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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27 13:41:39
Name Everlas
Link #1 네이버
Subject [연예] 팬텀싱어 최초의 국악곡


어제 팬텀싱어에서 어마어마한 무대가 나왔습니다.
경연에서 노래 듣고 몸이 덜덜 떨리는 경험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K-크로스오버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성악과 뮤지컬 위주로 정작 K가 없었던 팬텀싱어에서 진짜 K-크로스오버가 나온 것 같습니다.
고영열은 정말 볼 때마다 놀랍습니다. 
불과 20대 후반의 나이에 이미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에 어떤 감동마저 느껴졌네요.
쿠바, 그리스, 스페인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서사도 드라마틱했습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기만의 느낌으로 흡수해버리는 존노의 목소리도 참 빛이 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유채훈이 1픽이지만, 우승은 이 팀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팬덤으로 봤을 때 레떼아모르는 우승이 힘들 것 같고, 라포엠이나 라비던스 중에 어디가 우승할지 아직은 감이 잘 안 오네요.
라포엠도 성악가 4인의 완성도나, 카운터테너의 존재, 구성의 탁월함, 짙은 서정성 같은 부분에서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고 팬덤이 워낙 강해서 문자투표가 반영되면 1위를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은 하지만,
라비던스가 워낙 개성과 매력이 강하고 특별한 선곡을 보여주기 때문에, 최종 파이널에서 어제처럼 이전의 무대들을 잡아먹는 사태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 팀 말고 다른 팀들의 무대도 다 좋았는데, 나머지 무대도 아래에 달아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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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파커
20/06/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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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노가 “꿈이로다” 하는 구절 듣자마자 1등이다 싶었습니다.
20/06/27 15:04
수정 아이콘
저도 거기서 지렸네요
꿍이꼼이
20/06/27 14:51
수정 아이콘
구본수 떨어지면서부터 안보네요
20/06/27 15:08
수정 아이콘
저도 좀 읭? 하긴 했습니다. 구본수는 들어갈 거라고 봤거든요.
세 팀에 정통 베이스, 바리톤이 길병민, 김바울, 정민성 이렇게 셋인데, 결국은 심사위원들의 선택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다들 실력이 출중해서 넷 중에 누가 붙고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았죠.
20/06/27 14:53
수정 아이콘
국악인 멤버로 대놓고 국악하니까 별로 안 와닿네요
20/06/27 15:10
수정 아이콘
의견은 존중합니다.
다만, 국악인이 국악했다는 것보다는 성악가가 국악했다는 시선으로 보시면 더 열린 마음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새
20/06/28 03:3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국악인 1명에 성악인2 뮤지컬1이면 국악인 아닌사람들이 국악을 한다는게 더 논점이 되야할것 같은데....이번 시즌 원픽은 아니지만 유난히 고영열씨가 많이 까이더라구요.성악인들은 대놓고 성악하는데 왜케 젊은 국악인에게 박한지 모르겠음
이터널 선샤인
20/06/27 14:59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은 참가자들이나 무대들 다 좋은데
심사기준이나 점수에 물음표 뜰 때가 좀 있어서...
20/06/27 15:14
수정 아이콘
사실 그건 시즌1부터 유구하게 내려오던 거였죠...
듀오, 트리오 미션까지는 참가자들도 많고 실력격차도 좀 보이고 방송타면서 긴장도 하는 모습이 있어서 무대별로 완성도가 좀 들쭉날쭉하니까 심사위원들이 독설도 하고 문제점도 지적하고 하는데,
본격적으로 4중창으로 들어가면서 정예멤버만 남고, 참가자들이 무대에 적응도 하고 서로 맞춰가는게 익숙해지면서 본실력이 나오니까 '누가 더 잘했다, 못했다' 보다는 단순히 심사위원의 취향의 문제가 되어버리죠.
사실상 파이널에서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평가라기보다는 감상평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어요.
20/06/27 15:19
수정 아이콘
국악...은 전시즌에도 나오지 않았나요
20/06/27 15:50
수정 아이콘
음..?? 국악이 나왔나요?
가곡 말고 정통 국악은 제 기억에는 없었는데... 어떤 무대를 말씀하시는지..?
안프로
20/06/27 15:32
수정 아이콘
국악곡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성악에 국악 섞이는게
전 너무 취향이 아니더군요 이전무대 포함해서요
다만 고영열의 소리나 프로듀싱 역량같은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건 느껴져요
어쩌면 k크로스오버에 가장 적절하다고 볼수도 있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존노유채훈 조합이 시즌 내내 보고싶었는데 아쉽네요
20/06/27 15:54
수정 아이콘
저는 굳이 따지자면 국악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반대로 고영열은 괜찮더군요.
