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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9 05:37
공부도 잘했다 하니 '그 애는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공대녀 테크를 타서 공학자가 되었을지
과학자나 의사 아니면 변호사 등 법조계로 진출하진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가 되었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인건 아무래도 상대가 반대편 성별이라서 일까요...
16/08/09 06:05
작성자께서 짝사랑 비스무리한 감정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글의 성질을 봐도 마무리 부분에서 공부를 잘해서 어떤 직업을 가졌을까 상상하는 건 감정을 건드릴 수 없어서 적절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여자 아이를 떠올린 게 인기녀에게 쪽지를 받은 상황, 즉 어린 날의 향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공부를 잘했다는 것만으로 직업을 상상하기엔 직업의 종류가 너무 많기도 하고요.
16/08/09 08:50
초딩의 향수에서 다른 남자의 아내 엄마는 너무 나간거아닌가요 크크. 그리고 요즘 공부 잘하면 직업 뭐 별거있나요 다 의사 변호사죠 뭐 크크. 초등학생이면 장래희망등 그런 꿈 얘기가 더 향수를 불러일으키지않을까요. 고등학생쯤되서 그나마 연애라는걸 한다면 몰라도요.
16/08/09 10:33
전반적으로 추억이 그녀가 공부를 잘했던 부분 그리고 '동점의 기억'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아서요.
어쨌건 어릴 적 반대편 성별에 대한 추억이라면 결혼 여부도 궁금할 수 있겠다고는 생각합니다.
16/08/09 08:30
흠
글쓴이가 여성이고 상대방에게 남편이나 아빠 라고 했으면 이런 반응을 보이셨을까요~~~? 세츠나님의 내면에있는 편견이 스스로 이런 불편함을 만드시는게 아닐지.. ㅠㅠ
16/08/09 10:36
'누군가의 남편이나 아빠가 되었을까?' 류의 추억소환글을 본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무슨 통계를 내 본 것도 아니라서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쓰긴 했습니다만 주 인상도 공부를 잘했던 아이, 추억의 에피소드도 성적 관련이라는 점에서 여자들이라면 '그 남자 지금쯤 어떤 일을 하고있을까?'를 먼저 떠올릴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네요.
16/08/09 10:55
그렇죠 여자들은 그걸 떠올릴 겁니다. 남자는 일을 해야 하니까.. 그것도 나름의 성차별이 되겠지만.
남자들은 나와 맺어지지 못한 여자가 어떤 남자와 맺어졌을까가 궁금하고 여자들은 나와 맺어지지 못한 남자와 맺어졌다면 뭐하는 남자 부인이 되었을까가 궁금한거죠. 내가 놓친 고기 누가 잡았나 내가 놓친 고기 무슨 고기였을까.. 뭐 그런 궁금증의 차이.
16/08/09 09:04
보통 짝사랑 했던 이성의 경우 나중에 생각나면 결혼했는지가 더 궁금하지 직업이 궁금한 경우는 거의 없을 거 같은데요.
내가 짝사랑했던 그 남자아이 지금 직업이 뭘까. 내가 짝사랑했던 그 남자아이 지금 결혼했으려나. 성별을 바꿔도 보통은 후자 아닌가요.
16/08/09 09:56
음 사실 무엇을 하는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렇고 그런지라 어디선가 자기 일 하며 살겠거니.. 라는 생각이네요.
16/08/09 10:51
꼭 이 부분을 젠더 이슈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사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말씀하신 뉘앙스는
'직업이 사람사는 모습을 크게 바꾸지 못한다'에 가까운데, 그게 꼭 '걘 여자니까 직업따위 상관없어'라는 뜻도 아니고 남자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가졌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그런 의미였다면 저는 '결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추억을 떠올렸을 때, 사람사는게 거기서 거기지 결혼했을지가 뭐가 중요해...라고 생각해본 적도 있으니까요. 물론 이런건 그냥 사고방식의 차이일 수 있고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할 수 있는데 제가 댓글을 너무 쉽게 달았어요.
