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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9/12 08:17:12
Name OrBef
Subject (번역) 직업 선택에 대한 조언
원문:
https://80000hours.org/career-guide/job-satisfaction/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유머 게시판에서 아래의 글을 읽다가:
자식에게 보상 받고 싶은 부모 (https://pgr21.com./pb/pb.php?id=humor&no=312459)

거기 달린 댓글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입니다:
"사실 제 주변 애들 저런 애들 많았어요. 공부 잘하는 고등학교 또 그런 대학 나오는동안.  근데 웃긴 건 정작 중고딩 때부터 자기가 하고싶은 거 했던 친구들보다 그렇게 등쌀에 밀려 부모가 시키는거 한 친구들이 행복은 어떨지 몰라도 사회적으로 훨씬 잘 나갑니다. 다들 무난무난하게 진짜로 판검사에 의사에 변리사에 다 됐거든요. 오히려 꿈 있었던 친구들이 경제적 전망 없는 꿈 때문에 힘들게 살죠. 전자는 그렇게 부모에게 염증을 느끼던 친구들이 이제는 존경한답니다.이제 아마 자식들한테 그대로 물려주겠죠. "

물론 댓글 쓰신 분에 대한 저격의 의도는 0.1 그람도 없고, 그냥 저 댓글을 읽고 나니 관련 통계가 기억이 났습니다. 이제와서 링크는 찾을 수 없지만, '열정을 가지고 살면서 결국 자기가 어렸을 때 꿈꿨던 직업을 가지게 된 사람' 의 평균 행복도가 일반인보다 오히려 더 낮다는 통계였습니다.

해당 통계는 이제 찾을 수 없지만, 저런 이야기가 요즘 제법 많이 들리죠. 해서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는 글 하나를 부분 부분 번역해봅니다. 개인적으로 항목 1,2 번은 (나중에 나옵니다)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들로 느꼈습니다.

원제목: We reviewed over 60 studies about what makes for a dream job. Here’s what we found. (꿈의 직업에 대한 60개의 연구 결과를 리뷰해본 결과, 이게 우리가 찾은 내용들입니다)

icecream-taster-v16-e1465228392655.png
[짐은 아이스크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아이였죠. 하지만 그 열정을 좇아 아이스크림 시식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지 5년이 지난 지금은 후회뿐입니다]

Instead, we found six key ingredients of a dream job. They don’t include income, and they aren’t as simple as “following your passion”. In fact, following your passion can lead you astray. Steve Jobs was passionate about Zen Buddhism before entering technology. Condoleezza Rice was a talented classical musician before she started studying politics.

60개의 연구들을 리뷰해본 결과, 우리는 꿈의 직업에 가지는 여섯 가지 요소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연봉은 그 중 하나가 아니었으며, "열정을 따라라" 같은 표어도 적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열정을 따르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열정 전도사 스티브 잡스는 젊었을 때 불교의 참선에 대해서 굉장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고, 콘돌리자 라이스는 정치에 뛰어들기 전에는 재능있는 연주자였지요.

직관은 위험하다

The usual way people try to work out their dream job is to imagine different jobs and think about how satisfying they seem. Or they think about times they’ve felt fulfilled in the past and self-reflect about what matters most to them. However, research shows that although self-reflection is useful, it only goes so far.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일 지 판단하려고 할 경우, 사람들은 보통 이런 저런 직업을 상상해보며 그 직업이 본인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줄 지 생각해봅니다. 때로는 과거를 돌이켜보며 어떤 경험들이 본인에게 중요했는지를 반추해보기도 하지요.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이런 자기 반성은 비록 유용할 지언정, 그 이상의 것은 아닙니다.

You can probably think of times in your own life when you were excited about a holiday or party, but when it actually happened, it was just okay. It turns out we’re even bad at remembering how satisfying different experiences were. One well-established mistake is that we tend to judge an experience mainly by its ending. If you missed your flight on the last day of an enjoyable holiday, you’ll probably remember the holiday as bad. This means we can’t just trust our intuitions; we need a more systematic way of working out which job is best for us.

예를 들어보지요. 본인이 굉장히 대단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그냥 그랬던 바캉스나 파티가 있을 겁니다. 즉 우리는 우리의 취향이 앞으로 어떨 지 예측하는 능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요. 반대로, 우리는 기억도 잘 못 합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바캉스 끝에 비행기를 놓쳤었다면? 아마 그 휴가 여행 전체를 안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게 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직관적 예측이나 기억에만 의존하면 위험해요.

두 가지 과대평가되는 기준

People often imagine that a dream job is well paid and easy. One of the leading job rankings in the US, provided by Careercast, rates jobs on the following criteria:

    Is it highly paid?
    Is it going to be highly paid in the future?
    Is it stressful?
    Is the working environment unpleasant?

Based on this, the best job in 2015 was: actuary.10 That is, someone who uses statistics to measure and manage risks, often in the insurance industry. It’s true that actuaries are more satisfied with their jobs than average, but they’re not among the most satisfied. Only 36% say their work is meaningful, so being an actuary isn’t a particularly fulfilling career.

