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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1 21:31
회복탄력성-긍정심리학 두 책 모두 제가 고이 모셔두고 있는 책입니다.
'좋은 마음을 먹으면 놀라운 일이 벌어질거야'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좋은 마음을 먹으면 너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할 수 있어'라고 이야기 해 주는 책 같아요.
15/02/11 22:20
두 책 다 읽은 사람으로서 이렇게 깔끔한 정리를 보게 되니 저야말로 감사드립니다.
회복탄력성에서 제가 감명받고 적어둔 부분 공유합니다~ 감사하기, 운동하기도 적어놨는데 마스터충달님의 정리가 더 깔끔하네요. 다음과 같은 장면을 상상해 보자. 지금 나는 잔잔한 호수 위에 조각배 한 척을 띄워놓고 조용히 낚시를 즐기고 있다.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날씨는 화창하고, 주위는 평화롭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배가 내 조각배를 뒤에서 쿵 하고 박았다. 배가 몹시 흔들리고, 평화로움과 행복감은 갑자기 불쾌감과 분노로 바뀌게 된다. 왠지 무시당한 느낌도 들며, 조용히 혼자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침해당해 억울하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나는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 이제 나의 정당한 분노를 부주의한 배 주인에게 퍼붓기 위해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고개를 휙 돌려 뒤를 째려본다. 그런데 아뿔사, 그 배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닌가. 그저 빈 배가 물결에 떠내려오다가 내 배에 와서 부딪힌 것이다. 순간 분노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왜 그런가? 그 배가 내 배를 들이받았다는 사실 자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이 일화는 분노나 좌절이 외부의 사건에서 자동적으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 사건에 대한 나의 순간적인 해석이 분노의 원인인 것이다. 어떤 배가 와서 부딪힌 순간, 내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어떤 사람이 부주의하게 혹은 고의로 내 배를 들이받았다. 그 사람은 나만의 시간을 즐길 권리를 침해한 것이다. 말하자면 나를 무시한 것이다. 나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다. 감히 나를 건드리다니! 그 사람은 분명 잘못을 했고 따라서 대가를 치뤄야 한다." 그러나 뒤를 돌아다보니 빈 배였다.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잘못이 있다면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에나 있는 것이다. 스스로 어색한 미소를 짓는 순간 분노는 사라지고 만다. 나의 스토리텔링이 완전히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즉 분노는 내 머릿속에서 내가 만들어낸 스토리텔링의 결과이지, '다른 배가 내 배에 부딪혔다'는 사실에 의한 자동적으로 야기된 것이 아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강할 수가 없다. 외로운 사람은 쉽게 나약해진다.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훈훈한 정서적 지원을 받는 사람일수록 내면이 강인하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역경을 극복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한결같이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 역경이 닥쳤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등을 돌린다면, 그 사람은 다시 일어설 힘을 얻기 힘들다. 역경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마음의 후원자가 있을 때, 그 사람은 강한 회복 탄력성을 갖게 한다.
15/02/12 11:22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호수의 배 이야기에 있는 내가 만든 분노 이야기는 인상깊게 남네요. ( 이것과 회복탄력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잘 이해 안되지만. ^^ ) 좋은 내용 글 감사합니다.
15/02/12 18:42
homy님 안녕하세요^^
책을 찾아보니, 일어나는 일의 원인을 분명히 파악하는 것이 자기조절의 방법이 될 수 있고,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인 회복탄력성의 요소라고 합니다. 자기계발서 중 '쿠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쿠션처럼 [외부의 상처를 주는 것들이 내 내면을 건드리기까지의 보호막!]이 이 책에서의 회복탄력성과 이어지는 개념인 것 같아요. 따라서 위 예문은 내면의 보호막 또는 나를 지키는 무기의 하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손석희 씨의 서평 중 '제목만 보고 물리학 서적인줄...' 이라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탄력성이란 부분이 다른 학문에서는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명을 더했습니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전공이라 탄력성에 큰 의미를 두고 만든 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흐흐) 여하튼 회복탄력성의 정의를 떠나서... 앞의 이야기가 일상생활에서 저에게 많은 참을성을 주더라구요. 역효과로는 '저 사람이 나쁜 게 아니야, 그냥 멍청한거야'라고 생각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오만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15/02/11 21:34
이 글을 읽고 3번 항목이 실행되었습니다. 좋은 글을 읽으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죠... 크 운동도 열심히 하고, 긍정적으로 살아야죵.. 인간이 행한 많은 업적 중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루어낸 것들은 매우 드물거라 생각합니다. 꾸미는 것은 사람이되 이루는 것은 하늘이니, 앞날은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아직 나타나지도 않은 어두운 미래를 애써 상상으로 끌어와서 꿀꿀해하면 자기 인생만 손해죠..
