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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8 22:36
한국 문화에서는 예의와 경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낯선 사람에게 대해 조금 조심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그룹 문화를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친한 사람들과의 대화나 그룹 내에서의 대화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낯선 사람과 대화하기 보다는 이미 친해진 사람들과 함께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시되는 경우가 많아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어색하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기 전에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GPT는 이렇다네요
23/03/28 22:37
곽튜브나 빠니보틀 보면 확실히 외국인들이 말을 잘 걸기도 하고, 유튜버가 뭐 물어봐도 그냥 불편한 기색없이 잘 받아주더라고요.
23/03/28 22:44
이건 '도를아십니까' 하는 사람들이 많이 한몫했다고 봐요.
워낙 기승을 부리니 모르는 사람이 말 걸면 반응을 안해버리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나..
23/03/28 22:50
평등한 호칭도 없어요. 평등함에 어느샌가 비하의 의미가 스며들어가서 당신이라고 부르면 싸움나죠. 상하관계를 반드시 정해야 대화가 되는데 심리적 장벽이 생기죠.
23/03/28 23:04
저도 길 물어보면 잘 대답하곤 했는데, 이제 처음 한번은 모른척하고 지나갑니다. 반복해서 물어보는 분들은 거의 진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더라고요.
23/03/28 23:59
우리나라에선 길 물어볼 때 '안녕하세요' 라거나 '뭐 좀 여쭤봐도 될까요' 라고 시작하면 안 되죠. 다짜고짜 '대학로가 어느 쪽이예요?'하고 최대한 빨리 용건으로 진입해서 진정성을 어필하며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서양에선 일단 '안녕하세요'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어필인 느낌이라서 좀 정반대인 면이 있어요
23/03/28 22:44
전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하거나 잠자기 둘 중 하나라 딱히 대화할 각은 없었습니다
이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비슷할껄요? 물론 얘기가 오갈 상황이 있으면 잘 합니다만 굳이 먼저 한 경우는 거의 없네요
23/03/28 22:46
병원 외래다니면 전국 각지에서 온 오늘 처음 보는 분들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걸 항상 봐서 그런가 크크
개인차, 상황차 아닐까요
23/03/29 07:15
공통 환경에서는 생각보다 말문이 트이는 경우가 많은거 같더군요. 병원이라면 대개 내가 아프거나 아픈 가족,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공감하거나.....
하지만 같은 기차 안이래도 여행인지 출장인지 도피(?)인지 모르니 공통된 범위가 좀 넓어져서 기피하는 느낌 같기도 하고.......
23/03/28 22:49
직업상 서울을 제외한 다른 도시로 갈 일이 꽤 있는 편인데요.
제 홈그라운드(?)인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을 가게 될 때면, 택시 기사님들께 꼭 여쭤보는 게 그 쪽 맛집입니다. 물론 기사님마다 케바케니까... 자신있게 추천해주시는 기사님들도 계시고, 말씀을 아끼시는 분들도 계시기는 합니다마는... 제가 기사님들께 [저 광주에서 자란 촌놈이라] 여기 뭐를 먹어야 제가 제 친구들에게 이걸 추천해볼만 하겠슴까 할 때, 그 추천을 아끼시는 기사님은... 제가 뵌 적이 아직까진 없습니다. 특히 방문한 도시의 규모가 작을수록, 먹는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많은 택시기사님들이 진심으로 추천해주시더군요. 말문은 먹을 것으로 트면... 엥간한 건 해결되지 싶습니다. 특히나 먹거리에 가리는 것이 적을수록 더더욱 그런 듯 합니다.
23/03/28 22:58
개지랍에 대한 부담감의 결과긴하죠.
