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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0 14:03
최고의 '한구 축구' 선수로 순위를 따지는 건 저는 일종의 트릭이라고 봅니다. 그게 의미없는 순위는 당연히 아니겠습니다만 손박대전은 결국 손>박이란 거죠.
20/10/30 14:13
뭐 어쩔 수 없죠. 네이마르나 메시가 자국 내에서 월드컵도 들지 못한 놈이라는 이유로 선배들과 끊임없이 비교되는 걸 보면... 한준희 위원도 기량을 따지면 레베루가 다르다라는 이야기까지 덧붙였고 그건 박지성 본인도 인정한다고 했었지만, 다른 나라라면 몰라도 여기가 한국이라서 그런 의견들에 대해 단순히 트릭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게다가 단순 트로피나 감성의 영역이 아니라 경기력을 파고 들어가도 국가대표팀 경력은 손흥민에게 아킬레스건이기도 하고...
20/10/30 14:22
헌데 손이냐 박이냐 따지는 키워질의 본질은 결국 전반적인 선수 평가라고 보거든요. 비단 손박대전뿐만이 아니라 태반의 선수 비교질이 뭐 그거죠 결국. 물론 그 이전에 손빠스러운 감성과 박빠스러운 감성의 영역이긴 하겠지만요... 박지성을 손들어주고 싶은 사람들은 그 총체적인 선수 평가에서 논점을 벗어나서 특정 지표에서의 우위를 주장하는 것뿐이라 봅니다
20/10/30 14:29
물론 말씀하신 빠심이 제일 문제긴한데 크크크
그래도 좀 축구적으로 파고들면 유럽에서의 손흥민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괴리감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다비드 비야와 라울의 비교에서도 15년 이상 선수생활을 한 선수들이지만 그냥 딱 메이저 3연패 하나로 비야를 많이 손들지 않습니까. 내셔널리즘과 월드컵으로 꽃을 피운 축구에서 국가대표팀 활약을 의미없는 것이라고 치부하기도 힘든 거겠죠. 개인적으로는 납득이 잘 되진 않지만. 얼굴과 등번호를 떼고 볼 때 국대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박지성보다 낫다고 보는 의견은 0에 가깝게 수렴하는 상황이기에 한국에서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박지성의 모습과 비교해볼 것도 없이 손흥민만 봐도 어색하긴 하죠. 아시안게임이나 월드컵이나... 올해에 메이저대회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월드클래스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 한국 유니폼을 입고 그러한 의구심들을 잠재울 수 있는 좋은 시기일텐데.
20/10/30 14:35
월드컵은 기대 접었는데 아시안컵 우승이라도 한번 보고 싶네요. 근데 쓰고 보니 아시안컵 우승이나 월드컵 16강이나 난이도는 거기서 거기 같기도 하고... 근데 또 우리나라 조편성 운이 예전부터 참 안따라주는 것 같긴 합니다..
20/10/30 17:26
[유럽에서의 손흥민과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괴리감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이 많이 됩니다.
사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의 경기력 또는 활약상에 차이가 나는 선수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언급하신 메시나 네이마르도, 심지어는 호날두도 마찬가지고요. 대개는 국가대표팀에서보다 클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훈련 기간이 짧고 전술이나 인원, 역할 등 주어진 조건 내에서만 활동 해야 하는 국가대표팀의 특성상 이는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분명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편으로는 축구 전술의 발달로 클럽 경기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며 국가대표 경기 수준과는 차이를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조직력과 수비 전술의 발달로 선수 개인의 개인전술이 갖는 무게감과 영향력이 많이 줄어드니 더욱이 각 선수들의 국가대항전 내 활약상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그런데 이러한 점들을 아무리 감안하더라도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보이는 모습에 너무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 평가에 있어서도 이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정한 조건 내에서만 혹은 특정한 역할만을 잘하는 것으로 판단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해당 조건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성립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감점의 크기가 결정이 될 겁니다. 이는 꼭 클럽과 국가대표팀의 관계뿐만 아니라 클럽과 클럽 간의 관계에서도, 심지어는 동일 클럽 내에서도 환경 변화가 크게 잇따르는 때에는 똑같이 말이 나올 수 있는 사항이기도 하고요.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이 점에 있어 상당한 약점이 있다고 봅니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의 차이가 커도 너무 커요. 다른 글에서도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 내용인데 손흥민이 이 문제를 두고 메시를 언급하기에는 매우 민망한 수준일 정도로 차이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메시는 클럽에서의 활약상이 너무나도 절대적이다 보니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가대표팀에서 상대적으로 못해 보이는 것 정도인데 손흥민은 번뜩이는 골 장면을 모든 경기 통틀어 몇 차례 만들어낸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늘 절대적으로 영향력이 떨어지며 별로입니다. 돋보이기는 커녕 흔하디 흔한 전형적인 한국 선수 1인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따지고 보면 손흥민은 국가대표팀 외적으로 클럽 관련해서도 늘 일정 이상의 활약상을 보이기에는 수행 가능한 역할이나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말이 이미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었죠. 손흥민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는 선수라는 점에서 장담하긴 어렵지만 저 역시 손흥민은 앞으로도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결과와 관계없이 경기력적으로 이름값에 걸맞는 좋은 활약을 보이기에는 능력 또는 스타일적으로 어렵지 않나 예상합니다.
