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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8 10:25:21
Name 변종석
Subject "Gillette 2004 Star League 프리매치 공식맵 분석 및 설명"
안녕하세요... 맵 디자이너 Rose.of.Dream. 변종석입니다...

 

사람들은 곧잘 "흥분"을 하곤 합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흥분도 있고, 선생님 앞에서 혼날 차례만 기다리는 기분 나쁜 흥분도 있습니다. 저는 흥분이 될 때 손을 비비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손을 비비고 다녔죠. 새로운 맵을 여러분들 앞에 선보일 때면 좀처럼 흥분된 감정을 감추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은 많은 부분이 바뀌어서 바쁜 것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열 배 정도는 바빴던 것 같고, 힘든 것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열 배 정도는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 이 흥분 앞에서 그러한 생각들이 수그러드네요. 늘 팬의 입장에서 맵을 만들고 있고, 리그를 더 재미있게 하려는 생각으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잘 드러난 이번 프리매치 맵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Intro...

 

여러 차례에 걸친 방송과 기사를 통해서 잘 알고 계시듯 이번 "Gillette 2004 Star League"에는 프리매치라는 새로운 형태의 경기방식이 생겼는데요. 프리매치(Pre-Match)는 말 그대로 사전 경기를 말하는 것이고 정규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각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해 보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맵의 선정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상금도 있고 일정도 짜여져 있지만 우승자를 뽑는 형태는 아니며 각 선수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새로운 맵에 적응하고 각 선수들의 스타일을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시범 경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프로야구에서도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시범 경기를 갖는데 그와 아주 흡사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 스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기존에 있었던 선수들은 처음 진출한 선수들의 성향이나 기량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하죠. 물론 진출한 선수들이 모두 잘 알고 어디에선가는 경기를 해보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스타리그"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선수들이 리그에 사용되는 경기맵은 물론 상대 선수들도 조금 더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한층 더 깊이 있는 리그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려고 합니다.

 

Special Information...

 

스타리그 공식맵의 선정

 

프리매치에 사용되는 맵은 모두 네 개이며, 공식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맵들입니다. 여러 차례에 걸친 글들을 통해 잘 알고 계시듯이 프리매치 때 사용되는 맵 중 두 개의 맵이 스타리그 공식맵으로 사용이 되는데요. 공식맵의 선정은 프리매치가 끝난 후 선수들과 각 팀의 감독님들 그리고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선수들이 무조건 거부권을 갖거나 운영위원회에서 무조건 맵을 고르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의견 조율을 통해 리그에 가장 적합하고 선수들이 원하는 맵 쪽으로 선정할 것입니다. 기존에 주관사 혹은 방송국 측에서 일방적으로 맵을 제공하는 형태를 넘어서 선수들에게도 맵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가지며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발전된 형태의 맵 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질렛트 스타리그"에 사용되는 맵은 노스텔지어와 남자이야기 그리고 프리매치를 통해 합류하는 새로운 맵 두 개인데요. 처음에는 노스텔지어 역시 네오 기요틴처럼 프로리그에만 사용하는 쪽으로 고민을 해봤는데 새로운 맵이 세 개나 들어간다는 것은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크고, 노스텔지어가 밸런스도 아주 좋은 만큼 한 시즌 더 사용되는 쪽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네오기요틴은 말씀드린 것처럼 프로리그 개인전맵에 사용되고 "패러독스 2"는 더 이상 공식전에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명칭의 변화와 맵의 변화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이 번 시즌부터 명실상부 최고의 메이저 대회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온게임넷"이라는 명칭을 과감히 버리고 "스타리그"라는 명칭만 사용합니다. 리그의 정식명칭은 "Gillette 2004 Star League"가 되며 그 동안의 관례에 따르면 "Gillette 2004 Ongamenet Star League"가 되어야 하지만 스타리그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해 공식명칭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맵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는데요. 경기가 시작하면서 제공된 맵정보표시(텍스트 효과)에 그 동안 사용되었던 "Ongamenet Star League Official map"이라는 문구를 "Star League Official Map"이라는 문구로 수정해 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트리거 수정작업이 있었고 트리거 작업이 끝난 맵은 버전으로 표시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버전이 바뀌면서 필요했던 지형편집도 해주었으며 질렛트 스타리그에는 노스텔지어 1.3버전과 남자이야기 1.1버전이 사용됩니다. 수정된 사항은 스타리그 공식맵 설명글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죠.

 

그리고 이 번 시즌부터는 같은 종족 경기에서의 유닛 색 혼돈을 최대한으로 막기 위해 "녹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녹색은 브루드워로 넘어오면서 타일셋과 유닛색의 혼돈을 막기 위해 도입된 색인데요. 데저트 타일셋에는 갈색 대신 아이스 타일셋에는 흰색 대신 들어가 있죠. 기존에는 녹색을 데저트와 아이스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이 번 시즌부터는 임의적으로 다른 타일셋에도 포함을 시켰으며 그에 따라서 가장 잘 혼돈이 되어 오던 오렌지색과 갈색 중에서 갈색을 빼주었습니다. 하지만 정글월드에서는 타일셋과 녹색의 구분이 힘들기 때문에 녹색을 넣지 않았고, 정글월드를 뺀 나머지 타일셋 맵에서는 오렌지색과 갈색이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었습니다. 맵에 기본적으로 들어간 유닛색은 빨간색[Red], 청록색[Teal], 보라색[Purple], 오렌지색[Orange], 노란색[Yellow] 그리고 네오 칼라인 베이지색[Tan]이며 나머지 포함된 색은 각 맵의 일반적인 정보에 표시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Legacy of Char 2004"와 프로리그 공식맵

 

