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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2/06 01:44:38
Name Siriuslee
Subject [잡담]100분토론
정말 이시대 최고의(약간 오버했다;;) 시사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이 '100분 토론'을 진지-_- 하게 본건 이번이 두번째인데..

첫번째 본건.. 바로 선수협 사태때 선수협 vs KBO 간의 논쟁..

그건 토론이 아니었다... 선수협쪽은 선수들의 처우개선과 지위향상을 요구하던 약자였고

KBO는 말문이 막히면 하지 마라~ 식의 막무가내를 부리던 강자였다..
(끝내 그때의 '100분토론' 뿐아니라 선수협의 의견주장 일선에 서있던 강병규선수는.. 이렇게 되셨다..)

두번째 본건.. 오늘.. 비전문-_- 정치인을 모셔서 각각 지지하는 대선후보에 대해 토론이었다.

지금은 오늘의 100분토론에 대해 예기 할까 하는데..

오늘 6분이 나오셨다. 각 지지후보쪽 2분씩..

아니 이후보와 노후보 지지 2분씩과 민주노동당 지지 2분 이라고 해야 맞겠다.

이후보 지지 2분은 대학교수 2분이 나오셨더랬다..

(뭐 인신공격할 뜻은 없지만) 지지하는 후보를 닮은듯.. 말의 앞뒤가 안맞고 너무 억지로 이어붙인다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는 논점이었다.. (왜 있자나.. 괜히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듯한.. 억지 부리는 듯한..)

노후보 지지 2분은 영화배우 문성근씨과 여자 정신과 의사분 이 나오셨다.

와 두분다 언변의 달인-_-? 문선근씨는 직업인이다 보니 말씀 정말 잘하시더라..

거기다 여자 정신과 의사분.. 논점은 뒤 이후보 지지 여자교수분과 다를게 없는 논점이다.(좀 여기저기 이어붙인다는 느낌..) 하지만.. 언변에 능통한 사람은 그 느낌을 지우는 논리적인거 같은 말을 한다.. (한마디로 한수 위-_-;;) 암튼 정말 말싸움에선 지지 않을거 같더라..

마지막으로 민·노당 지지 2분은 작가 2분이 나오셨는데..

토론에서 약간 소외 받았다는 느낌은 지울수 없지만.. 말 잘하기로 따진다면 이분들이 최고였다..

이분들은 단순히 후보 지지나 경쟁후보 딴지걸기 식 논법이 아니라 민·노당의 존재의의라거나

각 후보가 속해 있는 당(우리나라에 당이라는게 있나?)이 가질수 밖에 없는 현실적 위치

등등을 말하면서 민·노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결과적으로 난 이분들께 설득-_- 당해 버렸다.

뭐 예전부터 두나라당이나 헌천년 공산당 -_- 두당에는 관심 없었다.

단지 모후보가 모후보가 더 나아보여서(카리스마-_-) 그 후보 찍어려던 생각이었다.

이건 바뀌지 않았으나..

우리나라 국회에 의석하나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민·노당의 필요성은 확실히 알게 되었다
(난 급진계혁이라도.. 계혁쪽이 좋다.)

저번에 있었던 대선후보간 토론..

난 그 토론은 보지 않았지만 그 토론에서 가장 많이 건진건 민·노당이 아닌가 싶다.

어른들은 급진세력이 힘을 키우면 안된다는 생각이자만.. 어른들이 믿고 있는 급진 = 빨갱이 라는 어의없는 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대신 보수 = 멸국 이란 생각이 맞지..(누가 권력을 잡던 정치인의 부패는 막을수 없을거다. 단지 정권의 행보가 가만히 뜯어먹자 보단 뭔간 하고 먹자-_- 쪽이 쬐끔 나아보인다는 거다..)

애구 헛소리가 길었는데..

아직은 멀고도 먼 다음 선거(대선말고 국회의원선거)땐 민노당의 선전을 기원할꺼다.
(아무리 민·노당에 설득당했다고는 해도 지금상황에서 민·노당으로 지지세력을 바꾸는거는 지금까지 지지하고 있던 모후보쪽 표만 잃을꺼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어짜피 그 모후보를 지지한 이유가 그 반대쪽 모후보 보단 나아보여서 였으니..)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예기는 정치판 예기가 아니라..

