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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2/10 15:42:46
Name 어강됴리
Link #1 https://www.youtube.com/watch?v=YiRAfZl7owU&t=30s
Subject [연예] 살인자(이응)난감 후기 (약 스포)


체감상으론 거진 15년? 20년쯤 된것같네요 당시 디씨 카연겔에서 꼬마비 원작을 봤던게 
귀여운 그림체에 잔혹한 묘사, 기묘한 이야기 


 소재와 표현의 잔혹함,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일 플랫폼과 자본의 성숙이 이 작품을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게 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연재당시의 제작환경을 고려해보면 이 이야기는 절대 나올수가 없었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원작을 먼저, 그리고 아주 예전에 접한지라 대강의 플롯은 기억이 나지 않고 후반부의 이야기는 봤나? 싶을정도로 가물가물해서 그냥 오리지널 스토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시리즈는 크게 2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반부가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이탕이 계속 살인을 이어나가게 되며 겪는 내적갈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후반부는 조력자와 빌런의 등장과 떡밥회수에 집중했습니다. 

플롯의 참신함이나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보자면 전반부가 훨씬 뛰어납니다. 이렇게 기묘하게 살인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우연이 겹쳐지며 폄범한 대학생 이탕은 살인자로 각성합니다. 
애초 폄범하고 궁핍한, 그러면서 나약한 청년이 어떻게 살인자가 될 수 있는지 묘사에 신경을 썼습니다. 주인공 못지않게 피해자들의 서사도 굉장히 공들인게 티가 나더군요 

후반부로 전개되니 등장인물이 늘어나며 이야기의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조력자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진짜 집중이 확확 깨졌습니다.  그래도 후반부에 캐릭터서사에 공을 들인결과로 영 말이 되지않는 전개는 아니었지만 다른 선택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전반부가 이탕의 이이갸였다면 후반부는 빌런, 송촌의 존재감과 서사로 그 나머지를 채웠습니다. 등장하자마자 어 이희준인데? 아닌가? 싶을정도로 완전하게 다른캐릭터를 창조해버리더군요 후반부 회상장면에서 젊은 송촌과 비교되니 더더욱 연기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표정과 발성 말투 모든게 중년의 송촌과 청년의 송촌이 다릅니다. 
 보통 배우들이 한 드라마안에서 나이대가 다른 역을 맡을때 특수분장 덕분에 외형은 바뀌지만 특유의 말투는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희준배우는 도대체 어떻게 한건지 표정부터 말투 그리고 쇳소리나는 목소리까지 완전 중년의 모습으로 전환했습니다. 송촌의 서사가 너무 후반부에 몰려있는데 조금 더 풀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 였습니다. 



흡인력있는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가 살짝 늘어지는 느낌이 있긴히지만 나름대로 떡밥회수도 잘 되었고 무리수나 뇌절없이 원작을 잘 영상화 했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넷플 오리지날에 그리 좋은평이 나오지 않는것으로 아는데 뭐 이정도면 꽤 수작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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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작은나무
24/02/10 15:52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평 입니다. 초반 흡입빨로 끝까지 달리게 되더라구요. 만약 16화짜리였다면 초반약빨이 떨어져서 전형적인 용두사미 였을거같은데 뱀꼬리와 용몸통 사이 어딘가의 그라데이션 지점에서 끝나 좋았습니다.
앨마봄미뽕와
24/02/10 16:12
수정 아이콘
원작은 안보고 정주행해서 봤는데..디테일한 부분에서 쫓아가기 어려울 정도로 속도감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8화 정도의 길이도 적당했구요. 이희준 배우의 연기 정말 좋았습니다.
제로미1
24/02/10 16:15
수정 아이콘
후반부 이희준 캐리 인듯 합니다 너무 연기를 잘하더라구요
유나결
24/02/10 16:47
수정 아이콘
후반부는 이희준밖에 안보이네요
Paranormal
24/02/10 17:33
수정 아이콘
이탕의 이야기는 개연성에서 초능력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는데 후반은 이희준이 당뇨도 있는데 너무 무적이고 이 때문에 개연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후반부 연기 자체는 좋은데 플롯이 못 따라가는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24/02/10 18:23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완결도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희준 무적모드와 경찰한테 탈출한게 말이 안되지만.. 허용범위라고 생각됩니다.
24/02/10 19:30
수정 아이콘
방금 다 봤는데 개인적으로 싫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일단 재밌게 잘 봤어요. 전체적으로는 균일하게 크게 거슬리는거 없이 잘 만들었는데 좀 싫었던 부분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섹스 장면 하나... 짧아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중반인가 후반인가에 그 동안 죽여온 범죄자들이 주마등처럼 짧게 지나가다가 그 섹스신이 한 프레임 또 들어갔더라구요. 이탕에게 살인은 성행위와 같은 쾌락이라도 주는걸까 하는 의아함이 또...
이희준 분장은 정말 환갑쯤 되어보이는 아저씨 같아서 좋았는데 저는 이희준씨 노인 연기가 전 좀 별로였어요.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당뇨 손끝 발끝이 썩어갈 정도로 몸이 좋지 않은데 그 노구를 이끌고 무쌍을 찍고 또 노쇠한듯한 앓는 소리할 때마다 위화감이 들더라구요. 노인인척하는 연기는 별로였지만 극의 후반부를 끌어가는 이희준씨의 송촌 연기력은 또 좋았습니다. 주인공들의 대적자로서 감정의 기름을 펄펄 끓어오르게 만드는 악역 연기였어요.
Sensatez
24/02/11 23:43
수정 아이콘
드라마 내에서는 설명이 부족했을수도 있는데 손이 그 모양인 건 당뇨가 아니라 증거인멸을 위해 지문을 본인이 직접 도려내서라더군요.
탈리스만
24/02/10 20:04
수정 아이콘
글쓴분 의견에 대부분 동감합니다. 전반부 몰입감으로 순식간에 마지막까지 달렸는데 후반부가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넷플릭스 만세!
Nothing Phone(1)
24/02/10 23:13
수정 아이콘
작년부터 올 해 까지 넷플 작품중 제일 나은 듯...합니다.
대전이 배경인데 자꾸 이름이 송촌이라 송촌동 생각나서 집중이 크크
아니아니
24/02/11 13:00
수정 아이콘
7화에서 멈췄습니다. 송촌 제외 주인공들이 너무 매력이 없어요.
놀라운 본능
24/02/11 13:36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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