사람들은 흔히 꿈의 직장은 보수가 좋고 일이 쉬워야 한다고 믿습니다. 바로 그 기준을 바탕으로 Careercast 에서 뽑은 2015 꿈의 직장 리스트가 있어요. 이 사이트에서 사용한 기준이, 1. 보수가 좋은가? 2. 보수가 앞으로도 좋을까? 3. 스트레스는 적은가? 4. 직장 환경은 괜찮은가? 였습니다. 그래서 나온 꿈의 직장 #1 이 뭐였을까요? Actuary 입니다. 통계를 기반으로 보험회사에서 보험 요율 결정하는 사람들이죠. 예, actuary 는 괜찮은 직장 맞습니다. 하지만 대단하진 않아요. 현직 actuary 중 36% 만이 자신의 일이 의미있다고 믿습니다.

돈은 중요하지만, 돈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한계 효용의 법칙을 따릅니다.

Money and happiness survey
[2010 년 연구된 연봉과 체감 행복도의 상관 관계. 연봉이 4만불 이하면 행복도는 확실히 감소합니다. 하지만 연봉이 10만불 이상이면 그 이후부터는 연봉과 행복도는 그다지 상관이 없네요. 한국과 미국의 인당국민소득을 비교해볼 때, 한국 기준으로는 대략 2500만원 과 6천만원 정도로 보면 적당하지 싶습니다.]

이 주제는 다들 아는 부분이니까 넘어갑시다. 물론 돈이 없으면 안되죠. (사실 이 글을 보면서 계속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책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 책에서도 '아 물론 돈이 없다던지 만성적인 질병이 있으면 행복하기 힘들지. 이 책은 그런 문제가 없는데도 불행한 사람들 보라고 쓴 책이야' 라고 여러 번 강조하지요.)

돈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당연한 거고, 일정 수준이상 돈이 많아지게 되면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더 많은 돈이 아니라 뭔가 다른 요소라는 이야기가 이 글의 요지입니다. 아래부터는 그 요소들을 하나씩 소개합니다. 1~6 중에서 꽤 신선했던 것들은 1,2 입니다. 3~6 은 다들 아는 이야기입니다.

장기적인 행복은 PERMA 라는 다섯 가지를 필요로 합니다.

PERMA.png
Positive emotions: 긍정적인 감정
Engagement: 몰두
Positive relationships: 긍정적인 인간 관계
Meaning: 의미
Accomplishment: 성취감

그리고 이 다섯 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되는 직장이 좋은 직장인 거지요.

좋은 직장의 조건 #1: 몰두할 수 있는 직장은 게임과 비슷합니다.

What really matters is not your salary, status, type of company and so on, but rather, what you do day-by-day, hour-by-hour.

정말 중요한 것은 연봉이나 지위, 회사의 종류 그런 것이 아니라, 당신이 매일 매일 매 시간 매 시간에 무슨 일을 하게 되는가입니다.

Engaging work is work that draws you in, holds your attention, and gives you a sense of flow. It’s the reason an hour spent editing a spreadsheet can feel like pure drudgery, while an hour playing a computer game can feel like no time at all: computer games are designed to be as engaging as possible.

당신이 몰두할 수 있는 일이란, 당신을 빨아들이고, 당신의 주의를 끌며, 일과 함께 리듬을 탈 수 있는 그런 일입니다. 우리가 엑셀 작업을 할 때에는 정말 지겹지만 게임은 지겹지 않은 이유는, 게임은 애초에 당신을 몰두시키기 위해 디자인되었기 때문이죠.

What makes the difference? Why are computer games engaging while office admin isn’t? Researchers have identified four factors:

The freedom to decide how to perform your work.
Clear tasks, with a clearly defined start and end.
Variety in the types of task.
Feedback, so you know how well you’re doing.

Each of these factors has been shown to correlate with job satisfaction in a major meta-analysis (r=0.4), and they are widely thought by experts to be the most empirically verified predictors of job satisfaction.

게임의 무엇이 그렇게 특별할 까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게임에는 네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1. 내가 일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한 결정권, 2. 시작과 끝이 확실하게 정의된 작업, 3. 다양한 종류의 일, 4. 성공시 즉각적인 보상 이 그것입니다. 이 네 가지 요소는 현실의 직업 만족도와도 굉장히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많은 연구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 개인 코멘트 ** 1번을 읽으면서 끄덕끄덕하면서도 갸우뚱 하기도 했습니다. 1~4 의 요소들이 서로 상충하는 면이 좀 있지 싶어서요. 제 직업이 워낙에 자유도가 높은 직업입니다. 그래서 참 좋긴 한데, 워낙에 자유도가 높다보니 가끔 '도대체 내가 내일, 다음 주, 다음달에 무엇을 해야하지?' 라고 느낄 때가 있기도 합니다. 즉, 자유도가 높으면서도 일 하나하나는 확실하게 정해져있고, 내가 마음대로 일의 흐름을 정하면서도 성공시에는 즉각적인 보상을 받는 직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많을 것 같진 않아요.

