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4/11/20 03:27:35
Name 석양속으로
Subject 다시 매를 들어주십시오.
안녕하세요.
2001년도 겨울쯤인가 pgr을 알기 시작해서 "pgr"의 팬이 되버린 석양입니다.
30이 넘은 지금 늙으막에 친구한놈에게 스타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함께 스타를 하자거나 스타리그를 보자는게 아닌 함께 pgr을 즐기기 위한 불순한 목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pgr의 광팬입니다.
pgr을 나름대로 오랫동안 보아왔기에 글재주 없는 놈이 자유게시판을 더럽힐까봐 지금까지 댓글만 간혹 달고 눈팅만 하다가 아무래도 이건 아닌것 같아서 심호흡 한번 하고 글을 씁니다.

일단 제가 기억하는 pgr의 역사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께요.
pgr의 역사는 한마디로 삭제와의 전쟁이었습니다. 기존의 사이트에서는 별 문제 없이 넘어갔던 글들이 삭제되기 시작하면서 pgr은 그 정체성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응집되어 여기 오신지 얼마안되는 분은 대부분 관심도 없고 댓글마다 딴지를 걸며 공지사항을 지키세요라는 말에 짜증이 나는 바로 그 공지사항으로 정립된겁니다. 그 공지사항의 역사를 함 더듬어 볼까요?

1. 제가 여기 온지 얼마안되는 초창기때 pgr기존회원과 겜큐를 사랑하는 사람들간에 큰 다툼이 났었죠. 겜큐가 문을 닫고 그를 대신할 양질의 스타관련 사이트에 목말라하던 사람들사이에 pgr이 좋더라하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pgr에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겜큐의 자유분방한 게시판을 사랑하던 사람들의 글은 pgr의 운영방침과 맞지 않았고 결국 몇몇 글들이 삭제되면서 큰 분란이 일어났죠.
어떻게 운영진이 감히 별문제 없는(그 사람들의 기준으로 봐서는) 글을 글쓴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삭제할 수 있는가에 격분했었죠. 그 당시 운영진들이 정랍히고자 하는 pgr의 문화는 그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의 저항에 부닥쳤죠. 결국 Apatheia님과 나는 날고싶다님등 몇명의 운영진이 활동을 접어버리는 안타까운 일도 일어났어요. 하지만 그 사건 이후에 pgr은 뭔가 기존의 인터넷 게시판과는 다르다는 인식은 스타팬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pgr은 지금의 공지사항 혹은 암묵적인 네티즌간의 합의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게 됩니다.

2. 먼저 외계어, 통신어투, 이모티콘에 대한 추방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맞춤법을 준수하고 오타를 줄여야했죠.  이과정에서도 격렬하게 싸웠습니다.
뭐가 이모티콘이냐, ^^ 정도도 안되는 것이냐? 이모티콘, 통신어투의 순기능도 많은데 왜 금지하느냐? 그 과정에서 이모티콘을 쓰시는 Zard님에 대해서도 딴지가 걸고 넘어져 그 이후로 자드님의 잡담시리즈가 안타깝게도 사장되었죠. 또한 왜 글 내용은 안보고 맞춤법에만 딴지를 거냐 기분나쁘다라는 반박도 따랍습니다. 그러나 pgr은 역시 그 뜻을 끝까지 관철하게 되죠. 그리고 더불어 회원끼리는 맞춤법이나 오타에 대한 딴지는 자제하고 운영진이 그에대한 수정을 요구하거나 삭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다음으로 15줄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죠. 그 당시 pgr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짧고 성의 없는 글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운영진은 15줄 이상 글쓰기를 공지사항에 명시했고 또 몇몇글이 삭제되면서 이에대한 반발이 극심했었죠. 하지만 제 생각엔 15줄이 절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성의있고 감동적인 글이야 14줄이면 어떻고 10줄이면 어떨까요? 하지만 남의 글을 일일이 성의 있네 없네하고 남이 판단할 수야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만들어진게 15줄 이상이라는 규정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루나님이 주로 올렸던 아름다운 시들이 더이상 올라오지 않게 된것 같습니다.

