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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22 00:23:12
Name 한방이닷
Subject 천재왈 "괴물과 황제와 붙는게 가장 긴장되고, 재미있다."(경기결과유)
천재 이윤열선수가 그랬다죠~ 제목에 언급한 두선수와의 테테전이 가장 긴장되고 재미있다고요...
오늘 스니커즈 올스타리그 마지막 8강에서 맞붙은
"황제 vs 천재"
3경기 각자로 놓고보면 각기 다른 의견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오늘 전체적인 승부는
개인적으로 3전이상의 테테전 역사상 5손가락안에 드는 명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황제와 천재의 3전...

알포인트에서는 서로 같은 빌드인 원팩, 더블에 이은 드랍쉽 공방에 이은 팩토리 점령의 황제의 승리.

레이드 어썰트에서는 황제의 원팩+몰래 클로킹 1스타에 천재의 원팩+투스타.... 몰래 클로킹 원스타가 배럭에 들키며
초중반까지 천재의 압승이 예상되었으나 천재의 약간 올스타게임적인 마+메 조합에 황제의 중앙과 7시의 점령과 그 다음은..........(생략).......(채팅러쉬)
.........새로운 저축테란 이윤열선수의 승.

루나에서는 황제의 대놓고 2스타에 천재의 몰래 3스타 맞받아치기에 이은 황제의 골리앗 러쉬.

괴물과 황제와의 대결을 즐기는 천재의 컨셉은 각기 틀린 듯합니다(물론 역으로 황제와 괴물의 컨셉이 틀리다는말도 되겠죠?^^).
대 괴물전은 "물량과 멀티"가 테마라면 대 황제전은 "전략과 심리전"

보통 이윤열선수와 최연성선수가 하는 경기들은 제 2의 가스멀티는 기본이죠.... 그후에 미친듯이 쏟아져 나오는 탱크와 레이쓰.....

그에 반해 이윤열선수와 임요환선수가 하는 경기는 초반 심리전과 빌드의 엇갈림, 선제공격, 앞마당이후의  소규모 국지전의 양상......

오늘 루나에서의 임요환선수와 이윤열선수의 경기는 정말 임요환선수의 공격적인 성향을 알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경우와 같이 초반 멀티가 상대보다 훨씬 빠르고 병력에서의 우위를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최연성선수는 5시 이윤열선수의
앞마당에서 중앙으로 나오는 길목을 봉쇄하고 멀티 더하면서, 레이스 무진장 추가.... 이런식의 그림이 떠오르는데 임요환선수는
팩토리만 4개로 늘리고는 바로 골리앗 뽑아서 경기를 끝내버리는 군요.. 1차 진출병력인 텡크3+골리앗4정도의 병력이 상대의
SCV와 병력에 괴멸당하는 것이 아닌가 가슴졸이는 찰나 3시 다리를 건너와 탱크에 달라붙은 SCV를 청소하는 임요환선수의
늠름한 골리앗6~7기.... 정말 임요환선수의 타이밍이란 대단하더군요....

최연성식의 "내가 앞마당 빨리 먹었으니깐, 너도 앞마당까지는 먹어~ 난 그사이에 가스멀티 2군데 정도하고 레이스로 끝내줄께~"가 아닌
"초반 피해때문에, 넌 이제야 앞마당 먹느라 정신없지~ 자원 다 짜내서 지금 끝내줄께~ 바로 지금말이야~"
임요환선수의 경기를 그리 많이 보았지만, 임요환선수의 원군(?)이 그렇게 늠름해 보이고, 멋진 타이밍에 도착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천재 이윤열선수가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 넘지못한 유일한 산 and 산의 정상에 머물러 있는,
최연성선수와 임요환선수에게 그들이 자랑하는 "물량과 멀티"와 "전략과 심리전"으로, 그들을 넘으려는 생각이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 최연성전은 전적상 꽤 밀리는 편이고, 대 임요환전도 박빙의 승부.... 상대 프로게이머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두 선수들에게 이윤열선수가 가지는 어떤 남다른 라이벌의식이랄까요?
테란왕국의 계보를 잇는 임요환-이윤열-최연성, IS시절의 임요환과 이윤열, 현재 SK의 임요환과 최연성의 묘한 삼각관계가
이리도 재미있는 테테전의 명승부를 만들고, 남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컨셉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경기를 플레이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세선수의 경기는 "승부를 즐기는 세 선수의 모습"이 경기안에서
보여지지 않나 싶네요....