15/02/11 21:43
시크릿류의 책처럼 대책없이 긍정만 강조하는 것은 엉터리인데 이 글은 참 좋네요. 회복탄력성이라는 책도 한번 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2/11 21:52
궁금한 것이. 시크릿 같은 긍정론만 펼치는 글을 보고 감동해서 자주 읽으면서 정말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고 행동을 한다면 본문의 내용대로 변할텐데요. 그럼 그런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지 않나요? 보고 감동안되면 안보면 되는거고요. 물론 무조건 성공한다라고 써놓거나 성공하는 법이라고 써놓은 것은 속이는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그 속임을 통해서 긍정적인 변화가 된다면 어찌됐건 이득이기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읽어서 기분이 좋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한다면 읽고 아님 말아라. 정도로 생각하게 되는데..아닌가요?
15/02/11 22:01
본문의 내용은 긍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마음먹는다고 되지 않으며 그에 필요한 훈련과 행동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를 읽고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당위성만 제시할 뿐 '어떻게'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것을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배워도 물고기는 잡을 수 없다. 젓가락질하는 법을 배운다고 젓가락질을 잘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라고 말하고 있네요. 글쓴 분이 저번에 올리신 글에서도 이러한 점을 지적하고 있고, 이 글은 그 글에 이어서 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죠.
15/02/11 22:10
예. 그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점은 시크릿같은 것으로도 훈련이 되는 일부가 있지 않느냐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감사일기와 같은 효과를 시크릿같은 것을 매일 보면서 우울한 하루를 다시 정립하고 그래도 이런 일도 있었어 하며 생각하는 것으로 얻을 수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가 얼마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읽어서 내가 우연히 그 일부에 들어서 되면 좋고 안되면 말면 되지 않느냐 하는거지요.
15/06/20 23:22
시크릿에서도 감사하기는 기본적 트레이닝 방법이며, 윗글에서 주장하는 소위 '실천법'에 해당하는 내용은 자기계발서에 이미 수두룩 한 내용의 재탕일 뿐입니다. 다만 문체가 학술적이고 오바를 좀 덜했고 근거 자료를 마련해뒀다는 차이 정도가 있는 것이죠.
15/02/11 22:05
맞습니다. 자기계발서 뿐만 아니라 성경이나 동화 초등학교 교과서를 봐도 깨달음은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우선 그런 책들은 검증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 책들의 방법론이 오히려 정신건강을 망치거나, 잘못된 사상을 갖게 된다면 어떡할까요? 그것이 '심리학'이라는 학문의 테두리 안에 있다면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그런 문제가 있다면 검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는 그런 검증을 거치지 않죠. 또 다른 유사과학으로 평가받은 정신분석학(프로이트, 융, 라캉 등)은 검증을 통해 주류 학문에서 내쳐진지 오래입니다. 이런 검증이 없는 것을 결과만 좋다고 쫓는 것은 위험합니다. 물론 그 책들에 쓰여있는 지혜를 명시적 지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거면 이미 수세기 동안 검증을 받은 인문 서적을 보는 것이 낫겠지요. 그리고 효율성의 문제도 있습니다. 저는 모든 글에는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강사의 말대로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도 깨달을 거리는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명시적 지식일 뿐, 암묵적 지식으로 체화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것을 암묵적 지식으로 체화하기 위해 하루종일 달고다녀야 할겁니다.
15/02/11 22:17
과학철학자 칼 포퍼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반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학일 수 없다고 보았다. 아돌프 그륀바움은 정신분석학은 반증가능하며, 사실상 틀렸음이 증명되었다고 주장한다. 비판자들과 옹호자들간의 논쟁은 때때로 매우 격렬해져서, 이러한 논쟁들은 "프로이트 전쟁"으로 불린다. 현재 행동주의자들, 진화심리학자들, 인지심리학자들은 정신분석학을 의사 과학으로 취급한다.
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EC%A0%95%EC%8B%A0%EB%B6%84%EC%84%9D%ED%95%99 사실상 사이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과학적 검증을 기반으로 하지도 않았고, 훗날 과학적 검증을 통해 밝혀진 심리학, 신경학의 사실들이 정신분석학의 주장과 반대되는 경우도 있고요.
15/02/11 22:18
그런가요.. 제가 처음 프로이트의 사상을 배웠을 때 그럴듯 하게 들렸거든요.
가설이 과학적으로 틀린 모양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15/02/11 22:22
가설이 과학적으로 틀렸다기 보다는 애당초 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하질 않았습니다.
실험을 했던 것도 아니고, 주장의 대부분이 개인적 사유에서 비롯한 것이라서요. 현재의 심리학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신분석학과 그 모습이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일단 신경학, 의학과 밀접하기도 하고, 통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고요.(여기서도 수학이!!) 생각했던 것과 심리학이 많이 달라서 힘들어하는 신입생들이 꽤나 있다고 하더라고요.
15/02/11 22:25
아.. 그렇군요.
아무리 그럴듯해보여도 과학이 아니었군요. 그럼 이드, 에고, 슈퍼에고의 개념은 완전히 틀린 개념인가요? 또 프로이트의 생각은 틀렸더라도 과학 발전에 도움을 준 것인가요 아님 아예 쓸모없었던 것인가요?