That said, playing computer games is not the key to a fulfilling life (and not just because you won’t get paid). That’s because you also need…

하지만, 그렇다고 하루종일 게임만 하면 별로 행복하지 않지요. 왜냐하면,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하려면 다른 요소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좋은 직장의 조건 #2. 내 일이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The following jobs have the four ingredients of engaging work that we discussed. But when asked, over 90% of people doing them say they don’t find them meaningful:

    Revenue analyst
    Fashion designer
    TV newscast director

아래의 세 가지 직업은, 모두 '몰두할 수 있는 직업' 이라는 첫 번째 요소를 만족시키는 직업들입니다. 하지만 이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90% 이상이 본인의 일이 무의미하다고 믿습니다.

수익 애널리스트, 패션 디자이너, 티비 뉴스 디렉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피디 말고, 뉴스 편집하는 직업인 듯 합니다.)

These jobs, however, are seen as meaningful by almost everyone who does them:

    Fire service officer
    Nurse / midwife
    Neurosurgeon

반면에 아래의 세 가지 직종에 종사자하는 사람들은 거의 전원이 본인이 의미있는 일을 한다고 믿습니다.

소방수, 간호사, 신경외과의사

The key difference is that the second set of jobs seem to help other people. That’s why they’re meaningful, and that’s why helping others is our second factor.

두 직군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후자의 직군은 타인을 돕는 직업이라는 점입니다. 타인을 돕는다는 느낌이 있어야 본인의 직업이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는 이야기죠.

** 개인 코멘트 ** 2번은 개인적으로 젊었을 때에는 잘 생각하지 못했다가 나이 먹을 수록 많이 느끼는 부분입니다. 젊었을 때야 나 하나 잘난 맛에 산다지만, 나이 먹고 겸손해질 수록 다른 사람들하고 잘 지내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제가 한 일에 대해서 누가 고맙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더군요. 해서 요즘 제 아이한테도 직업 선택할 때 2 번은 꼭 고려해야한다고 종종 이야기하곤 합니다.

좋은 직장의 조건 3. 당신이 잘 하는 일을 해야죠. 4. 주변 사람들이 괜찮은 사람들이어야합니다. 5. 통근시간이 길다던지하는 현실적인 요소들도 너무 무시하면 안 됩니다.

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서 번역 패스. 6. 직업에서 모든 것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항목은 조금 특별한데, 위에서 이야기한 다섯 가지 요소를 직장에서 모두 얻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중 서너 개를 얻을 수 있다면 여가 시간에 나머지 한 두 가지를 얻으면 된다. 그러니까 직업과 여가 시간은 함께 설계해나가야 한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열정만 좇다가는 큰일나는 수가 있습니다.

However, there are three ways “follow your passion” can be misleading advice. One problem is that it suggests that passion is all you need. But even if you’re deeply interested in the work, if you lack the other six factors, you’ll still be unsatisfied. If a basketball fan gets a job involving basketball, but works with people they hate, receives unfair pay, or finds the work meaningless, they are still going to dislike their job. In fact, “following your passion” can make it harder to satisfy the six ingredients, because the areas you’re passionate about are likely to be the most competitive, which makes it harder to find a good job.

"열정을 좇아라" 라는 슬로건은 크게 세 가지 면에서 위험합니다.

첫번째로, 열정만 있으면 행복할 것처럼 믿게만든다는 면에서 위험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좋은 직장의 조건' 들을 무시하면서 행복하기는 쉽지 않은데, 그런 부분을 간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열정을 좇으면 위에서 이야기한 조건을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 조건들을 위배하게 될 가능성이 큰데, 왜냐하면 당신이 열정을 가지는 분야는 보통 다른 사람도 원하는 분야이기 마련이고, 따라서 그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Passion vs jobs
[스포츠와 예술에 열정을 가진 학생의 숫자 vs 스포츠와 예술계에 존재하는 직업의 수]

A second problem is that many people don’t feel like they have a career-relevant passion. Telling them to “follow their passion” makes them feel inadequate. If you don’t have a “passion”, don’t worry. You can still find work you’ll become passionate about.

두 번째로, 사람들이 가진 열정이 꼭 커리어와 관계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열정을 따르라고 말하면 굉장히 이상하지요. 반대로 당신이 열정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는데,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당신도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게 할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The third problem is that it can make people needlessly limit their options. If you’re interested in literature, it’s easy to think you must become a writer to have a satisfying career, and ignore other options. It’s also easy to have the idea that your “one true passion” will be immediately obvious, and eliminate options that aren’t immediately satisfying.

세 번째로, 열정을 따르라는 슬로건은 사람들의 시야를 좁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학을 좋아하면 반드시 작가가 되어야한다고 믿기 쉽지요. "단 하나의 진정한 열정" 만이 진짜고 다른 옵션들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But in fact, you can become passionate about new areas. If your work helps others, you practice to get good at it, you work on engaging tasks, and you work with people you like, then you’ll become passionate about it. The six ingredients are all about the context of the work, not the content. Ten years ago, we would never have imagined being passionate about giving career advice, but here we are, writing this article.

