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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7 09:05
복원에 더 효과적이라면 천연이든 화학합성이든 상관없다고 보는데, 대신 복원 이전에 알렸어야
덧) 아래 댓글을 보니 복잡한 사정이 있었을거란 추정은 되네요. 일단 일제 안료를 사용하는건 배제해야할테니 안타까운 일 같습니다. 기사들은 너무 심플한거같아요. 자세한 전후상황을 알고싶네요. 제생각엔 잘 모르는 내막 있지않나싶은데
22/08/17 09:14
장인이 아니셨군요.. 그래도 징역까지 사셨다니 너무 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옛날 같으면 사형이었을테니 현대에 태어나신게 다행일지도..
22/08/17 09:45
[전통기법으로 단청을 복구해본 경험은 1970년 스승이 하는 공사에 잠시 참여했던 것이 전부여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부분은 왜곡이 있습니다. 단청 제작에 쓰이는 국산 전통 아교가 80년대 이후 사라졌고 비싼 일제 아교 혹은 값싼 합성 접착제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숭례문 복원 이전까지 국내 대부분의 단청 보수에 일제 아교나 합성 접착제가 사용되어 왔습니다. 홍 단청장은 단청에 입문한 70년대에 전통아교로 작업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숭례문 복원에 전통 아교를 사용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통 아교의 개발은 쉽지 않았고 공사 기한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복원에 5년, 단청 복원에 6개월이라는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문제가 생겼다고 봅니다.)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일제 + 합성 접착제를 사용해서 박리가 생긴 것이죠. 70년에 입문해 81년에 단청기술자 자격을 받은 홍 단청장의 경력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단청장을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은 헬조선식 빨리빨리가 빚어낸 촌극에 희생자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2/08/17 09:49
문제가 터진 이후에 부랴부랴 연구에 들어가서 전통아교 복원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193401
22/08/17 11:20
공무원들이랑 일해보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게다가 이처럼 정치, 사회적으로도 관심많은 사업이면 높으신 분들이 자기 임기내에 마쳐서 본인들 치적으로 만들려고 푸쉬를 엄청하죠.
22/08/17 17:43
[1심 재판부는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이 담긴 숭례문 복구 공사에서 명백히 금지된 재료를 몰래 사용한 후 그 사실을 숨기고 보수를 청구해 수령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시간이 없었으면 최소한 재료비를 속여서 청구했으면 안 돼죠. 법정 인정된 횡령금만 4억9천이고 주요 양형 이유도 횡령이 초점인데 단청장을 옹호하는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22/08/17 18:29
전통아교를 사용하겠다고 하고 횡령한 부분에 대해서는 단청장 잘못이 맞죠. 저는 단청장 잘못이 아닌 오해하고 있는 부분(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느니, 아래에 있지만 그림을 못그렸다느니 복원을 잘못했다느니 하는 것들 말이죠)에 대한 얘기만 했습니다.
사실상 전세계에 남아있는 아교가 일본제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복원 컨셉을 전통방식으로 잡아서 단청도 전통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밀어부치면서 단청 제작엔 6개월밖에 주지 않은 점, 전통안료로 작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홍 단청장 본인인지 문화재청의 지시인지. 단청장의 구라라면 문화재청은 그것을 판단할 능력이 없는지 문화재청의 지시라면 국산 아교 생산능력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파악도 못하는 무능이 아닌지. 생각할 지점은 많습니다. 단순하게 개인에게만 책임을 묻는게 답이 아니구요.
22/08/17 12:14
예전 글도 그렇고
관련되서 그냥 레알 중요 포인트는 그냥 엄청나게 그림도 못그렸고 일반복원도 못했다는 겁니다. 어느 시점을 따라했네 뭘 고증했네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못했습니다. 솔직히 좋은 안료를 안 썼더라도 와 ~~ 퀄리티 개쩌네~ 이랬으면 애초에 문제될 것도 걸릴것도 없었을 겁니다. 그냥 무지막지하게 복원을 못했습니다. 근데 계속 그 사실을 수년째 인정하지 않고 온갖 두루뭉술한 변명만 장황하게 늘어놓으니 아무도 납득을 안하고 있는거죠
22/08/17 12:22
아닙니다.
63년의 용을 디지털 이미지화 해서 따라 그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까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 합성 접착제를 사용해 수개월만에 박리된 단청이죠. 꼬리를 물고 들어가면 그림 퀄리티와 전통아교 둘 다 시간이라는 하나의 답으로 귀결됩니다. 그 책임을 한 사람에게 묻는게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구요. http://chungwoo.egloos.com/m/391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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