16/08/09 11:03
아닙니다~ 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있네요;
그냥 의식의 흐름이 1. 뭐하고 살지? => 뭐 사는 게 별거 있나 알아서 잘 살겠지. 2. 결혼했을라나? => 낸들 알아서 뭐하게? 했을수도 있고 안했을 수도 있고.. 였습니다. 흐흐
16/08/09 10:35
내가 초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그 남자아이. 지금 쯤은 누군가의 남편이 되었을까? 한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을까?
이런 글이 있다고 가정 했을 때 왜 남자만 가장이고 남편이 되어야하냐!? 변호사나 의사가 되었을 수도 있고 독신으로 잘 살고 있을수도 있는데?! 라고 따진다면 보통은 일상생활 가능하세요? 급 취급 받을 텐데 말이죠. 역지사지 합시다.
16/08/09 10:54
아뇨 '그런 글이 있다고 가정하면'이 아니고 '그런 글이 별로 있을거 같지 않다'라고 생각한거죠.
그게 저의 너무 앞서간 생각일 수는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관심사가 다 다를텐데 말이죠.
16/08/09 06:26
초등 6학년때 그 호감을 알아봤자죠모..나중에라도 더 잘되고 싶다면 초딩때는 서로 좋아하는거보단 나중에 잘해보는게 유리한거 아닌가요? 크크
16/08/09 09:55
근 이십년 가까이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도 김치국 원샷했다는 것이 부끄러워서 였던 것 같네요. 흐흐. 지금이라면 대대손손 놀림감으로 써먹었을텐데요.
16/08/09 10:26
정말 얼굴이 하얗던 6학년 때 부반장 여자애.... 어느날 시험칠때 무릎위에 책을 펴고 몰래 컨닝을 하다가 저하고 눈이 마주쳤죠
그때 그 빨게진 볼이 너무 예뻐서 지금껏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때 얼굴만큼 하얗던 무릎을 훔쳐보던 중.....
16/08/09 10:55
편지 내용이 엄청나네요 크크
저도 초등학교때 책상서랍에서 편지봉투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두근두근하며 열어봤든데 빈봉투였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민망하던지...
16/08/09 11:01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반전이 아주그냥... 그런데, IMF는 97년 봄이 아니라 가을에 왔습니다. 제가 97학번이라서 그걸 잘 기억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흠 흠흠...
16/08/09 13:57
당시엔 4계절이 명확했잖아요.
3 4 5 / 6 78 / 9 10 11 / 12 1 2 아직도 5월 31일까지 동복 교복 입던 생각이 나네요.
16/08/09 11:44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같은 반 여자분 엄마가 되어 아이를 엄마처럼 키우면 그 아이 이런말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스트레스 참 많이 받겠네요.
16/08/09 11:47
남학생 여학생 선생님 가릴 것 없이 인기있던 걸로 기억하는지라, 한낱 스쳐지나간 가벼운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기억도 못할 것 같네요 크
16/08/09 14:53
저도 초등학생때 기억나는 여자아이가 2명있는데, 1명은 짝사랑했던 아이고, 다른 한명은 부반장이네요.
특히 부반장은 특별한 접점이 없었는데도, 희안하게 기억이 나요.
16/08/09 22:53
아... 저랑 비슷한 경험이려나..
국민학교때 뜬금없는 시험 한방에 음.. 긴머리에 뿔테안경끼고 도톰한 입술을 가졌던 부반장여자아이에게 난데없이 초대받았고 그 아이는 수줍게 자기의 일기장을 보여주고 막 그랬는데.. 철딱서니없게 우리집 세배는되는 큰 아파트 구경하고 맛난거 먹는다고 정신팔려서 그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몰랐죠. 이상하게 미친성적이 나온 시험은 그때뿐이었고 다음 시험때는 원래의 허접한 성적으로 돌아왔고 음.. 그러고 ... 음... 아마도 아마 부반장에게는 잊고싶은 기억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16/09/22 01:03
소수점까지도 따져 보신 건가요? 총점은 같았습니까?
과락 기준이 90점이라는 건 너무 높은 거죠. 여자아이가 어떻게든 1등을 할려고 없는 룰을 만들어버리네요. 이기적인 아이군요. 인터넷 뒤져서 찾아낸 다음에 반박 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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