화음에서도 딱히 이질감이 안 느껴지고. 존노, 김바울, 황건하랑은 서로 소리가 잘 어울리더라구요.
성악곡을 하면 단점이 도드라지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태까지 해왔던 곡들이 일반 성악곡은 없었으니...
시네라스
20/06/27 15:32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첫 4중창 무대가 너무 좋았어서 (지금 결승팀들의 밑바탕이었던 1,2,4위곡) 그때 만큼의 임팩트는 안들긴했어요. 특히 무서운 시간의 첫 감흥을 뛰어넘는 곡은 정말 나오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승 1차전에서 6개무대에서 라포엠의 첫번째 곡 말고는 다 좋았습니다 이곡은 최성훈,정민성씨의 장점이 별로 안나오더라구요. 역시 위로 갈수록 선곡싸움이다 싶어요.
20/06/27 15:57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저는 모두 다 극찬하던 무서운 시간이 크게 감흥이 없었어요... 크크
저도 라포엠은 섬세하고 서정적이면서 화음을 극대화하는 부분에서 차별적인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시네라스
20/06/27 16:22
수정 아이콘
음원만 들었으면 레퀴엠을 더 높게 쳤을것 같아요 근데 무대로 보게 되니까 막 경성시기 모습이 겹치면서 크크... 세팀 다 자신들의 강점은 잘 알고 있는데 라포엠의 경우 남은 결승 무대 두개를 다 서정적인 곡으로 치룰순 없기 때문에 그 것에 대한 고민이 큰것 같습니다.
20/06/27 15:39
수정 아이콘
시즌을 거쳐서 성악가가 이탈리아 가곡하고 뮤지컬배우가 뮤지컬곡하는건 별말 없었는데
국악가가 국악하는건 별로라는걸보니 국악에대한 불호가 많나싶네요
20/06/27 16:00
수정 아이콘
특히 성악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분들 중에 고영열을 고깝게 보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더군요.
뮤지컬배우도 별로 안 좋아할텐데 국악인은 더 하겠죠 아마.
근데 그런 분들은 팬텀싱어 말고 성악 콩쿠르를 가셔야...
소리 잘 내는 성악가 뽑는 오디션이 아니라는 걸 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새
20/06/28 03:45
수정 아이콘
제가 그런분들 때문에 종종 혈압이 오릅니다.국악 호불호도 있겠지만 클래식만이 격있고 고급 음악이라는 말도안되는 생각이신분들 보면 답답해요
tannenbaum
20/06/27 16:34
수정 아이콘
저는 레떼아모르 한표인데 우승은 힘들지 싶습니다.
개취로 라포엠은 크로스오버보단 성악중찬단 느낌이고 라비던스는 투머치한(?) 느낌이라...
우승을 점치라면 라비던스 같아요.
20/06/27 18:03
수정 아이콘
레떼아모르도 구성이 참 좋은데, 아무래도 최종 팀구성이 가장 나중에 나온 것도 있고 팬덤차이도 좀 있어서 우승은 좀 어려워보입니다.
여기에는 초반부터 눈여겨 본 멤버는 없었는데, 무대를 거듭할수록 김민석, 박현수가 눈에 띄더라구요.
특히 톤도 너무 매력적이고 중간음역대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박현수가 있다는 게 장점이 아닌가 싶어요.
새벽바람
20/06/27 17:19
수정 아이콘
주변에 이거 보는 사람이 없어서 와이프랑만 즐기고 있었는데 글이 올라오니 좋네요!
전 원래 국악이 티비에 나오면 2초내로 돌리는 국악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고영열씨 노래에는 뭔가 다른게 느껴져요. 어제 이 노래 듣고 진짜 한참을 넋놓고 있었네요. 가사도 너무 쓸쓸하고 곡 구성도 마음을 울렸습니다.
전 무서운 시간도 아주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정작 음원으로 더 좋아하는건 레퀴엠이긴 하지만요. 하핫..
세 팀다 좋아하는 멤버들이 하나 이상씩 있어서 (길병민, 유채훈, 존노, 고영열) 어느쪽이 우승해도 좋을거 같긴 한데, 다음주에 라포엠에서 일몬도나 레퀴엠에 버금가는 무대 하나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유투브 댓글 보니까 팬텀싱어 공홈 댓글에서는 고영열씨가 조금 비난(?)을 받고 있다던데 (들어가보진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다음주에는 라비던스는 약간 정통파 스러운 노래를 멋지게 불러서 사람들 인식을 한번 바꿔줬으면 좋겠어요. 하여튼 요즘 팬텀싱어 덕분에 들을 노래가 많아서 너무 좋네요.
