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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3 11:33:42
Name 순두부
Subject [일반] 탄핵 역풍... 그리고 이정희 역풍...
노무현이 대선때 선거하루전 정몽준에게 단일화 일방적으로 거절당하고
직접 정몽준 집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당할때

많은 노무현 지지자들이 분노했고 결집해서 승리할수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많이들 이야기 합니다.



노무현 탄핵시 열우당은 분노한 국민들이 결집하는 이른바 탄핵역풍을 통해
과반수의석을 차지할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정희 역풍.....




이 모든 상황의 공통점은

사람의 감정... 즉 분노입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상대측에 의해 짓밟히고 망가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tv로 보게 된후의 분노  그러한 분노가 지지자들을 유세장으로 이끌었다는겁니다.

물론 분노한다고 해서 문재인 지지자를 박근혜 지지자로 바꿀리는 만무하죠.

다만 그동안 집에서 쉬던 박근혜 후보 혹은 중도층을 유세장으로 끌고 나올 강력한 계기를 마련해주게 됩니다.

논리나 이성은 그렇게까지는 못하지만 분노에 의한 감성은 충분히 사람을 그렇게 만들 원동력이 되죠.






이번 대선 이정희 책임론은 절대 결과론적인게 아닙니다.

탄핵역풍시 노무현 탄핵이 열우당의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는걸 결과론으로 치부하나요?

노무현 당선시 정몽준의 막판 뒷치기가 도움이되었다는걸 결과론으로 치부하나요?

당시에도 이러한 요인은 도움이 될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정희 건도 마찬가지에요.

토론때도 다들 시원하다고 했지만 여기서도 이거 역풍이 불수있다라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왔고 오프라인에서는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가릴거없이 이정희 저 x 미친 x라는 말이 쉽게 나왔습니다. 저 x때문에 투표하러간다라는 의견도 쉽게 볼수 있었구요. 많은 사람들이 이정희로 인한 역풍을 기대 혹은 걱정했었습니다.

5~60대만 이정희의 태도를 문제삼은게 아니라 2~30대도 아 저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겁니다.

선거 다 끝나고 이정희를 찾은게 아니라 이미 선거전에 이정희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지금의 50대가 그냥 무조건 박근혜니까 결집했을까요? 박근혜는 그 위대한 반인반신 박정희의 딸이니 그냥 무작정?

07대선 이명박에게 여론조사로 밀렸던게 박근혜입니다. 50대라고 해서 무조건 박근혜를 찍어야 한다라는 그런 사명의식이나 절박감은 없어요. 90%의 50대에게 그런 사명의식을 줘버린게 이정희의 토론태도였죠.


그리고 3차토론 마치고 26억 꼴랑 챙겨서 사퇴한 이정희를 보고 많은 50대 60대들이 더 분노합니다. 결국 박근혜 말대로 자기 돈 챙겨서 꿀꺽하고 사퇴한다구요. 그런 이정희가 그동안 했던말들이 이제 더 신뢰성을 가지고 받아들여지기 만무하죠.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그러한 감정이 선거를 승리로 이기게 해준 예는 앞에도 찾아보면 많습니다.

그러한 사례는 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상대측으로부터 심하게 짓밟히고 정도를 넘어서는 공격을 받을때 주로 나타나죠.

