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6/14 23:35:39
Name GogoGo
Subject [잡설]89년생들에게....
들어가며....
제목을 보시면 대충 아시겠지만 스타 관련 글 아니니 읽길 원하지 않으시면 살포시 back을 눌러주세요.
여기에 써도 될까 망설였는데 제가 가는 각종 게시판 중 가장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어 있으며 정리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서 감히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지금 국무총리하시는 분께 속아서 하나만 잘 하면 진짜 대학에 가는 줄 알고 각종 특기와 적성을 단련하는데에 정신없는 동년배들을 여럿 본 '단군이래 최저학력', '이해찬 1세대' 83년생입니다. 좀 더 밝히자면 강남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왔고, 지금은 세계 150위권이라고 하루가 멀다 하고 욕을 먹는 대학을 다니고 있구요. 굳이 이런 이야기까지 밝히는 이유는 제가 하려는 말이 조금은 편향된(?) 생각일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에서입니다.

시작은 거창한데 사실 본론은 별게 없습니다.
요즘은 좀 뜸해졌긴 하지만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들의 현실에 조금은 궁금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고등학교 시절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오버하고 있네'라고 생각했고, 얼마 전 모교를 찾았을 때 은사님께서 '요즘 고1들 밖에서 떠드는 것 처럼 그렇지 않고, 너 학교 다닐때랑 별로 다른 것 없다'는 말씀에 역시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언론에 나오는 것으로 봐서 조금이나마 문제가 있는 것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전에 유게에 이런 얘기가 올라와서 댓글을 몇 개 단 일이 있는데, 그걸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씁니다.

상대 평가가 문제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83년 생들이 절대평가 1세대였습니다. 90점 이상이면 수, 뭐 이렇게 계산을 했었지요. 결과적으로 내신 시험은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쉬워졌고, 변별력 이런 것은 찾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어쩌다 실수로(정말 실수가 아니면 틀리기 힘든 난이도도 있었습니다)틀리게 되면 석차는 엄청나게 떨어졌지요. 이런 방법을 원하시는 건가요? 어차피 시험을 통해서 줄을 서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철저한 상대평가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차라리 문제가 어려워져서, 변별력을 갖고 자기 실력대로 줄을 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물론 일부 특목고 학생들이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입장에서는 상대평가가 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신 비중 강화가 문제다?!
요즘 '수능이 12번이다' 이런 불만들이 있더군요. 내신 비중이 높아짐에따라 시험마다 긴장하고 고생하는 것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때는 이런 불만이 있었죠. '수능이라는 시험 하나로 평생이 결정된다.' 어떤가요? 전 이것에 대해서는 뭐가 더 좋다라고 평가를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내신 비중을 강화한다고 해봤자 대학들은 현재 고등학교의 내신 산정을 엄청나게 불신하고 있으며, 실질 반영 비율이라는 것은 그리 크지 않을것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라는 조언(?)정도를 드리고 싶네요.

친구들 간에 지나친 경쟁이 생긴다?!
이 부분이 사실 제일 이해가 힘든 부분입니다. 전에 댓글로도 썼는데,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너무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냉정한 말이지만 어떤 입시 제도하에서도 대학 정원이 무제한이 되거나, 고등학교처럼 뺑뺑이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옆 사람은 내 경쟁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 입학 정원은 정해져 있는 것이고 옆 친구가 들어가면 내가 들어갈 자리는 하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물론 과거 수능 중심의 경우 전국 60만 명 중 하나의 경쟁자였던 친구가, 내신의 강화로 지금은 4~500명 중 하나의 경쟁자로 되었다는 체감적인 면은 있겠지만 어차피 줄을 서서 대학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친구들간의 경쟁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겠지요.