하지만 사람들은 원래 본인이 생각하던 분야가 아니 일을 하다가 열정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당신이 하는 일이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걸 좀 더 잘하려고 연습을 하게 되고, 몰두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게 되고, 그럼 당신은 그 일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거에요. 우리가 이야기한 좋은 직장의 여섯 가지 조건이란 결국 직장의 context (맥락, 흐름) 에 대한 것이지 content (내용) 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일단 이 글을 쓰는 저자들만해도, 십 년 전에는 우리가 이런 분야에 종사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지금 우리는 이 직업에 대해서 매우 열정적입니다.

결론

To have a dream job, don’t worry too much about money and stress, and don’t endlessly self-reflect to find your one true passion. Rather, get good at something that helps others. It’s best for you, and it’s best for the world. This is the reason we set up 80,000 Hours – our mission is to help you find a career that contributes. But which jobs help people? Can one person really make much difference? That’s what we’ll answer in the next section.

나에게 가장 좋은 직업을 가지려면, 돈은 적당히 있으면 된다는 점,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나의 진정한 열정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의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대신에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세요. 그 일은 남들에게도 좋지만 당신에게도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 직업이 어떤 것들이 있냐고요?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합시다.

** 추가 ** 다음 글이란 아래의 링크입니다. 관심 있으시면 읽어보시죠.
https://80000hours.org/career-guide/how-much-difference-can-one-person-make/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12-22 16:53)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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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과열무
17/09/12 08: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인데, 그 무게를 조금은 덜 수 있는 글인것 같습니다.
닉 로즈
17/09/12 08:27
수정 아이콘
직업vocation이 원래 자신이 아니라 남이 부른다는 뜻입니다.
열정은 남이 부른 것에대한 자신의 응답이고 열정은 그래서 반'항'이 아니라 반'응'입니다.
17/09/12 08:33
수정 아이콘
올리고 나니 오타가 굉장히 많은데, 이상하게 글을 수정할 때마다 HTML 태그가 자꾸 깨지네요. 오타 수정 포기입니다 ㅠ.ㅠ;;;
언어물리
17/09/12 08:35
수정 아이콘
사람의 직관대로 돌아가는 것이 원래 별로 없지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지켜보고있다
17/09/12 08:36
수정 아이콘
어디보자..구글번역기가..(좋은글감사합니다)
srwmania
17/09/12 08:3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그 댓글을 읽고 느낀 바가 많았는데, 귀신같이 관련 글을 올려주셨네요.
전 어렸을 때 게임잡지 기자가 그렇게도 하고 싶었는데, 정말 그쪽 테크를 탔으면 어땠을지 생각하니 (...)

지금 키우고 있는 딸래미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하면서 + 내 의도대로 따라오게 하고 싶은데,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는 게 쉽진 않을것 같습니다 크크크.
17/09/12 09:04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렸을 때 꿈을 접은 사람인데, 그거 뭐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人在江湖身不由己
17/09/12 08: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과 좋은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이 맛에 PGR21 들어옵니다!
스덕선생
17/09/12 08:49
수정 아이콘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별하라는 내용은 정말 공감합니다.
오랫동안 문인을 꿈꿨고 스스로에 부끄럽지 않게 글을 쓰며 연습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쪽으론 재능이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 받아본 상을 마지막으로 그 이상으론 못 올라가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다른 길로 들어갔는데, 월급 받고 일한다는게 남들이 욕하는 것과 달리 재밌습니다.
아이지스
17/09/12 08:50
수정 아이콘
의사가 정말 좋은 직업이군요
Multivitamin
17/09/12 08: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열정이란 가치는 종종 과대평가되곤 하지요. 금사빠처럼 순간적으로 열정이 있다고 잘못 판단하기도 하고요.
17/09/12 08:50
수정 아이콘
와 진짜진짜 좋은 글이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개곰
17/09/12 08: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Two overrated goals for a fulfilling career] 이 부분이 약간 갸우뚱하게 되네요. 돈 잘 벌고, 업종의 미래도 창창하고, 야근도 많이 없는데 일이 meaningful하지 않다고 하면 사람들의 대부분이 배부른 소리라고 할거 같아요. 돈과 업무환경 외에도 다른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 글의 요지이지만, 몸 힘들지 않고 가족 먹여살릴수 있는 직업을 잡닌다면 사람들의 90%가 dream job에 근접하다고 하지 않을까요? 밀레니얼이 징징대는 것처럼 보일수 있지만 돈과 스트레스가 가장 현실적인 걱정이잖아요.
사실 actuary가 제가 현재 있는 업종인데 100점 만점에 1,2번은 50점, 3,4,5,6번은 95점이라고 생각해서 나름 만족하면서 살려고 하고있습니다.
17/09/12 09:08
수정 아이콘
진짜가 나타났다!!