사전에 공개된 프리매치 관련 기사에는 "레가시 오브 차 2004"가 프리매치 공식맵으로 포함되어서 많은 이야기를 낳았는데요. 결론적으로 보면 레가시는 프리매치에 사용되지 않게 되고 그에 따라 스타리그에도 사용되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 결정이 된 상태가 아니라서 기사가 잘못 나가게 된 것이고, 최종회의 때는 레가시를 프로리그에 단독으로 사용되는 방안으로 결정되었으며, 그에 따라서 새로운 맵 하나가 프리매치에 포함된 것이죠. 잘 아시듯 "레가시 오브 차"는 지난 한빛소프트배와 코카콜라배때 공식맵으로 사용된 적이 있으며 재미있는 경기도 많이 연출했던 좋은 맵인데요, 팬들의 요청에도 부응하고 단계적으로 기존에 사용되던 맵을 부활시키려는 노력의 시도로 "레가시 오브 차 2004"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프로리그에는 노스텔지어와 네오 기요틴 그리고 레가시 오브 차 2004가 개인전 공식맵으로 사용되며 개인전 하나의 맵은 프리매치 때 사용되는 맵을 합류할 생각입니다. 프로리그 개막전이 4월 17일인만큼 선정은 이 번 주중에 될 것이고, 그 결정이 스타리그 공식맵 선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회의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프리매치 맵 중에서 스타리그로 두 개가 들어가고 프로리그로 하나가 들어가는 것은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도 있으니 가능성은 열어두도록 하죠. 그리고 팀플맵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헌트리스와 버티고 플러스가 사용되며, 프로리그는 매 라운드마다 맵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개인전맵은 물론 팀플맵도 바뀔 수가 있습니다.

 

0.95버전으로의 사용

 

"김진태의 맵 버전 원칙"에 따르면 공식전에 사용되는 맵의 버전은 1.0으로 하고 그 후에 작은 버그나 자원배치의 수정 정도만 있을 때는 0.1의 버전업 그리고 대대적인 지형편집이 있을 시에는 1.0의 버전업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공식맵 사용과 관련해서 선수들이나 시청자들의 혼돈을 막기 위함이고 따로 프로그램이나 에디터를 통해 버전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임의적으로 제작자가 붙이는 것이죠. 하지만 프리매치 때 사용되는 맵의 버전은 모두 0.95버전입니다. 공식맵으로 나가기 전에 최초로 제작자의 손을 떠난 맵에게 0.90버전을 붙여주고 그 후에 수정이 있을 때마다 0.01씩 버전업을 하여 사용하는데요. 프리매치는 방송으로 나가기는 하나 공식전이 아니고, 차후에 수정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0.95버전"이 사용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제작자 선에서의 테스트에서 맵은 0.95버전까지 수정이 되고 프리매치 때 0.95버전이 사용되며 프리매치를 통해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0.95버전부터 수정을 해서 최종적으로 스타리그에 사용되는 맵은 1.0버전이 되는 것입니다. 수정은 프리매치가 끝나고 조지명식이 있기 전까지이며, 조지명식을 통해 선정된 공식맵과 최종 버전이 공개됩니다. 물론 아주 많은 지형 수정이 있진 않을 겁니다. 다만 선정된 공식맵에 한해서 선수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는 것입니다.

 

가미가제(神風, KamiKaze)라는 이름...

 

프리매치 관련 기사에 소개되었던 "가미가제"라는 이름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파장이 클 거라고 예상했고 방송에서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못 한 이름이기 때문에 방송에 나가기 전에 공식명칭을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프리매치 기획 단계의 정보가 기사로 실려서 일반인에게도 테스트 단계의 명칭이 공개된 것입니다. 가미가제라는 맵은 맵공모전 공모작 중 "Dual Space[듀얼 스페이스, 조승연님 작]"라는 맵을 제가 대대적으로 수정하여 만든 맵입니다. 듀얼 스페이스라는 이름은 맵 이름으로 쓰기에는 듀얼이라는 말이 조금 걸리고 (스타나 챌린지라는 단어를 안 쓰듯이) 맵 자체를 아주 직접적으로 나타내 주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임의적으로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름인 "가미가제"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이고 꽤 오랫동안 이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가미가제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절대로 일본을 찬양하거나 애국심이 없어서는 아닙니다, -_-; 그렇다고 그 뜻을 잘 몰라서도 아니죠. 가미가제는 일본어로 "신풍" 즉 "신성한 바람"을 의미하며 일본이 제 2 차 세계대전 당시 외국 침략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 유행처럼 사용되어서 좋은 느낌이 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kamikaze"라는 단어가 단순히 일본어가 아니라 세계공용어가 되었고 "자살테러"를 의미하죠. (참고로 영어뿐만 아니라 불어로도 "kamikaze"입니다.) 같은 예가 되진 않겠지만 "김치(kimchi)" 역시 세계 공용어 인 걸 보면 외국에는 김치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서양인들에게는 "자살테러"라는 것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영어로는 표현조차 안 한 것이며, 그런 선에서 "kamikaze"가 영어로 그냥 사용되는 것입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 "불어학" 교수님께서 테러와 관련해서 들려주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불문과입니다... ^^) 그 때 마침 911테러가 있었을 때였는데, 테러라는 것은 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말 그대로 테러지만 테러를 행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소규모의 군대가 대규모의 군대를 상대로 취할 수 있는 지극히 경제적이고 극단적인 싸움의 형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 당시에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자살테러를 행한 사람이 "테러리스트"가 되겠지만, 반미국가에서는 "애국주의자"가 될 수도 있는 거라고 설명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윤봉길 의사 역시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나라를 위해 몸 받친 애국자이지만, 일본 입장에서 보면 지독한 테러리스트가 될 수도 있죠.