사실 궁금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질문의 글을 쓰려고 했는데, 옆에서는 TV가 떠들고 있고 메신저로 이사람 저사람 말을 걸어오다보니 처음 의도와는 전혀 다른 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 드네요. -_-; 그렇지만 함부로 날림으로 쓴 글은 아니니 너무 뭐라고 하지는 말아주세요. 어차피 제가 당사자가 아닌지라 현재 문제의 중요한 논점들에서 벗어난 얘기들을 한 것일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듭니다. 그렇지 않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제가 한 마디만 하자면, 어떤 입시제도가 되더라도 대학에 갈 사람은 가고 못 갈 사람은 못 갑니다. 공부 열심히 하세요. 그 방법이 최선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w_ss_ri
05/06/14 23:37
수정 아이콘
저 역시 89인데... 아무리 내신이 크게 강화되어도 결국은 수시로 가는 사람은 얼마 안됩니다. -_-;
Golbaeng-E
05/06/14 23:38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어느 정도 공감.
제일 마지막 줄 절대 공감.
잘 읽었습니다.
05/06/14 23:40
수정 아이콘
같은 83년생으로서. 공감합니다
정애숙
05/06/14 23:41
수정 아이콘
음.. 모두 좋은 곳을 가려는 풍조가 근본적인 문제 같은데.. 어렸을때부터 많은 경험을 통해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만 하는데........모두들 치대,의대..-0-
불꽃남자
05/06/14 23:42
수정 아이콘
마지막말에 절대적으로 공감되는군요. 잘읽었습니다
저그ZerG
05/06/14 23:45
수정 아이콘
정애숙님 // 솔직히 교육이 잘못 되서라고 하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19년밖에 못 산 '애송이'입니다. 앞으로 60년은 더 살아야 할텐데, 그 60년 인생을 결정하는 학과를 선택하는데 대체 무슨 기준으로 선택해야한단 말입니까? ... 대학이 앞으로 있을 60년의 인생을 결정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치대 의대 선호는 절대 안 없어질겁니다.
저그ZerG
05/06/14 23:45
수정 아이콘
아 참, 애송이라는 의미 비하의 의미로 쓴 건 아닙니다. 저도 '애송이'의 한명입니다.
05/06/14 23:46
수정 아이콘
결국 수능도 밥그릇싸움... 갈수 있는 대학은 정말 널려있죠..
정애숙
05/06/14 23:47
수정 아이콘
저그zerg// 네^^...
녹차한잔
05/06/14 23:53
수정 아이콘
mw_ss_ri 님 // 수시로 가는 사람이 얼마 안되다니요..
각 대학들 전형을 보면 거의 50%가까이 수시로 뽑는데요...
mw_ss_ri
05/06/14 23:58
수정 아이콘
녹차한잔 // 그게... 50%라는게 현재의 수시로 뽑는 비율이지...
교육청은 언제 바뀔지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요...
일단 내신으로만 좋은 대학(SKY기준)을 가려면 왠만한 고등학교에서
전교 1~3등 안에 들지 않는 한 불가능 할겁니다. 정말로요.
낭만고양이a
05/06/15 00:02
수정 아이콘
전형이야 50%죠..지금 고1학생들때는 어케될지모르겠지만..윗분말씀처럼 전교등수안에 드는학생들만 수시가던데요. 소위 말하는 명문고등학교는 잘 모르겠지만요.
러브포보아
05/06/15 00:04
수정 아이콘
정말 85년 생으로 공감합니다. 자기 밥그릇이 정해져있어서 갈놈은 가고 못갈놈은 고액과외해도 잘안되죠.
05/06/15 00:13
수정 아이콘
절대평가가 상대평가로 바뀌었을 뿐 어차피 내신은 실질반영률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 같고...무엇보다도 내신 못하는 사람이 수능 또한 잘 볼일은 거의 없습니다...결국 잘하는 놈은 좋은 데 가는 거죠 뭐...
05/06/15 00:15
수정 아이콘
근데 좀 아쉬운게 수능이라는 최후의 희망은 남겨두었어야했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1학년때 고졸 정해지고 2학년때 전문대 갈사람 정해지고 3학년 1학기때 4년제 갈사람 정해지자나요-_-
Return Of The Panic
05/06/15 00:17
수정 아이콘
결국 대학에서는 공부 잘하는 사람들 뽑으려 할 겁니다. 교육청에서 어떤 정책을 내놔도 결국 대학이랑 목적이 안 맞으면 따로 놀기 마련이죠.

지금이 딱 그 모양인듯 합니다. -_-;;
하늘아래서
05/06/15 00:18
수정 아이콘
다른 점에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학들이 떠안아야할 짐을 고등학교에 떠넘긴 거라고 봅니다. 잘뽑는 거 보다 잘 기르는 게 더 중요함에도 잘 뽑는 데에만 모든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게 문제가 아닐까요?
we get high !
05/06/15 00:19
수정 아이콘
한가지만 잘해서 대학가려면 그 한가지가 공부여야 하더군요 -_-;;
아무튼 PGR에도 그 150위 대학 다니시는 분 심심찮게 있네요...
초록추억
05/06/15 00:24
수정 아이콘
전 85년 생입니다만, 제가 대학교 들어갈때 서울대의 내신 산출방식은 '수우미양가'가 아니라 '출신학교에서 내신 몇%안에 들었었냐'였습니다. 결국 상대평가를 해서 '수우미양가'를 매기든 그렇지 않던지 간에, 몇등인가가 중요한것은 전혀 변함이 없고, 이것이 대학에 들어갈때의 기준점입니다. 달라진것은 없다는 이야기 이죠
이디어트
05/06/15 00:25
수정 아이콘
교육이라는거 자체가 워낙 민감한 부분에다가...우리나라는 본질부터가...
이런말을 하면 좀 그렇지만...
본질부터가 썩었죠.
대학이 돈을벌기위한 수단으로 쓰일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진정 학문을 연구해야 하는 기관이 돈벌이로 쓰이고, 총장은 자신의 대학 이름을 어떻게든 학생들에게 알려 더 많은 학생을 모아 돈을 더 벌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어쩌면 이거부터 고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교육은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거라 생각합니다.
05/06/15 00:26
수정 아이콘
누구나 자기 고등학교 시절이 가장 힘든법입니다.
본고사, 첫도입된 수능, 내신으로 대학을 들어갔던 제 선배들
본고사가 2학년때 갑자기 사라진 저
이해찬세대
지금의 고등학생 모두 다요.
어느때나 마찬가지입니다. 힘내길...
초록추억
05/06/15 00:30
수정 아이콘
근데..평어를 매기는 방법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가 되었는데...모든 대학이 평어만 보고 내신점수를 매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마음의손잡이
05/06/15 00:31
수정 아이콘
이 곳 운영진께서도 150위 대학인걸로 압니다.
(150위 150위 하니까 자꾸 무시하게 되는데... 그래도 못간사람은 결국 간 사람들 밑에서 일하게 되죠.)
InTheDarkness
05/06/15 00:37
수정 아이콘
저도 150위권 대학 새내기이지만 150위 이런거 정작 서울대생들은 아무런 신경안쓰는데 말이죠 그리고 정말 잘하는 사람은 어떤 제도가 되건 다 제할일 합니다 그 제도 속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불평불만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신아리
05/06/15 00:37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대학교.. 정말 열심히 해야 되는 때임에도..
왜 전 돌아가고 싶을까요..
지금 시간에 회사에 있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8시간 후에도 집에 갈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면 더욱 그렇습니다..-_-)

