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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1 12:56
음..? 무슨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건 그냥 소비 트렌드에 대한 글 같은데요.
소비자 구매 행동에 대한 분석과 연구는 꾸준히 있습니다. 어디에도 imf 가 과소비 때문이었다는 말은 없구요.
22/09/01 13:08
비꼴 대상을 잘못 찾은거죠. 본문의 내용은 그냥 두가지 소비트렌드가 존재한다는 것일 뿐인데요.
경제관념에 대한 것이 전혀 아니고, 뭘 먹으라는 것 또한 전혀 아닙니다. 유머게시판이라 이 글 자체로 유머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무리하게 해석을 할수도 있긴한데, 요즘 회자되는 '무료' 나 '심심하다' 사건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상에 박제되어 떠돌만한 게시물입니다.
22/09/01 13:43
단어선택을 잘 보세요. 아주 교묘하게... 사실 교묘하지도 않게 한쪽을 두둔하는 표현을 쓰고 있죠. 의도가 있는 홍보자료 같습니다.
22/09/01 13:54
단어선택을 아무리 유심히 잘 봐도 그런 의도 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요.
제가 볼때는 그런 의도가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 의도가 있지 않느냐 하는 이상한 소리를 혹시라도 듣지 않기 위한 의도가 단어 선택 및 내용 배치 전반에 깔려있는것 같습니다. 즉, 한쪽을 두둔한다느니 하는 이상한 말이 애초에 나올 여지가 아예 없도록 신경써서 만든 내용이라는겁니다.
22/09/02 01:10
이미지는 그렇군요. 그렇지만 본문 텍스트는 완전 기울어져있는걸요.
다수의 사람들은 이미지까지 자세히 안볼거라는거에 한표지만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 컨텐츠 기획의 의도라기 보다는 올림 사람의 관점이 문제인걸 수도 있겠네요.
22/09/01 13:58
그나마 억눌린 욕구가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 말고는, 한쪽을 두둔하는 느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시간 기다려라거나 다리 아픔 같은 건 고관여 제품이라는 뜻 아닌가요? 프리미엄 제품이 고관여 제품에 속하는 경우가 많은 건 뭐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22/09/01 14:05
수제버거에는 #다리아픔 이월상품에는 #쇼핑중독 이런 태그내용 보면 반드시 저렴한 소비를 긍정적으로 유도하는 느낌은 아닌듯 한데요
22/09/01 14:08
위의 내용은 가성비 vs 가심비 소비에 대해 설명을 하기 위해 만든 내용이라, 그 내용에 부합하는 사례를 소개하고 그에 관한 내용을 배치하려면 그 둘 중 어느 한쪽이 더 낫고 못하고와 같은 어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고려가 자동적으로 들어갑니다.
예컨데 보건복지부나 식약처같은데에서 두유 vs 우유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만들고 위와같이 그림파일에 집어넣으려고 한다면, 그걸 만들때는 위와같이 자동적으로 '이상한 말이 애초에 나올 여지가 아예 없도록' 신경을 쓰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한 말을 한다면 그건 내용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무료' 나 '심심한'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과 완전히 똑같은 일이죠.
22/09/01 14:15
가심비 가성비에 대한 소비자 구매 동기를 표현하는 수준이지 어느게 낫다고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구매동기에 대해 조금더 설명드리자면 왼쪽의 수제버거는 비싸고 구매 과정이 어렵더라도 제품의 질에서 오는 차별적, 심리적 만족을 위한 소비에 대한 설명이며, 오른쪽의 샴푸떨이는 재화의 실제 가치에 기반해서 최소 기준을 만족하는 질에서 떨이나 이월상품으로 싸게 산것에 대한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방식입니다.
최근 소비 트렌드를 보면 가성비을 추구했던 시기나 웰빙을 추구했던 시기와 다르게 양극화되어 두개 소비방식이 동시에 나타는 상황입니다. 고물가 시대로 진입하면서 아낄곳은 아끼지만 돈 쓸곳은 팍팍 쓰는 소비 양극화 양태를 보이는 것이지요. 그에 따라 키워드를 쓴것으로 보입니다.
22/09/01 13:26
내용은 그냥 소비트렌드 소개지만.. 은연중에 국민의 과소비 비판 의도가 있으니 비판하고싶다 정도의 목적은 이해해도, 제목과 같은 프레임은 좀 갸우뚱 하네요.
22/09/01 14:05
반대죠.
원자재발 인플레가 오면 소비를 억제시키기 위해서 이자율을 올려서 소비를 줄이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임금 상승 통제를 해서 기대 인플레를 낮춰서 연쇄적 인플레 효과를 통제하는 것이 경제학 교과서에서 말하는 정답일겁니다. 여기서는 공무원 월급 동결이나 대기업 임금 상승 자제 요청 이런게 욕을 먹는데 경제학 교과서에는 원자재발 인플레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석적 처방이라고 합니다. 물론 국내 노동계 등에서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긴 한데 그 주장으로 드는 근거가 1970년대 오일쇼크 때의 경제학 이론이라 낡았다는 식의 이야기라서 오히려 현재의 경제상황이 1970년대의 오일쇼크와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설득력을 잃는 것 같습니다.
22/09/01 14:25
'그 주장으로 드는 근거'라는게 인플레의 원인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인플레가 원자재발이라고 하지만, 현재 가스 등 특정 원자재의 공급이 갑자기 특이하게 부족한 것은 원래 확대되어 가고 있던 인플레 증가 압력에 불을 좀 더 붙인것일뿐, 그러한 공급 부족 현상이 전혀 없었더라도 현실과 아주 크게 차이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을겁니다. 현재 인플레의 근본적 원인은 2007년 이후 장기적인 경기침체기에 늘어난 돈이 인플레이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듯한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었다가('장기적인 경기침체'였으니까요. 돈을 아무리 풀어도 대부분 미국 달러, 미국 채권, 미국 주식등. 즉 세계적 차원의 경제활동과 관련성이 적은 쪽으로만 가버리죠) 침체가 절정에 이른 어느 순간부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2010년대 후반 즈음), 길고긴 침체의 시대가 이제는 거의 끝났다고 싶을때쯤에 이르러서는 그 돈들이 '세계적 차원의 경제활동와 관련이 높은 쪽'으로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거대한 대응이나 원자재 수급은 거기에 불을 좀 더 붙인 요인일 뿐이죠. 그럼 그 근본적 원인이라는 것과 '그 주장으로 드는 근거'라는건 뭔 관계가 있을까. 1980년 이후부터 지속된 인플레이션 감소의 시대가 가장 막바지에서 그 양상이 절정을 이룰 때 '그 주장으로 드는 근거'에서 나오는 논리 또한 가장 절정을 이루었으니 그렇죠. 돈을 아무리 풀어도 물가가 오를 일은 전혀 없다는 식의 얘기가 바로 그겁니다. 그게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진짜로 그럴지도 모른다'라고들 많이 생각했죠. 바로 그런 식의 사고방식이 실제 세계 각국 정부의 선출과 중앙은행의 정책들에 많이 영향을 끼치고, 한국에서도 노동계 뿐만 아니라 그냥 사회 전반적으로 다들 그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거죠. '인플레가 오면 오히려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는 것도 그러한 큰틀의 사고방식에서 파생되어 나가는 곁가지 관점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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