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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6 14:13
싸우는거야 잘 할 수 있는데 뭔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그러면 상대방이 상처를 받게되고
감정적으로 천천히 풀어가려다 보면 이런건 제가 잘 못하니 중간에 성질이 팍나고; 적절히 해야 하는데 가능한가요?
12/09/16 14:46
우선은 선감성 후논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긴 상황에서 논리로만 풀려고하면, 말씀하신대로 결국 상대방이 상처받기 마련이니까요. 일단은 상대방의 감정을 어루만져주고 시간이 흐른 후에, 서로 차분하게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 본인의 입장을 전달해주고 내 마음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찌보면 피곤하고 복잡한 과정이지만, 사랑한다면.. 이 정도의 노력은 감수해야겠죠.
12/09/16 14:49
여자들도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많긴 합니다.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남자니까', '남자친구니까' 무조건 이해해야 하고 무조건 배려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은 버려야죠. 다만, 전체적인 큰 틀에서 봤을 때 즉 트러블의 상황에서 이걸 그냥 봉합하고 넘어갈 것이냐, 아니면 하나 하나 짚어가며 서로를 납득시키고 이해시킬 것이냐 의 큰 틀에서 봤을 때는 모면의 스킬을 사용하는 남자에 비해 이러한 여자들의 시각이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12/09/16 14:18
잘 읽었습니다 ^^
전 싸우는건 당연히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연애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미안하다고 말하기 전에 깊게 생각해보면 답은 나와요 성격이 이상한 여자가 아닌 다음에야 여자가 계속 힌트를 던져주거든요
12/09/16 14:54
말씀하신 그 마인드가 참 배울만 하네요.
싸우는 건 당연한 거고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라는 부분 말이죠. 어떤 커플들은 싸우는 걸 가지고 무슨 큰일 나는 것처럼 여기는 커플들이 있는데 오히려 트러블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는 커플들이 더욱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곤 하죠.
12/09/16 14:20
항상 힘든게 치밀한 고민의 과정을 보여준다고 나름 생각했더니 그게 이상하게 논리적으로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던 기억이....
여하간 회피와 모면을 제대로 이해못해서 헤어진 두번의 경험이 있었기에 경험치와 능력치가 지금은 많이 오른듯싶네요. 아 그리고 본문중에 적당히 싸우는 커플이 건강한 커플이라는 점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12/09/16 14:37
저도 격하게 동감, 서로 꽁하고 있다가 한번에 터뜨리고 헤어지는 커플을 여럿봤어요 -_-)
적당하게 싸우고, 풀때 푸는 커플들이 꾸준하고 오래가더라구요
12/09/16 14:57
저 또한 이별을 경험하고 난 후에야 경험치가 많이 오른듯 합니다.
사람은 직접 겪어보질 않으면 마음 속 깊이 깨닫질 못하는 거 같아요. 저 스스로에게 안타까운 일이죠.. 암튼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겠지만, 치열한 고민의 과정이 논리로 이어져선 곤란합니다. 치열한 고민의 과정은 감정의 어루만짐으로 이어져야겠죠.
12/09/16 15:36
저도 연애 중에 1년 반 가량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말하고 다녔드랬죠..
생각 하고보니 제 속이 약간 썩어 문들어져 있는 편이었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 이후로 한번 빵 터져 싸우고.. 겨우 화해 하고.. 그랬더랍니다.. 좋은 글이네요 퍼가도 될까요? 출처는 적어둘게요
12/09/16 16:05
전반적으로 공감하긴하는데... 제가 연애해오면서 니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 류는 대개 그냥 제 행동에 대해 과도한 해석을 통해 삐진 것 뿐어었습니다. 그냥 짜증나서 똑같이 하니까 자기도 이해못하고 알아맞히지도 못합디다. 그냥 남녀 똑같습니다. 니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아나 류의 말은 그저 어리광이라고생각해요. 정말 관계를 소중히하고 아낀다면 맞출수 없는 퀴즈를 왜냅니까. 그냥 이게이게 화난다고하면되지.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답 들으면 그만인것을.
12/09/18 21:35
맞는 말씀입니다만, 딱 부러지는 논리로 풀 수 없는 것이 남녀 관계가 아닌가 합니다.
'내가 이게 화가 났고 넌 이걸 잘못했으니 나에게 이 부분을 사과해라.' 라고 매순간 서로 이야기 한다면 서로간에 답답할 일도, 오해할 일도 없겠죠. 하지만 연애라는 것이, 또 남녀관계라는 것이 꼭 이렇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으니 그것이 문제겠죠. 아무리 남자의 화법이 올바르고 논리적이라 해도 여자의 화법을 이해하려는 감성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2/09/16 16:30
여자친구와 한번도 안싸웠는데
사실 싸울 건덕지는 많이 있었으나 제가 주로 참고 넘어가는 편인데요. 어느 날 차 안에서 여자친구가 말하길 '우린 정말 싸울적도 없고 앞으로도 싸울 일도 없고 참 좋다 그지?' 이러는데 그 말 들으니 더 화가 치미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크크
12/09/18 21:37
하지만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또 금방 헤어질 위기가 오기 십상인지라..
미리 미리 생각해보고 준비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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