20/06/27 18:20
수정 아이콘
고영열 목소리는 뭔가 심연 깊숙한 곳에서 끌어올리는 듯한 묵직함이 느껴지죠.
저도 유채훈이 최애라 다음주에 역대급 무대 하나 뽑아줬으면 좋겠네요.
20/06/27 17: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흥타령 엄청 좋았습니다. 반면 High and Dry는 상당히 싫었고요. Another Star는 뒷부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빠빠라 빠빠빠~ 삐삐리 빠삐코~'가 입에서 나오더군요.

라포엠은 포텐셜이 상당하지만 최성훈 씨가 강점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성이 한정된 느낌이라 생각합니다. 샤이닝은 아주 좋았습니다. 레떼아모르는 개개인의 [콸]리티는 상당하지만(특히 김민석 씨가 참 좋네요) 김성식 씨와의 블렌딩에 약간 문제가 있는 느낌,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창적 리더는 있을지언정 음악적 리더가 없는 점이 치명적 약점이라 생각합니다. 라비던스는 역시 김바울 씨에게 아쉬움이 계속 남는데, 고영열 씨와 존노 씨의 역량이 워낙 대단하다보니 잘 버텨줄 거 같기도 합니다. 최종 구도는 유채훈 씨 팬덤 vs. 라비던스 정도로 보고 있는데, 어제 방송을 통해 라비던스에도 제법 힘이 실렸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팬텀싱어 시즌1, 2, 슈퍼밴드 모두 세 번 이상 돌려보다보니 결국 제작진 push라는 건 실재한다는 인상을 갖게 되었는데,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k-크로스오버'라는 단어를 꽤 밀더군요. 그게 미리 유출한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6/27 18:36
수정 아이콘
저도 김민석 보면서 놀랐습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는 긴장도 하고 본실력을 잘 못 보여주는 느낌이었는데, 갈수록 포텐 터지면서 고음이 폭발하는 거 보니까 전율이 쫙쫙 오더군요. 말씀하신대로 레떼아모르는 프로듀싱의 방향을 명확하게 잡아줄 수 있는 리더가 없다 보니 팀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게 중요해보여요.

거시적이고 대국적인 방향에서 보면 아무래도 라비던스가 우승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유채훈이 정말 좋고 앞으로 잘됐으면 좋겠지만, 여기서 2, 3위를 하더라도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 열심히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은 반면에,
라비던스라는 팀의 정체성을 생각하면 2, 3위를 하는 것보다 1등을 했을 때가 이 팀의 파괴력과 생명력이 더 오래갈 것 같아서 말이죠...
근데 전 김바울도 참 좋던데... 별론가요?? 크크
존노, 고영열이라는 특이한 목소리를 안정적으로 받쳐줄 수 있는 역할은 다른 베이스, 바리톤들은 못 해줄 것 같아서요..
20/06/27 19:28
수정 아이콘
대체로 동의합니다. 프로듀서들도 제작진도 대체로 김바울 씨 호평인 거 같아요.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 저와 제 아내 말고는 김바울 씨 불호를 별로 못 본 거 같기도 하네요? 크크크크... 아마 취향의 영역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정도인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손태진 씨 같은 베이스가 좋아서요.
하지만 마지막 말씀에도 동의가 됩니다. 두 사람을 단단히 받쳐줄 소리가 없죠. 이번 시즌3 자체에 베이스/바리톤/뮤지컬배우의 다양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그나마 구본수 씨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아쉽게 되었지요. 김성식 씨, 김바울 씨가 남아있고 구본수 씨가 떨어진 게 개인적으로는 아쉽긴 한데, 팀 짜여진 거 보면 납득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성악콩쿨이 아니라 4인조 크로스오버 그룹을 만드는 게 목표니까요.
20/06/27 19:3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오랜만에 등장한 시즌1, 시즌2 참가자들도 반갑더군요. 그들에게 약간이라도 시간할애를, 하다못해 각 팀별 인사나마 자기들 목소리로 하게 해주면 안되었을까 싶습니다. 김주택 씨 여전히 쾌활해서 좋았네요.
tannenbaum
20/06/27 19:38
수정 아이콘
마져요...
우리 흑소 인사라도 시켜주지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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