탄핵역풍시 노무현 탄핵이 큰 역할을 했다는걸 이해한다면 이번 대선에서 이정희의 토론이 50대들을 결집시킨 큰 역할을 했다는걸 이해못할리는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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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ndertal
12/12/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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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의 정책이나 입장에 대한 가치 판단은 유보하더라도 야권에서 앞으로 있을 어떤 선거든 이기고 싶다면 이들과 손잡을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연대를 하기에는 얻는 것에 비해서 잃는게 너무도 많다는 게 이번에 확실하게 드러났으니까요...일단 통합진보당의 대북정책이 국민들에게 전혀 공감대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네요...이정희 후보의 유의미한 정치 영향력도 이제는 끝났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도깽이
12/12/23 11:43
수정 아이콘
근데 진보정의당;; 이사람들은 통합진보당과 손잡지 않으면 지역구 못먹습니다. 심상정도 지역구에 스나이퍼한명 출마 시키면 떨어집니다. 그나마 노회찬 한명? 울산의 노동자 벨트에서도 전패한걸보면 진보세력(? 애네가 진본가?)가 하나로 합쳐도 지역구 하나 못먹는데 어떻게 할지;; 호남쪽에진보의석은 사실 민주당꺼죠. 다음 총선때는 얼라이 풀고 다시 되찾아 올텐데 진보정의당의 앞길은 막막합니다.
Neandertal
12/12/23 11:49
수정 아이콘
도깽이 님// 진보정의당의 경우도 앞으로 자신들의 존재의 이유에 대한 확실한 개념 정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집권은 생각하지 않고 가치를 보여주는 등대나 소금 같은 역할을 할 것인가 아니면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야권 통햡의 한 일원으로서 지분 참여를 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들의 주장하는 많은 정책들에도 양보와 타협이 있어야 하겠지요...
도깽이
12/12/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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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심상정 노동부 장관설도 있던데 민주당에 들어가 왼쪽 방구석을 차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유시민도 그만 떠돌아 다니고 그냥 들어 왔으면 좋겠고요. 저야 진보세력이 우뚝서는걸 원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으니깐요 미국처럼 공화당의 보수 vs 민주당의 자유주의로 진보세력은 그냥 민주당품에 안기면 좋겠어요.
12/12/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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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은 굳이 손을 잡지 않아도 선거 되면 가능성이 높은 유력 선거구들은 알음알음 비켜주고 비켜주고 하긴 합니다.
지지까진 않아도 대충 눈치 보면서 출마하죠
도깽이
12/12/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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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의 목적이 궁금하기는 합니다. 왜 나왔을까? 야권의 강성 코어 지지자들을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일까요?
순두부
12/12/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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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6억 때문 아닐련가요? 그리고 박근혜를 엄청나게 공격하면서 자신을 지지하던 일부 통진당지지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며 나 죽지않았다는 걸 보여줄수는 있겠죠
도깽이
12/12/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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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때문인 아니라고 26억보다 당비나 사비로 더썻을거라고 하더군요. 돈이 목적이였다면 아예 출마도 안했을거라고
12/12/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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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결집.반새누리는 경동으로 대동단결하라.우린 아직 죽지않았다.
야권 승리하면 우리지분 잊지마라.
인건비따먹기.등등...

많죠...결론은 성공한것 같습니다. .

야권한테는 똥발랐지만...
12/12/23 12:11
수정 아이콘
그거죠.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공했고요.
김익호
12/12/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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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진보세력 너무 안타깝습니다.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이런 분들은 너무도 성실하고 의정 활동에 열심인 분들이죠.

이번에 싹을 좀 틔워 보나 했더니 이정희 일파때문에 20년 노력이 도로아미타불으 되 버렸으니..........
Neandertal
12/12/23 11:53
수정 아이콘
김익호 님// 인물들은 정말 아까운 분들이시죠...참...우리나라 진보 정치의 허약한 토대가 정말 아쉽습니ㅏ...
12/12/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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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종북 공식은 한동안 지겹도록 딱지 붙을겁니다

그이전하고는 비교도 할수없이 말이죠..

자업자득이라고 말하기엔 정말 화가 나네요..
12/12/23 11:52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똥질한겁니다
동부군졸들의 개땡깡질이 몇달지났다고 나와서 네거티브를 했는데 누가 좋게 보겠습니까

맞고 옳은 말이래도 누가 하는것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가지는 이미지차이가 천차만별입니다.
순두부
12/12/23 11:56
수정 아이콘
거기에 본인스스로도 남쪽정부 운운
너 떨어뜨리려왔다 막말...


마지막으로 돈 26억 챙기고 사퇴.... 여러모로 좋게 볼수가 없게 만들었죠
12/12/23 12:00
수정 아이콘
너 떨어트리려고 왔다는 막말 / 남쪽 정부

그리고 박근혜가 정부 지원금 받고 사퇴하려는거 아닙니까? 했는데

정말로 지원금 받고 사퇴...


사실 분노로 인한 공습이 역대 투표에서 최고 화력이긴 했지요.
새누리당은 노무현 탄핵으로 인한 대 공습을 받은 뒤에.. 해당 부분을 완전히 인지한듯 합니다.

그 당시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낮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을 탄핵할려고 하냐?.. 하면서 거대한 역풍이 불었죠..