불특정 상대와 대화라는 것이 어떤 선이 지켜진 상태에서라면 누구라도 철벽치고 개인의 영역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겁니다. 그러나 흔히 상대를 빨리 파악하기 위해 호구조사부터 시작해서 뭐하는 사람이냐, 연수입, 자녀는 몇인지, 어디가는중이냐 뭐하러가느냐 는식으로 묻게되는데요. 누구나 말하지 않아도 지켜야할 선이란게 안식되있으면 그 범위안에서 자유롭고 쾌활하게 대화를 나누는건 어렵지 않을겁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선에 대한 공감대가 없죠. 누군가는 어떤 주제를 다뤄야만 친밀함을 느낄테고 정보를 공개안하고 벽치는 상황에 기분이 나쁠수도 있겠죠. 대화의 주제는 흔히 자기와의 비교와 반응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어휴 나도 그런데 또는 내 조카도 같은 나이여~라는 식으로요. 동질감을 빨리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호의로 볼수있지만 동질감이 없는 상황에선 어쩔건데라는 물음이 생기게되죠. 억지로 비슷한척 해야하나.. 서구인들을 그런 선에 대해서 한국문화보다는 좀더 익숙한 환경이고 또 선을 넘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처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있다고 할수있겠죠.
23/03/28 23:02
공감합니다. 스몰토크는 그야말로 스몰토크...적당한 선에서 끝나면 되는데, 우리나라는 호구조사 들어가는 문화가 있었다 보니 극단적으로 닫히게 된 것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23/03/28 23:05
저는 한국사람 특징, 오지랖 거부가 심해지고 이런것 보단
그냥 옛날엔 할 게 없어서 그랬다고 봅니다 윗분 말대로 요즘엔 그냥 스마트폰 하면 되요 크크크
23/03/28 23:22
예전에 길물어보려는데 저기.. 하는데 무시하고 쌩하고 지나가셔서 거의 사랑합니다 고백할때처럼 '롯데마트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나요!!!' 지르니까 엄청 미안하신 표정으로 알려주시던... 윗분들이 말하시는 '도를 아십니까'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3/03/28 23:29
이웃끼리 대화 안하는 이유는 너무 가까워지면 혹시 어려운 부탁할때 거절하기 힘들까봐서입니다.
저도 냉정한 사람은 아니라 한번 친해지면 어느정도는 들어주는데, 회사일, 여러 외적인 일 하고 집에는 좀 쉬고싶은데 경계 터놓고 지내다보면 장점도 있겠지만 그 짧은 순간 침해당하는 느낌이 더 클거라서요. 아이를 기르다보면 주변의 도움이나 같은 영역에서 조력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내가 필요한 순간만큼 상대에게는 침해라고 생각될수도 있기에 그 타이밍을 아무 지장없이 조절하는게 애초에 힘든거죠 이전과 비교해보면, 과거에 인생은 집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회사,일자리를 기준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집을 기준으로 이웃과 활동영역을 공유하고 확장하기 보다는, 그저 잠시 쉬어가는 독립적인 공간 정도로 치부되는게 아닌가...
23/03/28 23:40
인터넷 영향도 크죠. 현실은 이미 어느정도 파악되있고 실질가치에 근거해 행동하는데, 온라인에선 오히려 인스턴트하지만 더 다양한 소통을 할수있으니.. 스몰토크가 인스턴트라면 차라리 온라인아 더 효율적인 선택이겠네요. 그래서 기차타면 다들 핸드폰을 바라보며.....
23/03/28 23:43
온라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스몰토크는 실시간 게임, 온라인 소통은 턴제 게임이라고도 할수 있겠네요.
순발력이냐 깊은 고뇌와 통찰이냐의 차이라고 볼수도 있고요
23/03/28 23:45
그냥 이런건 넷과 현실의 괴리같습니다.
막상 외국을 나가든 현실에서 외국인을 대하는 경우든 내향적인 사람이어도 어떻게든 그자리에서 뭔갈 하는 사람을 더 봤습니다. 한국사람이 다르지 않아요
23/03/29 00:15
본문은 같은 나라 사람끼리 얘기하는거 같고, 딱히 스몰토크라도 안해도 될 상황에서의 얘기 같습니다.
