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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20 19:49:53
Name 로즈마리
File #1 m_20230320135103_XdYaZHMynO.jpeg (682.0 KB), Download : 80
출처 블라인드
Subject [기타] 직원 귀한줄 모르는 회사들이 망해가는 과정


이런회사가 생각보다 많긴 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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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nx Bombers
23/03/20 19:51
수정 아이콘
딱 봐도 LG전자 MC사업부 스토리네요.
밥과글
23/03/20 19:57
수정 아이콘
거기가 실적 좋은데 성과급 없는 곳은 아니죠 아마?
Bronx Bombers
23/03/20 19:59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이 아니라 피처폰 끝물 시절까지 합하면 실적이 안 좋은 회사도 아니었죠.
거기도 한때는 나름 엔지니어적으로 기본이 탄탄한 회사였습니다. 스마트폰 시대로 바뀌면서 그 인재들을 잘 써먹지 못하고 떠나보냈을 뿐
산밑의왕
23/03/20 19:53
수정 아이콘
어? 우리회사인데??
23/03/20 19:54
수정 아이콘
대기업 중에 이런 케이스는 없었던 것 같은데
아구스티너헬
23/03/20 21:15
수정 아이콘
LG전자 MC사업부요
그리고 MC 접으면서 전부 사내 이동시켜서 그 패배주의 포자를 널리 퍼트렸죠
김세정
23/03/20 19:55
수정 아이콘
어? 우리회사인데??(2)
Nothing Phone(1)
23/03/20 19:56
수정 아이콘
어?!
23/03/20 19:58
수정 아이콘
요즘 블라인드에 많이 도는 글이네요
저희회사에도 올라와있던데 그런데 꼭 이런건 회사블라인드에서 유명한 분탕분들이 제일 먼저 올리시던..제목까지 똑같네요
23/03/20 19:58
수정 아이콘
...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대체 가능한 인력인 것도 사실이죠..
No.99 AaronJudge
23/03/20 19:59
수정 아이콘
S가 많으면 그게 S가 아니긴 하죠..
저는 B만 아니어도 참으로 좋겠습니다…
스웨트
23/03/20 20:04
수정 아이콘
인정.. 자기가 엄청난 인재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아무것도 아닌경우가 많더라구요…
심지어 제자신도..
싸구려신사
23/03/20 21:0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글로벌비즈니스센
23/03/20 21:07
수정 아이콘
톱니바퀴가 생각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긴 하지만,
결국은 톱니바퀴죠...
아구스티너헬
23/03/20 21:18
수정 아이콘
한두명일땐 막을 수 있는데
본글처럼 시스템이 망가지기 시작하면 소용없습니다.
대체인력이 가장 먼저 나가거든요

경력입사자 조기퇴사율이 높은 회사들은 특징이 있죠
Paranormal
23/03/20 21:58
수정 아이콘
대부분 그렇지만 물밀듯이 나가고 나면 대체 인력이 문제가 아니라 땜빵하느라 감당이 안됩니다 크크
제육볶음
23/03/20 22:47
수정 아이콘
대체 가능한 일만 시키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제가 새로운 일을 벌이고 싶어하고, 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아무리 어필해도 시작조차 하지 않았던 M업체...

당시 상급자들이랑은 연락 끊고 삽니다
No.99 AaronJudge
23/03/20 19:59
수정 아이콘
이야……..
23/03/20 19: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탁상공론의 좋은 예로 보이네요
겨울삼각형
23/03/20 20:00
수정 아이콘
전 C 입니다
살다보니별일이
23/03/20 20:02
수정 아이콘
현실...에서는 S/A 가 나가도 남은 애들 갈아서 + 시스템의 힘으로 어떻게든 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더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수습하려는 모습? 경영진도 정신 차리는 일? 따위는 보기 힘들겠죠.

남은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부분은 맞네요.
Fabio Vieira
23/03/20 20:02
수정 아이콘
음.. 우리회사가 슬슬 저 단계로 가는건가 싶기도 하고 흐흐..