기본적으로 내가 그래도 찍은.. 또는 찍으려는 후보가 극딜 당할때가 가장 투표율이 무섭습니다.
12/12/23 12:04
수정 아이콘
이정희는 통진당에서도 깽판질이더니 대선판에서도 깽판질이네요. 나이 드신 분들 분노가 장난 아니더군요. 개인적으로 이정희 아니었으면 100만표.. 충분히 뒤집었을 거라 봅니다. 여권의 +100만표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만큼 50대 투표율 90%는 비정상적이죠.
12/12/23 12:05
수정 아이콘
26억은 무슨.. .자기들이 더썼다?
웃기는 소리죠..
그럼 그더쓴 돈은 누구에게쓰고 누구에게 돌아갔을까요?
인건비.제작비.하청등으로 자기들 연결된 업체 매출따먹기시켜주고 그만큼 국고에서 보전 된건데 ..무슨 손해라는걸까요... .
12/12/23 12:0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종편에서 야권 패배의 책임을 이정희에게 몰아주고 있는 걸 보면 그 의도를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정희가 50~60대 결집에 도움을 준 부분은 있지만 중도층에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명도에 비해 거의 노출돼 있지 않았던 박근혜에 대해 까발려 주었으니까요. 대선토론회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였구요.
순두부
12/12/23 12:08
수정 아이콘
이정희가 까발린것들에 대해 그거 모르는 중도층이 얼마나 될까싶네요...

정말 토론보고 아 그래 전혀 모르는거 알았어 라고 고개를 탁칠 중도층이 얼마나 될까요
12/12/24 01:30
수정 아이콘
많습니다 다카키 마사오, 6억 이런거 모르시던 분들많습니다. 다 안다고 생각하면 안되죠
12/12/23 12:08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글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도 그 토론보면서, '진보'라 허울진 '종북'세력 없애기 위해서라면 박근혜 후보(현 당선자)를 찍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정도 더군요.
없앨 가능성이 전무하지만....
새드블루스
12/12/23 12:11
수정 아이콘
3자 토론 할때 부터 새누리당이 회심의 미소 짓고 있을듯 하네요..
3명이 앉아서 토론하면 분명히 통진당이 민주당쪽과 연합할꺼고...
같은 종북프레임으로 엮어 넣기 좋을테니까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보통 머리가 아니라는건 이번에도 확실히 느낌..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2/12/23 12:16
수정 아이콘
이정희=아서스 설을 지지합니다. 분명 작년 까지만해도 여자 노무현이라며 띄움받는 사람이었는데... 여자 아서스 였을 줄은..!
DarkSide
12/12/23 12:20
수정 아이콘
1차 토론 이정희 극딜 => 진보 정당 out
영원한초보
12/12/23 12:34
수정 아이콘
온라인게임으로 치면 극딜한다고 피할꺼 하나도 안피하고 딜딸 친거라고 볼 수 있으려나요 ㅜ.ㅜ
힐러 입장에서는 욕만 나오는
DarkSide
12/12/23 12:3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렇네요

아오 이정희 진짜 생각하면 할 수록 화딱지 나네요 ..... 그냥 가만히라도 좀 있지 ....
다이애나
12/12/23 12:25
수정 아이콘
이정희가 50 만표의 민주당표를 새누리당표로 돌렸다면 개국 공신이죠. 그 수치 이상으로여론 조사에는 나오기는 합니다.
김익호
12/12/23 12:31
수정 아이콘
그 정도는 아닌것 같고요.
평소 같으면 투표를 안 할 사람을 100만명을 투표소에 끌고 왔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50대 투표율 90프로는 이해하기 힘든 수치거든요.
다이애나
12/12/23 12:34
수정 아이콘
토론 때만 한정하는게 아니라 이정희 후보가 출마하고부터 대선 끝난 시점까지로 넓히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변수라고 봅니다.
영원한초보
12/12/23 12:33
수정 아이콘
저 또한 이정희 태도에 대한 5060의 분노를 무시했었습니다.
그게 대통령 뽑는데 기준이 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그게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당성을 떠나서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건 현실이더군요.
사극 보면 현대에는 당연한 행동인데 당시 유교적 가치관에 위반되는 행동을 했을때
전국의 유생들이 상서문을 올리고 성문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정치적 수단으로 동원된 것일지라도 대부분 유생들 마음은 진심이거든요.
5060세대 분들의 마음도 충분히 진정성 있는 행동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유교가 조선시대의 낡은 의식으로 구시대유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저는 장점도 많은데 단점은 없애고 받아들이자는 입장이었는데
이런 특성이 아직도 투표에까지 적용될지는 몰랐네요.
뽀딸리나
12/12/23 12:48
수정 아이콘
영원한초보 님// 우리나라 정서상 유교적 가치는 아직도 크죠, 이정희때문에라도 더 투표하겠다는 어른들 저도 꽤 봤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후련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오프라인 체감상 별로여서 저도 도움이 안된다 봤지요

