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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5 23:50
여성팬분들이 유독 '잔향'을 좋아하시더군요. 하도 요청이 많았는지 작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오래된 노래> 공연에서 처음으로 불렀습니다. 고별도 참 애정하는 노랜데 2015년 <THE CONERT>와 2018년 <답장> 공연에서 본문의 곡과 같은 개념의 메들리로 '하늘높이 & 고별'을 불렀습니다. 특히 15년 공연은 인생최고의 문화적 경험으로 꼽을 정도로 대단했는데, 그중에서도 그게 단연 하이라이트였더랬지요. '다시 떠나보내다 & 귀향'에 견줄 수 있는 유일한 곡으로 꼽지만 아쉽게도 라이브앨범이 안 나오네요 ㅠㅠ
20/05/25 23:54
작년 공연은 세종 문화회관에 했읍읍(...)
저도 15년 공연 라이브 앨범 진심 기대 중입니다만...가수 본인이 감사/동행 투어 묶어서 만든 라이브 앨범 만들고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못 만들겠다-_-'라고 선언을 해버린 상태라 흑흑
20/05/26 00:00
사실 어디서 한게 뭐 중요합니까? 동률옹이 2년 연속 공연을 했다는게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크크
작년에 공연 보고 와서는 '이 아저씨답지 않게 2년 연속 무리 했으니 1년은 쉬어야겠지, 보채지 말아야지ㅠ'라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보니 다시 또 욕심이 샘솟네요 크크크크크크
20/05/26 00:26
제 기억엔 2008 라이브앨범 만들 때 곡소리 내면서 다신 안 한다 해놓고 이후 공연에서 역시 죽겠네요, 근데 또 만들어버림(...)이라 밝힌 게 웃겼더래는 크크
20/05/26 00:31
15년도 공연을 했나 보군요. 제가 이 당시는 군머에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공연은 잘 안가는 편이라 해당노래를 불렀는지도 몰랐군요.
근데 아랫분말처럼 나오기는 할까 싶긴 합니다 크크크 그리고 전람회 시절 하나만 더 언급하면 저는 2집에서 '고해소에서' 를 최고로 뽑습니다. 아무 가사도 없는 그저 가락이지만 약간 울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요. 요즘은 아예 음악을 안들어서 글 보고 오랜만에 노래 생각나서 좋았네요.
20/05/26 00:46
저도 군대에 있을 땐데 부팅부터 첫 페이지 로딩까지 정확히 10분이 걸리는 윈도우XP 똥컴뿐인 싸지방 때문에 콘서트 티켓 예매하러 나가느라 휴가를 한 번, 공연 보러 나가느라 두 번 썼더래는(...)
'고해소에서' 참 느낌 좋지요. 두번째 트랙 '이방인'과 반드시 붙어다녀야 하는 형제곡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전람회 노래 '졸업'의 멜로디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20/05/25 23:57
오 취향이 몹시 고급지신데요? '동반자'는 김동률이 가장 애정하는, 본인의 분신과도 같은 노래라 밝힌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세 가지 버젼이 있으니 꼭 전부 들어보세요!
https://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33732 솔로 1집 수록 https://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2172768 2008 라이브앨범 수록 https://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5808790 2014 라이브앨범 수록
20/05/25 23:51
저 모놀로그 공연은 셋리스트 배치 순서나 동률옹 컨디션이나 편곡들은 물론이고 후에 나온 이 라이브 앨범까지도 모든게 다 완벽했던 동률옹 공연의 진수였다고 봅니다.
이 공연에서는 유독 묶어 부른 곡이 많았는데 다른 곡들은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편곡들이였는데 이 곡은 유독 '자 이제 다른 곡이다!' 이런 느낌의 편곡이였어서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이 곡 말고도 유독 이 공연 버전이 좋은 곡으로는 또 고독한 항해를 꼽습니다. 본인도 그랬는지 혹은 라이브 앨범에 실린 퀄리티가 온전히 마음에 안 들었는지 배려랑 함께 이 두 곡은 스튜디오 녹음버전도 실려있죠 크크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동률의 솔로 앨범은 3집 귀향이지만, 아티스트 김동률을 제일 잘 보여주는 앨범은 아이러니하게도 라이브 앨범인 이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20/05/26 00:09
라이브앨범이 최고명반(...) 저도 완벽히 동의하는 게 여태껏 가장 많이 들어서 이젠 처음 함성소리만 들어도 무슨 곡인지 알 지경이거든요. 그중에서도 1번 CD의 '고독한 항해'-'동반자'-'다시 떠나보내다 & 귀향'의 트리플 콤보는 무적입니다. 딱 한 소절 부른 'The Concert'가 끝내주지만 너무 감질나는 게 유일함 흠 크크. 12/14 라이브앨범도 좋지만 셋리스트 이전에 뭐랄까, 공간이 느껴지는 에어리(airy)한 음향셋팅이 오히려 옛것이 낫다 싶더군요. 12/14는 소리가 선이 굵고 진하다 할까요.
20/05/26 00:19
떠난건 내가 아니잖아~제발 내게 이러지마~
이 노래를 아시다니 크크크크 1집이 아니라 2집이긴 한데 이 앨범곡 은근 노래방에 많이 있는데 악몽은 없어서 저도 아쉽습니다 크크
20/05/26 07:32
귀향이 가사, 구성, 편곡까지 김동률스러움의 집대성이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귀향 다음에 떠나보내다까지 연결해 들으면 더 좋더라구요.
김동률은 예전에는 나이에 안 맞는 애늙은이스러운 가사가 많았는데 오히려 요즘 가사들은 오히려 젊어지는거 같아 아쉬워요.
20/05/26 13:38
귀향이 2002년에 나왔을텐데 이 나이에 이런 노래를 내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말씀처럼 다시 젊어지더라고요.
20/05/26 09:16
저도 다시떠니보내다&귀향 이 김동률 라이브 2 in 1 편곡 중 가장 좋아하는 트랙입니다. 내가 하면 찌질한 내용을 이 형은 웅장함으로 바꿔주는 매력이 있어요. 덕분에? 싸이 배경음악으로 해놨더니 나중에 전 여친이 뭐라 하더군요. 왜 신경쓰이게 그런 노래 배경음악으로 해놨냐.. 휴 저 내용을 다이어리에 썼으면 개찌질하다고 욕먹었을텐데 다행.
김동률 콘서트를 꼭 가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계기는 tv 라이브를 봤을때도 아니고 콘서트 영상을 봤을때도 아니었어요. 저 monologue 콘서트 앨범을 들었을 때 였습니다. 저는 음향 관련해서 막귀입니다만 음향이나 음질 신경 좀 쓴다는 타 가수들 라이브 앨범을 들어도 '아 역시 원본 음원 못 따라가는구나' 싶은 적이 많았는데 김동률은 아니더군요.
20/05/26 15:07
김동률 노래들 듣노라면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사랑을 했길래 이런 엄청난 가사를 이다지도 꾸준히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요즘은 덜하지만..) 경험하지 않고는 절대 못쓰는건 확실한데..
20/05/27 09:38
크크 과거에 집착하는 남자 김동률...
이적 소극장 콘서트에서 이적이 말했던게 기억나네요 "저는 김동률처럼 과거를 탐닉하지 않습니다."
20/05/27 10:55
콘서트에서 과거집착형 남자라는 것도 본인이 인정했죠 크크크
근데 자기 위에 두 명이 있다고 했으니... 1위 윤종신 2위 유희열..... 크크크크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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