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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7 20:21
이수만은 중국을 헐리우드로 만들어야 한국도 이득을 볼거라고 중국과 많이 엮일려고 하던대
그냥 서양 시장에 바로 먹혀버렸네요 크크크
21/11/27 20:22
국책 사업이란게...사실 어느정도 문화 산업에 야망이 있는 나라들은 다 하죠.
그런데 IMF직전 다 털린 한국정부가 의지가 있다고 뭐 할 수 있는 게 있었을까 싶었던 시기인데..맨날...프레임 씨우기...오진 듯.. 그나마 최근들이 이에 대해 제대로 집고 가는 서구권 기사들이 등장하고 있는 듯...
21/11/27 20:34
제가 외국인들과 애기 나눠본 바로는... 한국의 경우 프로그램 말미에 '이 프로그램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지원으로 블라블라~' 이런 종류의 문구가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거 보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물론 해외 여러나라도 자국문화 홍보를 위한 미디어전략을 추진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주로 Arirang TV 나 VOA 같은 자체(?) 방송국을 통해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경우에는 그것도 하고 동시에 일반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국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도 제작지원하고 그런걸 보면, 역시 타국가들보다는 강하게 드라이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견이더군요.
21/11/28 00:56
그걸 정부주도의 국책사업이라고 보기엔 좀..그렇죠. 일본인이나 중국인이 그런말했으면 인지부조화 해결하려고 자기 주장에 근거로 사용될만한 예시를 억지로 갖다 붙힌거 아니냐는 의심을 저는 할꺼 같습니다.
21/11/28 02:09
정부주도의 국책사업이라는 뉘앙스였다기 보다는, 다른 국가에 비해 정부가 진심(?)이었고, 채널을 국한하지 않는 적절한 지원전략도 한몫했다 정도의 의견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21/11/27 20:33
국가의 지나친 간섭이 어떤 꼬라지 나는지는 중국만 봐도 뭐.. 자본적 한계와 방송국의 규제만 없으면 한국 문화 컨텐츠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1/11/27 20:35
타이타닉이 소나타 몇만대 파는 것과 같다느니 해서 문화산업에 대해 국가적 지원이 없던 건 아니지만
그 정도 지원은 어느나라나 다 하죠.
21/11/27 22:04
그 건 쥬라기공원...
타이타닉 때는 디카프리오가 한국에서 금모으기운동으로 벌어들인 달러 다 가져가서 미안하다고 비아냥거리는 인터뷰를 했다고, 헐리웃 직배영화 불매운동이 잠깐 벌어지기도 했었죠.
21/11/27 20:42
방탄소년단만 해도 그 많은 아이돌 중 어떻게 빌보드 1위 하는 아이돌팀이 되었냐고 우리나라 사람들조차 이해를 못 하는 분위기였죠. 근데 쭉 지켜본 사람들이나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차근차근 커나갔던 거라고 말합니다. 본문의 소셜 미디어 같은 이야기도 하고요. 한국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경우도 좋은 퀄리티와 재미로 천천히 반응을 얻다가 터뜨린 거지 그냥 갑자기 넷플릭스 흥행 1위 드라마 나오고 각종 상 휩쓴 영화가 나온 게 아니죠. 근데 그 과정을 모르고 별 반향없던 시절과 파급력 강한 현재를 비교하니 괴리가 커보이는 거고 거기서 국책 사업 이야기가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21/11/27 20:48
잘못 읽은 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일부 비평가들이 국책사업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게 아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원문에도 'BUT'으로 이어지고, 애초에 위 요약글만 잘 읽어도 그런 주장들에 반박하는 얘기고요.
21/11/28 00:55
요약문상의 예시가 좀 이상해서 그렇습니다.
마치 한국의 [국책사업 자체는 존재]하지만, 한국문화의 성공과 국책사업을 [인과관계로 연결짓는건 무리]다. 라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될만한 예시거든요. 댓글들은 국책사업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구요.
21/11/28 01:03
댓글을 잘못 읽으신 거 같은데 '이 글에서' 국책사업이라고 하는 걸 비판한 게 아니라,
이 글에서 인용한 '비평가들이' 국책사업이라고 하는 걸 비판하는거죠.
21/11/27 20:53
갠적으로 내수시장이 작아서 성공했다 같은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내수시장이 컸으면 더 좋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았을거에요.
한국인들의 취향이 세계적인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져왔기때문에 세계적으로 성공한게 크다고 보거든요.
21/11/27 20:59
그게 중국이나 일본이라는 예시가 있어서요;;;
즉 처음부터 내수'만'을 노리는 시장과, 내수가 작으니까 어쩔수없이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두고 컨텐츠를 제작하는게 달랐다는 의미로 봐야죠.
21/11/27 21:05
중국은 개도국에 공산주의국가인데 내수 따질것 없이 문화가 발전하면 이상한 나라고요..
일본은 진짜 특이케이스라고 봐야죠. 그렇게 좋은 내수시장을 가지고도 국민들의 갈라파고스 취향덕분에 몰락한 케이스라고 봐요.