20대표를 각성시킨 점도 있겠지만 그보다 50대표를 다른 의미로 더 각성시켰죠
홍유경
12/12/23 12:45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를 보면서 느낀점은
5060 건드리면.. 아주 그냥....
ㅠㅠ
12/12/23 12:46
수정 아이콘
어떤 분이 말씀하셨다시피 저는 이런 식의 글들이 야권의 패배를 분석하는데 유용할 수는 있지만
이정희를 문제삼는 근거로는 부적당하다고 봅니다.
선거날 많은 분들이 선거에 나와서 기권표라도 내는 것이 민주주의의 발전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정희 후보가 민주당 표를 돌려서 새누리 쪽으로 가게 한 것이 아니라
원래 새누리 쪽 표이지만 잠자는 표가 될 뻔한 표들을 투표소로 향하게 해서 투표율을 높인 거라면
선거기간 동안 그렇게 소리 높여 강조하던 투표 독려를 제대로 한 꼴인데 대체 그게 무슨 문제라는 겁니까?
민주당이 진 것을 이정희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말 추잡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그렇게 이기고 싶었다면 자신들을 찍어줄 잠자는 표를 깨울 제대로 된 방책이나 마련하는 것이 맞습니다.
새누리 표를 투표장에 못 오게 막는 게 아니라 말이죠.
나이트해머
12/12/23 12:49
수정 아이콘
약간 극딜이 아닌가 해도 이정희의 발언이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다음날 여론조사 보니 이게 아니더군요. 지지율 등락이 오르내리는 거 보니까 '이거 문제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생각했어야 했어요. 우리보다 더욱 더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 서방 각국도 선거들을 볼때, 감성을 자극해 버리면 몇주는 갑니다.
그런데 그걸 생각 못하고 그냥 '말 잘하네' 하고 좋아했던 건 너무 자기 자신만 본거죠.
人在江湖
12/12/23 12:55
수정 아이콘
이정희 후보가 결정적인 패배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1)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당선자 깔 때 통쾌하다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선거는 감성이라고 했던가요.
2) 새누리당+조중동에 전가의 보도로 써먹는 종북 프레임으로는 이정희 후보 만한 아이템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애지 않고 계속 방망이 깎는 노인마냥 깎을 겁니다. '날 그렇게 욕해도 살려둔다 하하하' 하는 박근혜 당선자의 자비로움 과시(?)도 곁들일 수 있겠군요.
3)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에서 이정희 후보 탓 하는 건 '쟤만 아니면 이길수 있었을텐데' 하는 자기위로 수준이라고 봅니다. 조중동은 이걸 부채질하고 있겠지요. 진보는 내분으로 망한다던가요.
귤마법사
12/12/23 13:43
수정 아이콘
3번에 대해서는 이번 토론에 있었던 꼭 그런 문제가 아니라 총선 이후 대선 이전까지 있었던
이정희와 경기동부연합, 통합진보당의 경선부정 사건에서 그들의 문제점이 확실히 들어났습니다.
야권(민주당과 다른 진보당)은 앞으로 나아가려면 저들과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할 겁니다.
순두부
12/12/23 13:09
수정 아이콘
롬니 후보 깜짝 지지 연설
#이스트우드

민주당의 앞 마당으로 알려진 할리우드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대표적 공화당원이다. 그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 롬니 후보의 지지 연설자로 깜짝 등장했다. 공화당은 마지막까지 이스트우드의 연설 사실을 숨겨 극적 효과를 끌어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는 투명인간 오바마 대통령이 앉은 것으로 가정해 빈 의자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한껏 조롱했고, 이 모습이 반감을 샀다. 결국 이 연설 이후 공화당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역전을 당했다.





미국 대선에서 있던 일입니다.


지나친 조롱은 반감만을 불러오는건 미국도 마찬가지네요
문재인
12/12/23 13:56
수정 아이콘
어차피 누구도 막지 못했을 그 입..
문재인이 떨어진 것도 운명이다.

라고 정리합니다.
RedDragon
12/12/23 14:11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동의합니다. 이정희의 막말은 박근혜 지지자들에겐 분노를, 문재인 지지자들에겐 속시원함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도층에겐 반감을 샀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안철수지지자였다가 박근혜 찍은 두분이 있는데 그 이유가 이정희의 토론태도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문재인도 박근혜도 지지하지 않았던 순수 안철수 지지자중 어느정도는 그 토론 때문에 박근혜로 돌아섰다고 생각합니다.
몽키.D.루피
12/12/23 14:13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람의 근원적인 감정보다 더 확실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인한 선택을 탓하지도 못하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만 옳은 것은 아니거든요. 북풍이 공포와 불안, 북한에 대한 분노를 이용한 표 결집 수단이었다면 이정희의 극딜은 분노로 투표하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가 된 셈이죠. 문제는 우리 사회에 그만큼 분노가 표출되지 못하고 속에서 썩고 있었다는 점을 단편적으로 볼 수 있어서 씁쓸했습니다.
12/12/23 14:30
수정 아이콘
이 와중에 통합진보당은 이득을 좀 봤습니다. 예전에 글 하나 쓰면서 통진당이 지방선거 이하로는 정말 선거전략 잘 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보궐선거도 통진당 전문입니다. 광역의원은 2곳에 후보를 내서 전부 낙선했지만 기초의원은 6곳에 후보를 내서 2명을 당선시켰고 1곳만 빼고 전부 득표율이 15%가 넘어서 선거비용을 전액보전받습니다. 중요한건 광역/기초의원은 이렇게 포인트를 쌓아놓으면 2014 지방선거때 어떤 방식으로든 득표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보궐이어도 이건 정말 실력입니다.