는 농담이고, 조카가 actuary 로 일하는데 좋은 직업 맞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주제는 아무래도 열정과 돈만 좇는 것의 위험성을 (특히 열정) 한 번쯤 생각해보라는 것이지,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라고 강조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안개곰님은 6 번에서 이야기하는 '직업이 모든 것을 만족시킬 필요는 없다' 의 경우 아닐까 싶습니다.
안개곰
17/09/12 09:4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전체적인 글의 맥락에는 동의를 하는게, 동기부여 되고 본인이 잘하는거 하다 보면 돈도 열정도 따라오게 되어있죠.
근데 여담으로 스포(?)하려는건 아니지만 원문의 Part 10까지 읽어봤는데 (모든 액츄어리들이 저처럼 월급루팡하지는 않습니다) 뭔가 나중에 글이 미궁속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원본보다 부분부분 번역하신게 더 좋은 글 같네요 흐흐
17/09/12 09:52
수정 아이콘
으악 part 10 까지 있나요! 전 part 2 도 반밖에 읽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이 시리즈는 part 1 에서 멈추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짐승먹이
17/09/12 08:58
수정 아이콘
제가 독해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2번읽어도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그냥 대충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을 적어보자면요,

어릴적 꿈꿨던 직업을 가지게 된 사람의 행복도가 낮다는건 너무 포괄적으로 잡아서가 아닐까요? 서론에서 읽었을땐 이건 어릴적이라는 시기와 꿈의 구체성 그리고 실현도가 너무 추상적이라 제대로 통계에 반영되지않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아래의 스포츠 예술의 숫자를 보고 느낀게, 프로야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을겁니다. 마이너리그도 돈을 받으니 당연히 프로야구선수에 속하겠지요. 하지만 어릴적부터 마이너리그를 (최종)목표로 삼는 아이는 하나도 없을것입니다. 더불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는데 행복도가 낮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겠죠. 결국, 마이너리거라는 직업으로 야구선수를 은퇴하게됬을때, 통계상으로는 꿈을 이뤘다고 볼수있겠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적을테니 행복도가 낮은게 당연하겠죠.

제 주위에 예술하는 친구들이 조금 있습니다만, 다수가 성인이 되어 예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버는 돈은 많이 낮지만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열정이 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어린 시절 극히 낮은 가능성에 매달리는건 어리석은 일이고 이때 부모의 역할이 크다 하겠죠.

본능적으로는 다들 느끼는거지만, 실제로 본인이 얼마나 행복하고 어떤때 행복을 느끼고 게임으로 얘기하자면 현재 행복수치는 얼마인데 오늘 어떤 이벤트가 발생해서 행복도가 가감되고 이런걸 체크하는 사람은 드물겁니다. 간단히 말해, 열정을 추구하면서 행복도 수치가 얼마나 올라가고, 반면에 고생을 하거나 경제적 어려움등을 겪으면서 행복도가 얼마나 감소하는지. 그리고 꿈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행복의 증가와 실현가능성에 대한 기대값, 그외 기회비용등. 이런 계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쉽진않죠. 따라서 그냥 단순하게 좋은 대학가라, 전문직을 노려라하는게 현실적으로 주류적 생각인건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17/09/12 09:09
수정 아이콘
사실 원문은 아주 쉽게 읽히는 글인데, 제 번역 실력의 부족입니다 ㅠ
짐승먹이
17/09/12 09:1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라는 분들이 많은걸보니 글읽는 관점이 제가 좀 다른가봅니다. 죄송합니다ㅠ
17/09/12 09:17
수정 아이콘
아니 죄송하실 것이 뭐가 있나요 제가 죄송합니다.
사악군
17/09/12 09: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ㅡ 각자 저 PERMA에서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갈릴 것이고 그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게 되겠지요. 요새는 M을 사람들이 잘 잊는 것 같고, M의 중요성을 경험하기 전엔 실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TheLasid
17/09/12 09:10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내용도 좋고, 번역도 잘하셨네요 :)

다만, 요 부분은 조금 과하게 번역하신 듯해요. 의역하신 맥락으로 보면,

If you don’t have a “passion”, don’t worry. You can still find work you’ll become passionate about.
반대로 열정이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도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게 할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왠지 일단 취업하고, 그 일을 열정적으로 하라는 쉽지않은 요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17/09/12 09:43
수정 아이콘
오, 좋습니다. 그렇게 바꿀께요.
Neanderthal
17/09/12 09:12
수정 아이콘
OrBef: "도대체 내가 내일, 다음 주, 다음달에 무엇을 해야하지?'"..."그래! SCI 논문이나 하나 쓰지 뭐..." 이러시는 건 아닐지...--;;
17/09/12 09:45
수정 아이콘
그렇잖아도 지금 논문 수정 작업중입니다. 파일 이름 맨 끝에 ver16 이라고 써있네요. 아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Neanderthal
17/09/12 09:56
수정 아이콘
Ver 16...I'm sorry to hear that...--;;
항즐이
17/09/12 16:49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제 dropbox 폴더엔 4년째 작성중인 논문이 두건이나..
살려야한다
17/09/12 09:14
수정 아이콘
좋은 조언이네요. 감사합니다.
17/09/12 09:25
수정 아이콘
울 딸래미 진로때문에 고민인데 흠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긴 합니다. 물론 그럴경우 자기가 맞았다고 뻐기는 걸로 끝나겠지만요.
그전에 PGR 한다고 등짝 스매싱 맞을 확률이 높겠군요. T.T
17/09/12 09:46
수정 아이콘
분수님 따님은 아직 초등학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 시간이 좀 있습니다. 일단 책이나 많이 읽히면서 진로는 천천히 생각하셔도 되용 :)
17/09/12 09:48
수정 아이콘
흐흐 국내에서 그게 통할리가요. ^^
책이야 읽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만 결국 수학과 영어 문제는 국내 교육에서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인지라 이 두가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만땅이죠.
딸래미가 언어쪽은 어찌어찌 잘하면 따라갈 것 같은데 수학이 영 부모 닮아서 잼병이네요.
17/09/12 09:50
수정 아이콘
안 통하나요 ㅠ.ㅠ;;; 미국은 적어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좀 놀게 풀어주는데, 역시 헬조선.... ㅠ.ㅠ;;;