PS1 글을 다시는 안 쓰려다가, 오늘 너무 멋진 경기를 보게 되어 다시 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ㅡㅡ

PS2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늘 2경기의 재미있고 화기애애한 두선수의 웃고 있던 모습과 달리, 2경기는 두선수 모두 자신이 생각한
         최선의 방법으로 치열한 사투를 펼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7시 멀티싸움과 중앙자리잡기의 치열한 싸움   +   골리앗, 배틀vs레이스    +    마린,메딕vs 벌쳐등등등(윤열선수의 갑작스런 마+메 6배럭부분만 제외한다면요).

PS3 "신저축테란의 황제"의 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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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kwang
05/05/22 00:29
수정 아이콘
재미있었습니다. 인터넷 유행어 총집합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이윤열 선수 다 나은 듯 싶어 보여 좋네요. (뭐 아직 완쾌 여부는 모르겠지만요.)
정말 수싸움이 능한 두 선수가 만나니 재미있네요. 여담으로 박용욱 선수 오늘 저그 상대로 선전하셨는데 안타깝네요. 송병구 선수.. 박용욱 선수 몫까지 해주셔야 합니다. 또.. 최연성,임요환 선수에게 전적상 앞서나가고 있는 서지훈선수 정말 덜덜덜 이네요.. 정말 선수들간 관계는 물고 물리는...
플래티넘
05/05/22 00:30
수정 아이콘
PS3.재밌네요;; 신저축테란;; 이제 저축의날에 상만 받으면 되는건가;;
Grow랜서
05/05/22 00:34
수정 아이콘
오늘 이윤열선수 vs 임요환선수의2경기를 통해 두선수의 친분을 확인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의 즐겁고 막판에는 긴장감도 넘치는 멋진경기를 선보여준 두 선수분들에게 스타팬으로써 진심으로 멋지고 존경스럽다는 말을 드리고싶습니다^^ 요즘 PGR게시판이 약간 어수선한느낌이 좀 있는데 이런 즐거운 경기로 인해 좀 해소되었음 하는 바램이네요 ^^
kuku[MaRinE]
05/05/22 00:36
수정 아이콘
옛날에 최연성 vs 나도현도 보기 드문 명경기 였는데..... 겜자체로만 본다면
mandarin
05/05/22 00:37
수정 아이콘
벌써 비자금테란이라고들^^;어쨋든 즐거웠습니다~
이제다시
05/05/22 00:38
수정 아이콘
이제는 다시 올라갈때입니다...박서와 나다의 경기가 전 테테전에서 젤 재밌는데...누구를 응원할찌는...ㅜ.ㅜ....
이디어트
05/05/22 00:38
수정 아이콘
삼국지 생각나네요.
t1측 테란을 상대하기위해 팬택에서 이윤열선수는 2가지 테테전을 준비해야 하다니...뭐 이병민 선수가 있지만 게임의 네임벨류가
머머전이나 vs황제전이 더욱 있어보이니;;
05/05/22 00:42
수정 아이콘
스타에서도 건물을 자원으로 다시 환원(즉 팔아넘기는)하는 기능이
있으면 얼마 정도 뽑아낼지 상상이 안갑니다..ㅡㅡ(쿵)
한방이닷
05/05/22 00:49
수정 아이콘
이윤열 "커맨드은행에 돈을 많이 입금하기는 했지만, 저축을 한 것은 아니다!!!" 파문
비자금테란? 신저축테란? 저축의 천재? 대박이자 플러스통장 테란?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테란? 유비무환테란? 빨간[내]통장 테란?
아~ 우리 윤열선수 어떤 별명이 좋을까요?^^
휘발유
05/05/22 00:51
수정 아이콘
오늘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는 저축테란이라는 한 마디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심리전이 장기인 임요환 선수 상대로 한 수 더 높은 심리전을 보여주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Sulla-Felix
05/05/22 00:56
수정 아이콘
미네랄은 남았는데 가스가 없어서 2씩 캐다보니 물량이 천천히 끊임없이
나온게 아닌가요?