15/02/11 22:32
심리학의 발달에는 매우 큰 도움을 준 것은 확실합니다. 인간을 바라보는 인식의 대변환을 가져왔으니까요.
다만 그 내용은 거의 틀렸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사람은 이드, 에고, 슈퍼에고로 자아를 구분하지도 않고, 행동의 이유가 성적 억압에서 비롯되지도 않으니까요. 다만 이런 해석의 흥미로움 덕분에 아직도 비평쪽에서는 즐겨 인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심하죠. 덕분에 이상한 작품 해석이 많습니다. 제가 영화 리뷰를 쓰다보니, 전문 평론가들 글에서 정신분석학의 그림자를 볼때마다 불만스럽습니다;;
15/02/11 22:47
카롱카롱 님// 라캉을 모르면 비평을 논하지 말라는 기사를 본 기억도 있네요. 그러고 보니 요즘엔 그나마 이런 경향이 좀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이동진 평론가가 흥하고 나서 대중 친화적인 비평이 늘어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아직 라캉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평론가는 없긴 합니다.
15/02/12 01:45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사실 프로이트와 프로이트 아래 정신분석학은 과학철학 쪽에서는 좀 구별해서 보긴 합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고 같이 보는 학자들도 많습니다만)
사실 칼 포퍼의 반증 가능성은 과학 판단 근거에 있어서 논파당한지 오래고 반증 불가능한 대표적인 과학들이 많죠. 확률 문제라든지, 진화론이라든지 결국 현대 과학철학의 회귀는 좀 우습지만 과학자가 하는 게 과학이다라는 개념이죠. 그렇다면 과학자는 누구인가를 따진다면 과학자들은 스스로 과학자들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이론에 있어서 정직함과 내재적 합리성 등을 중시해 나갔다는 등등으로 이어지는데. 어쨌든 이부분에서 프로이트와 프로이트 이후 프로이트 학파는 구분됩니다. 융부터는 누가봐도 사이비임이 분명하지만 프로이트가 스스로 생각한 것과 취한 정직함과 나름의 엄밀성은 그것이 틀린 이론이지. 애초에 과학적 방법론이냐 아니냐는 것에는 의견이 나뉩니다. 사실 인식 넘어서의 세계를 당시에 관찰할 방법도 없었고 피관찰자의 모습이 얼마나 정직하냐는 것에 과학적 문제 제기를 가지고 가장 정직할 수 있는 본인을 탐구하기 시작했다는게 (정말 자신에 대해서 노골적인 정직함과 엄밀성을 보여주니) 사실 또 하나의 방법론 성립도 가능한지라. 결론이 소위 비과학적으로 났을 뿐 당시로서는 충분한 합리성이 있는 선택이기에. 또 여기에서 관찰 도구를 과학 판단의 근거로 볼 것이냐는 이슈가 등장하고 뭐 그렇죠.사실 여기에서는 남들이 봐도 과학이어야 한다는 개념도 존재하는데 프로이트는 여기에서는 비판 의견도 많으니 과학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많고 그렇죠.
15/02/12 02:13
이거 참 복잡하네요. 탐구하는 자세를 따지면 정규과학 못지 않았다는 건데... 하지만 이론 자체가 틀렸으니 ㅠ,ㅠ 이를 재평가할 기회가 올런지는 미지수겠네요.
15/02/11 22:05
제가 30살 중반이 되었을때 저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내가 하는 일,철학, 영화에 대한 식견이 엄청난 발전이 일어나있었던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그에 관련된 생각들을 블로그에 써놓거나 친구와의 대화에 사용하거나 했습니다. 주위의 반응도 좋았구요. 엄청 뿌듯해지더군요. 그러다가 강의해달라는 연락을 모교에서 받고 강의를 위해 생각을 정리해볼까 하고 학부시절 라면받침으로 썼었던 전공책들을 꺼내서 대충 훓어봤었죠. 거기서 두가지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학부시절 무슨말인지 몰라 읽다 덮어버렸던 책들이 정말 쉬운 책들이었단 사실이 그 것이고, 그 다음으로 놀랜 것은 내 엄청난 발전의 결과라 자부해오던 내 생각정리들이 이미 그 전공책들에 다 나와있었던 이야기들이었단 사실이었죠. 본문의 인문학과 자기계발서에 대한 구절을 읽다보니 문득 생각난 경험이었네요. 결론은 인문학 공부하는게 짱인겁니다.
15/02/11 22:09
저도 요즘에 공시 준비하면서 학부시절 텍스트를 다시 살펴보는데 오히려 늙었는데도 머리에 더 잘들어오더라고요.
『회복탄력성』 책에서는 그 이유를 '자율성'이라고 하더군요. 자율성이 긍정성을 증가시키고 그로 인해 성취도와 만족도의 향상을 이끌어 온다고 합니다. 저는 요즘 옛날 공부를 다시 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15/02/11 22:12
덜덜;; 저도 요즘 그런 느낌이 드는데 ㅠ,ㅠ
운동하세요. 운동하면 뇌가 좋아져요. 특히 기억력과 관련한 해마가 발달해서 기억하는 정보의 양과 기간이 월등하게 증가한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운동을 해야 합니다만... 크크
15/02/11 22:15
운동 시작한지 2달되었는데 근육량도 늘고 체중도 줄고 체형도 좋아졌습니다.