뭔가를 서로 같이해야 되고, 먼저 외국인이 말 걸어왔을 때 가만히 있는 사람이 더 보기 드문건 맞죠.
23/03/28 23:48
갑자기 든 생각인데.
악수를 인사로 하는 게 서로 무장이 없다는 표시이듯, 저런 스몰토크도 '나 멀쩡한 사람이야'라고 어필하는 그런 느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슉 지나갔습니다.
23/03/29 00:01
실제로 미국에선 엘레베이터 같이 갇힌 공간에 있게 되면 말씀하신 '나 멀쩡한 사람이야'라고 눈짓이나 상대방에게 인지할만한 뭔가를 표시하는게 있는것 같습니다. 완전 침묵속에 올라가면 그게 더 긴장되는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한국에선 반대로 말을 걸지 않고 묵묵히 주의를 돌리지 않는게 상대를 위한 표현인것 같기도 하구요. 쓸데없는 소리하면 오히려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것같은...
23/03/28 23:52
길에서는 도르미, 전도.
택시타면 정치얘기. 모르는 사람한테는 입 닫을만하죠. 얼마전 멀리 한옥마을 다녀왔는데, 여행으로 설레다가 성당 부근에서 전도하는 사람들 때문에 순식간에 기분 나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23/03/29 00:07
전도 때문이라는거 공감 되고 전화도 예전엔 모르는 번호로 오면 뭐야 누구지 이랬는데 이제 99.99퍼는 광고 전화니 일단 모르는 무언가가 나에게 접근하면 의심 경계 할수 밖에 없죠.
23/03/29 00:36
이번에 비행기 타면서 옆자리 아주머니가 말씀 거셔서 짤막하지만 대화했습니다. 하면서도 참 사람 좋아한다는 (비난 섞인 여자친구의 시선에서) 자기검열하게 되더라구요.
23/03/29 01:54
일본 사람들은 전철같은 데서는 워낙 입다무는게 문화라서 그렇지, 술집이나 카페 같은 데서 혼자 마시고 있으면 말 걸어오는 사람들 꽤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상하게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걸기 엄청 힘듬..
23/03/29 00:44
스몰토크의 종착역이 오지랖입니다.
학생이라고 하면 취업은 언제 하니, 직장인이라고 하면 결혼은? 결혼했다면 자녀는? 그리고 사람들이 택시에서 경험했죠. 얘기 들어주면 결국 듣기 싫은 정치 얘기로 흐른다는 거. 사실 사이비 종교와 정체불명의 후원단체들 영향력도 크죠. 저도 누군가 말 걸면 처음 듣다가 속으로 탄식하고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23/03/29 00:56
20년전쯤 알던 후배는 버스에서 50대 아줌마하고 2시간을 떠들면서 가더란..(대화의 주도권이 후배 본인임. 아줌마가 아닌..) 기질? 성격은 타고나는거 같네요. 크크
23/03/29 01:15
도를 아십니까 때문은 아닌 거 같고
그냥 우리 문화가 원래 말 많은 것도 꺼려하고, 공동체로 인식한 범위 밖의 사람들에게 친근한 문화가 아니에요
23/03/29 02:22
예전에 첫 해외출장갔는데 자꾸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외국인들이 인사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크크크
그중 매일 반갑게 인사해주던 누나는 그린라이튼줄알고 혼자 걱정도 했다는..
23/03/29 05:40
미국에서 친구가 계산하다가 캐셔랑 갑자기 워킹데드 이야기하더니 한 3분정도 계속이야기 하길래 친한사람인가 했더니 계산할때 한 3,4번 봤다고 이래서 논란기억이 있긴해요.
23/03/29 05:57
신기하게 저도 해외에서 기차타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뭔가 눈 마주쳐도 인사도 안하고 데면데면 어색하게 되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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