물론 2년이나 남은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대선을 쉬겠다고 말하던 진보신당은 결국 무소속 대선 후보 2명을 낳고 그 밑의 광역/기초의원 선거는 손도 못댔습니다. 이러니까 득표율 1.12%가 나오지.-ppgg-
저글링아빠
12/12/23 14:41
수정 아이콘
통합진보당은 자기들을 위해 나온 거지 민주당을 위해 나온 게 아니라 자기들을 위해서 나온 거니까요..
이정희씨는 나와서 자기들이 얻을만한 거 명분이고 실리고 다 얻어갔습니다.

애초에 민주당에서 통진당을 자기편이라고 생각도 안하면서, 거기서 뭘 해주길 바라는 것도 무리였죠.
진영논리로 가르려고만 하니까 어떨 땐 우리편 아니고 어떨 땐 우리편이고 이러면서 심리적 착시가 생겼을 뿐이죠.
12/12/23 16:14
수정 아이콘
이정희에 대한 분석이 설령 사실이더라도, 그걸로 이정희를 비판해선 안되죠. 이정희는 민통당이 아니니까요.
문재인 편으로 착각했다면 그게 잘못인거죠.
마바라
12/12/23 16:22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박근혜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는 목적이라면.. 이정희의 태도가 오히려 박근혜의 당선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죠.
이정희의 목적이 박근혜를 떨어뜨리는데 있지 않았다면.. 오히려 영리한 행동이었을수 있구요.

이정희의 목적이 무엇이었던간에.. 그런 태도에 문재인이 분명하게 선을 긋지 못했던것은 돌이켜보면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그 역풍이 이렇게 클 줄은.. 당시 지켜보던 우리들도 짐작하지 못했으니까요.
순두부
12/12/23 16:24
수정 아이콘
반박근혜 에게는 좋은 까임거리가 아닐까요

박근혜 떨어트리겠다고 해놓고 결과적으로 박근혜에게 좋은일만 한꼴이니
12/12/24 03:18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분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정희 후보의 막말에 속이 후련하긴 했으나 박근혜 지지자들의 분노를 산 건 사실이죠.
이정희의 막말만 없었어도 선거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2/12/24 10:03
수정 아이콘
이정희의 영향이 대선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것은 분명하지만, 많은 문재인 지지자분들은 크게 착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번 패배는 이정희때문이 아니라 문재인 때문입니다.
이정희가 어떤 짓을 하고 다니건간에, 문재인이 자신의 입장표명을 분명하게 했으면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문재인에게로 표가 쏠렸을 수도 있어요. 토론회에서 이정희 후보의 토론자세를 지적하고 자제시키면서 부드럽게 진행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가장 큰 차이가 이것이라고 봅니다.
어그로를 끌고 있는 이정희를 새누리당은 잘 이용했고, 민주당은 잘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어그로를 끄는 이정희가 분명 민주당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타이밍이 분명 있었는데, 그 타이밍을 지나버려서 상대가 물량 폭발해버리니 지지를 칠 수 밖에요.
higher templar
12/12/24 17:39
수정 아이콘
저는 별로 동의가 안됩니다.

그냥 박근혜 찍고 싶은 사람에게 그럴듯한 핑계거리 하나 더 준것도 안될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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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일반] 분노를 넘은 냉소,,,박근혜 후보의 5년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240] Security5978 12/12/23 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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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일반] 블로그 전쟁(Blog war) [8] K-DD3540 12/12/22 3540
810 [일반] 2002~2012 MBC 개표방송 출구조사 카운트 다운 영상 모두 모음 [10] Alan_Baxter9608 12/12/22 9608
809 [일반] 역사학자 전우용 트윗 모음(DP 펌) [12] 아케르나르3942 12/12/22 3942
806 [일반] 이준석 새누리당 前비대의원의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 [54] 도니버거6545 12/12/22 6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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