그런데도 떠나간 기억력은 좀처럼 안돌아오네요. 뇌까지 근육덩어리가 되어가나봐요.
15/02/11 22:16
뒤집어 이야기하면 삶의 경험과 연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도 될거 같습니다. 무슨 말인지 몰라 덮어 놓고도 열심히 살다 보니 스스로 깨우치셨다는 거니까요. 그래도 결론은 인문학 짱이라는건 마찬가지겠지만... 크
15/02/12 13:30
와 이거 공감가네요 크크크크 어릴 때 진짜 내 뛰어난 두뇌와 창의력으로 문제해결, 이해와 이론정립 등을 스스로 해냈다고 크나큰 어린애의 착각으로 살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니 내가 이해를 못 했던 것일뿐 이미 책에 다 쓰여있... 크크크
15/02/11 22:22
내 삶은 왜 이리 불운하지? 라고 하소연 하며 그에 맞는 유리 멘탈로 살아왔습니다. 위에 나열된 방법 들 과 정반대로
살아온 인생이네요. 부정적이고,불평 잘하고,운동도 잘 거르고,감사 안하고,심지어 강점보단 약점을...많이 봣죠. 이 글을 읽어보니 자신을 바꾸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15/02/11 22:50
'긍정의 배신' 이라는 책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긍정적사고, 훈련 물론 좋은 이야기입니다만 그게 어떤 문제의 해결책이며 진리로 여겨지는 건 다른 자기개발서에서 말하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오히려 자기계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자기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나 현실인식 같은 부분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라는게 나쁘다는게 아니에요. 다만 실체도 불확실한 '긍정의 심리학' 같은 것에 거의 종교적 맹신을 가지는게 정녕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건지는 생각해보아야 되지 않나 하는 겁니다. 하물며 이젠 '감사의 심리학'이라니..정말 이걸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15/02/11 23:12
우선, 『긍정의 배신』은 제가 읽지 못했습니다.
일단 여타 자기계발서와 긍정심리학의 차이는 본문에도 적어놨으니 참고바랍니다. (요약하자면 습관화의 유무와 과학적 근거 유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쓴 글은 긍정성과 그 훈련방법에 집중한 정리글입니다. 『회복탄력성』에서는 원인분석력 같은 현실인식 능력도 중요한 요소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판단능력이 높을수록 회복탄력성도 높다는 것이죠. 긍정심리학에 대해 실체가 불확실하다고 하셨는데, 저 위의 많은 실험 논문들은 어떻게 보실건지 되묻고 싶습니다.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입증된 것은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부정해야 옳겠지요. 『긍정의 배신』이 그러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실체가 없는 것은 오히려 그 쪽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긍정심리학이 종교적 맹신을 갖는 것에 대해 주의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언에서도 긍정성을 높이는 것이 성공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물고기 잡는 법이 아니라 잡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법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우회적이죠. 저도 긍정심리학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긍정의 배신』은 그런 면에서 훌륭한 문제제기를 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15/02/11 23:50
제가 직접적인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라서 건너건너 듣는 이야기긴 하지만
박사를 준비중인 친구에게서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심리학은 분명 학문이고, 여러가지 체계화되고 세분화된 분야가 존재하지만, (발달심리학, 아동심리학 등등.. 뭐 아무튼 제가 전공자는 아니라서 정확하게 어떤 용어를 써야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긍정의 심리학'은 절대 그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며, 흔히들 말하는 'xx심리학'의 대부분은 논문 몇 편에 의지할 뿐 체계화된 학문적 기반이 닦여 있다고 보기 힘든 가설수준이다 라는이야기를 합니다. 위에 적은 '긍정의 배신'은 그런 부분을 비판하는 서적중 나름 재밌게 본 책중 하나구요. 저도 읽은지 몇년지나서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않지만 애초에 '긍정의 심리학'은 복음주의 기독교의 전파 과정에 필요했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기 사용되었고 현재에 와서 자본주의와 공생하면서 마치 확실하게 입증된 심리학의 한 분야인냥 대중들에게 전파되고 있으며, 거기에서 '시크릿' 같은 악성 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책도 비판의 여지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시간나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저 역시도 심리학을 전문적으로 접한 것은 아니나, 개인적으로 혹은 전공하는 친구들을 통해서 이런 저런 관심을 가지고 학부수준이나 교양서적의 책들은 많이 접해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체계적인 검증이 이뤄져 있다는 데서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다만, 소위 긍정심리학이라는 책들을 접할때면 긍정적으로 살면 좋다는 걸 누가 모르겠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더니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더라. 정도면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라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그걸 다른 심리학의 분야처럼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는게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15/02/12 00:01
새로 생겨나는 분과다 보니 이것이 널리 인정받을 수 있게 될지 아닐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봐도 될겁니다. 이제 체계화를 시작하는 학문이지요. 그래도 이론을 추구하는 과정이 자기계발서나 기타 유사과학처럼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지요. 그렇기에 덮어놓고 무시당할 수준의 학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02/12 00:33
긍정의 배신이란 책도 볼만 합니다. 책장에 있는 책인데 직접 설명할 만큼 글 재주가 없어 요약이 잘 되어 있는 블로그를 링크 겁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vchoi&logNo=10146460845 이 책때문에 왜 긍정산업이 이렇게 사회 전반에 번창하나 알게 되었고 긍정심리학 책도 잘 읽었고 소장하고 있습니다만 이후에 조금 비판적이 되었습니다.