제 아이는 반대로 수학은 곧잘 하는데 언어가 영 힘드네요.
17/09/12 09:56
수정 아이콘
역시 애가 공부를 못하면 부모를 탓해야 됩니다. 크크.
아드님이면 와이프를 욕(?)하면 됩니다?
퀴로스
17/09/12 10:12
수정 아이콘
나름 학교다닐때에 수학 영재 소리도 들었는데,,, 아들래미가 영 수학에 재능이 없습니다. 오히려 딸이..
아들래미가 마눌님 닮았다고 이야기하고 싶긴한데, 역공이 두려워서 차마...
17/09/12 10:14
수정 아이콘
뭐 그럴땐 속으로 이야기 해야죠. 그래도 아들 머리는 당신 책임이라구!
저도 대놓고 이야기 못합니다. 속으로만 하죠. ^^
이런남자
17/09/12 16:06
수정 아이콘
아들이 엄마두뇌를 닮는다는 가설은 인과를 찾을 수 없다고 논박당한지 꽤 되었지 않나요? 관련 논문도 1편뿐이라... 근거없는 속설 수준이던데
17/09/12 16:08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그렇다면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애엄마 미안해요. 그래도 애가 우리 닮은건 변함이 없네요. T.T
운동화12
17/09/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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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팩력배 같은 글이네요
최종병기캐리어
17/09/12 09: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지금 열정이 있는 것을 '직업'으로 삼지 말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좋아하는건 취미로 해야해요.취미가 일이 되는 순간, 취미는 더이상 취미가 아닙니다...
스테비아
17/09/12 09: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스크랩 해뒀다가 퇴근하고 집에 가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17/09/12 09:3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꿈이라는게 없었고, 하고싶은 일도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현실에 치여 꾸역꾸역 살고 있고 지금 삶에 만족하긴 하는데, 자식을 낳아 기르다보니 어떻게 꿈을 북돋아주고 행복을 추구하는 바른길로 인도해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 글을 보고 조금 더 생각의 길이 밝아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7/09/12 09:47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은 우리 세대보다는 우리 자식 세대와의 대화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쓴 글에 가깝습니다. 건승을 빌어요.
네버로드
17/09/12 09:35
수정 아이콘
위에도 나오지만 내가 좋아한는건 보통 남도 좋아하죠.
정말 특별한 일에 엄청난 열정이 있으면 모를까 여행,음악,운동,미술 이런건 나말고도 좋아하는 사람이 과장해서 인구의 절반은 될꺼에요.
콩탕망탕
17/09/12 09: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된다면 과연 행복했을까?
책읽고 글쓰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된다면, 하루 종일 바둑만 두고 (또는 게임만 하고) 승부를 업으로 삼게 된다면.. 과연 행복할까?
자신할 수 없네요. 직업은 다른걸로 하고 좋아하는건 취미로 하는게 현실적으로는 더 나을듯 싶네요.
17/09/12 09:41
수정 아이콘
싫다싫다 하면서도 부모가 방향을 설정해준 레일 잘 타고 가다보면 내리기가 싫거나 혹은 무섭거나...
그래서 제 주변엔 그냥 정해준 방향대로 가던대로 가는 친구들이 대다수네요. 최종목적지가 조금 변할지언정 큰 줄기는 안변하더라구요.
한국 사회가 레일에서 내려온 사람들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기도 하고...