 

다시 맵으로 돌아가 보면 이 맵은 "테러리즘"을 극도로 부각시킨 맵이며, 그런 의미에서 "가미가제"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이었습니다. 원래 맵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극단적으로 부각시켜주는 이름을 좋아하고 무난한 것보다는 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미가제"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는데, 저 역시도 방송에서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못 하고 정서 상 좋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방송에 나가기 전에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물론 제가 전쟁광(?)도 아니고 매국노(?)도 아닙니다. (가미가제 이름이 발표된 이후에 하도 시달려서... -_-;) 다만 테러리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과 견해를 달리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더 강조해보면 "가미가제"라는 이름은 테러리즘의 한 형태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니 절대 확대 해석하진 않으셨으면 하네요.

 

맵공모전과 맵제작팀

 

2004년이 시작되면서 온게임넷에서는 대대적인 맵공모전이 있었고,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참가해서 좋은 맵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요. 온게임넷 자체적으로 3차 심사까지 진행했고, 그 결과 열 개의 맵이 추려졌습니다. 그 열 개의 맵을 상대로 테스트를 했고, 수상작과는 별도로 공식맵으로 사용이 가장 적절한 맵을 골랐는데요. 이는 일반인으로 상대로 한 인터넷 심사보다는 전문 심사단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었고 수정을 통해서 게임성이 가장 좋고 다른 공식맵과의 어울림이 좋은 맵으로 선정했습니다.

 

수상작은 투명성 확보를 위해 철저하게 점수에 의해 정해져야 하며, 수상작을 무조건 공식맵으로 사용하게 되면 다른 맵들과의 어울림이라든지 그 동안의 공식맵 사용 흐름에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수상과 사용은 별개로 생각하게 된 것이죠. 프리매치에 사용되는 맵 중에 "바람의 계곡"과 "레퀴엠"은 공모작 중에서 채택된 것인데 이 맵이 수상작은 아닙니다. 물론 수상할 수도 있고, 현재의 점수 상태로 보면 수상작으로 합류할 확률이 아주 높죠. 현재는 마무리 심사작업이 진행 중이고 조지명식이 있기 전에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입니다. 일정이 약간 늦춰진 감은 있지만 사용 쪽에 비중이 더 실려서 그런 것이니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맵제작팀은 현재 보류 상태입니다. 이 번 프리매치를 준비하면서 맵제작팀의 필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지만 실무적인 준비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이 번 시즌까지는 맵제작팀이라는 이름을 공론화 할 수는 없으며 시즌이 마무리 될 때 즈음에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려 합니다. 맵제작팀의 구성은 3차 심사 통과작 제작자 중에서 선정하는 쪽으로 일단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뚜렷하게 정해진 것이 없기는 하지만 말만 꺼내고 흐지부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하네요.

 

맵 설명하기 전에 너무 많은 말을 한 것 같네요... ^^ 이제는 본격적으로 맵 설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프리매치 맵인 만큼 스타리그 공식맵처럼 세심하게 꼬집어 드리지는 못 하고 굵직하게 중요한 요소만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맵 설명 순서는 맵 파일에 포함된 순서에 맞춰 바람의 계곡, MERCURY, Requiem, The Guernica 순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 계곡

 

General Info.

Suggested Players : 2 인용
Tile Set : Jungle World
Type : 대륙형 섬맵
Size : 128 x 96
Starting Point : 1시, 7시
Version : 0.95
Usual Color : Brown[갈색], Aqua[하늘색]
Created by Forgotten_
Modified by Rose.of.Dream.

 

 

예상했듯 "바람의 계곡"이라는 맵은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에서 따온 것입니다. 나우시카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84년 작품인데, 미야자키의 가장 뚜렷한 색채이기도 한 "자연을 중시한 생각"과 "미래 세계에 대한 경고"가 강하게 담긴 작품이죠. 양쪽으로 늘어선 언덕과 가운데 있는 평지의 형태가 깊은 계곡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그러한 의미에서 바람의 계곡... Valley of Wind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입니다. 동시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나우시카 공주를 위한 맵이기도 합니다.

 

영문 표기는 "Valley of Wind"이며 맵에 표기 역시 영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바람의 계곡"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게 느껴지고, 발음하기도 편해서 한글명으로 불리길 바라지만 "밸리 오브 윈드"라고 발음해도 무관하다고 봅니다. 방송에서는 편하게 한글명으로 쓰이겠지만 영문으로 발음해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혼용해서 사용해도 별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처음에는 "밸리 오브 윈드"라고 생각했는데, 전용준 캐스터가 워낙 한글 이름을 선호하고 저 역시 "바람의 계곡"이라는 말 자체에 호감이 가서 이왕이면 한글 이름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나우시카에 나오는 "오무(굼뱅이같이 생긴 곤충)"를 도용하여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리버를 디자인했죠. 스타크래프트 엔딩에 "Thanks to Hayao Miyazaki"라는 말도 나오는 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혹자는 리버를 가리켜 미야자키에 대한 "오마쥬"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오마쥬라고 까지 보는 건 오버라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한 가지 정확한 것은 좋은 의미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표절이나 패러디는 아니죠. 어쨌든 나우시카가 스타크래프트에 남긴 것은 이로써 두 개가 된다고 봅니다. "Reaver"라는 유닛과 "바람의 계곡"라는 맵이죠.

 

 

[오무의 분노] 이름을 정해 놓고 나우시카를 다시 봤는데, "참 좋은 작품"이라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다. 리버가 단체로 다닐 일은 거의 없겠지만, "바람의 계곡"이라는 맵에서 리버가 한 기라도 나온다면 괜히 "오무"가 떠오르고, 일 한 번 치길(?) 바랄지도 모르겠다.

