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강국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현실은 대다수의 이스포츠 업계 사람들은 그래도 안전할 거란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붕괴된 후다.
이스포츠 붕괴의 단계다.
승부조작 이후 9년… 팬으로서 9년을 이 붕괴의 구멍이 바로 내 앞에서 무섭게 커가는 걸 지켜만 봤다.
그곳엔 말 몇 마디로 수억을 빨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난 그들이 법망에 걸리지 않게 지켜봤다.
그들을 지켜보지 않을 땐 협회가 던져주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받아 적고 이행했다.
우리 게임계가 적당히 오염됐다면, 난 외면했을 것이다.
모른 척할 정도로만 썩었다면, 내 가진 걸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몸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더 이상 오래 암흑의 고서처럼 먼지만 먹고 있을 순 없다.
처음부터 칼을 뺐어야 했다. 첫 시작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찾아 판을 뒤엎어야 한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이미 치유 시기를 놓쳤다.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누군가 날 대신해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 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밴시의 장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비밀의 협곡, 박 대표 마지막 대사-
알고보니 씨맥의 폭로와 징계를 설계한게 회사 대표라면 상황반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