23/03/20 20:05
수정 아이콘
어딘가에 꽂히신 분이 들어온다가 보다 정확하겠네요.
23/03/20 20:05
수정 아이콘
저거 쓰는 애들은 다 대체 가능하다는 게 진실이죠.
최강한화
23/03/20 20:08
수정 아이콘
어? 전 회사 누가 영탐했나?
비뢰신
23/03/20 20:16
수정 아이콘
Lg?
Yi_JiHwan
23/03/20 20:28
수정 아이콘
어?
LCK제발우승해
23/03/20 20:37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회사 같네요.. 진짜 과거의 명성만 남고 내려가기 시작한 건 한참 전인데, 그 이유를 모르고 졸라맬 생각만 하다니
Jedi Woon
23/03/20 20:41
수정 아이콘
인력이 적은 곳에선 S급 하나 빠지면 와르르....반년을 못 버팁니다.
이민들레
23/03/20 20:42
수정 아이콘
엘지 얘기인가요??
MyBloodyMary
23/03/20 20:42
수정 아이콘
당연한 얘기 최대한 길게 뽑기...
무냐고
23/03/20 20:4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모나크모나크
23/03/20 21:39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왜자꾸 길게쓰지 했네요.
소와소나무
23/03/20 20:43
수정 아이콘
제가 큰 회사를 안다녀봐서 그런지 몰라도 아 저 사람 없으면 회사가 안돌아가겠구나 싶은 사람은 본 적이 없긴 합니다. 다만 저사람 그만두면 한 6개월 고생하겠구나 라던가 저사람은 오늘 그만둬도 문제 없겠구나 그 정도 차이만 느껴지더군요.
꼬꼬마호랑이
23/03/20 20:43
수정 아이콘
전제가 이상한게
다른걸 떠나서 S/A급 인재가 내가 빠지면 회사가 안돌아갈 수 있겠금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이 인재가 아니라는걸 증명하는...
정말 S/A급 인재라면 기본적으로 내가 빠져도 돌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죠.
윗사람과 부딪혀서 완벽히 만들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서도...
아구스티너헬
23/03/20 21:22
수정 아이콘
S A인재가 빠져도 회사가 돌아가는건 잠깐입니다.
대기업은 시스템으로 좀더 버타고 중소는 더 빨리 무너집니다.
그게 돌아가면 애초에 S A인재가 필요한 직무가 아닌거죠
미카엘
23/03/21 08:56
수정 아이콘
그 S/A 인재가 그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곳이 좋은 회사죠.
아모르
23/03/20 20:48
수정 아이콘
그능력으로 창업해보시는게
23/03/20 21:04
수정 아이콘
개미들 이야기
TWICE NC
23/03/20 21:04
수정 아이콘
전 S가 아닙니다
그러나 10년 버티면 회사내에선 S가 됩니다
아구스티너헬
23/03/20 21:23
수정 아이콘
B나 C는 10년 묵혀도 B나 C입니다.
S A가 다 나가서 상대적으로 하이 클래스가 되도 업무능력 속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23/03/20 21:09
수정 아이콘
어? 이거 완전...
아스날
23/03/20 21:23
수정 아이콘
하지만 에이스가 빠져도 굴러가는게 회사라는데 뭐가 맞는말인지..
23/03/20 21:25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인가?
23/03/20 21:27
수정 아이콘
이유 없이 돈이 없던건 아니지만 아무튼 옛날 아스날 생각이 나네요
나는바보다
23/03/20 21:32
수정 아이콘
완전 우리 법인...
회색의 간달프
23/03/20 21:36
수정 아이콘
이게 지금 삼성 MX...
잉어킹
23/03/20 21:41
수정 아이콘
보상이 원인은 아니지만
서울에 있다가 지방이전한 공공기관 보는거 같네요
키작은나무
23/03/20 21:46
수정 아이콘
sk 아닌가요?
