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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4/26 10:23:43 |
Name |
기억의습작... |
Subject |
열정..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
#. 폭풍과 나의 만남.
...GG!
이렇게 마지막의 GG를 끝으로 내려오는 폭풍과의 만남이 나의 첫번째 만남이었다.
보통 이기는 모습, 강한 모습인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는 나였지만..그 당시 폭풍과의 만남
은 이상하게 경외로왔다.
미칠듯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그의 올림푸스 결승전에서 난 패자와 승자도 없는 결승
이었다고 생각했고, 그 후로 바로 그의 팬클럽. VOD를 미친듯이 살펴보았고, 지금도 여전
히 그의 팬으로 남아있다.
참 놀라웠다.
저그유저였던 그 당시 원해처리로 그렇게 상대를 압박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과 드론수
와 상황에 따라 라바수를 조절하는 모습에서 경악했다.
미네랄 1원이라도 헛되게 쓰지않는 그의 모습에서 난..그가 얼마나 천재이고, 엄청난 연습
의 결과라는 걸 생각했다.
#. 열정..그리고 좌절.
최고라는 위치에 서기 위해 쉼없이 달려서일까?
그는 잠시 주춤했고, 힘차게 뛰어나가던 발자욱도 점차 흐릿하게 사라지기 시작할 때..
나 역시 그에 대한 믿음과 신뢰와 기대보다는..미안하게도 안타까움과 동정의 마음이 먼저
들기 시작했다.
열정...
그의 경기에서 더 이상 열정보다는 좌절감이 보였고, 난 결국 그에게 실망하며 투신에게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투신의 결승전 당시..3:1로 이기며 우승이 확정된 그 순간..
....난 폭풍의 결승전무대가 계속해서 떠올랐다.
#. 도전...
축구선수 홍명보는 무려 12년만에 영광스런 자리에 올랐다. 한없이 포기하고, 한없이 절
망하며 그렇게 한번 좌절할때마다 4년을 기다린 다시 그 자리에서 좌절하고도..홍명보선
수는 세기가 바뀔때까지 기다려온 결과 비로소 영광을 차지하였다.
..폭풍!
넌 얼마만큼의 시간을 참아왔느냐...비록 첫번째 우승은 당신에게서 떠나갔지만, 아직 당
신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 건 나 혼자뿐인가...
어째서 당신은 인터뷰마다 "우승하겠다"가 아닌 "힘들어요"이런 말을 하고 있는거냐..
도전했으면 바란다...잔인한 말일지라도 좌절할지언정 도전하는 그 처음의 폭풍으로 돌아
와줬으면 바란다.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잠시 다른 이야기지만, 박지성의 처음 국가대표발탁 당시 그는 항상 히딩크호에서 탈락할
순위 후보였고 언론들과 축구팬들 역시 "그는 국가대표의 자질이 아니다"라고 악평을 했던
기억이 난다.(물론 저 역시 그랬지만..)
하지만, 모두의 말을 비웃듯이 그는 끝까지 살아남았고 성공했으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자리에 위치하는 축구선수가 되어있다.
노력하는 바보는 게으른 천재보다 뛰어나다. 그의 자질은 이천수의 드리블보다 못하고, 최
태욱의 다리만큼 빠르지 못했으며, 설기현의 골결정력보다 뛰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다른 누구보다 뛰어난 성실함과 자기관리가 있었고, 바보였다..
난 폭풍이 바보가 되었으면 좋겠다.
누구보다도 멍청한 바보가 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바보를 응원하는 나 역시 바보가 되었으
면 좋겠다.
#. To - Yellow
폭풍..
요사이 널 보면 아직 너의 이야기가 끝이 나지는 않았다는 걸 느끼고 있어..
나의 기대가..
나의 이기심이..
바람을 타고 그대에게 다가가 폭풍처럼 번지기를...
*어줍잖은 글로 게시판을 어지럽혀서 죄송합니다 :)
사실 Pgr을 다시는 않올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애정이 깊게 묻어있는 곳은 떠나기가
쉽지만은 않았네요:)
그 옛날 Pgr에 글들이 마구마구 올라오던 그 날이 떠오르다가 문득 폭풍의 응원글을 만들
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이번 슷하리그 우승은 폭풍! 니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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