비자금테란에 한표.
그린웨이브
05/05/22 01:02
수정 아이콘
오늘 3경기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2004의 경기가 생각나네요. 3팩골리앗으로 끝냈던..
카이레스
05/05/22 01:2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만 손해보는 기분ㅡㅜ 저 쪽은 임요환 - 최연성 두명인데 윤열 선수는 혼자서 2:1로 맞서는 거 같아요;;
05/05/22 01:54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쪽에는 요즘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병민선수가 있자나요 ^^
05/05/22 02:13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가 테테전을 무척 잘하기는 하는데 경기에서 T1테란들을
만나는 일이 원채 드물어서 말이죠..ㅡㅡ(전적도 적으니..)
BoxeRious
05/05/22 03:46
수정 아이콘
자원은 먼저 다 캤는데도 계속 나오는 유닛들...-_-; 진짜 미스테리합니다; 저축의 빠워~
테란유저
05/05/22 06:28
수정 아이콘
미네랄이 있다면 분명 배럭도 있었는데 유닛을 생산을 안하고 남겨서 상대방에 맞춰 가는게 참으로 멋있었다는...
빛의강림
05/05/22 08:14
수정 아이콘
정말 게임 종반부에도 스타포트가 반짝이는 모습이란~^^ 제 생각에는 게임 더 했어도 유닛 계속 생산할것 같던데요
05/05/22 09:43
수정 아이콘
"그들이 자랑하는 "물량과 멀티"와 "전략과 심리전"으로, 그들을 넘으려는 생각이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말을 보니 정말 그렇네요........
05/05/22 10:14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 테테전은 거의 최강급이라고 생각되는데..;; 지금 뭐 포쓰면에서도 괜찮구요.. 이윤열 선수와 제대로된 쌍포를 이룰듯해 보입니다.
05/05/22 10:15
수정 아이콘
2경기에서 윤열동의 팬분이 윤열선수 개인화면을 봤는데 임요환선수의 베틀이 나올 때쯤 이윤열선수 미네랄이 만정도였다는 군요. 가스는 없고... 후우...
이제다시
05/05/22 12:39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테테전 최방은 이병민 선수일 듯 합니다.......
ELMT-NTING
05/05/22 12:54
수정 아이콘
테테전 최강은 서지훈 선수입니다-_-
05/05/22 13:08
수정 아이콘
"그들이 자랑하는 "물량과 멀티"와 "전략과 심리전"으로, 그들을 넘으려는 생각이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왠지 이부분에 공감하게 되네요.. 이윤열 선수 특유의 승부욕 때문이겠죠.
아무튼 이 최강테란 3명의 삼각관계는 정말 재미있는거 같습니다..
나쁜테란
05/05/22 13:42
수정 아이콘
미네랄 만까지 남아있을꺼 같지는 않은데요..
맵에 있는 미네랄이 10만정도..둘이 나눠먹고 만이 남았음..
그래도 어제 경기는 재밌었죠..
아장파벳™
05/05/22 13:45
수정 아이콘
ELMT-NTING// ...정말.. 테테전 정말 잘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 퍼펙트와 천재입니다.. 무엇때문일까요?..흠.. 제가 알기로는 서지훈선수는 임요환선수에게도 강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미스테리..;;;
// 전 2경기 보면서 .. '베럭에 숨겼나?' 이거보고 엄청 웃었던 ;;;;;;
그리고 '포기해~ 난 이미 그분이 나오셨어..' -_-;; 정말 스타보고 이렇게 웃기는 또 처음인것 같습니다..
// 길섭선수 치어플 제외요 -_-;;;
치터테란J
05/05/22 14:21
수정 아이콘
2경기 레이드어썰트 경기후반부중...
임요환 선수 : "난 그분이 나오셨어!" +_+;
Valki_Lee
05/05/22 15:12
수정 아이콘
너무 긴장을 하고 너무 재밌어 해서 문제...흐. 어제 경기결과는 서로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잘 끝난 듯. 요환선수보다 저축테란을 더 잘 구사했다던데...그걸로 만족함..--;; 상반기는 편히 쉬고 하반기에 다시 날아오르면 되는것임.
스끼다시
05/05/22 16:4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미네랄은 남았는데 가스가 없어서 안 뽑고 남겼다가 가스가 모이는대로 유닛을 생산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정 타이밍 동안은 전혀 안 뽑다가 어떤 타이밍엔 스타포트가 모두 돌아가고 그랬거든요...... 일부러 남겼다고밖에는...... 사실 어제 게임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자원상황에 대한 확인이 없었다는 겁니다. 한번만이라도 개인화면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그냥 자원상황 확인하고 해설진에게 알려줘서 언급만 해줬었으면 싶었습니다...
Quartet_No.14
05/05/23 01:29
수정 아이콘
미네랄은 많이 남고 가스는 없었겠죠.. 가스캐는곳이 세군데 였으니.. 2씩캐도 꽤 많이 캘수 있죠.. 그리고 이윤열선수는 가스가 보여도 그때 그때 물량을 생산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체제를 계속 파악하면서, 그 상황에 맞는 유닛을 동시에 생산한걸로 보입니다..
마지막 임요환선수의 탱크에 락다운걸때의 센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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