무한도전의삶
23/03/20 21:49
수정 아이콘
이거 지구 얘기네요
미나리돌돌
23/03/20 21:53
수정 아이콘
LG같은데??
23/03/20 22: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기업 한정 전혀 공감이 안가요.
그정도 회사면 직원들의 동요와 이탈 따위로 시스템 절대 안무너집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가 워라벨 최악에 직원 이직율 엄청났습니다.
근데 제품력 받쳐주고 마케팅 잘하면 계속 잘나가요.
윗댓글의 어떤 분 말처럼 직원능력? 나 아니면 대체가 안돼? 아뇨 오너가의 삽질이 아닌한 그런일은 없습니다.
18년 직장생활하며 느낀건 아무리 날고긴다는 에이스가
니가도 회사는 별일이 없구나 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으로 보면 적당히 물올랐을때 좋은회사나 연봉점프 하는 게 능력이긴 하더군요.
23/03/21 00:37
수정 아이콘
대기업도 대기업 나름이죠. 윗 글은 LG MC이야기로 보입니다. 한때, LG내에서 가장 큰 조직이었죠.
활화산
23/03/20 22:40
수정 아이콘
LG전자 핸드폰은 사업자 중심의 피쳐폰 마켓에서 북미, 한국 사업자의 요구를 제일 열심히 (제일 잘은 아니었지만) 수용해주는 것이
최고 경쟁력이었는데, 제조사 중심의 스마트폰 마켓으로 바뀔 때 그에 맞게 조직이 변모하지 못 한 게 쇠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경영진의 오판으로 피쳐폰 고집 + 윈도우폰 개발로 제대로 된 스마트폰을 개발해야하는 천금같은 골든타임을 허비한 것도 컸구요.

한마디로, "고객과의 좋은 관계"라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없어졌을 때 빨리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낮은 가격'에만 머물면서 버티다가
중국 업체들의 기술수준이 다 따라오면서 결국에는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23/03/21 01:58
수정 아이콘
경영진의 오판이면서 또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오픈소스 베이스의 스마트폰을 개발하기엔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도 역량도 부족함을 경영진들부터 잘 알고 있었죠. 스마트폰 이전 MC 연구원들은 이름만 연구원이지, 대부분 연구도 개발도 아닌 사업자 아니면 LG공장 대응만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다수였죠. 그런 조직으로 직접 소프트웨어 개발하며 제품을 개발하는 건 사실 무리였죠.
활화산
23/03/21 04: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반면에 삼성은 피쳐폰에서 스마트폰 개발 조직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죠.
당시 삼성은 전직원에게 2년치 휴가 대체금을 주고 휴가 없이 일 열심히 하자고 했고, 리눅스/자바 좀 해본 PC SW분야 개발자를 닥치는대로 충원해서 필요한 지식을 수혈했지요.
"그래도 지금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 vs. 어렵지만 어떻게든 바뀌어야 산다"
이 태도의 차이가 두 회사의 명운을 결정지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기존 피쳐폰 업체가 스마트폰 업체로 변신에 성공한 사례는 삼성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망했죠.
LG전자가 못 한 게 아니고 삼성전자가 잘 한 거죠.
23/03/21 06:19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을 더듬어보면, 경영진은 두 회사 모두 오판을 했습니다. 둘 다 스마트폰 시대까진 시간이 더 걸릴거라 생각했지만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죠. 삼성은 당시에 Limo OS 개발을 주도하며 그 시기까지 자체 OS를 준비하려 했고, 엘지는 애초에 그럴 역량이 부족했기에 윈도우즈에 의존하려고 했던 거죠. 그래서 초창기 안드로이드 시장을 HTC에 선점당하죠.