 

 

"바람의 계곡"은 대륙형 섬맵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상유닛이 수송선 없이 상대의 진영으로 이동할 수 없으며, 대륙형 섬맵인 만큼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멀티가 곳곳에 존재하죠. 두 개의 대륙이 있고, 그 대륙에 멀티가 많이 딸려 있다는 사실만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단순할 수 있는데 사실 이 맵은 아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해서 그 곳이 자신의 영역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죠. 자신이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 상대의 영역일 수도 있고, 그 지역에 상대는 지상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참 힘들지만 이미지를 보고 게임을 해보면 맵이 어떤 형태의 경기를 연출하려는 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분석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하나의 대륙에서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멀티는 총 네 곳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상대의 진영에 노출된 곳이 세 곳이며, 앞마당 멀티는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수비라인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두 곳은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어도 상대가 진출하는 것이 더 편하죠. 역으로 생각해 보면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멀티가 앞마당 이후에는 지상으로 이동해서 먹을 수 있는 언덕 위 온리 미네랄 멀티나 본진에서 근접해 있는 제 2 확장 미네랄 멀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지역은 상대가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수송선만 무난하게 활용한다면 내 본진에서 더 가까운 영역이 되죠.

 

맵이 갖는 기본 성격이 바로 이런 "노출된 지역"입니다. 이러한 노출 때문에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과 실제 장악하기 편한 지역이 엇갈리게 되고 소규모의 병력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혀 줄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죠. 특히 앞마당 멀티는 초반에 먹기에는 상대의 지상군이 신경 쓰이기 마련인데요. 러커나 하이템플러 그리고 탱크 같은 유닛이 언덕 뒤에 자리잡게 되면 아주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러커의 압박] 일반적인 지상맵에서의 언덕 공격과 "바람의 계곡"에서의 언덕 공격은 차원이 다르다. 초반부터 언덕은 상대에게 장악 당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언덕에 대한 수비라인에 신경 써가면서 앞마당 멀티를 확보해야 한다. 앞마당 멀티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먹는 발상은 이 맵에서는 금지사항이다.

 

섬맵임에도 불구하고 저그가 하기 편한 측면이 바로 이러한 발상의 전환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 방송경기에서는 선보이진 않았기 때문에 저그의 활약에 대해 장담할 수는 없지만 대륙형 섬맵이라고 해도 자신은 멀티를 먹으면서 상대의 앞마당 확장을 부분적으로 견제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크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비라인이 분산되기는 하지만 삼 해처리를 통해 패러독스에서의 양만큼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앞마당 멀티의 베스핀 가스가 반대쪽으로 나와 있기 때문이죠.

 

삼 해처리로 많은 자원을 확보한 저그는 이후의 확장은 매우 힘들지만 그래도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 수 있게 됩니다. 안정적으로 드론을 확보할 수 있고 상대의 확장 타이밍을 쉽게 알아 낼 수 있으며 운만 좋으면 수송업 없이도 멀티를 견제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는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여느 섬맵과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확장을 가져가기가 아주 힘들다는 겁니다. 2인용 맵치고는 비교적 부자맵이기 때문에 패러독스만큼 멀티를 먹는 것이 힘든 것은 아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지형지물은 테란이나 토스의 손을 들어주죠. 저그는 초반에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많은 자원으로 중반에 끝장을 봐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해처리와 세 번째 해처리] 상대가 테란이라면 이런 식의 확장이 좋다. 초반부터 앞마당 멀티 쪽에 정직하게 해처리를 지으면 언덕에서 탱크의 사거리에 해처리까지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차라리 속 편하게 세 개의 해처리로 시작하는 것이 좋고, 언덕 위 미네랄 멀티 쪽에 수비라인을 갖추면서 상대의 멀티 타이밍을 노려 공격하는 것도 좋은 전략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테란의 고유한 브랜드인 건물 띄우기가 이 맵에서는 "블레이즈"이상으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저그를 상대로 한다면 해처리를 많이 펴고 초반을 진행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의 본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언덕 위 혹은 중앙 멀티 쪽에 배럭스를 날려서 마치 지상맵에서 불꽃을 운영하듯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발상이 위험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섬이기 때문에 본진에 직접적인 게릴라 작전을 초반부터 우려할 필요가 없고, 건물을 띄운다고 해서 상대에게 자원채취만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타격까지 줄 수 있기 때문에 써봄직한 작전이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이러한 건물 띄우기는 단순히 초반을 넘어서서 중후반까지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죠.

 

경기를 하게 되면 더욱 절실하게 알게 되지만, 내 본진의 언덕을 어떻게든 장악해야지 중후반을 노릴 수 있게 됩니다. 1시면 1시, 7시면 7시 쪽의 일원을 모두 장악해야지 경기를 풀기가 쉽죠. 앞마당 이후에 혹은 앞마당을 먹으면서 앞마당 멀티 위쪽의 언덕을 장악하고 그 언덕에 붙어 있는 미네랄 멀티까지 먹는 방법도 아주 좋은 전략이며, 그 곳에 생산 건물까지 만들어서 중후반에는 마치 지상맵인 것처럼 운영할 수도 있죠.

 

 

[언덕을 사수 하라!!!] 단순히 앞마당 멀티를 먹기 위한 이유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공격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서도 내 앞마당 위 쪽 멀티의 장악은 필수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초반부터 지상유닛을 부담 없이 확보할 수 있는 저그에게 이점이 실리기 마련이다. 언덕을 장악할 때는 센터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우선 수비라인과 생산 건물을 갖춘 뒤 멀티를 먹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 될 것이다.