15/02/12 01:25
전반부의 자기계발서나 긍정산업 비판은 제가 자기계발서를 비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되네요. 과학적 사실의 오용이 정말 심각하고, 주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전무하죠.
마틴 셀리그먼에 대한 지적에도 꽤 많이 동의합니다. 사실 마틴 셀리그먼의 긍정심리학은 긍정성의 가능성을 과도하게 잡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실험적 결과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한데모아 '긍정성이 모든 것을 해결하리라'라고 나온다면 이는 당연히 비판받아야겠죠. 그래서 저도 제 글에 긍정성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 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긍정의 배신』은 이 부분을 상당히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것 같네요. 저도 빠른 시일내에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5/02/11 23:18
이미 PRP 프로그램 등은 전후검사 등을 통해서 그 효용성이 상당히 입증된 상황입니다. 정말 이걸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냐고 물으시려면 일단 논문 부터 읽고 오시면 될 것 같고요. 자기개발서에서 말하는 무조건적인 긍정과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긍정은 상당히 다릅니다. 오히려 최근 심리학쪽에서 가장 핫한 분야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날라리이긴 하지만 전공하는 입장에서는 마 이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15/02/11 23:19
물론 이 동네가 여러 이론이 난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단 하나의 이론으로 정리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심리학에서 이건 딱히 이상한 현상도 아니기도 하고요. 애착과 관련한 이론만 해도 메이저만 4개고 학습, 기억과 관련된 쪽은 전공 수업 시간에 "나는 이걸 지지하는데 이거 말고도 한 수십개 있으니까 니들도 열심히 찾아봐라" 라는 말이 나오는 수준인데요 뭘..
15/02/11 23:12
뭐든 자기 자신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죠..
몸이 건강해지려면 술 담배 안하면 되지만, 그걸 몰라서 술 담배하는게 아니듯이요.. 긍정성을 넓히려고 하니까 넓어지더라 라는건 담배 끊으려고 하니까 끊어지더라와 같은거죠. 그 사람에게 처음부터 그 변화는 그리 힘든 변화가 아니였던 겁니다.
15/02/11 23:15
문제는 긍정성을 넓히려 한다고 그냥 넓어지지 않는다는 점이죠. 그를 위해 꾸준한 훈련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 글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명시적 지식으로는 나를 바꿀 수 없습니다. 암묵적 지식, 체화된 지식이 필요하지요.
15/02/12 00:02
기독교에서(그리고 아마도 다른 종교에서도) 수천년간 교인들에게 권하던 핵심적인 잠언과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발견해낸 훈련방법이 일치한다는 것은 제게는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군요. 하긴 의외로 진리라는 것은 이미 인간이 깨닫고 있는 것인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15/02/12 00:37
하지만 몸에 안좋다 안좋다 하면서도 치킨을 못끊는거 보면 인간이란 참....
항상 치킨에 기뻐하라. 쉬지말고 치킨을 먹어라. 치킨에 감사하라.
15/02/12 00:12
지금은 못 읽겠고 스크랩+추천해둡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코난이라는 개그맨이 대학 졸업 축사해서 했던 말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아주 미약한 답례로 남깁니다. 열심히 일하라 친절하라. 그럼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이다.
15/02/12 01:27
https://www.youtube.com/watch?v=q-WRUNCdGfk
저도 굉장히 감명깊게 봤었습니다. 유게에 퍼오기도 했어요. 이 글을 본 다른 분들도 많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15/02/12 00:49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전체적으로 정말 재밌고 잘 읽엇는데, 태클은 아니고 중간 김미경 강사 동영상 삽입된 부분에서 김미경 강사의 주장은 인문학 서적 = (좋은) 자기계발서, 인문학 서적을 읽는 것과 자기계발서를 읽는 게 같다 이런 의미 같은데... 확인 한 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5/02/12 01:05
자기계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만 했으면 모르겠는데
인문학 서적을 읽는다고 '시건방 떤다'라고 한 점이 문제라고 봅니다. 너무 나갔죠.
15/02/12 01:28
인문학 서적을 읽기 때문에 시건방 떤다고 한 게 아니고 맥락상 '인문학 서적은 자기계발서(따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그 사람한테 뭐라고 한 거 같은데... 제 생각이 틀릴수도 있겠네요.