말씀하시는 건 오판을 깨닫은 후입니다. 두 회사 모두 안드로이드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걸 깨닫자, 직원들 합숙시키며 일하게 했고 시장에 리눅스 개발자들을 닥치는 대로 쓸어담았습니다. 이렇게 전환하는 시기 또한 두 회사는 비슷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엘지가 삼성을 따라 했습니다. 삼성이 합숙하면서 일 시키자마자 엘지도 따라 했죠. 개발자간 소문은 금방 퍼졌고, 삼성이 하나 할때마다 엘지도 곧장 따라했죠. 이 후 직원들 역량에서 성공과 실패가 갈렸고요. 딱히, 그 이상 경영진의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활화산
23/03/21 09:22
수정 아이콘
네. 처음에 삼성도 오판을 했다는 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직원들 역량, 더 크게는 회사의 역량 - 메모리, CPU, 파운더리 기술, 브랜드 파워, 자금력 - 에서 삼성은 LG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했죠.

하지만, 경쟁에서는 '선점'이라는 요소도 꽤 중요한데, LG가 삼성보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의 움직임도 늦었다는 점이 뼈아팠습니다.
큰 차이가 아니더라도 삼성이 관련 개발자를 먼저 쓸어담으니 LG는 같이 충원 공고를 내도 뽑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역량이 딸리는 회사가 따라하기 경영 밖에 못 한다면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3/03/21 11:57
수정 아이콘
사실 엘지도 빠르게 뒤따라가긴 했습니다만, 제대로 된 제품 출시 시점이 많이 뒤쳐졌었죠. 그 점은 어쩔수가 없어요. 아래 글에도 썼지만, 2009년이었던가요? 삼성이 인력 시장 싹쓸이 해가서 엘지는 사람이 없어 정말 아무나 막 뽑았었죠. 약간 과장해 그때 그 사람들이 결국 짐이 되어 MC가 무너졌다고까지 전 생각합니다.
antidote
23/03/20 22:51
수정 아이콘
자의식 과잉이죠.
그냥 경쟁에서 밀리면 회사가 망하는거지 별게 없습니다.
LG 삼성 비교 많이 하는데 삼성이 사람 쥐어짜는게 LG보다 못하다고 하기도 힘들고
LG가전은 삼성가전보다 개발팀 더 쥐어짜기로 유명한데 사세가 기울지는 몰라도 망한다는 소리는 안나오죠.
보통 경영/영업(+마케팅)에서 큰 실수를 하면 회사 사세가 기우는거지 인력은 짜낼수 있을만큼 짜내야 합니다.

애플이 빌빌 길 때 소위 S급 인재가 나갔을까요? 안나갔을까요? 생각해보면 답 나오는 문젭니다. 잡스도 워즈니악도 한 때 또는 영영 애플을 떠났지만 다시 최고의 IT회사 중의 하나로 돌아왔죠.
23/03/21 07:59
수정 아이콘
너무 크게 퉁치신 듯 합니다. 가전과 스마트폰은 개발 과정이 매우 다릅니다. 심지어 필요로 하는 전공자들도 다릅니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완전히 다른 업종입니다.
엘든링
23/03/20 23:47
수정 아이콘
군대가 딱 이 상황이긴 한데
김꼬마곰돌고양
23/03/20 23:54
수정 아이콘
딱 입사 5~7년차 정도 되는 대리급이 썼을 듯.
회사 일 내가 다 한다고 느낄 때.
아니야. 너는 빡세게 하겠지만 너가 하는 일은 대세에 크게 지장이 없어 ㅠㅠ
그 위에 의사결정들이 더 중요하지 ㅠㅠ
이혜리
23/03/20 23:57
수정 아이콘
중견 이상 기업 정도 되면, 절대로 이런 일 없습니다.
위에서 해당 되는 건,
진짜 순수 인간과 그 사람의 전문지식으로 돌아가는 법무법인, 회계법인 같은 전문가 집단,
혹은 한 두명의 이레귤러로 회사가 지탱 되는 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회사 뿐이예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는 개인에게 의존할 정도로 시스템이 없지 않습니다.