20/10/30 14:03
샬케 소속으로 박지성을 상대했던 우치다 아스토가 그랬죠.
손흥민 1위는 진짜 반박불가고.. 이젠 앞으로 손흥민을 넘을 선수가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10위에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좀 의외네요. 세계 A매치 득점 1위가 쉬운 기록은 아닌데 말입니다.
20/10/30 14:04
그죠 아무리 박지성 vs 손흥민 놀이에서 손흥민이 압도적이라 해도,
꼭 ‘그래도 저는 박지성’ 하는 분이 나오니 박지성이 국가대표에서 차지했던 영향력을 보면..
20/10/30 14:11
박지성이 국대로 있을 때가 국뽕이 훨씬 쎘다고 봅니다.
그런 상황에서 캡틴 박은 많은 팬을 확보했어요. 또 2002년 4강 멤버 중에서도 핵심이었다는 점도 무시못하고요. 하지만 지금 손흥민이 있는 국대는 생각보다 무관심을 받는 듯해요. 뭔가 박지성때보다 국대의 무게감이나 중요도가 떨어진 느낌이에요. 손흥민이 국대 박지성을 이기려면 원정 16강이상의 타이틀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님이 말씀하신 그래도 박지성 소리가 안 나올 것 같네요.
20/10/30 17:43
국뽕, 커리어 이런거 다 빼고 생각해도.. 국대에서 손흥민은 아직 박지성 못따라온다고 봅니다.
클럽에서 활약상이 손흥민이 압도적이듯이 국대에서 활약상은 박지성이 훨씬 위죠. 손흥민은 박지성이 아니라 황선홍부터 넘어야 싶은게 아닐까 싶은...
20/10/30 14:15
박지성만의 공은 아니고 손흥민만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박지성 있을때 월드컵 4강/16강과 손흥민 있을 때 2번의 조별리그 탈락은 차이가 워낙 많이 나다보니 ; 그래도 상징성 측면에서 저렇다는거고 선수 기량으로서는 이제 손흥민이 완전히 넘어섰다고 봐도 될거 같습니다.
20/10/30 14:20
특별한 사연 없는한 보통의 한국사람 이라면 손 박 두선수 다 엄청 좋아할텐데 다른 의견 있어도 적당히 이해하고 둘다 자랑스러워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20/10/30 14:29
근디 이게... 한국인으로서 보면 그게 맞는데 이걸로 키워질 하는 양반들은 한국인이기 이전에 축빠들이거든요. 적어도 그런 갬성이 상당 부분 있어서리. 선수 비교질의 갬성과 국뽕의 갬성이 섞여 있다고 할 수 있겠죠
20/10/30 14:33
그렇죠 어쨋든 키워 하다보면 상대쪽을 까내리기 마련인데 최소한의 선은 지켜졌으면 해서요.
저는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진작에 우위에 섰다고 생각하지만 박지성 선수 까내리는건 보기싫고..
20/10/30 14:21
손이 월드컵 4강찍어서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국뽕 주입시켜주면 좋겠습니다
그전엔 아무튼 박지성임.. 약오르면 제발 4강좀 다시 찍어줘
20/10/30 14:26
저렇게 뛰어난 선수들을 보면서 아쉬운 점이라면 조금이라도 전성기가 겹쳤으면 어땠을까 싶었네요 황혼기의 박지성과 전성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손흥민이 같이 뛰는걸 조금이라도 봤었으면 싶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다가올 월드컵 등의 국제대회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황금기가 다시 한번 오지 않을까 싶어서...