 

 

[발상의 전환] 블레이즈처럼 언덕을 장악하면 상대 본진의 자원채취를 방해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서 "바람의 계곡"은 언덕 자체가 공격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작전은 막혀서 뮤탈리스크가 떴을 때 낭패를 볼 수 있고, 맵이 많이 익숙해지면 건물을 내릴 곳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먹힐 확률이 낮기는 하다. 하지만 테란이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카드로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바람의 계곡은 섬맵이지만 섬맵에서 느껴지는 저그 특유의 암울함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륙형이라는 이유도 들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저그가 지상유닛을 모으는 체제를 택해도 확장에 대한 부담이 없고, 거의 모든 멀티가 열려져 있어 캐논이나 리버를 이용해 수비하는 것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히드라를 많이 모으면 중후반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커세어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에 여러 모로 저그가 토스를 상대하기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섬멀티는 5시와 11시 쪽에 두 개 있기는 하지만 거의 반섬이며 지상 쪽에서의 공격이 아주 자유롭습니다. 소규모의 병력으로도 섬멀티를 견제하는 것이 가능하죠. 전략적인 요소로 섬멀티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대규모의 수송선이 그다지 필요한 맵이 아니기 때문에 섬을 먹고 지키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형이 비교적 복잡한 편이고 언덕과 평지의 굴곡을 많이 갖고 있는 만큼 공중유닛을 활용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혈전] 저그가 초반부터 물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과 비교적 쉽게 멀티를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반까지는 저그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후반으로 넘어가면 갈수록 토스쪽으로 무게감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초반이 지상싸움이라면 후반은 공중싸움이라는 것을 명심해 두자!!!

 

MERCURY

 

General Info.
Suggested Players : 4 인용
Tile Set : Space Platform
Type : 개방형맵
Size : 128 x 128
Starting Point : 2시, 5시, 8시, 11시
Version : 0.95
Usual Color : Green[녹색], Aqua[하늘색]
Created by Rose.of.Dream.

 

 

맵 이름이 공개되고 나서 맵 이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뜻을 해석하기도 하고 그 뜻과 함께 맵을 예상해 보기도 했는데요. 제가 담고자 했던 머큐리의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스페이스 타일셋 맵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메탈 느낌의 컨셉을 잘 나타나게 해주기 위해 "수성"이라는 의미의 "Mercury"와 다른 하나는 영국 출신 락 밴드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Mercury"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전자가 맵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적인 특징을 나타낸다면 후자는 맵에 부여하고 싶은 제작자의 테마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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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04/04/08 10:27
수정 아이콘
기다리고 있었음 ^^
변종석
04/04/08 10:30
수정 아이콘
늘 그랬듯이 '다음' 편집기를 사용해서 인지 글이 깔끔하지 못 하네요.
pgr에 글이 이런 식이 되어서 늘 속상한... -_-;
그래도 읽을 수 있게끔은 해놓았으니 투덜거리지 마시고 잘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
맵은 자료실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서는 깔끔하게 편집된 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내일이 프리매치 개막전이네요...
많은 관심 바랍니다!!!

Rose.of.Dream.
단지 그것뿐..
04/04/08 10:42
수정 아이콘
속상하시다니요. 투덜거리지 마시라니요
어찌 이런 귀한 정보 자료를 올려주시는데 어찌 감히 -_-;
감사히 보았습니다 ^^
04/04/08 10:45
수정 아이콘
남자이야기, 노스텔지아, 바람의 계곡과 게르니카가 스타리그의 공식맵이 됐으면 좋겠네요... 다른 두맵도 좋지만, 남자이야기가 있고, 기요틴이 있었던 만큼 다른 성격의 두맵이 공식전에 사용됐으면 하는 느낌이 듭니다...
04/04/08 10:4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맵소개 글이 올라올때마다 읽으면서 감동받는답니다.. ㅡ.ㅜ

맵에도 의미가 부여된다는게 너무나도 멋지네요.. ^^;;
04/04/08 10:47
수정 아이콘
강건너 시즈탱크 포격으로 본진 타격 좀 안받는 맵으로 만드면 안되나요?
테란만 이점이 많은 포인트만 눈에 띄네요
김은종
04/04/08 10:54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에는 저그에게 많은 힘을 주시네요. (역시 암울한) 개인적으로 해본맵중에서 레퀴엠이 가장 흥미진진하던걸요 ^^; 듀얼 스페이스는 좀 어렵구요. 이제까지 생각했던 개념을 많이 뒤집는 개념이 점점 많이 나오네요
04/04/08 10:59
수정 아이콘
변종석님... 글 너무 잘 쓰시네요.... 글 올리실 때가 너무 기다려집니다....
시미군★
04/04/08 11:02
수정 아이콘
게르니카는 저그가 조금 불리할것 같네요
앞마당 계단을 안쪽으로 하면 낳을것 같기도..
머큐리 꼭 보고 싶네요.... 중앙의 멀티로 공격적인 게임형태
베르뜨랑 선수가 선전할것 같은 분위기지만 스타리그에 안계시기에 ㅜㅜ
ps. 지나가는 말로 어나더 데이에 대해..
어나더 데이에서 테란vs저그 전이 세번 있었는데, 첫경기에서 홍진호선수가, 그리고 나중에 전상욱, 최연성 선수가 각각 한번 이겼고, 박경락 선수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테란이 좋다는 결론이 내려졌는데요..
어나더 데이가 차라리 스타리그의 공식맵으로 쓰였으면 낳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맵에서 종족 하나를 정해서 나가는 프로리그와 달리
맵, 상대종족, 자신의종족, 경기일자까지 정해져 있는 스타리그에서
어나더 데이가 쓰였다면 좀더 멋진 경기들이 나왔을거 같네요 ^^
이미 공식맵에서 빠진 맵을 두고 한마디 하고 갑니다
ps2. 변종석씨 화이팅
GoodSense
04/04/08 11:13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은 공모전에서 봤을 때 뭔가 밋밋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맘에 드는 맵으로 수정됐군요..
반섬맵이라기 보다 반지상맵...(둘 다 같은 말이지만..)