15/02/12 01:34
저는 자기계발서에도 인문학 서적 수준의 지혜가 들어있다는 말로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지혜를 갈구하기 위해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서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는 것에 시건방 떤다고 이야기 하고 있고요.
일단 자기계발서를 인문학 서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심각한 오류가 있죠. 검증의 수준이 다릅니다. 나아가 지혜를 구하기 위해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인문학 서적을 읽는 사람을 시건방 떤다고 했는데 이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는 소리고요. 차라리 책 한권 안 읽는 사람에게 자기계발서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거면 괜찮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15/02/12 01:40
뭐... 인문학 고전과 자기계발서는 당연히 클라스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님 말씀이 맞는 거 같기도 한데, 저 영상만 보고는 약간 확신하기 애매한 면이 있네요...ㅠ
15/05/04 20:59
1. 누군가가 자기계발서를 안 읽는다.
2. 자기계발서를 안 읽는 그 누군가가 인문서는 읽는다. 3. 자기계발서를 안 읽는 그 사람이 인문서를 읽는 이유가 자기계발서에서 얻을 수 없는 지혜를 교양서적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그런 인문서적 읽고 실제로 체험으로서 깨닳은 것을 책으로 써낸 것이 자기 계발서이다. 5. 그러므로 자기계발서는 인문서와 동일하거나 더 나은 삶의 지혜나 철학을 담고 있다. (뉘앙스로 보면 마치 인문서의 검증량 + 1사람 분의 철학이 더해진 것이므로.) 6. 그러니까 자기계발서를 안 읽으면서 교양서로부터 지혜를 찾는 것은 시건방진 행위이다. 개인적으로 본문 작성자님과 동일한 생각입니다.
15/05/02 01:55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 지혜가 쌓인다. 자기계발서는 성공한 사람의 지혜의 총화다. 그러니까 자기계발서는 나름의 가치가 있다. 뭐 이런 말인 것 같은데... 인문학 서적 읽으면서 자기가 거기서 지혜를 꺼낼 수 있는 사람이면 자기계발서 읽느니 신문 한페이지 읽는게 그 사람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뭐 자기계발서도 종류가 다양하니까, 단순한 좋은 말이 아니라 특정한 주제, 종류, 특징을 가진 글은 또 다르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자기계발서와 인문학서적 중 무엇을 읽어야 한다고 하면 우선 순위는 인문학서적에 있고, 인문학 서적을 우선해서 읽기 위해서 자기계발서를 안 본다는 것은 굉장히 현명한 생각이지 시건방진 생각이 아닙니다. 자기 근기를 닦고 나서 실생활에 들어가서 쓰는 응용을 배우자는 생각이죠.
15/02/12 00:50
글 잘 읽었습니다 우선 추천드리구요
중간에 인용하신 신경심장학이 제게는 인상깊네요 neurocardiology라는 말을 의학 쪽에서 자주 들어본 용어는 아니라서요 제가 공부가 짧아서겠죠 인용하신 논문들이랑 책들 읽어보겠습니다
15/02/12 01:12
논문을 다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몇몇 의미가 이해 안되는 것들만 찾아봤는걸요. 굳이 찾아 보셔도 본문에서 끌어온 내용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쓰여진 책이니 이 책을 읽으시길 권장합니다.
그리고 neurocardiology는 저도 찾아보고 이게 체계적인 학문 분과로 인정될 수 있을런지 의문스러웠습니다. 다만 실험적으로 밝혀진 사실만은 수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15/02/12 01:20
글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바로 '회복 탄력성'이라는 책 주문했어요.
최근 몇 년간을 인생의 암흑기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뉴런들 고쳐놓으려면 시간 좀 걸리겠네요.
15/02/12 01:35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훈련을 통한 숙달로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데, 투자할 자원이 있는지가 문제네요... 인간이 개체인 동시에 개체가 아닌 부분도 훈련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15/02/12 03:21
좋은글 완전 감사합니다. 바나나우유 기프트콘이라도 보내드리고픈... 보내드릴까요? 크크
그럼 주류(?)에서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 들은 어떤 어느정도로 받아들여지는지 알수있을까요? 라디오에서 어떤 정신과의사가 프로이트가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같은 os를 가지고 있다는걸 밝혀냈고 융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같은 os에 데이터베이스까지 갖고있다는걸 밝혀냈다고 했는데 이것도 부정당하고 있나요? 정신분석학은 어떤 위치인지.. 질문이 많아서 죄송해요 근데 너무 궁금..흐규
15/02/12 09:56
투렛 증후군이란 병이 있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54141&cid=51362&categoryId=51362
안면경련이 일어나고, 특정한 말을 반복하거나, 상스러운 말을 자제하지 못하는 일종의 틱장애입니다. 중추 신경계 질환으로 할로페리돌 등의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하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분석학 덕분에 이 질병에 대한 치료는 상당히 지체되었습니다. 1950년대 까지는 정신분석학자들이 투렛 증후군을 다루었기 때문이죠. 이들은 투렛 증후군의 안면경련 증상에 대해 '성적 쾌감의 원천이며 무한한 성적 욕망의 표현', '일종의 자위 행위', '항문 변태 성욕에 따른 증상', '의도적인 감정 방어' 등으로 설명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설명이 헛소리라는 것을 인정한 뒤에야 비로소 질병에 대한 치료가 발전할 수 있었죠. 정신분석학의 비과학성, 사이비성을 잘 드러내는 예라고 하겠습니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B%8C%80%EC%A4%91%EC%8B%AC%EB%A6%AC%ED%95%99 리그베다위키의 '대중심리학' 항목입니다. 정신분석학이 어떤 위치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관련 책으로는 스타노비치가 쓴 『심리학의 오해』가 있습니다.