20/10/30 14:33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일본 축구의 유럽 진출 개척 빼고는 카가와보다 높을 이유가 있나요?
카가와가 맨유 가기 직전 시즌 리그 13골 12도움 찍으면서 유럽 최상위 클라스로 인정 받았던 걸 감안하면 나카타보다 꿀릴 거는 패션 뿐인 거 같은데... 나카타가 로마에서 스쿠데토 들어올린 건 대단한 일이긴 한데, 유럽에서 200경기 남짓 뛰고 공격 포인트가 30개 조금 넘습니다.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의 가산점을 제외하면 구자철만도 못한 커리어에요. 제 기준점으로는 혼다 케이스케랑 비슷한 수준이라 4위까지 하는건 거품입니다.
20/10/30 14:38
나카타는 쿨한 은퇴와 간지나는 패션, 사회적 기여 등이 카리스마와 이미지를 보태준 거 같아요...
사실 리그 실력차 논란으로 이런데 언급도 잘 안되는 나카무라 슌스케가 주전 활약과 팀 기여도는 더 높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0/30 14:45
음. 말씀하신 기록 부분에서 카가와보다 나카타가 높진 않습니다.
하지만 스무살에 이미 일본 국대 에이스였고 차범근 이후 유럽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준 최초의 아시아인이었습니다. 또 아마 손흥민이 토트넘가기 전까지 아시아 최고 이적료였을 겁니다. 당시엔 아주 번뜩였던 천재성과 센스도 한몫했고요. 그런 임팩트와 더불어 일본이 나카타가 에이스로 있을 때 처음으로 16강을 간 것도 있었네요. 한준희 위원이 괜히 4등으로 꼽은 건 아니라 봐요. 다만, 저도 카가와가 더 많은 업을 세웠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일본 현지팬들은 대부분 나카타에 표를 던질 듯합니다.
20/10/30 14:47
얼굴... 얼굴이 최고다...
동시기 한국 축구의 간판이던 홍명보는 이런데 나오지도 못하는데 크크크 ㅠㅠ 일본 선수가 테크닉 있으면 나오는 캡틴 츠바사빨도 있었겠네요 생각해보면 흐흐
20/10/30 14:53
이건 개인적이지만 카가와가 만약 맨유에 가서 박지성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면 나카타는 아래로 바로 밀리지 않았을까합니다.
뭔가 카가와 커리어에 크게 구멍이 생긴게 맨유 커리어가 아닐까 해요. 사실 그 뒤로 카가와가 내리막에 가깝기도 했고요. 흠 얼굴 말씀하시니 벌써부터 카가와 이상으로 평가를 받는 듯한 미나미노 타쿠미가 떠오릅니다.
20/10/30 14:57
사실 맨유에서 실패하고 돌문 복귀하고 스탯만 봐도 카가와가 나카타보다는...
얼굴이랑 패션은 혼다도 좋은데 왜 혼다는 10등에도 못 드는지 미스테리네요.
20/10/30 15:01
당시 세리에 A의 수준도 그렇고 한준희 위원 본인이 받은 인상은 카가와보다 나카타가 확실히 높았다고 하더군요. 나름 인비저블 썸띵 디스까지 덧붙이면서 크크
20/10/30 15:08
그러면서도 뒤에 나카타가 은퇴를 일찍 하지 않았더라도 평가가 올라갈 여지는 없다고 단언하시더군요. 한준희 위원 스스로는 이 둘의 기준점은 확실히 정해놓은 것 같아요. 여러모로 들을 이야기들이 많아서 흥미로웠습니다. 60분동안 정작 차박손 이야기는 7분도 안되던 크크
20/10/30 15:33
저도 사실 업적이나 꾸준함에서 카가와가 위라고 보지만 그냥 플레이 임팩트로만 보면 나카타를 위로 쳐줘도 이견은 없더라구요. 당시 나카타는 처음으로 일본선수인게 부럽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유려하고 잘했어서요 크크
그만큼 당대 나카타가 보여주었던 모습은 아시아인의 유럽 빅리그 성공이 꿈같았던 시대적 상황과 간지나는 플레이 스타일이 겹쳐서 고평가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크크
20/10/30 14:43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제끼고 팀을 우승시킨 에이스입니다. 아시아인으로 키커지에서 WK 받은 건 차범근 이래 최초고요.