머큐리는 가난한 플레이와 공격을 강요하는 맵..
딱 옐로우에게 맞는 맵인데...

레퀴엠은 멀티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맵..
3시는 아무리 봐도 불리한 듯..
9시의 앞마당은 가스가 좀 바깥쪽으로 있어서
유닛들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데..
3시의 가스는 본진과 멀티 사이에 있어서...

게르니카.. 역시 가난한 플레이와 공격을 강요하는 맵..
역시 옐로우에게 맞는 맵... 슬퍼지네요..
중앙의 섬은 스노우바운드 중앙의 축소형 같네요.

이 중에서 두 개의 맵이 쓰인다.

패러독스가 빠지니.. 바람의 계곡이 들어가겠고..
나머지 셋 중에 하나인가... 개인적으론 레퀴엠 추천~!

뱀다리1) 그새 추천게시판으로 와 있다니...역시 메모장이 좋음^^
뱀다리2) 네 개 중에 2개는 스타리그 1개는 프로리그.. 1개는 없어지는건가요??
그렇다면... 엠겜에 제공하는 게... 쿨럭... 엠겜을 비하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맵도 버리기 싫다는 말입니다.^^
04/04/08 11:41
수정 아이콘
우선 새로운 섬맵이라는 개념에서 바람의 계곡에 한표! 그리고 일기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레퀴엠에 한표 올립니다. 어쩌다 보니 둘다 공모작이 되버렸네요. 죄송...밸런스에 대한 것은 게임을 조금 해보고 말씀드릴게염...밸런스를 제외하면 바람의 계곡과 레퀴엠이 아주 많이 끌리네요.
GrandBleU
04/04/08 12:07
수정 아이콘
기다리고 있엇습니다^^
항즐이
04/04/08 12:26
수정 아이콘
와우~ 언제 봐도 멋집니다. +0+

우리에게 이런 맵 메이커가 있음이 너무나 행복하군요...