15/02/12 03:57
얼마전에 매사에 부정적인 아이 태도 고치는데 늘 감사일기를 쓰게 한 EBS 프로그램을 봤는데
설마 저거 하나가지고 얼마나 달라지겠어? 하고 본 제가 효과를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좋아지더군요 늘 매사에 부정적이었던 아이가 작은 일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알고 회복탄력성 수치도 엄청나게 증가한 걸 보고 저도 마음먹고 한번 실천해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2/12 17:17
대부분의 출처는 책 『회복탄력성』의 출처입니다. 저번 글에 비해 이번 글은 거의 책을 요약정리하는 수준이어서 ^^;;
달리 말하자면 그만큼 『회복탄력성』이 실증적으로 긍정성에 접근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5/02/13 00:06
사교육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귀한 말씀 마음에 새겨가며 읽었습니다만, 제가 지금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게 답답하기만 합니다.. 눈앞에 놓인 경쟁을 애써 납득시키는 것만으로도 벅찬 현실 앞에 긍정, 운동, 감사노트, 강점찾기..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집니다.. 학업적 성취는 결국 어떤 마음가짐의 문제라기보다는 유전자의 몫이 가장 크다는 생각하는 요즘이라 더욱 그렇게 받아들여지는지도 모르겠네요,,
15/02/13 00:17
사실, 유전자의 몫이 가장 큽니다. 잘놈잘 ㅠ,ㅠ
책에서 교육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저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자율성이었습니다. 자율성이 있을때 만족도와 긍정성이 높아지고, 자연스레 성취도도 높아진다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것도 너무 먼 얘기네요 ㅠ,ㅠ 그나마 아이들에게 현실적으로 적용가능한 건 감사일기 정도겠네요. 대한민국 수험생들에게 운동과 강점 찾기를 할 시간이 있을런지...
15/04/27 20:31
개인적인 생각으론 우리나라에선 제러미 벤담, 존스튜어트밀, 니체, 애덤스미스같은 혁명적인 사상가나 아이작 뉴턴, 아인슈타인, 플레밍, 가우스, 돌턴같은 위대한 자연과학자들이 등장할수 있는 여건의 교육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절대적인것은 아니지만 교육(더 정확히는 교육방법)이 위대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비율을 조정한다고 믿어요.
우리나라의 교육방법은 대체로 국가산업이 지향하는 것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잘 정비되어있고[국가지향 산업역군양성], 나머지는 그저 그런 (지식섭취로서의)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15/06/20 23:43
밀크님 말씀에 백퍼 공감합니다.
(공정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교육 개혁안 http://blog.naver.com/wholesavior/220181717472)
15/04/27 20:50
진짜 공부는 유전자가 거의 좌우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머리도 유전자, 노력하고자 하는 태도마저도 유전자라는 생각이듭니다. 다만 후천적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는 노력을 해야하는 거겠죠
15/04/29 20:05
잘난 사람들은 못난사람들 착취해먹고 사는데
제가 보기엔 긍정적이고 감사해하는 호구들로 보이네요 현대 사회에서 약자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강자들에게 착취당하지 말고 도망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왕따 문제도 유일한 해결책은 강자에게서 도망가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상당히 건강체라 신나게 살고 있지만 가끔 나보다 잘난 건강체를 만나면 도망가기 바쁘지요
15/04/29 20:17
자신을 착취하는 적(敵)에게 감사한다면 그건 호구죠.
본문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감사하지 않아야 할 대상에게 억지로 감사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하지만 착취와 괴롭힘에 시달리는 현실이라도 그 안에는 감사해야할 존재가 분명 존재할겁니다. 감사의 대상을 헷갈리면 안되겠죠.
15/04/29 20:27
감사가 마음에서 나와서 감사를 표현하면 문제가 없죠 이건 당연해서 말할것도 없습니다 자동으로 되는거니까
이 글을 보고 나를 바꾸는 방법으로서 나오지도 않는 감사를 의식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호구라는 것입니다 약자가 이런 글 보고 낚여서 감사일기나 쓰다가 더 망하는거죠
15/04/29 21:09
이 글은 의식적으로 감사하는 것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과 이전글에서 마음을 단련하는 것은 습(習)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 바랍니다.
