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2/23 10:03:54
Name 은하수군단
Subject [일반] 앞으로 안철수의 행보는?
"정치를 계속하겠다."
이번 대선이 끝나고 나온 인터뷰 내용 입니다. 그렇다면 다음 대선에 대한 열망이 남아 있는 게 분명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철수가 취할 수 있는 자세는 4가지라고 봅니다.

1. 민주당으로 입당
: 이렇게 되면 우선 현재의 민주당 수뇌부들은 쫓겨날 공산이 커집니다. 안철수를 위시한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완전히
민주당의 틀을 바꿔 버리는 혁신 수준의 작업이 이뤄질 공산이 커집니다. 하지만 안철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존재하는게,
반민주당 세력이나, 민주당의 성향에 대한 반감을 갖는 유권자 층을 포섭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거기다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에서 한번 패배할 경우에 안철수의 세력이 위축돼 민주당에서 있으나 마나한 세력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커집니다.(현재의 손학규가 이렇게
됐죠.) 상당히 부담이 되는 선택으로 가능성은 많이 낮습니다. 더불어 이 방법을 선택 안할게 거의 확실한 이유가 http://twitter.com/cheolsoo0919 안철수의 트위터에서 절대 '문재인'을 지지하는 발언이 없었다는 것 입니다. 한마디로 현재의 민주당에
진절머리가 났다는 것이지요. 더불어 보수 지지층에 대한 의식도 하고 있단 소리 입니다. 이럴 때 민주당 입당은 안철수로선 이용만
당하는 경우가 될 지도 모릅니다.

2. 민주당에서 탈당한 인사를 포섭 후 새로운 정당
:  대선 패배의 쓰나미는 민주당에게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지금만 해도 친노니 반노니 DJ계니 내부 갈등이 극을 달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 과거 노무현 후보가 했던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란 새로운 세력을 만든거와 유사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이럴 경우엔 민주당의 논란이 되는 종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물들은 철저히 배제하는 쪽의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래야 반대쪽  세력의 지지도 어느정도 얻게 될 공산이 크니까요. 기존 민주당 인물이 중심이지만 우린 과거 민주당과 다르다. 대북 정책만 해도 다르다. 라는 논리로 밀고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거기다 기존의 민주당 핵심인물인 박지원, 이해찬, 한명숙, 정동영 등은 배제될 공산이 큽니다.

3. 민주-새누리 중간의 포지션
: 어느정도 현실적이지만 이도저도 아닌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 전략 입니다. 중간에서 양쪽의 표심을 얻고 실용적인 정부를 지향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자리만 잡으면, 새누리당에 실망한 보수, 민주당과 여러 진보 정당에 실망한 진보 세력을 모두
안을 수 있는 한국 정치사를 개혁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중도층 사람들에게도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정당의 특성이라면 '대북 정책은 당근과 채찍의 병행', '재벌규제', '서민을 위한 복지 증가' 등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기존 프레임에서 대단히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 입니다. 다만 2번과 달리 어정쩡 할 수도 있어서 새로운 인사
들을 포섭하기도 쉽지 않고, 또 현재 대권에서 우위를 점한 새누리에서 데려올 만한 인사들이 거의 없다는 점도 애매한 일 입니다. 그렇다고 과격한 보수론자를 데려왔다간 진보쪽에서의 역풍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기에 쉽진 않은 일 입니다.

4. 신(新) 정당 창당
: 아예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 자신들만의 가치관을 갖고 소신대로 밀고 나가는 모양을 띌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진보, 보수의 인물들도 들어올 수 있겠지만 기존의 정치권과 완전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정당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이럴 경우 주로 미는 정책은
기존의 정치권과 다른 신선함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엔 기존의 정치권을 상대로 이겨내기가 쉽지 많은 않아 보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도깽이
12/12/23 10:06
수정 아이콘
신당창당해서 문국현의 창조한국당 꼴만 안나오면 좋겠습니다.
안철수가 민주당에 입당하면 민주당에 잡아먹히고 흡수될뿐이라고 생각하는지라
개인적으로 북한에게 할말은 하는 복지를 강조하는 보수정당하나 탄생하면 좋겠습니다.
은하수군단
12/12/23 10:09
수정 아이콘
문국현과는 좀 다른게 문국현은 인터넷에서만 난리였지 실제 지지율은 약했습니다. 여론조사도 쭉 그랬죠. 하지만 안철수는 달랐습니다. 양자대결에서 박근혜를 이기기도 했고,(동일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은 양자대결에서 박근혜에게 패배) 현재의 민주당 상황에서 보면 안철수의 위상이 올라갈 여지가 충분해 보입니다. 또 대중들이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부분에서도 상통하구요.
iAndroid
12/12/23 11:27
수정 아이콘
이제는 양자대결이 아닌 순수 지지율을 봐야 됩니다.
양자대결은 박근혜와의 1:1 대결을 가정한 것으로, 그 지지율에는 순수 지지자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이유를 가지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순수 지지자들은 아니란 거죠.
순수 지지율로만 따진다면 3자구도의 지지율을 봐야 되는데, 후반에서는 문재인에게까지 밀려 3위로 추락했습니다. 더군다나 추세선은 하향세였죠.
게다가 박근혜가 됨으로써 새정치 열망도 많이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이런 분위기 또한 안철수에게 좋지 않아요.
12/12/23 10:08
수정 아이콘
급하게 방향을 정하지는 않을거라고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손학규 씨가 내년 초 독일행이라... 안철수 역시도 한동안은 발을 빼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손학규 씨의 귀국에 맞춰 손학규-안철수-박원순이 함께 하는 연대 형태를 이루지 않을까.... 라고 예상해봅니다.
도깽이
12/12/23 10:11
수정 아이콘
손학규에대한 야권의 태도는 참으로 잔인하지요 철새이기때문에 대권은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 궂은일 힘든 설거지에는 적임자라고 평가하니깐요. 뭐 저야 대권을 손학규가 먹었어야 했다 생각하지만요. 민주당을 이끄는 모습을 보고 분당에서 죽음을 각오한 모습을보고 야권후보로 되야 옳다고 생각했지만요