그 동안 불거졌던 "밸런스 논쟁" .. 그러나 아직도 이렇게 많은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봅니다. 너무너무 기대되고 흥분되네요!!
Dark..★
04/04/08 13:18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 정말 엄청나게 바뀌였군요.. 너무너무 기대됩니다^^a;
그리고 어서 자취방으로가서..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재생해야할듯-_-a
(그리고 전캐스터 카페 OSL란에 글 게시 좀 하겠습니다^^)
Marine의 아들
04/04/08 13:56
수정 아이콘
종석님 수고하셨습니다 ( _ _ )
Marine의 아들
04/04/08 14:10
수정 아이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게르니카는 대각선스타팅의 동선이 너무 긴게 아닐까요?
vividvoyage
04/04/08 14:23
수정 아이콘
긴 글 잘 읽었습니다. (나름대로 꼼꼼하게 읽느라 1시간 정도 걸렸네요;)
과연 어떤 맵이 사용될 지 기대됩니다. 더불어 맵 만드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바람의 계곡은 정말 독특한 느낌이네요. 예전 비프로스트를 볼 때 만큼의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많이 수고해주세요. ^^
Return Of The N.ex.T
04/04/08 14:46
수정 아이콘
아하~ 재밌겠습니다..^^
정현준
04/04/08 15:58
수정 아이콘
맵 제작을 거듭하면서 글 솜씨도 더 늘어나신 듯.. 예전의 맵 소개 글보다 좀더 세련되졌다는 느낌이 드네요 ^^ 기대됩니다~(박서가 없는 리그라 사실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맵을 보니 또 그런 마음이 좀 사라지네요 -_-a)
griffon slayer
04/04/08 16:20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저그도 할만할 것 같은데요.
슈퍼테란들이 즐비하다는것을 빼면, 맵자체는 토스와 저그에게 웃어주지 않나 합니다.
오우거
04/04/08 16:36
수정 아이콘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그유저인 제 입장에서 컴퓨터와 피튀기는(!!) 혈전을 치른뒤 느낌은
바람의 계곡은 분명 역대 스타가 나온뒤 탄생한 그 어느 섬맵보다도 저그가 괜찮은 맵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섬은 섬이기 때문에 솔직히 불안불안합니다.....
머큐리는 제 스스로 노스탤지어의 기요틴화(化)로 부르고 있습니다만(-_-;;)..... 저그가 테란상대로 시야확보용 오버로드 띄워 둘만한데가 별로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가스멀티 확보하기가 노스탤지어보다는 왠지 어렵다는게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레퀴엠은 개인적으로 스타리그에 꼭 넣어야할 맵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분명히 4개 맵중 저그가 젤 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글링이 미네랄 통과하는건 변종석님의 글을 보고 알았지만 그 또한 저그가 좋은면입니다. 그러나 불안한 요소를 찾자면 앞마당을 했을때 러쉬거리가 무지 짧아서 꽤나 압박이 심하며, 머큐리처럼 앞마당 해쳐리에서 지어지는 성큰으로는 입구방어가 되지 않아, 일부스타팅에선 은근히 3해쳐리를 강요하는 부분도 있습니다.(특히 3시)
게르니카는 저그입장에서 입구위에 있는 언덕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긴 알겠지만 그래도 가스멀티를 확보하기가 가장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섬멀티가 즐비하다는 측면이 저그에게 약간의 힘을 실어주기는 하는군요^^....
이상 저그유저의 저그입장에서만 본 잡소리였습니다......
질레트 스타리그의 번창을 기원하며 끝으로 한마디......
박성준 우승하잣!!!! 우오오오오오오~~~~
베르커드
04/04/08 16:38
수정 아이콘
게르니카... 저그 사망맵같군요 --; 앞마당 확보도 힘들고 개스멀티도 섬이고 그나마 중앙에... 3해처리를 구사할 만한 지역도 없어서 저그가 하기가 엄청 어려워 보입니다, 테란이나 토스는 차라리 수비가 쉬울듯
六道熱火
04/04/08 16:5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맵 감상은... 바람의 계곡은 테란이 강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스크린 샷에 앞마당의 프루브를 러커가 공격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이는 벌처로도 견제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고... 프로토스는 셔틀이, 저그는 무탈 및 수송업이 되기 전까지는 앞마당을 제대로 돌릴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빠른 앞마당 확장을 통한 부자 플레이는 테란이 같이 부자 플레이를 하지 않는 한 힘들어질 것 같고, 전체적인 게임의 주도권을 테란이 쥐게 될 맵 같습니다. 빠른 앞마당을 했을 경우 만일 테란이 맘만 먹는다면 전진팩 이후 빠른 시즈탱크로 넥서스나 해처리를 부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머큐리는... 프저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짐 레이너스 메모리에서 프저전 밸런스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긴 러쉬거리' 가 머큐리란 맵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고... 비록 본진과 앞마당의 거리를 넓혀서 어느정도 수비가 곤란하게 하도록 한 면이 있습니다만 기동성을 따져볼때는 저그의 수비가 더 유리한 것 같군요.
레퀴엠은... 세종족 다 그럭저럭 할만한 것 같고... 게르니카는 제 2의 기요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각선을 제외하고는 러쉬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저그가 플토에게서 초반에 앞마당을 가져가기가 상당히 어렵고, 테란에게도 마찬가지로 초반 드래군 찔러보기가 훨씬 더 강력해지고 앞마당 이외의 확장기지를 가져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기요틴보다 더한 플토맵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for。u”
04/04/08 17:05
수정 아이콘
맵이아니라 하나의 작품같습니다. 덧붙이는 설명글까지.. 정말 감사하고 놀라울 따름이네요^^
그녀가 나를 보
04/04/08 19:26
수정 아이콘
레퀴엠3시 멀티는 센터해처리죠..;;
최환석
04/04/08 19:29
수정 아이콘
노스텔지어는 좋은경기 많이 나오고 밸런스도 좋으므로 밸런스만 유지 된다면 아무리 오래쓰여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바람의 계곡은 진짜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맵이군요. 너무나 생소해서 평을 내리기가 어렵네요. 비슷한거라도 접해 본적이 있어야지말이죠. 다만 테란의 배럭,팩토리 띄워서 언덕에 내려 놓는 전략이 좋을듯 싶네요. 앞마당을 확보하기가 까다로운 맵이므로 어떤식으로 멀티를 가져갈지도 관심사네요.
머큐리는 저그가 개스멀티를 어떻게 먹을지 모르겠습니다. 중앙지역을 먹자니 좀 개방적인감이 있고요..노스텔지어처럼 저그가 개스를 어떻게 먹을지가 관건이겠네요. 러쉬거리도 좀 길고요. 센터쪽에 터렛이 안지어진다는게 테란이 전진할때 불리 하지 않을까 싶어요..(난..테란이란 말야..)
레퀴엠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되는 맵입니다. 미네랄을 통과해서 어떠한 전략들이 나올지도 기대가 되고 센터 싸움도 멋질것 같네요
게르니카는 앞마당에 이의를 제기하겠습니다. 워3도 하다보니까 자꾸 스타랑 비교하게 되는데 제 생각에 가장 다른 점은 스타는 ↙↘ 이 두방향으로 밖에 계단이 안만들어 지는데 워3는 모든 방향으로 만들수 있습니다.(3D이므로 모든 방향)게르니카는 앞마당이 스타팅 포인트마다 약간씩 입구의 위치가 달라서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맵을 처음볼때 들었습니다. 밸런스 적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맵 제작자 분들께 찬사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저도 맵을 만들어 본적이 있는데 친구들한테 맵 이름을 "테란월드로 해라"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밸런스가 안맞더라고요..대단하십니다... 상상화 같은 그림도 잘그리실듯..
마지막으로 엄재경 해설이 많이 쓰시는 말이 생각 나네요..맨위에서 2번째 사진의 마린은 고통없이 죽겠네요
바두기
04/04/08 20:35
수정 아이콘
프리매치때 선수분들이 경기를 해봐야 알수있을것 같으니 저는 맵밸런스이야기는 않겠습니다. 종석님 수고하셨구요...앞으로도 계속 수고해 주십시오
04/04/08 20:45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이란 맵은 겜티비에서 나왔던 엠페러 란 맵과 느낌이 비슷하네요.
04/04/08 21:04
수정 아이콘
멋지군요....
04/04/08 21:14
수정 아이콘
그냥 대충 훑어본 바로는 바람의 계곡은 확실히 테란이 강세일 듯한 생각이 드네요. 원래 반섬맵이 좀 그런 면이 있긴 하지만...
머큐리는 별 생각이 안 들고.. 레퀴엠이 좀 괜찮아 보이던데..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죠. 아무튼 기대됩니다 ^^;
김평수
04/04/08 21:37
수정 아이콘
바람의계곡, 레퀴엠이 맘에 드네요.ㅇ..ㅇ
썩은㉴과
04/04/08 22:05
수정 아이콘
저도 바람의 계곡, 레퀴엠이 좋네요. 그나저나 리버가 오무에서 따온 것인 줄은 전혀 몰랐네요.(나만 모르는가;;)
짐머맨
04/04/08 22:15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은 신선함과 테마적인 완성도 같은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게르니카는 독특한 지형때문에 선수들의 순간적 재치에 의한 전투들이 벌어질거 같은 느낌도 들구요 멋집니다.
그대는눈물겹
04/04/08 23:59
수정 아이콘
머큐리 같은 맵에서 해보면 어떨지 기대됩니다. 왠지 멋지게 생겨서 끌리네요.^^
04/04/09 01:2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 맵들을 다운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죠..?