4. 또한 임요한선수의 얼라이 마인 사건과 같은 스타리그에서의 논쟁글이 자유게시판 몇페이지를 지날동안 메워지자 같은 주제의 글은 먼저 그 주제를 제시한 곳에서 토론하며 그 이후에 관련된 글은 맨 처음 글에 통합한다는 방침이 세워졌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역시 이를 어긴 몇몇글들이 삭제되었으며 내 글은 다른 관점에서 본 것인데 왜 삭제했냐는 반박과 항의가 뒤따랐죠.

5. 그리고 인기 있는 몇몇 선수가 오늘 박정석 선수 같이 대박경기를 터뜨리면 게시판이 찬양글과 응원글로 역시 도배가 되었고 최강 최고라는 수식어가 동원되었기에 왜 그 선수가 최강이냐 이 선수가 최강이다라는 싸움이 촉발되었습니다. 그 싸움이후로 어느 선수가 최강, 어느 선수가 최고같은 표현은 왠만해서는 자제하게 되었고요.

6. pgr이 너무나 매너가 좋아 발생하게된 해프닝으로는 생방송을 보지못한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제목에 스포일러를 붙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논쟁(이건 다툼이나 싸움이 아니라 진지한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까지 촉발되었습니다. 타 사이트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일이죠.
결국 결론은 글의 제목이 가지는 중요성을 생각해서 경기결과를 알수 있는 제목이나 스포일러는 각자 재량에 맡겨졌습니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pgr에 잡담은 자제(금지는 아닙니다)하자, 배틀넷 일기같은건 자제하자, 질문은 질문게시판을 이용하자등등등
그 수많은 싸움들, 내글이 삭제되었다는 분노들, 그리고 그 분노를 고스란히 뒤집어 쓰면서도 맞섰던 운영진들, pgr을 너무도 사랑해서 저같이 비겁하게 관망하지 않고 pgr만의 방향으로 이끌려 했던 회원들.....
pgr을 사랑했던 많은 분들이 이 싸움의 과정에서 상처를 입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적지않은 분들이 떠나셨죠. 그 싸움과 상처의 결과로 남은 것이 지금의 공지사항 그리고 지금의 pgr입니다.
공지사항에 대해서 댓글로 지켜라 마라 하는 사이트는 pgr외엔 전 본적이 없습니다. 게시판에 공지사항을 꼼꼼히 확인 체크하고 글 쓰시는 분은 드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신 분이 여기 pgr에와서 음 여긴 분위기가 틀리네 열심히 써야하겠다 해서 열심히 썼는데 공지사항 지켜라는 딴지가 걸리면 당연히 무척 화가 나시겠죠. 하지만 저 공지사항엔 이 과정을 모르는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 만큼 많은 상처와 눈물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자주 안들어 오는 동안 그동안의 대표 pgr지킴이셨던 항즐이님과 물빛노을님이 역시 마찰로 인해서 상처를 입고 떠나셨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얼마전에 본 글의 댓글에서 물빛노을님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가지신 분이 많은 걸 봤습니다.  pgr에서 오래본 올드회원님들께서는 그분을 두둔하셨고요. 저역시 물빛노을님께 댓글로 야단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직설적인 분이셨고 가끔 pgr의 글이 넘쳐날때 한바탕 매를 드시는 글을 올리시는 분이셨죠. 하지만 항즐이님과 같은 운영진과  물빛노을님같으신 회원님들 덕택에 pgr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온갖욕을 다 들으시면서도 pgr을 너무도 사랑하셨던 분이셨죠.


이제 그 분들이 없으니 15줄을 넘지 않는 글이 올라오고 비슷비슷한 글이 몇페이지에 걸쳐 우르르 올라오고 댓글에서 거리낌없이 어느 선수가 싫다고 말하는 군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싸워낸 공지사항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는것이 너무 슬픕니다.

항즐이님... 물빛노을님...
제발 다시 돌아오셔서 이 글의 맞춤법, 오타를 지적해 주세요. 선수들을 상처받게 하는 말이 없는지 다른 회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말이 없는지 지적해 주십시오. 그 매 정말 달게 받겠습니다.


p.s 글재주가 없어서 핵심을 말하지 못하고 주저리주저리 길게 쓴점 사과드리겠습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1-21 18:2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그마이스터
04/11/20 03:35
수정 아이콘
사랑때문이라면 강간도 로맨스가 될 수있는지는 생각해볼 문제지요.
bobori1234
04/11/20 03:37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물빛노을은 좀 빼죠?