100분토론 재밌다-_-는 엉뚱한 주제다..
(평소에 하는 100분토론은 재미 없는데.. 가끔 핫이슈를 다룰때는 시사프로그램 답지 않게 꽤 긴장감 넘치고 유머러스하고 배울게 많다는걸 느낀다.)

태클 환영이지만.. 정치예기 태클이라면 사절이다.
(정치예기라면 주장하지 말고 생각하자.. 우리나라의 정치는 민중의 주장들이 모여서 되는 정치가 아니라 생각들이 모여야 되는 정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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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02/12/06 01:50
수정 아이콘
(...) 안에 들어있는게 바로 내 생각이다. (...)안의 글로인한 태클은 사절이란 뜻이다..
자꾸 반말이라서 죄송합니다.. 워낙 습관이 되어놔서..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마지막에 양해를 구합니다. (__);;
02/12/06 02:03
수정 아이콘
딴지는 아닙니다만 한가지 지적하자면, 프로야구선수협의회와 KBO간의 100분토론 당시의 사회자는 정운영 교수라고 기억합니다만... 그때 손석희씨의 매끄러운 진행을 보셨다고 하셨는데, 정운영 교수의 매끄러운 진행을 보셨을 거라고 사료됩니다. 현재의 손석희 씨의 진행도 나무랄 데 없다고 생각하지만, 예전의 정운영 교수의 진행이 한층 더 날카로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KBO 이상일 사무차장이었나요... 함부로 한 발언이었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마르크스경제학 전공을 하신 정운영 교수님 답게 집요한 질문으로 이상일 차장의 옷을 벗게할 뻔도 하셨죠. 뭐, 사회자의 역할이란 것이 나름대로 정립이 돼 있겠지만, 손석희 씨는 최대한 중립을 지키시는 입장인 듯 하고, 정운영 교수는 중립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의견-꽤 진보적인-을 최대한 피력하신듯 합니다.
02/12/06 02:10
수정 아이콘
음.. 글 쓰신 분이 글을 수정하셨군요. 제 지적은 수정 전 글에 대한 것입니다.
으...이상해
02/12/06 12:19
수정 아이콘
선수협 사태 때 이상일인지 하는 사람 발언은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아마
그 내용이 납치나 하는 이 노조같은 놈들아 이런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
그런 저능아틱한 사람이 사무총장씩이나 할 수 있다는게...정말 어이없었죠
로베르트
02/12/06 12:48
수정 아이콘
pgr커뮤니티분들이 모여서 당 하나 만들까요?
이름하여 질럿당!-_-;
조크입니다.^^
02/12/06 13:10
수정 아이콘
gg당이어떨까요?
황무지
모 대학 교수의... 호남을 이라크에, 모 후보를 후세인에 비유한 것은 언어폭력을 넘어 '테러'라고 생각합니다. 왜 지지율이 그만큼 높게 나오는가를 궁리하지는 않고 헛소리나 하다니... 소위 이 땅의 지식인이라는 자들의 수준이... 쩝...
02/12/06 13:53
수정 아이콘
님들 여기 6430 번 글 읽어보셨나요? 정치 이야기는 자제 하기로 한것 같은데 몇일 되지도 않아서 또 올라오네요..거기다가 반말--;
김송현
02/12/06 14:33
수정 아이콘
저도 점점 민노당쪽으로 표를 찍고싶네요
두당의 네가티브 전략도 인제 보기 싫고....
권후보말씀따라 부폐원조당과 신장개업당에서 무슨 부폐척결을 외치는지 그것도 이해할수 없구요....
아르푸
02/12/06 14:38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쓰신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 글을 정치 애기가 아닌 100분 토론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기로 생각해 주세요. 정치에 관한 것은 프로그램에 나왔던 토픽에 불과하잖아요
슈나우퍼
02/12/06 22:0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런 글 안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이야기가 아닌 100분 토론 이야기라고 하지만, 특정 후보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일정한 선을 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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