보네요. 민주주의(...) 자본주의(...) 도 이제 유행이 좀 식었나...
19/10/20 14:21
만들기 어렵고 고등학생이나 이런쪽이 만드는법 아는것도 이상하고... 그래서 단골로 등장하는게 비누일걸요?
비료는 마법이나 정령이나 뭐 그런것으로해결
19/10/20 16:26
비누는 대역물에선 이제 단물 다 빠진 소재라서 이제 등장 잘 안하는걸로 압니다. 생각보다 비누가 사회변혁에 영향이 없다나.. 돈도 잘 안벌리고요..
19/10/20 14:22
일단 라노베 작가들이 매일 눈앞에 보고 사용하는 전기, 전자, 기계는 잘 알아도 농업에는 무지하다는게 제일 큰 이유 같고
농업 쪽 기술은 고작 해봐야 윤작 농업법나 인비 사용하는게 많더군요. 그건 이미 인류도 중세 정도에 돌파한 기술인데...
19/10/20 14:26
아무래도 임팩트가 부족하죠.
단적으로 현대산업화를 시킨다면 뭐 공장도 나오고 자동차도 나오고 여러 물건 나오겠지만 비료는 말그대로 생산성 대폭 증가! 가 끝이라 ...
19/10/20 14:35
이계경영물에서 비료같은 개념을 재미있게 풀어내려면 아예 주인공이 불멸자거나 작품의 주연이 한명이 아닌 이계로 넘어온 이의 가문이 문명을 플래이하는 서사물이 가장 어울리겠죠.
생각해보니까 제대로 만들수만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듯.......
19/10/20 14:31
어느정도 완성된 세계관에서 최대한의 수익을 뽑아내기 위해
수요를 귀족계층에 맞추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 같습니다. 주로 귀족에게 관심을 끌만한 비누나 펜 그런거부터 시작하죠 바닥부터 시작해서 50권이상 장편으로 구성하면 비료도 나올 수 있겠지만 소설의 내용중 투자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비료는 소설의 재료로 적합하지 않은거도 있구요 남아도는게 인력(노예)인데 1차산업쯤은 군대와 마찬가지로 노동력으로 메꿔버리기 쉽기도 하고
19/10/20 14:44
농업생산량 증가는 없는데 국내에서 귀족들에게 사치품을 많이 파니 경제규모가 커졌다는 식의 전개가 예전에는 흔했죠. 그나마 나은 경우는 이능으로 생산량을 올리거나 농업생산량 사기인 타국과 교역하는 식이었고.
19/10/20 14:56
대체역사소설에서 하버 보슈법으로 화학비료 잘 안만드는 건 기술력이 아무리 어거지를 써도 안되기 때문이죠. 그나마 폭군 고종 대왕 일대기는 배경이 19세기라 전 국력을 동원해서 30년 정도 앞당긴 걸로 나왔는데 시작 시점이 전근대면 기술치트를 어지간히 처야 가능할 겁니다. 전근대 스타팅에 초월적인 기술치트 없이 그냥 순수 현대인 개인이 합성 비료 만든다? 그러면 개연성 면에서 사료 취급 받을 물건이죠
그리고 판타지에서 화학비료를 마법으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럴 거면 그냥 풍년 마법 같은 걸로 퉁치나 비료 만드나 독자가 느끼는 감응은 거기서 거기겠죠. 일일 연재판에서 그런걸로 지면 낭비하면 독자들 떨어져 나갈건데. 그리고 달리 생각해봐도 그렇게 비료만드는데 기술치트를 투자하는 거보다 정복과 전쟁이 더 잘팔리고, 현실적으로도 투자 대비 산출량도 좋을 겁니다.
19/10/20 14:58
아, 예언의 경제학이나 천년무당의 대리인 같은 어 작가가 지식이 꽤 있네? 싶은 진짜로 각잡고 들어가는 좋은 작품들이 있긴 해요. 흥미있고 번역기 감수 가능한 분들에게는 추천 할만한. 문제는 번역기 써야해서 초마이너. 정발도 안될거고.
근데 이런 작품들은 생각보다 종합 평가나 인기가 좋지 않습니다. 나 존나 쎄~~~~를 원한다는 거죠. 차라리 경영물 이름만 씌워놓고, 주인공 파티가 완전 D&D식 에픽 레벨 모험자 그 자체고 어차피 D&D 만렙이 돈이 없냐 신한테 이쁨도 받는데 도시경영은 되는거지 하고 넘기고 D&D 전투 D&D식 캠페인만 주구장창 하는 작품이 훨씬 낫더군요. 레인저는 전투중 완드로 뒤에서 매직 미사일만 쏜다니 ㅠㅠㅠ 3판 레인저잖어 ㅠㅠㅠ
19/10/20 15:07
나 존나 쌔~~~ 보단 빠른 템포의 작품들을 원하죠.
사회 인프라의 발전을 판타지 세계관에서 풀어낼려면 엄청나게 템포가 느려지는게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19/10/20 15:40
방법론만 가지고 예언을 체계적으로 가설을 세우고 분석, 재해 대책 수립하는 작품을 본 적 있었는데 이런 건 초마이너라 아쉽더군요. 재밌는데..
19/10/20 15:17
프리츠 하버에 대해 잠깐 검색해봤는데 인생 역정이 기구하네요 이사람
자기 딴에는 애국한답시고 독가스 만들었는데 아내는 그걸 끝까지 못 말린걸 비관해서 자살하고 1차대전 끝나고 나니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그 대단한 업적이 있는데도 쫒겨나고 독일 떠나서 영국으로 갔더니 독가스 만든 사람이라고 살던 동네에서 멸시당하고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놓고도 전범으로 처벌받지 않은 죗값을 인생 내내 치뤘다고 해야 할지 참
19/10/20 16:13
나만 쓸 수 있는 마법으로 생산성을 늘리는 건 괜찮아요. 비료같은 제품 개발해서 생산성 높이면 머리가 커져서 현자님 으른이 되세요 하면서 기어 오름.
19/10/20 16:45
대역물에서 암모니아 합성이 엄청난 메리트임에도 못하는게 엄청 어렵기 때문이죠. 고온고압을 버틸 용기를 만드는 것 자체가 문제에다가 수소와 질소는 또 어떻게 만들까라고 생각하면 도저히 할 수가 없죠. 20세기 되어서야 만들어진 게 이유가 있어서라고 밖에는
마법이야 그게 가능한 세상이면 주인공 이전에 이미 그 마법이 존재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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