그리고 운영자들이 다들 생업에 바빠서 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자신들 손으로 썼었는데

그럼 기존 운영진에서 몇명 빼고 새로운 사람을 뽑는건 어떨까요.

요즈음 들어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건 사실이니까요.

성실히 일을 수행못할 개인적 사정이 있다면

그 일을 다른 좋은 사람에게 물려주는것도

아름답지 않을까 합니다.
항즐이
04/11/20 03:47
수정 아이콘
전 살아있습니다. 떠났다는 오해는 반갑지만요 ^^

어느 정도는 "pgr운영진, 스타를 좋아하고 시끄러운 녀석 항즐이"는 잊혀졌으면 하는 것도 속내의 일부이기에 말이죠. ^^

하지만 여전히 생존합니다.

지난 역사가 나름대로 잘 정리된 글이어서 저는 추게 추천합니다. ^^
이뿌니사과
04/11/20 04:03
수정 아이콘
추게추천 한표 더.....
bobori1234님//그런 문제는 운영진에서 알아서 하실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다른 사이트 운영자로 있었던 적이 있지만, 운영진 분들께 또다른 상처가 될거 같네요.
구경만1년
04/11/20 04:26
수정 아이콘
추게 추천합니다. 정말 오랬동안 (그래봤자 횟수로3년이지만) pgr을 눈팅만 하고 살지만.. 요즘들어선 점점 안타까움이 드는 글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거 같더군요. 폐쇄적인건 문제가 되지만 지켜야 할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저로서는.. 이글이 무척 동감이 가네요
내가쵝오미
04/11/20 09:53
수정 아이콘
흠 물빛노을님...
분명 그분의 pgr사랑은 대단하셨죠.
하지만 그게 과연 올바른 사랑이었는지, 그 사랑이 pgr이 성장해가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스럽네요...
마음속의빛
04/11/20 10:02
수정 아이콘
2001년... 군 복무 중이라 이 곳의 존재를 몰랐었네요.
몇몇 사람들이 찬양하듯 평하는 pgr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지네요.
하지만, [사람은 과거를 미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라는 말처럼
정말 과거의 pgr이 좋기만 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04/11/20 10:18
수정 아이콘
과거는 과거대로, 지금은 지금 나름대로 pgr은 자신만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매일 들어와도 새 글을 모두 읽으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랄까요..^^
좋은 글의 댓글이 논쟁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추게 추천합니다.^^
적 울린 네마리
04/11/20 10:31
수정 아이콘
예전에 homy님이 이런말을 하셨죠...
"글쓰기를 멈추신 식구들께 드립니다.
피지알 좀 좋은 글로 혼내 주세요. ^^
진짜 글이 어떤건지도 좀 알려 주세요.
무섭다고 피하시면 저들 뜻대로 됩니다. 여러분의 놀이터가 황폐해지는걸 보고만 계실건가요 ?"


kimera님, sylent님의 멋진 소고와 후기의 글을 보고 싶습니다.
알듯 모를 듯 우주류유머의 lovehis님의 글이 안보이는 군요..
찌질대는 댓글때문에 떠나신 막군님의 글을 다시 볼수 있다면...

한없이 가벼워진 write버튼의 무게를 느낍니다.
소수마영
04/11/20 12:01
수정 아이콘
...그랬던가요? 막군님 등이 떠난게 찌질대는 댓글 때문이었군요.
한 때 Pgr에 가장 많은 애정을 보여주던 분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아쉽네요.
lovehis 님 글은 저도 정말 좋아했었는데...

Write 버튼... '한없이' 가벼워졌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전체적인 글들의
'질'들이 많이 떨어졌지 않나 싶네요. 아, 물론 -_- 눈팅만 하는 제가 감히
할 말은 못되겠지만서도 개인적인 느낌은 그러네요.