소년명수
23/03/21 00:14
수정 아이콘
중언부언
Manchester United
23/03/21 00:39
수정 아이콘
s급이 쓰지 않은건 확실하네요
남아있던 b급이 아닐까..
interconnect
23/03/21 01:51
수정 아이콘
샐러리맨으로써 다니는 커뮤니티들이 교집합적인 성격이 있어 그런지 이 글 진짜 20번은 본 것 같습니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보상에 아쉬움이 있는 S급들은 알아서 자기 살 길 찾아 떠나는데, 그들이 떠나면 남은 사람들이 그들을 핑계삼아 (자신들에게) 보상을 높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마음 떠난 조직에 말이 없죠. 남은 사람들이나 그 몰락을 지켜보고 있지.
23/03/21 02:01
수정 아이콘
LG MC 이야기를 풀어쓴 걸로 보이네요. 저렇게 생각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지만, 저렇게 된 이유가 반드시 경영진 때문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일단, 삼성, LG 이 두회사를 돌리기엔 대한민국 인재 풀이 부족했죠. 윗글에서 말하는 B,C급은 정말로 아무것도 할수 없는 사람들이었죠. 왜 그런 사람들을 뽑았냐고 하면, 삼성이 스마트폰 초창기 2000년대 말부터 몇년간 대량으로 시장에 사람들을 쓸어가며 남은 괜찮은 사람들이 없었죠. 신입들 학벌만 비교해도 당시 입사했던 신입 학벌과 그 이전 세대의 학벌이 차이가 꽤 났죠. 이전엔 학벌은 중요치 않다고 믿었지만, 저 당시 MC를 경험하며 학벌을 왜 따지는지 알게 되었죠. 개개인의 차이는 분명 있지만, 집단의 평균 능력치를 볼땐 학벌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이젠 믿습니다.

한 예로 보통 개발 끝날때까지 보드 디자인 후 리비젼을 3-4번 정도에 그칩니다만, 스마트폰 초창기 프로젝트에선 보드만 20번 정도 뜬적도 있었죠. 한 번 뜰때마다 큰 비용을 지불합니다만, 계속된 오류가 테스트 중 발견 됨에도 그게 하드웨어 이슈인지 소프트웨어 이슈인지 조차도 못잡고 갈팡질팡하다 시간만 허비하고 보드만 다시 뜨기도 했죠. 심지어 그렇게 비용만 지불하다 드랍된 프로젝트들도 있었고요.

결국 사람은 많았음에도 업무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소수에게 과하게 부과되었고, 그럼에도 모든 조직원에게 동일한 보상이 돌아가는 회사 구조상 따로 보상을 챙겨주지 못하긴 했죠. 이 후, 그나마 S,A급 사람들에 기대어 돌아가던 조직들이 그 사람들이 떠나며 정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졌죠. 당시, 경영진들도 필사적이었지만, 할줄 모르는 사람들을 데리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안타깝더군요.
23/03/21 02:07
수정 아이콘
소련에서 작가 하셨으면
돈 많이 벌었을 듯
네니오
23/03/21 02:49
수정 아이콘
왜 자신이 경험 해 보지 못 했다고 없는 이야기 취급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신기하네요. 전세계 10대 기업 안에 드는 회사 다녔었는데 정확히 본문 꼴 났습니다. 체급이 있고 뿌려둔 씨앗이 많다 보니 망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예전의 위상은 잃고 탑급 취준생들한테 외면받는 지경에 왔죠. 저는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탈출은 지능순' 단계까지 와서야 간신히 탈출했습니다.
NoGainNoPain
23/03/21 02:51
수정 아이콘
그 당시 모바일 격변기때 폴더폰으로 유명했던 회사들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다 LG MC처럼 넘어갔습니다.
근데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전부 다 본문처럼 저런 식으로 열심히 하는 내부 인원들 푸대접해서 쓰러졌다구요? 말도 안되죠.
아이리버같이 한때 잘나갔어도 변화에 적응못하고 쓰러진 기업들은 찾아보면 많이 나오죠.
모바일 대기업들이 쓰러진 건 경영진의 판단 미스가 주된 원인인데, 그냥 직원 올려치기용으로 만든 글 같습니다.