박원순은 움직이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무엇보다 당선을 할때 민주당의 절대적 지지로 당선된만큼 빚이 남아있고 시 의회를 민주당시의원들이 꽉잡고 있어서
12/12/23 10:11
수정 아이콘
현재 민주당의 당권을 쥐고 있는 세력이 있는 한 민주당에 들어갈 일은 없어보이고
백의종군하며 문재인을 지원하겠다고 하기전에 손학규와 만나서 얘기를 한 것을 보면 손학규와 김한길등이 만든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이념적으로도 민주당은 진보와 보수 모두 있는 당인데 보수쪽인 비노가 떨어져 나와 당을 만드는게 적당해 보입니다. 이념적 스펙트럼으로는 안철수는 우파에 가까우니까 아마 손학규와 잘 맞을겁니다.
이제 더이상 무소속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 같고 당이 있어야 할텐데 안철수가 귀국후 신당을 창당해서 민주당의 비노들을 흡수하거나 그전에 민주당이 분당된 후 안철수가 와서 합류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그냥 민주당에 입당하면 모바일투표에 의해 현재의 손학규와 같이 그냥 별볼일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도깽이
12/12/23 10:15
수정 아이콘
모바일투표하면 친노가 어차피 또 당권먹을거라 생각하고요.
손학규와는 어떤식으로던지 공조가 있겠지요
김한길등의 움직임이 궁금하기는한데 열우당의 악몽 그리고 통합을 해야한다는 야권의견이 강해서 함부로 탈당을 하기는 어렵다고는 생각합니다. 민주통합당내 친노를 제외한 세력과 안철수와의 공조가 궁금하네요
iAndroid
12/12/23 11:32
수정 아이콘
모바일투표해서 친노세력이 당권먹는다면 비노세력의 무능함을 탓해야지 친노에게 그 책임을 묻는 건 아니죠.
애시당초 모바일투표를 좌지우지 할수 있는 친노세력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비노세력이 모바일투표가 싫다면 그보다 더 좋은 당대표 선출방식을 가지고 오면 됩니다.
다이애나
12/12/23 10:12
수정 아이콘
지자체 선거때 박원순 시장을 도와주는 역할로 등판해서 본격적인 광폭행보를 할 가능성이 가장 커보이긴 합니다.
도깽이
12/12/23 10:18
수정 아이콘
비노쪽이 분당을 하거나 안철수 신당에 입당한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저렇 민주통합당내에 있을 가능성도 높죠.
단일화 과정에서 조직 그리고 당의 필요성을 느꼇으니 무소속으로 움직이지는 않을겁니다. 박선숙- 손호창- 김성식등도 있고요.
그런데 민주노동당-리즈시절 통합진보당을 빼고서는 제 3세력은 성공한적이 없어서 결국 한국 정치판은 새누리당-민주당-그리고 끄트머리 진보세력이 장악할분 새 세력이 들어갈 자리는 없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DarkSide
12/12/23 10:19
수정 아이콘
일단 한 6개월에서 1년 간 잠적해 있다가 다시 활동하실 듯 합니다만 .... 일단은 지켜봐야지요 ....

어찌되었던 안철수는 사실상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니까요. 야권에서 보호해야지요 ....
12/12/23 10:46
수정 아이콘
신당창당을 하면서 지역주의, 진보 혹은 친노같은 프레임 싸움의 우려가 있는 인사의 영입은 최소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재인이라는 인물을 가지고서도 새누리를 상대로 프레임싸움의 불리함이 어떤건지 이번 선거에서 여실히 드러나면서 느낀바가 많았을거라 봐요.
설탕가루인형형
12/12/23 11:03
수정 아이콘
정치권에서의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정말 좋지 않습니다.
문재인캠프는 물론이거니와 안철수 캠프에 있던 사람들도 안철수에 대해 정말 부정적입니다.
일단 정치권에서 먼저 안철수를 부르는 일은 없을듯 합니다.
도깽이
12/12/23 11:46
수정 아이콘
안철수캠프에 있는 사람들에게 밥값도 안챙겨 줘서 점심시간만 되면 쌩해졌다고 들어서 ;;
포켓토이
12/12/23 12:18
수정 아이콘
http://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0171691
안철수 연구소도 직위에 상관없이 무조건 밥값은 더치페이라네요...
확실히 안철수씨 스타일이 기존 정치인들과 많이 틀리긴 틀립니다..
밥값도 안챙겨줄 정도이니 자리 나눠주기 이런건 절대 없긴 하겠죠.
좋게 생각하면 괭장히 좋은거긴한데.. 이런 별것도 아닌걸로 인심을
잃으면.. 으음...
영원한초보
12/12/23 12:43
수정 아이콘
현대사회 정신흐름으로 볼때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아직 한국사회는 아닌가 봅니다.
DarkSide
12/12/23 12:28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안철수 전 후보가 이런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게 더 마음에 들던데 ....