저 순위 다 뒤져도 "내가 팀을 우승시켰다."라고 할 수 있는 건 카가와 외에 거의 없어요. 클럽으로 따지면 박지성이 비비기 힘듭니다. 국대 성적을 넣어야 평가가 바뀔 수 있는 거죠.
20/10/30 14:58
본인이 아무 팀에나 녹아들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야 하는데... 아쉽긴 하죠.
하지만 한국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아쉽진 않습니다 크크크
20/10/30 14:58
네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데 그래도 맨유 대 돌문하면 맨유가 한단계는 확실히 높은급이자나요.
박지성이 맨유 에이스는 아니였고 크랙 스타일도 아니라 돌문급 팀에서 카가와급 활약 했을거라 가정은 어렵지만 오히려 국대에서 카가와가 박지성 이상으로 뭔가 했어야 비빌 정도가 되지 않나 싶은데..
20/10/30 15:11
맨유 커리어는 카가와 실력을 문제 삼기에는 꼬인 게 많죠.
반 페르시를 영입하면서 카가와 포지션에 루니가 내려왔거든요. 성골 중의 성골인. 보통 EPL 몸싸움이 빡세니까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장점이 연계플레이니 호흡 맞출 시간도 필요한데, 루니가 부상 복귀한 후로는 그냥 왼쪽에 쳐박히면서 썩었죠. 아마 카가와도 반 페르시 와서 루니랑 포지션 경쟁해야 한다는 거 알았으면 이적 안 했을 걸요?
20/10/30 15:41
결과적으로 이런거 저런거 극복하면서 빅클럽에서 뭔가 보여주면 평가가 올라가는거죠.
뭐 여튼 님 얘기 들어보니 그렇게 생각할수 있겠다 싶네요. 저는 단순히 맨유에서 살아남고 아니고 이걸 크게 생각했구요.
20/10/30 15:59
당시 맨유가 돌문 대비해 한단계 위는 맞지만 그 돌문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 중 하나였거든요.
첫시즌 전반기 캐리 그리고 두번째 시즌은 시즌 자체를 캐리하면서 우승을 만들다시피 했으니 솔직히 고점은 꽤 높았다 봐야죠. 심지어 포칼 우승도 역시나 캐리했으니 더블의 1등공신이었으니까요. 당시 대단하기는 했죠. 키커가 선정한 1월 유럽 베스트 11에 선정 ESM(유럽 스포츠 미디어)에서 선정한 2, 3, 4월 유럽 월간 베스트11에 선정 VDV, SPOX 채널, 빌트, 키커, 골닷컴 등 온갖 미디어에서 선정한 분데스리가 베스트 11 아시아 최초로 ESM(유럽 스포츠 미디어)이 선정하는 유럽 올해의 팀 미드필더 부문에 사비, 피를로와 함께 선정 후반기 키커 랑리스테에서도 전체 분데스리가 선수들 중 유일하게 WK(월드 클래스)로 평가 만일 맨유에서 세시즌정도 평타만 쳤어도 어쩌면 박지성보다 고평가 되었을 수도 있었죠. 물론 거기서 망했기때문에 솔직히 박지성 우위라 보지만 어쨌든 그런거겠죠. 그 손흥민이 정말 미친듯 잘한 최근 3시즌동안에도 베스트11같은 시즌단위 수상이 없는 것 보면 운대도 따랐다하지만 잘하긴 했어요. 43경기 17골 13어시가 커리어 하이 기록이고요. 그 잘하는 손흥민이 냉정히 18-19 이전 시즌까지는 카가와를 확실히 앞섰다 말하지 못했던 시기도 있죠. - 이후 당연히 넘사벽-
20/10/30 16:57
만약에 응원하던 한국 선수 였으면 맨유갔던게 너무 안타까웠을거 같긴 합니다. 비비긴 어렵지만 아스날 가고 나락간 박주영 생각도 나구요.
다만 본문 한준희 해설 순위를 봐도 박지성이 바로 뒤에 나카타랑도 차이가 좀 난다고 보는데 뭐 위쪽에 카가와대 나카타 비교 댓글도 좀 있습니다만 그 나카타도 확실히 못제끼는데 박지성이랑 비벼지나?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20/10/30 14:43
도르트문트에서는 분명히 정점을 찍었었고, 맨유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후에도 나름대로 몫을 해주긴 했거든요 크크
물론 맨유 커리어로 vs 붙이면 박지성 압승이고요.