운영진 분들이 돌아오기 힘들다면 새로운 운영진들을 영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 이전의 Pgr의 무게감은 '주인 있는 집에 들린 손님의 입장'이 아니었나 싶군요.
지금처럼 집주인이 외출한 때 손님들만 가득 몰린 상태는 보기 좋지 않네요
(혹시 딴지 거실분이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pgr은 개인들이
운영해온 '사설' 서버 입니다. 그래서 운영자들을 '집주인'에, 나머지
분들을 '손님'에 비유한 겁니다.)
04/11/20 12:02
수정 아이콘
저도 물빛노을님이 조금은 그립습니다.. 그분의 생각에 동조해서 그리운게 아닙니다..
저도 그분에 말씀이 거북할때가 많았고 때론 화도 났었지만..
서로 다른 의견도 수용하고 때론 충돌하고 싸우더라도
곧 화해하고(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뒤끝없이 또 다른 이야기들을 함께 나눌수 있는 곳이.. 이곳 피지알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 제가 지켜본 피지알이라는 곳은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군님은 유학갔다고 얼핏들었던 것 같은데.. 그냥 소문이었나 보져?
소수마영
04/11/20 12:05
수정 아이콘
막군님... 솔직히 아는게 없는 저이지만 '함부로' 추측컨데,,,으음;
유학 때문이었다면... 설마 외국엔 인터넷이 없을라고요? -0-;
04/11/20 12: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피지알은 좋든 싫든 예전의 사랑방에서 이미 광장이 되버린지 오래입니다..
예전처럼 운영진의 임의의 (물론 엄청난 심사숙고에 의한 결정이었다는것 잘압니다) 글 삭제가 더 자유로워진다면..
더 큰논란이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과거에 이미 그것과 관련해서 운영진 분들이 많은 비판과 질책에 시달리셨습니다..
그때 맘고생 많이 하셨었고.. 잘은 모르나 운영진 분들이 회원의사를 더 존중하는 의미에서..
예전보다 규칙을 엄하게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사려됩니다.. 그리고 이 취지에는 적극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너무나 눈에 훤히 보이는.. 삭제요건에 해당되는 글 조차 그냥 놔둬지고 있는 모습은.. 잘 이해가 안되긴 하더군요..

그냥 운영진분들이 요즘 생업에 굉장히 바쁘신가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그런 글들이 아이러니하게 운영진 분들을 새삼 그립게 하는 효과를 자아내는 것 같기도하고..
혹시 전략인가요? 죄송합니다.. ㅡㅡ;
아케미
04/11/20 13:36
수정 아이콘
소수마영님//막군님은 미국 유학가신 후에도 간간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공지사항에 어긋나는 글이 3연속으로(같은 작성자) 올라오면서, 글도 글이었지만 나무라는 댓글도 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걸 보고 탈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 글, 정말 PgR의 역사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으신 것 같네요. 이제 1년이 갓 넘은 저는 전혀 몰랐던, 초기 운영진의 활동 중지. 그런 일도 있었군요(뒷페이지에 있는 제 글이 무색해집니다 T_T 역시 어디든지 오래 있어봐야 아는 것 같아요).
항즐이님의 댓글도 반갑고^^ 추게로 한 표!
저녁하늘의종
04/11/20 17:42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왠지 댓글이지만 반갑다는..;;