학구열 높은 동네에서 졸업해서 그런지 친구들 만나면 자주 듣는 소리가 야~ 넌 하고싶은일 하면서 사니까 좋겠다~ 인데
안정적이고 수입 괜찮고 미래 걱정도 덜한놈들이 그런소리하면 이새x가 지금 나 놀리나? 싶을때도 있어요 흐흐
17/09/12 09:43
수정 아이콘
더읽고 싶은데 영 못알이라서 ㅠㅠ
히토미꺼라
17/09/12 09:47
수정 아이콘
다음 글도 번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7/09/12 09:48
수정 아이콘
일단 오늘 나머지 시간에는 제 밥벌이부터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나중에 생각나면 해보겠습니다.
사성청아
17/09/12 09:50
수정 아이콘
일단 연봉 6천만원을 받아야 흑흑흑
달토끼
17/09/12 09:54
수정 아이콘
요즘 젊은이들은 저거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학생 때 부터 내 꿈은 공무원이라고 했던 사람들인지라.. 공무원이면 PERMA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직장인 것 같기도 하구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를(본인이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시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게임을 직감에 의존해 골랐을 때 실패했던 경험이 얼마나 많았던지요. 그냥 인기있는 게임을 고르면 최소 평타는 치는데 말이죠. 옷을 살 때도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패션에 대한 감이 없던 시절에 그냥 직감에 의존해 옷을 사면 패테 되는 경우가 참 많죠. 직감 이거 믿을 거 못 됩니다. 직업 선택에 있어 꿈이나 열정 같은 소리는 그냥 직감과 다름아닌데, 처음 직업을 선택해보는 초짜가 직감에 의존했을 때 만족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지는 안봐도 비디오죠.
17/09/12 09:57
수정 아이콘
으악 직감에 대해서 이 이상 난폭하게 비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달토끼님을 팩트폭력배로 임명합니다 ㅠ.ㅠ;;;
17/09/12 09:54
수정 아이콘
와 PERMA에 하나도 해당 안되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글이 기대되네요
17/09/12 09:54
수정 아이콘
한국은 근로시간이 길어서 노동 외로 취미를 가지기가 어려운 점도 큰 것 같습니다.
여가 시간을 통해 다른 것들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으아아아 난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하고 어렸을 때 가졌던 열정에 대한 꿈이 한 번씩 불타는 거죠.
열정이 꼭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지도 않을 것이고, 열정이 곧 재능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또 본문에 나오는 이유들에 대해 막연하게 느끼고는 있을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불만은 남아있는 채로 현실에 순응하며 살고 있지요.
정시퇴근이나 유럽쪽처럼 긴 휴가만 있어도.. 그걸 이용해서 일로 채우지 못하는 조건들을 채울 수 있으니 삶의 질이 많이 올라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인 월급쟁이 직장인이 아닌 경우는 또 다르겠지만요)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참된깨달음
17/09/12 10: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
좋은 글 번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7/09/12 10:18
수정 아이콘
뭔가 막연했던 개념들이 정말 정리가 잘되어있는 글이네요
좋은 글 번역 감사합니다
17/09/12 10:19
수정 아이콘
글 너무 좋네요. 스크랩하고 나중에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퀴로스
17/09/12 10:28
수정 아이콘
전자기기 완제품 개발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로... 제 경우를 한번 비춰보면...
어느정도 잘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1. Positive emotions: 긍정적인 감정
: 스트레스 만땅. 가끔 때려치우고 싶기도 한.. 하하
가족 먹여 살리려고 그래도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하루하루 버티네요.
스트레스 받는만큼 월급 받는 다는 생각하면, 그나마 긍정적으로 버틸만 합니다.
2. Engagement: 몰두
: 네... 엄청나게 몰두합니다. 하루 20시간씩, 다행히도 일주일에 하루(토요일)는 업무에서 완전 손땔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3. Positive relationships: 긍정적인 인간 관계
: 일이 빡세고 어렵다보니 주변 사람과 인간관계는 좋네요. 고생하는 사람끼리 공감한다고나 할까요?
4. Meaning: 의미
: 내가 아니면 안 돌아간다고 혼자서 의미 팍팍 가지면서 일합니다.
하지만, 내일 당장 출근 안해도 의외로 회사가 잘 돌아갈지도..
5. Accomplishment: 성취감
: 제품 출시하고나면 조금 뿌듯합니다. 리뷰도 보면서 좋은 이야기라도 나오면 씨익 웃기도 합니다.
판매량 부실하면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요.
17/09/12 10: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7/09/12 10:52
수정 아이콘
다음글이 궁금하신분은 구글번역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구글번역이 생각보다 괜찮아요.
그런데 챕터가 지나갈수록 주제가 산으로 갑니다.
히토미꺼라
17/09/12 11:22
수정 아이콘
갑자기 기부 얘기가 나오고.. 일단 이 글 만큼은 두고두고 읽을 만한 것 같스빈다.
17/09/12 12: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댓글이랑 이 글이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네요...
그 글에서 댓글링크 타고 왓는데 다른 소리만 있는 느낌이네요...
17/09/12 13:16
수정 아이콘
해당 댓글에서 '본인의 꿈을 따랐다가 힘들어진 케이스를 제법 보았다' 라는 부분을 보고 쓴 글입니다. 다만 댓글의 주제와 이 글의 주제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푸른음속
17/09/12 13:01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엄마가 하라는거 엄청 열심히 해서 결국 힘들었지만 잘 된 케이스라..
꿈에 대해서는 열정이 있는거보다 잘하는거 해라가 맞는거 같아요.
17/09/12 13:1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직업 선택을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이런 종류의 글을 미리 접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ㅠ
아틸라
17/09/12 13:27
수정 아이콘
스크랩 추천 했습니다
취미는 취미로 남을 때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9/12 14: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당 생각할 거리가 늘었네요
마스터충달
17/09/12 20:29
수정 아이콘
열정은 돈과 함께 오더라고요...
17/09/12 21:04
수정 아이콘
The freedom to decide how to perform your work.
Clear tasks, with a clearly defined start and end.
Variety in the types of task.
Feedback, so you know how well you’re doing.