아 참 그리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오현철
04/04/09 01:22
수정 아이콘
레퀴엠에서 저그도 버로우 신공으로 미네랄 벽을 뚫는게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버로우된 드론 바로위에 드론 올려놓고 언버로우)
04/04/09 01:52
수정 아이콘
바람의계곡맵 너무 맘에 드네요 ~ 스타리그에서 꼭 쓰였으면..
Heat is on Omega
04/04/09 02:41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레퀴엠 가장 멋지고 마음에 드네요~
플레이 해본결과 바람의 계곡 곳곳에 "아 이곳은 태란한테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이유는....그래도 멋집니다!바람의 계곡
그리고 레퀴엠!
04/04/09 03:34
수정 아이콘
좋은 글과 맵 잘 봤습니다.
드림레오
04/04/09 06:46
수정 아이콘
전 레퀴엠과 게르니카가 젤 맘에 드네요..
바람의 계곡은 보기 드문 맵이라서 괜찮은것 같지만..시즈탱크라는 사기성원거리공격무기와 건물을 날릴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테란에게 너무 손을 들어준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그래서 전 별로..
전 레귀엠과 게르니카가 스타리그로 고고...했으면 합니다..
최원탁
04/04/09 09:49
수정 아이콘
일단 맵 이름이 흥미를 유발하는군요 -0-;;
오늘 방송보면 대충 감이 잡힐듯..;;
04/04/09 10:03
수정 아이콘
재밌는 것은... 게르니카가 메소포타미아의 입구의 미네랄 벽만 지운것이라는것입니다. 그 벽의 유무에 따라 맵의 스타일 확연히 틀려지네요.
뻑난 CD
04/04/09 11:00
수정 아이콘
저도 플레이 해봤는데..레퀴엠이 젤 잼있게 플레이한거 같고..
그담이 머큐리.바람의 계곡 순인거 같네요^^;
싸이코샤오유
04/04/09 13:14
수정 아이콘
일단 오늘 경기가 무척 기다려짐 ㅡ ㅡ;;; 얼른 퇴근하고 싶다..
04/04/09 13:20
수정 아이콘
sinfire님// 게르니카와 메소포타미아는 분명 다른점이 많습니다만... -_-;;
항즐이
04/04/09 14:49
수정 아이콘
메소포타미아는 나가면 모두 육지였는데, 게르니카는 오히려 센터에 섬맵이 따로 있는 듯한.. -_-;; 좀 많이 다르죠.
이동익
04/04/09 14:58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게르니카에 한표던집니다.
04/04/09 16:37
수정 아이콘
멋있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엄청나게 노력해서 쓰신 흔적이 보이네요^^
밸런스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람의 계곡은 상당히 맘에 드네요...
바람의 계곡, 레퀴엠이 뽑혔으면 좋겠네요^^
바람의 계곡, 게르니카도 괜찮을것 같네요...
프리매치,,,,무지 기대되네요~
04/04/09 23:52
수정 아이콘
아, 중앙의 언덕만 사라진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리도 없앴군요;; 맵 그림만 보고 너무 성급하게 판단한것 같습니다...(게르니카만 설명을 건성으로 읽어서;;;)
망쉥이
04/04/10 00:52
수정 아이콘
게르니카 맵은 엠겜의 플레인즈 투 힐 이 생각나네요^^ 본징개방형 앞마당은 언덕형이라는 점과 타일셋도 그렇고요 나만 그런생각하는걸까? ^^;;;
경락마사지
04/04/10 01:22
수정 아이콘
바람의 계곡은..환상 밸런스가 나올것윽로 추측해요;;
앞마당도 가깝고......^^ 저그는 3해처리도 가능할듯..
언덕탱크만 아니다면..무탈 타면 막을 듯으로 보이네요..
건물띄우기만 잘 눈치 챈다면..저그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
머큐리는 테란 죽는맵이 될 거 같군요.
앞마당 먹기도 상당히 힘들고..삼룡이 방어하기도 힘들고...
저그가 앞마당 피면..쉽게 막을수도 있을거 같고..삼룡이에서 탱크 포격이 가능해서..이것을 잘 노리면..좀 효과가 있을듯;;
레퀴엠은 잘 모르겠군요.-_-;;
게르니카는...프로토스 맵이 될듯..아마-_-................
하드코어도 강력하고...테크타도 그리 나쁠건 없이 보이네요
(주)미싱™
04/04/11 00:43
수정 아이콘
음..
프리매치.. 꼭 한번 봐야 겠네여.. ^^
harisudrone
04/04/11 14:45
수정 아이콘
변종석님의 맵 해설은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내는군요.
상세하고 친절한 분석 대단히 고맙습니다.
다만 옥의 티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머큐리 맵 설명에서 '앞마당에 미네랄이 없다는 점등은' 이 부분에 '미네랄'이 아니라 '가스'겠죠.^^
너무 사소한 거 까지 따지려는게 아니라 꼼꼼히 정성들여 읽다보니 발견한 겁니다.^^
암튼 수고하셨구요, 좋은 분석 감사드립니다.
04/04/11 18:59
수정 아이콘
게르니카는 브루드워 공식맵의 수정판같네요..
왕따스카우트
04/04/15 16:32
수정 아이콘
게르니카에서는 저그가 앞마당 멀티를 먹으면 이기고, 못먹으면 지게 될 것 같네요. 저그가 앞마다을 먹으면 상대방은 앞마당을 먹기 힘드니깐요
04/04/15 19:34
수정 아이콘
레퀴엠 음~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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