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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9 14:42
비슷한 시기에 그와 비슷한 행적을 보인 여러 인물들의 합이 예수라는 가상의 인물의 행적으로 가공되었다...가 정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말 나온 김에 찾아보니 제가 말한게 정설이라 부르기도 어렵긴 하네요. 예수 비스무리한 인물이 있었다? 이건 거의 확실한 것 같고, 그 사람이 성경에 나오는 예수와 일치한다? 이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19/12/09 19:10
비슷한 시기에 그와 비슷한 행적을 보인 여러 인물들의 합이 예수라는 가상의 인물의 행적으로 가공되었다...는건 과거 예수 신화설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도저히 반박할 수 없는 역사적 증거들이 계속 튀어나오니까 한발 물러서서 핑계대던 가설에 불과하죠.
그게 정설이라니 크크크 제가 이 분야 관심 끈지는 좀 오래되긴 했는데 몇년 사이에 학계가 발칵 뒤집힌게 아닌 이상 그게 정설이 될리는 절대 없습니다. 대체 어느 학자가 그게 정설이라고 주장하던가요? 정설이라 부르는게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 그냥 틀린 소리, 유사역사학입니다. 밑줄에서 잠깐 검색해보고 그게 아니라는건 알았나본데 또 그 음모론자들이 한발 물러나서 하는 소리를 똑같이 하는군요. 예수 비슷한 인물이 있었지만 그게 성경에 나오는 예수는 아니다.....이건 그냥 말장난이죠.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각종 기적들은 애당초 역사학계의 검증영역이 아닙니다. 역사학계는 그저 기록, 사료를 토대로 해당 인물에 대해 연구할 뿐이에요. 그건 곧 '성경에 나오는 예수라는 인물'이지 다른 예수가 아닙니다. 과거의 역사기록들은 성경만 그런게 아니고 온갖 초현실적이고 비과학적인 내용들이 즐비한데, 그거 가지고 동일인물 맞냐고 의심할거면 당장 우리나라 고대사 인물들부터 실존을 의심해야 할걸요? 예수는 그냥 실존인물입니다. 부처가 실존인물이듯이요. 여기에 더 빼고 붙이고 할 것도 없어요.
19/12/09 19:26
혹시라도 제 댓글을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성경에 나오는 예수라는 인물'이 실존하는게 맞다고 해서 '성경에 나오는 기적이 다 사실이라고 믿어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기록이 저자에 의해 부풀려졌을 수도 있고, 윤색됐을 수도 있죠. 그럴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크고작고가 문제일뿐 어느 고대기록이건 마찬가지거든요. 원래 고대 역사가라는게 '있는 사실을 그대로 후대에 전하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던 사람들이 아니라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문학작품'을 만드는게 궁극적인 목표였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니까요. 근데 이런 논란도 결국 '예수가 실존한다'는걸 전제로 논하는 거잖아요. 예수 신화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고약한건 이런걸 교묘하게 비틀어서 "그러니까 관련 기록이 있긴 한데 그게 꼭 성경의 있는 그대로의 예수를 보장하는게 아니니까 실존이 아닐수도..." 말장난을 한다는거에요. 요세푸스가 기록했고 타키투스가 기록한 그 예수가 성경의 예수가 아니면 대체 누굴까요. 그 예수의 구체적인 행적에 대해 논하고 싶다면, 먼저 '실존했다'는건 인정한뒤에 링 위로 올라와야죠. 넷상에서 그런 말장난 자료를 읽었나본데 제대로 된 학계의 자료들, 하다못해 시중에 나온 서적들을 읽기 바랍니다. 적어도 학계에서 이름 내걸고 활동하는 학자라면 예수의 실존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예수는 실존한다. 그게 정설입니다. 혹시 다르게 주장하는 학자가 있거나 최근 학계의 동향이 뒤집힌게 있다면 설명 부탁합니다.
19/12/09 19:32
그리고 비신자 입장에서도 붓다나 예수나 관우는 경우가 다르죠.
붓다나 예수는 비신자들에게도 보편적으로 "종교 관련 인물"로 받아들여지지만 관우는 "삼국지 인물"로서 훨씬 더 유명하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죠. 그러니까 관우가 '파이트 오브 갓' 같은 게임에 나오는걸 웃기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거고요. 물론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관우가 신으로 섬겨지는 것도 맞지만, 몇몇 민간신앙에서 그럴뿐 '보편적'이지는 않죠. 당장 우리나라만 봐도 관우를 신으로 섬긴다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기독교인이나 불교인은 넘쳐나지만요. 비신자 입장이 아니라 rnsr님 혼자만의 입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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