하긴 정치인들에게는 안 좋게 보이겠네요 ... 융퉁성 없고 자기 소신대로만 행동하니까 ...
영원한초보
12/12/23 12:44
수정 아이콘
저도 원칙을 중시하는게 좋아보이는데 주변 사람들이 안그렇다면 상황에 맞춰가긴 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2/12/23 12:46
수정 아이콘
처음엔 밥값 같은게 문제였는데 의사결정 과정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뭔가 같이 한번 해보자 하는 분위기가 전혀 없었던게 문제 같습니다.
단약선인
12/12/23 20:10
수정 아이콘
뭐...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시절에 밥 안사줘서 욕 많이 드셨는데요.
더치페이 문화 매우 좋아합니다.
12/12/23 11:32
수정 아이콘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이 많이 안 좋아져서 걱정이네요.
pgr에서도 실망이라는 글을 너무 많이 봐서..
지드래곤
12/12/25 12:04
수정 아이콘
pgr여론이 실제 여론과는 아주 많이 다르다는걸 느꼈기때문에 그런걱정은 크게 안하셔도 될거에요.
뽀딸리나
12/12/23 12:45
수정 아이콘
중요한 것은 대중들의 마음입니다. 대중들이 안철수를 원한다면 정치권평가나 의도와 별개로 어쩔 수 없이 안철수를 필요로 할테니까요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가 정치안했으면 하는 의견보다는 정치를 계속 해주길 바라는 의견이 더 다수인 것을 보면 향후 행보가 중요하겠지요, 대중의 마음이란 것은 언제 돌변할지 모르니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26 [일반] 가난과 보수화 [13] 로망 프로토스4870 12/12/23 4870
825 [일반] 부모님 세대와 박정희와 이명박에 관한 단상 [31] 포켓토이6200 12/12/23 6200
823 [일반] 이번선거가 부정선거인 이유 ? [44] 순두부8327 12/12/23 8327
822 [일반] 안철수에 대한 착각 [34] spin6356 12/12/23 6356
820 [일반] 탄핵 역풍... 그리고 이정희 역풍... [49] 순두부6712 12/12/23 6712
819 [일반] 앞으로 안철수의 행보는? [23] 은하수군단5293 12/12/23 5293
817 [일반] 박 당선인의 서울대 이전공약 과연 그 결말은? [13] empier5575 12/12/23 5575
816 [일반] 보수결집 원인, 이정희의 TV토론 31.0% [58] 마바라6490 12/12/23 6490
815 [일반] 나는 왜 박근혜 당선자를 반대했던가. [13] 지금뭐하고있니5368 12/12/23 5368
814 [일반] MBC, 공표 금지전에 여론조사 했는데 공개 안한거네요. [7] Alan_Baxter6008 12/12/23 6008
813 [일반] 분노를 넘은 냉소,,,박근혜 후보의 5년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240] Security5978 12/12/23 5978
812 [일반] 서울역 회군 그리고 안철수 [45] 캐터필러7331 12/12/23 7331
811 [일반] 블로그 전쟁(Blog war) [8] K-DD3540 12/12/22 3540
810 [일반] 2002~2012 MBC 개표방송 출구조사 카운트 다운 영상 모두 모음 [10] Alan_Baxter9607 12/12/22 9607
809 [일반] 역사학자 전우용 트윗 모음(DP 펌) [12] 아케르나르3942 12/12/22 3942
806 [일반] 이준석 새누리당 前비대의원의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 [54] 도니버거6545 12/12/22 6545
805 [일반] 선악의 패러다임에서 효율의 패러다임으로. [37] 무플방지위원회4071 12/12/22 4071
804 [일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너무나 아쉬웠던 순간 [36] 김익호3877 12/12/22 3877
803 [일반] 20대의 보수화? 과연 그러할까? [16] SwordDancer4047 12/12/22 4047
802 [일반] 현직 세무사인데 당선자의 조세공약 우려합니다.(펌글) [21] 틀림과 다름4974 12/12/22 4974
801 [일반] 성지...그러나. [59] 삭제됨4880 12/12/22 4880
800 [일반] 제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 [29] 그리드세이버3857 12/12/22 3857
798 [일반] 문재인에게 불리했던 싸움.. 민주당 VS 새누리당 [58] D.TASADAR4172 12/12/22 417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