다만 역시 언급했다시피 그것이 위선이나 기만행위가 되어 스트레스로 돌아온다면 오히려 역효과 입니다. 그럴 경우 긍정성을 높이기 위한 다른 훈련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명상하기, 선행 베풀기, 좋은 추억 회상하기, 잘되는 일에 집중하기 등) 그리고 말을 정중하게 해주셨음 합니다. 독자를 낚으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15/04/29 20:41
관점에 따라 달라질수 있겠지만 이런식의 긍정코칭?은 효과가 없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미국 범죄 수감자들 실험결과 이따구 심리치료 받은 집단의 경우엔 재범율이 그대로 성형수술을 해준 집단의 경우 재범율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나를 바꾸는 과학적인 방법을 찾아다니는 분이 있다면 감사일기 쓸 시간에 성형수술 티비쇼에 사연보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15/04/29 21:11
해당 연구에 대한 출처를 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연구를 통해 긍정심리학이 전반적으로 부정되는 것이 아닌 이상 본문의 방법은 유효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긍정심리학이 놓진 부분을 지적할 수 있기에 자세히 알아보고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다시 한번 정중한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비꼼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5/04/29 21:26
감사하기 않길 바랍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바쁜데 긍정매니아님들의 감사일기에 출연하기 싫어서 출처 찾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오래전에 본거라 어디였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제가 출처를 검색해서 드리면 님들이 감사일기 쓰고 님들이 더 나은사람으로 바뀔텐데 그에 상응하는 감사일기 출연료를 받아야 저도 뭔가 남는게 있지 않겠습니까
15/04/29 21:32
말씀하신 연구가 감사일기의 무용성을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 연구를 제대로 살펴보기 전에는 논의가 안되는게, 예로든 것이 긍정심리학에 바탕을 둔 심리치료였는지, 흔한 수감자들에 대한 심리치료였는지 파악해야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근거는 주장하시는 분이 들고오셔야지, 감사일기가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하시면서 그 근거는 출연료를 주면 가져오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요? 갑자기 출연료라니 좀 황당하네요;;;;
15/04/29 21:46
그렇다면 감사일기의 무용성을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감사일기가 효과가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떻겠습니까 하하 해보고 기분이 나아지면 계속 하겠지요 아, 물론 저는 효과 없었습니다
15/04/29 21:51
그런 점도 장점이긴 하죠. 효과가 없다고 해도 별로 손해볼게 없는지라;;; 감사일기 쓰는데 많은 비용이나 노력이 드는 것이 아니니까요.
15/04/29 22:01
근데 감사일기라는게 결국 나는 다른사람한테 해준게 없는데 많이 받아서 감사한 일을 적어놓은거 아닙니까
결국 사회생활하다가 내가 다른사람한테 해준건 없고 이득본 내용 기록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내가 더 많이 해주고 적게 받았으면 상대방이 좋아서 감사일기를 쓸텐데 즉 내가 다른사람을 턴 일기라고 생각하면 왠지 신나게 쓰고 싶어지네요 하하 감사일기 쓰는 사람들에 비하면 너무 손해보는 행동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15/04/29 22:08
다른 사람을 털어야만 감사한 일이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딱히 이득을 봐야지만 감사한 것도 아니고요.
제가 적었던 내용을 예로 들면 "오늘 여친에게 요리를 해줬는데, 너무 맛있다고 감탄해주더라. 내가 해준 요리를 잘 먹어줘서 정말 고맙다." 이런 것도 있는데, 이게 여친을 턴 것도 아니고, 요리하는 서비스에 식재료 비용까지 따지면 타산적으로 이득본 것이 없는 셈입니다. 하지만 저는 감사하다고 느꼈죠. 인간관계에선 사소한 것일 수록 보답없는 호의가 많은데(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 주는 것 따위) 이런 호의를 받는 것이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순전히 감사할 일이죠. 해준 것 없이 이득본 일만 감사할 일은 아니지요.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시는 것 같습니다.
15/06/24 10:52
그리고 pgr에서 명상의 효과 검증 이야기 나오면 항상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는데, 긍정심리학에서도 명상의 효과를 입증했나보군요. 이제는 대부분의 심리학 개론서에서도 명상의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기에 정설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http://m.navercast.naver.com/mobile_contents.nhn?rid=21&contents_id=6990
15/06/24 11:27
이 책의 저자인 김주환 교수가 연구한 뇌파는 알파파 같은 지속적인 파동이 아니라 순간적인 뇌파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인지적 측면에서 뇌파를 연구한 것이고 긴시간동안의 뇌파가 어떤 영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도리어 뇌파보다는 심장의 움직임을 통해 효과를 반증하려고 했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위에 댓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다만 그 매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을뿐 명상이나 감사하기가 긍정적 심리를 유발한다는 결과는 지속적으로 측정되어 왔습니다. 그러니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는 명상도 시도해볼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어디 수련원 같은데에 돈 들여가면서 하는 것만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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