23/03/21 03:35
수정 아이콘
언급한 회사들이 쓰러진 이유는 전부 다르고요. 경영진의 1차적인 판단 미스가 있었지만 똑같은 실수 하에서 삼성과 엘지가 행했던 정책은 판박이였고, 그럼에도 삼성은 살았고 엘지는 쓰러졌습니다.
NoGainNoPain
23/03/21 03:40
수정 아이콘
전부 다르긴 한데 그 중에서 직원 푸대접으로 그런 대기업이 쓰러졌다는 내용은 없을 겁니다.
오히려 그 다른 이유들의 공통점을 꼽으면 경영진의 판단 미스가 나올 확률이 더 클 거구요.
23/03/21 03:42
수정 아이콘
직원 푸대접 때문에 망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직원들의 역량 부족이 큰 이유이긴 했다고 생각합니다.
23/03/21 02:57
수정 아이콘
진짜 S급을 본적은 없지만 그러한 인력들이 떠나도 팀이 위험하지 않게 하는게 매니저의 중요한 역할이기는 하죠. 어느 정도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떠나도 커다란 블랙박스가 하나 있지 않게 백업으로 한두명씩은 잘 분산시켜서 도와주게 하고, 저 자신도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제가 하는 일에 한두명씩은 추가로 붙여서 같이 일하거나 지식공유를 주기적으로 합니다. 그래야 그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면 한두달 정도 휴가를 길게 내고 다녀올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요.
스카야
23/03/21 05:56
수정 아이콘
본인을 S 급 인재로 치환해서 읽게 되지만
현실은 거의 전구다마..
23/03/21 06:19
수정 아이콘
마지막 퇴사한 회사가 그렇던데 맨날 혁신이다 뭐다 남들 흉내만 내는데 잘 안되고 삼전 매출 1조 일때 매출 8000억 하던 회사가 지금 매출 3000억고 안되니 크
23/03/21 07:52
수정 아이콘
왜 본인들은 잘한다고 착각 하는걸까...
작은마음
23/03/21 11:59
수정 아이콘
중소기업 얘기죠 대기업이면 시스템이 어느 정도 받쳐줄 듯
일면식
23/03/21 13:31
수정 아이콘
글에 전반적으로 동의는 하나
저 글에 격하게 공감하며 퍼 나르는 사람은 최소 B이하겠죠.
S나 A 라면 기업이 뭔 뻘짓을 해도 크게 영향받지 않습니다.
어차피 주변이 이상해도 내가 잘났으니 상관없는 사람들이라.
가만히 손을 잡으
23/03/21 14:16
수정 아이콘
S급에 대한 환상이 심해요. 존재하기는 하지만 평범한 기업에 널려 있을 인재들이 아니죠.
대부분 실력은 거기서 거기고 시스템이 다 커버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이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셋팅 되어 있는가이고,
우리는 거기에 올라타는 거죠.
그런 기업에는 S급 인재가 몰려 일하는 거고, 아닌곳은 빨리 탈출 하는 거죠.
물론 그런 체계를 만드는 오너나 S급이 있겠죠.
우리는 아닌거 같습니다. 크크.
카디르나
23/03/21 15:49
수정 아이콘
어중간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중 일부 부서에 혹 적용해볼 수 있는 이야기인지 몰라도, 일반적인 케이스라고 하기엔 그렇게 뛰어난 S, A급 인재들이 많은 회사 자체가 없고, 의외로 그런 인재는 회사에서 특별히 챙겨줘서라도 붙잡습니다. 그런 인재만 챙겨주다보니 S, A급은 아니면서도 같은 대우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기분 상해서 나가고, 그 사람들이 나가면서 걸기는 과부하를 S, A급 인재들이 받아서 버티다보니 시스템과 무관하게 한 두 사람이 회사의 향방을 좌우할 정도로 업무를 몰아서 하는 경우가 생겨서 그 사람의 부재시 회사가 망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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