20/10/30 14:37
스코틀랜드 리그가 실력 면에서 평가절하되는 부분이 큰 게 아쉽죠.
셀틱에서는 리그 최고 미드필더였는데 스페인에서는 완전 망하는 바람에 선수 본인도 뭔가 증명하질 못했고...
20/10/30 14:40
상대적으로 21세기 들어 아시아 축구도 대격변을 맞이하는 바람에 그 이전 세대 선수들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A매치 역대 최다골을 넣고 우리나라에게도 여러번 악몽을 선사한 이란의 알리 다에이만 해도 당시 독일 갔다가 망하고 돌아오기도 했어서... 제대로 된 실력 측정은 아무래도 유럽 진출 선수가 늘어난 21세기가 더 쉬울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20/10/30 14:47
아시아 축구의 경우 21세기 들어와서야 겨우 유럽 진출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그 이전 세대 선수들은 국대 커리어를 볼 수 밖에 없어서 여러모로 선수 평가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월드컵 브론즈볼 받은 홍명보 vs 유럽에서 10년 넘게 버틴 요시다 마야 붙였을 때 명확하게 비교할 기준점을 잡는 게 매우 어렵더라고요.
20/10/30 15:11
카가와의 최대 약점은 클래스의 입증이라고 보는데, 맨유 나가서 망가진 것을 제외하고도 카가와가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할 당시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퍼포먼스가 영 별로였어서 더 불이 지펴지긴 힘들겁니다. 아스날, 마르세유에게 털리면서 챔스 조별리그 4위하고 그랬죠.
20/10/30 14:59
한가지 확실한건 이런 결과를 보고 차범근 선생님은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기뻐할거라는거? 분데스리가 후배 손흥민과 차범근 축구교실 출신 박지성 보고있으면 축구인으로서 인생이 헛되지 않았다 싶을거에요
20/10/30 15:13
[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따지면 박지성이 차범근과 손흥민을 제치고 최고일 수 있다 ]라 하였는데, 박지성 국대 100경기 출장, 13 골 득점이고,
차범근은 136경기 출장, 56골 득점입니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당시 차범근 없는 국대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지요. 그래서, 1986년 최초로 월드컵 진출시, 한국나이로 34세인 차범근에게 출전을 종용하게 됩니다. 박지성은 34세에 축구선수 은퇴를 했죠. 은퇴기 선수의 활약과 전성기 선수의 활약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지요. 1986년이전에도 국대경기는 있었고, 차범근은 1970년대 부동의 에이스였죠. 다만, 국대가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했을 뿐. 세 선수 경기를 보아 온 입장에서, 제가 기억하는 가장 인상적인 국대 축구선수는 차범근입니다.
20/10/30 15:45
성과가 있냐 없냐가 큰거죠
박지성이 골잡이도 아니고 경기 보셨으면 단순히 골수 이상으로 엄청난 영향력 줬다는거 아실텐데.. 물론 차범근을 더 높이 볼수도 있는데 비교가 안된다고 하시는건 좀 오버같네요
20/10/30 15:58
뭐 객관적으로 보면 맨유 이적 후 무릎부상으로 개인기량이 많이 꺾인건 사실이죠.
포지션상 차손이 상대적으로 스텟쌓기 유리합니만, 442 자리의 좌우윙어도 당연히 공격력이 중요한 자리고요.
20/10/30 16:02
박지성은 국대활약도 있고 무릎부상에 대한 IF도르도 있고 하니.... 약간 비대칭적 비교거리를 가지고 있는 셈인데
저는 누구 한명이 홀로 역대 최고여야 한다 이런 기준에 별 관심없어서... 그냥 탑 3로 묶이면 될듯.. 어쨌든 국대시절 박지성은 그야말로 눈부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국가대표팀을 저렇게 혼자서 끌고가는 영웅을 보게될 줄은 몰랐기 떄문에...