이런 요소들은 순수한 직업의 특성보다는 개인의 재력에 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똑같은 개업한 개인변호사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재산이 1억인 개업변호사는 일단 들어오는건 전부 다 수임을 해야하니까, 한가지 종류의 사건이 줄창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것만 반복해서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임사무의 처리도 최대한 손해배상을 당하지 않으면서 수금에는 지장이 없는 형태로 행해야 하니까 처리방법상 자유도가 별로 없습니다. 사건마다 시작과 끝은 있지만 자기가 정하는 것은 아니고, 피드백도 혼자 일하니까 사실상 없죠. 클라이언트쪽의 피드백은 '하는 일 없이 돈만 쳐먹었다'는 것이 표준적인 형태에 가까우니, 이건 아예 없느니만 못하구요.

반면 재산이 5,000억인 개업변호사는 자신의 근로소득은 보통 무의미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만 선택적으로 수임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근로를 통해 돈을 벌든 잃든 별 의미가 없기는 매한가지이니 원한다면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사무실이 천평에 차가 Bugatti라면 더 많은 클라이언트가 신뢰하게 되니까, 수임할 수 있는 사건의 다양성·복잡성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어지간한 손해배상은 두렵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불성실 처리부터 극도로 모험적인 처리, 중간에 때려치우기 등 그야말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서 처리방법상 자유도가 크게 향상됩니다.

그리고 Engaging work 뿐만 아니라 글에 기재된 다른 요소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산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남을 돕는 것은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원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가난한 변호사는 그런 것만 계속하면 본인 사무실 임대료 압박이 더욱 강력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니 크게 긍정적인 요소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부자 변호사라면 남을 돕는 것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고자 한다면 무상이나 contingency로 그런 사건만 줄창 할 수도 있고 이런 경우에는 클라이언트로부터도 감사의 피드백을 자주 받게 됩니다.

또 가난한 변호사는 본인의 업무능력이 신통찮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도 매몰비용을 생각하면 그걸 계속 하는 수밖에 없는데, 부자 변호사는 하다가 재미가 없거나 못한다 싶으면 잘하는거 찾을 때까지 계속 다른걸 도전해보면 그만이죠. Supportive colleagues 역시 가난한 변호사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반면, 돈 많은 변호사의 경우 사실 colleagues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이 최소한 본인 앞에서는 supportive한 태도를 보이죠.

소득은 (아주 낮을 때를 빼면) 직업만족도와 크게 관련이 없고 위와 같은 요소들이 직업만족도와 상관관계가 높다고 하는데, 사실 자산이 많으면 직업을 떠나서 저런 요소들이 크게 개선되고, 설사 개선되지 않더라도 저런 요소가 우수한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자유도가 있으니까, 그 정도로 높은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 다시 소득이 직업만족도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그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순자산 경계선이 $10m라면, 근로소득의 축적을 통해서 $10m에 도달할 수 있는 직업이 그게 불가능한 직업보다 장기적으론 훨씬 낫겠죠. 물론 순자산 $10m가 해당직업 종사자 상당수에게 사정권 내에 있는 직업은 극소수지만, 그런 직업 중 하나(Neurosurgeon)가 이름을 올린 것은 우연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일생 동안의 근무환경(major negatives)을 생각해보면 사실 절대 좋다고 할 수 없는 직업이니까요.
전광렬
17/09/13 18:46
수정 아이콘
일의 첫번째 목표는 돈 버는거고 돈 버는게 힘들면 인생이 힘들다는 겁니다. 그걸 모르면 인생이 힘들어집니다.
나제아오디
17/12/26 19:35
수정 아이콘
직업이 저하고 전혀 안맞다고 생각했었는데.. 읽다보니 천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왠지 감사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19/09/17 01:32
수정 아이콘
재수하던 시절(11년 전이네요;;;) Orbef 이 써주신 이공계의 길.. 에 대한 글을 친구가 보내줘서 읽고 생각을 많이했었고
pgr의 존재를 알게된 후 가끔 들어와 추천게시판 글을 읽었습니다.
4년차 회사원이되고 업무를 바꾼 후 오늘은 문득 '직업', '이직'에 대한 좋은 글 있지 않을까하며 '직업'으로 검색된 글을 읽었습니다.
우연히 다시 재수때 읽었던 글이 다시 생각나 찾아봤는데 같은 분이셨네요. 하하하
이번 글도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와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문도 읽어봐야겠습니다!
괜시리 저만 알고있는 멘토를 만난 반가움이^^ 감사합니다!!
19/09/17 02:41
수정 아이콘
옛날 글에 댓글 달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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