왠지 요즘들어 느끼게 됩니다
돌아오세요-_ㅠ !!!
가벼워진 WRITE버튼의 무게,,는 저도 느끼고 있답니다
저녁하늘의종
04/11/20 17:4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추게로.. ^^
안전제일
04/11/21 19:42
수정 아이콘
긁적--a
늘 이곳에 손님처럼 놀다가는 입장에서...
조금씩 어색해져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맨처음 이곳에 발을 내딛었을때나 지금이나 어차피
아는 분 한분 없고 반겨주시는 분 한분없는데...
요새처럼 어색한 느낌은...그냥 조금 어색해지고 있나봅니다.으하하하-
04/11/21 20:03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몇몇 불미스러웠던 일도 "그땐 왜 그랬을까"라고 추억처럼
떠올릴 날이 오겠지요? 추게등극 축하드립니다.
박다현
04/11/21 21:20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제발 돌아오세요~
04/11/21 22:12
수정 아이콘
다른분들에게는 가벼워진 WRITE 라는데, 저한테는 왜 아직도 무거운 것인지.. // 저두 추게 등극 축하드립니다.
Elecviva
04/11/22 01:41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04/11/22 19:38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땜에 상처받은 사람들 무지 많았습니다. 떠나신 분들도 꽤 많았고... 저도 그 분 글 읽다 홧병 날정도로 답답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그리워하시는 분들도 있네요...
세상만사
04/11/23 12:22
수정 아이콘
아마 그 분을 좋아했고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분들이 상처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만큼은 될 겁니다. 호불호가 분명하셨던 분이라서 그렇겠죠?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만 하시기에 저로선 딱히 상처받을 이유도 없었다지요...전 그 분의 주장에 찬성할 때와 반대할 때에 관계없이 글을 참 논리적으로 쓰시는 것에 대해서 그저 감탄스럽더군요. 몇몇 *질이들처럼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도 아니고,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피지알의 양심이자 올드 유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지금의 피지알을 만들었던 분들이 너무 그립네요(그래봐야 저 역시 여기 오기 시작한지 3년이 채 안됐고, 가입은 더욱 최근입니다만-_-;)
04/11/23 14:55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물빛노을님은 그냥 떠나신게 아니라 여러 회원들과의 마찰과 저처럼 답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한분 두분 의견을 게시하기 시작하면서 운영자님에 의해 강등된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리고 그 강등하신 분이 항즐이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자발적으로 떠난 건 아니었다는 얘기죠. 아 강등되고 탈퇴하신 건 확인했습니다만;;
04/11/24 15:33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의 생각과 논리정연한 글에 반해서 부산으로 놀러 오라고 초청하기도 했고 그 후 자주 만나서 같이 게임도 보고 잡담도 하는 사람입니다.
물빛노을은 글을 보면 성격이 다혈질로 보이지만,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어 보면 참 반듯하고 재미있는 청년입니다.
전 대한민국의 대학생은 입학하기만 하면 그 날부터 공부와는 담 쌓는 줄 알았는데, 이 친구 요즘 공부- 발표레폿이 연달아 몇개라더라? - 하느라 정신없습니다.
여친 없어서 크리스마스가 걱정이라는데 누구 여친해 주실 분?

아! 석양속으로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Milky_way[K]
04/11/25 12:39
수정 아이콘
떠날래야 떠날 수 없는 곳이 pgr입니다..

이미 떠나려고 수도 없이 노력했던 저도 아직까지 이렇게 남아있으니까요..
하물려 저보다 더욱 pgr에 애정이 많으셨던 분들이 떠났더는건 믿고 싶지 않네요..;
분명 아직도 이 곳 어딘가에서 애정어린 시선으로 pgr을 보고 계실 거예요.
저역시 저에게 좋은글을 쓰도록 이끌어 주신 많은 분들의 글을 다시 보고 싶네요...

보고있지만 마시고 이제 다시 꾸짖어 주세요..
04/11/25 22:36
수정 아이콘
p.p님 잘 지내시나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간만에 추게를 뒤적거리다 반가운 이름이 있어 답글 남깁니다.
kid형도 워낙 바빠서리 연락도 거의 못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언제가 때가 되고 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집 장어 여전히 맛있습니다. 한 번 오세요. 제가 담가논 독계산주까지 대접하겠습니다.
04/11/26 15:52
수정 아이콘
적 울린 네마리님// 전 PGR에 글올리기를 멈춘 것이 아니라 아에 글을 못 쓰고 있다죠..

생업의 압박 때문이죠.. 이젠 백수가 아니기에....

아무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글 댓글 여기 저기에 반가운 이름들이 나와
좋아하고 있습니다.

아참!!! sylent님은 늦은 나이에 복무 중 이십니다.... 30이 보이는 나이에...
waterbrood
04/11/27 05:17
수정 아이콘
저도 2001년 말부터 눈팅만 하다가 가입되어 짧은 글쓰면서 굉장히 기뻐했었는데... 예전기억이 많이나네요... p.p님이나 다른 분들 아이디를 보니 굉장히 반갑구요... 정식으로 직장가지고 얼마전에 결혼까지 한 터라 이곳도 참으로 오랜만입니다만... 예전에 이곳이 개인사이트라고 했다가... 사람들이 많이 오면 공개적인 사이트아니냐는 반박메일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운영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저한테도 그런 메일이 날아올 정도였으니 운영진분들은 상상도 못할 정도였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암튼... 많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네요...
Return Of The N.ex.T
04/11/30 00:38
수정 아이콘
대부분 기억하고 있는 일들이네요..
뭐랄까..
새롭네요..^^
04/12/03 13:07
수정 아이콘
아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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