20/10/30 16:27
조금 과장하자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의 박지성은 마라도나, 지단과 다를 바 없었죠. 후방부터 전방에 이르기까지 경기 내내 열심히 뛰며 볼 운반, 연계, 플레이 메이킹까지 다 도맡아 거의 독보적으로 잘 해주고, 거기에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훌륭히 해주면서, 이따금씩 결정적인 순간에는 골까지 넣어주는데 심지어는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리더십까지 완벽했습니다. 작은 무대, 큰 무대 가리지 않고 다 잘해주었고, 오히려 큰 무대에서 더 강한 듯한 면모마저 있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박지성에 관해서만큼은 무게감, 영향력에 대한 얘기가 괜히 자주 언급되는 게 아니죠. 국내 축구사적으로는 월드컵에서의 성과 외에도 해외 진출의 활로를 본격적으로 트는 기념비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점도 큽니다. 한편, 02년 월드컵부터 10년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박지성과 함께한 선후배 선수들이 여럿 있었고, 그 중에는 해외에서 활동한 선수들도 나름 꽤 있었습니다만 박지성은 늘 언제나 그 이름에 걸맞는 군계일학의 경기력을 확연히 드러내 보였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임에도 늘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한국 정서상 더욱이 사랑받지 않을 수가 없는 선수이기도 했고요.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는 박지성이다."라는 한준희의 말도 단순한 인사치레는 분명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박지성이 근래에 슛포러브 인종차별 캠페인 건을 두고 여러모로 갖은 비판과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 굉장히 마음이 아프네요. 선수 시절에도 괜한 조롱을 받는 경우들이 더러 있긴 했습니다만 은퇴 이후 손흥민이 급부상하면서 상호 비교되는 와중 손흥민 세대를 중심으로 손흥민 팬덤에서의 갖은 폄하가 있던 터라 안 그래도 씁쓸하던 차에 말이죠.
20/10/30 16:51
개인적으로 하세베 마코토가 올타임 TOP10 한 자리엔 충분히 들만한 선수라 생각하는데, 포함이 안된거야 다른 선수들도 쟁쟁하니 그럴수도 있다 생각하지만 번외로도 따로 언급이 안된게 아쉽더군요.
분데스리가에서 결국 차붐을 넘어 아시아인 최다출장 기록을 세웠고, 일본 국대에서도 쟁쟁한 멤버들 가운데 오랜 기간 주장 완장을 달면서 존재감이 상당한 선수였고. 쏠쏠히 분데스, 포칼, 아시안컵 등 대회 우승 기록도 준수하고, 18/19 시즌 대활약으로 분데스리가와 유로파리그 시즌 베스트에 포함되며 커리어 정점의 존재감도 만만찮은 선수고. 비단 이 랭킹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타 매체/인물이 꼽은 아시아 선수 올타임 랭킹, 아시아 역대 베스트 11을 봐도 하세베가 굉장히 소외되는 감이 있는데, 은퇴 후에는 누적된 발자취들이 더 높이 평가받았으면 좋겠네요.
20/10/30 17:20
한준희 의원의 개인적인 생각이라 존중하지만 공감이 안되는것도 있긴하네요
네쿠남이 너무 높은거랑 이란최고선수는 보통 알리 다에이를 뽑는데 탑텐안에는 못들었군요 그리고 나카타나 박지성은 유럽 빅리그 진출의 선구자격이라 고평가 받을만하다고 생각하네요 손흥민이 박지성은 넘었지만 카가와는 나카타를 못넘었다는건 개인적으로도 한준희 의원과 비슷합니다
20/10/31 08:31
카가와가 맨유서 커리어를 훼손하지 않았다면 사실 손흥민이랑 비슷하게 뒀겠죠. 돌문이나 토트넘이나 클럽 클래스가 큰 차이는 안나고, 둘다 클럽의 순위를 캐리하는 크랙이었고. 어쨌거나 손흥민이 이런 랭킹에서 급등한건 요 2~3년의 성적이고요. 그래서 손흥민도 이후의 커리어가 어찌되느냐가 크겠죠. 지금 포스가 대단하지만 무관이라서... 훼손되지 않았기에 1위라고 봐요. 박지성이 psv시절 챔스 나가던 psv가 지금 토트넘보다 엄청 하위수준도 아니고 맨유 반주전이 대단한 커리어지만 psv 캐리맨이었던거 생각하면 결국 손흥민도 이 포스가 끝나고 기량이 줄어든뒤의 내용이 있어야 공정한 평가가될것.. 지금이야 우상향 하고 있으니 현역최강이고요.
20/10/31 12:07
나카타를 내리고 카가와를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유럽 빅리그에서 팀의 코어로 기능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닌 선수랑 급 차이가 난다고 생각.
이 라인업에서 그게 가능한 선수는 손흥민-차범근-카가와고 이 순서로 1 2 3위로 뽑고 싶은데, 이시국도 그렇고 박지성에 대한 감정적 부채 때문에 그렇게 하긴 힘들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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