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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31 10:44
여담으로 도스도에프스키는 사형장에서 사면된 후 사람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알고 1분 1초를 쪼개서 평생 두 가지에 몰두하면서 열심히 살았다고 합니다.
그 두가지는 1. [집필] 2. [도박]
22/08/31 04:12
가끔은 목숨보다 더 소중한 일이 있을때도 있죠.
저 시절의 전제군주앞에 감히 맞섰다는 건, 이미 처음부터 죽음을 각오하고 순례자가 되기로 생각하고 있었겠죠.
22/08/31 08:23
이 사람은 그냥 잡범이 아니라 전제군주에 저항하다 잡힌 사람인데 살았으면 조용히 있지 하는 게 맞는지는... 우리 독립투사한테 "잡혔으면 고분고분 있다가 나와서 다시 독립투쟁을 하든 소시민으로 돌아가든 했어야지" 하는 거나 다름없는 듯. 저게 이 사람의 소신을 관철한 거죠
22/08/31 08:49
어차피 귀족 집안 도련님으로 태어나서 프랑스 따라 자유주의 혁명 하겠다고 나선 시점에서 목숨 던진 사람인데 저 사람 입장에선 황제한테 비굴하게 목숨 구걸 하느니 자기 신념 지키고 당당하게 죽은 거죠
22/08/31 09:07
저건 가오니 뭐니 이런 허세 때문에 죽은게 아니라 자기 신념에 따라 죽은거고, 당대 러시아 꼬라지와 그 결말을 보면 그게 지극히 옳은 신념이었죠.
이걸 뻘하게 허세 부리다가 죽은 것과 동일시하는건 글쎄요... 역사적인 지식이 그냥 많이 없겠거니 싶습니다.
22/08/31 09:26
그런데 윌리엄 월레스가 그런 말을 했다는 건 허구입니다.
오히려 노르만 계열 귀족들이 스코틀랜드에서 귀족노릇 했었기 때문에 당시 잉글랜드 귀족들과 혈연 관계인 경우도 많았고 그것과는 별개로 당대 사람들이 보기에도 저 발언이 맞다고 생각했거나 정말 깡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록이 남았겠죠. 저 시점에서 불과 20여년 지난 크림 전쟁에서 러시아가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아서 현실이 드러났고
22/08/31 09:33
영문 위백에서는 러시아에서 교수형을 해본 지가 50년이 넘은데다가 "죄수 목 하나 제대로 못 매는 불행한 나라"라는 자조적인 뉘앙스가 강하고, 그나마도 다음날이 아니라 당일 차르가 로프를 더 주문해서 해결 봤다더군요. 러시아어 위백을 번역기 돌려서 확인해 봐도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근대의 정치범인데 살려 둘 리가 없었...
22/08/31 09:34
저라면 살아난후
"죽음직전 천사가 나타나 너는 러시아와 황제를 위해 이뤄야할 커다란 사명이 있다 가서 황제의 오른팔이 되어 그것을 이뤄내라 하며 푸른빛의검을 휘두르자 밧줄이 끊어지고 제몸이 떨어지는것을 경험했습니다." 라고하며 황제옆에서 한자리 제대로 차지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싫어하는 황제를 천천히 몰락시키기위해 황제측근부터 모함으로 숙청하기 시작하는데... 라는 내용의 만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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