21/11/27 22:05
일본이 그렇게 특이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특이한건 미국이죠. 미국의 내수시장이 세계의 기준이 되도록 만들어져있으니 ;;;;; 중국에서 나왔던 장진호나 전랑같은 자국뽕맛 영화도 그렇고, 일본의 아이돌 시장같은것도 그렇고.. 이게 내수에 안주하다보면 조금씩 갈라파고스화가 진행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일본에서도 일찍부터 세계시장에 눈돌린 게임같은 경우는 지금도 열심히 흥행하고 있죠. 일본에서 특이한건 만화/애니메이션 분야라고 보고요. 이쪽은 갈라파고스화 되었는데도, 워낙에 대체가 안되서인지 이런 만화가 세계의 기준이 되어버렸;;
21/11/27 22:02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죠. 그 중의 하나일수는 있는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세계인의 취향을 맞추는데 성공했다는 의미이고, 그걸 실패한 과거가 박쥐나 올드보이처럼 '마이너한 성공'이라고 글에서 말하고 있는거고요. 해외로 처음부터 눈을 돌린 끝에 여기까지 왔다는 하나의 요인으로 보면 틀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쪽은 만화/애니메가 특이한 케이스고, 영화나 음악쪽은 내수시장 위주로 개편된지 좀 되었다고하죠;
21/11/27 20:58
한국문화사업이 국책이었으면 이래서안돼 저래서안돼 갖은 이유로 망했을겁니다. 발전에 있어서 규제없는 자유로운 경쟁만큼 좋은게 없죠. 처음엔 해외를 타겟하지 않아도 그냥 이 내수에서라도 살아남기위해서 다양한 답을 찾으려 노력하던게 발전을 이루었다고 봅니다. 강남스타일도 방탄소년단도 오징어게임도 대놓고 해외를 노리겠다는 이유로 만든게 아니었죠. 자체적으로 키워오던 경쟁력이 전세계적인 통합 플랫폼을 만나 포텐을 터트린거죠. 그 플랫폼엔 전세계 어느나라나 다 들어올수 있지만 거기서 승리한것은 분명 그자체의 경쟁력이 크기 때문이죠.
21/11/27 20:59
과거 ses가 일본 무대에서 물 먹고 실패하고 돌아왔을 때가 20년 전이죠.
그때만 해도 일본 시장조차 뚫을 수 없는 벽이라고 느껴졌는데, 이제는 정말 다른 문화권에서도 먹히는 컨텐츠를 갖고 있는 상황이니 신기하긴 해요.
21/11/27 21:03
국책 사업 이건 일본 애들이 프레임을 제대로 짜버림..
아무튼 이제 싱글 게임 쪽만 날아오르면 국뽕 엑조디아 완성인데 어떻게 좀 안 될까요 크크
21/11/27 21:42
저도 보아가 한국가수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게 추후 한국 음악계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저평가 받는 느낌이에요.
21/11/27 22:26
팬들사이에서는 너무 어렸을때 전성기가 지나가버려 저평가 받는 느낌이 있지만 정작 업계 관계자들이 가장 리스펙하는 가수가 보아죠.
그 날고 긴다는 이후 보이그룹 걸그룹 멤버들 다 뒤져봐도 춤과 노래 실력 합치면 그 시절 보아 넘어서는 사람이 아직도 없음.
21/11/28 00:34
보아가 실력도 성과도 대단하긴 하지만,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은 어디까지나 출신만 한국이지 일본어로 J-Pop을 부르는 가수로서 성공한거였죠.
21/11/27 21:41
워낙 놀줄 아는 민족성이라.. 술먹으면 가는곳이 노래방, 클럽, 학교에서도 장기자랑, 회사에서도 개인기 하나씩은 있어야 하고
어디가나 노래잘하는 사람, 춤잘추는 사람이 즐비하니 웬만한 퀄아니면 안통하죠
21/11/28 08:56
국책이란게 꼭 김치워리어처럼 대놓고 직접적으로 개입했다 망한거 말고 관련 인프라를 강화하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지원했던 것들도 치면 꼭 틀린 말도 아니죠. 예를 들어 엔터산업에 대한 회사설립과 자금대출을 쉽게 한다던가, 대학에 관련 학과설립을 유도한다던가(인구수나 대학수에 비해 우리나라 대학에 영화/방송/실용음악 등 관련 학과가 많다고 들었슴), 관련산업쪽 세금을 줄인다던가, 고속인터넷과 유선방송망 깐다던가, 관련 정부/공공 부처의 예산을 늘인다던가, 관련 공모전이나 행사, 대회같은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지원한다던가...등등 간접적으로는 나라의 정책적 지원이 있었고 효과도 있었다고 봅니다. (제 지인 중 한명도 어려서부터 기관에서 개최하는 별별 공모전들에 나가서 상금 받아오더니만 결국 그쪽으로 진로를 택하더군요.)
아무튼 많은 해외 매체들이 한국 엔터산업이 부응하기 시작한 시초가, IMF시절 쥬라기 공원 영화 한편 수익이 현대차 수익에 맞먹는다는 걸 당시 김대중 정부가 크게 이슈화시키고 산업육성을 정잭으로 들고 나왔던 때로 지적하더군요. 제 기억에도 그때부터 대기업들이 영화사나 배급사, 극장체인 사업에 뛰어 들고 관련 창업 붐이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21/11/28 10:31
동북아시아 3국 정도 되면 수천년간 쌓아온 사회,문화적 자본이 있고 중국처럼 억지로 막지만 않으면 토양에서 싹이 필 여건이 되는 것 같아요.
21/11/28 10:54
시장이 작고 강대국에 둘려쌓여 있다는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되었죠. 일본은 그래서 안주했지만, 한국은 외부의 문화를 적극 받아들이면서 또 수출에 고민을 했죠.
21/11/28 13:04
문화계 PC기조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도 많지만 그런게 분명히 편견을 완화시킨 부분이 있는거고 서구권 국가에서 자막있는 영화 드라마 라던지 동양인 남자의 섹시함 이라던지 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것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반이 생긴것도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21/11/28 14:32
PC방이 많아서 롤을 잘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빠르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서 유튜브, 넷플릭스에 적합한 컨텐츠를 만들 수 있었죠. 이런 인프라와 환경이 수반되지 않으면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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