공부를 하는 것은 어느정도 좋은 회사 다니는 것과 연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회사 라 함은, 인간 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회사 겠지요..
이곳에 오시는 어리신(?) 분들은 꼭 그런 회사 들어가세요 .. 화이팅!
오크날다
05/06/15 00:40
수정 아이콘
저는 그 150위 대학 휴학하고 재수중인 사람인데 -_-; 솔직히 지금 89년생들이 불쌍하지 않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제가 공부를 안했다는 것도 아니고 내신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지만, 분명 아무리 서울대라 할지라도 (서울대 빼고는 거의 내신 보지도 않았죠) 내신 비율이 크지 않았고, 그 비율이 커져서 1학년때부터 압박을 받아야 한다면...... 끔찍하군요. 솔직히 저는 고3생활 1년때만 힘든생활해서 대학 갔는데 (1, 2학년때는 별 압박없이 편하게....물론 지금 2년째 하는중이지만 ㅡㅡ;), 1학년때부터 그렇게 살아야 한다니....
스타나라
05/06/15 00:57
수정 아이콘
내신 산출 기준이 바뀌어도, 수능 유형이 바뀌어도 모든 사람이 만족 할만한 결과물을 낼 수 없는건.

바로 내신만 잘내는 학생과 수능만 잘 내는 학생이 따로 있다는 겁니다.

몇마디 말씀드리기 전에 저는 85년생 04학번입니다.

또한, 앞서 Ezmura님이 말씀하신 "내신 못보고 수능잘본 고3" 출신 입니다^^

수능석차를 주욱~ 나열해 놓고, 내신 성적을 주욱~ 나열해 놓으면

거의 일치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거의"일 뿐입니다.

제 내신성적은 잘 찍어봐야 반에서 5등 정도였습니다.

240명 중에 50등이나 들었을까요?

제 수능 성적이 345였습니다.(물론 400점 만점입니다)

전교 20등 정도 되는 성적 이었습니다.

이러한 종류에 대학은 이 학생을 어떻게 평가 할까요?

수능은 요행으로 잘봤군...하고 볼까요?

과연?

제작년 한양대학교 수시에는 내신을 실질적으로 반영하지 않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1차, 2차 필기, 구술 면접이 거의 대다수를 차지했고, 전교에서 50%정도 밖에 안되는 학생이

내신 산정에서 만점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_-;

내신...과연 89년생들이 생각하는만큼 중요할까요?

지금 이 리플을 보고있을 89년생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대학은 "절대" 수능입니다.

그리고, 당신들 이전에도 모든 고3 수험생들은 자신들이 가장 최악의 조건이라 했죠

예를 들면, 이해찬 1세대라는 83년생과...아폴로눈병과 한일 월드컵을 경험한 84년생...그리고 제수해서는 미래가 없었던 85년생...

고등학교 시절는 누구나 힘든 법입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기억이 많이나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모쪼록, 힘든 고등학교생활 잘 견뎌내기 바랍니다^^
05/06/15 01:02
수정 아이콘
저는 고1들을 보면 진짜 불쌍합니다...
솔직히 내신으로 대학가는게 말이됩니까?
전 80...우리때도 서울대는 1,2학년때 내신나쁘면 꿈도 못꿨는데...
이제는 연.고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좀 이름있는대학은 그러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1학년때 미,양이 있고 내신별로 안좋았지만
고3때 열심히 해서 수능으로 커버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내신못받으면 좀 이름있는 대학은 가지도 못한다는 소리...
내신 잘받을려면 최소 중2때부터는 맘잡아야 한다는 소린데
참 제도가 맘에 안듭니다...영,수는 꾸준히 해야하니...
학생들할테 만회할 기회를 안주는 내신제도...
솔직히 논술, 면접으로 하면 된다는데 이게 얼마나 주관적인지는 겪어본 사람이 알겁니다...
대학교 시험은 진짜 다 서술식 시험인데 채점기준 다 제멋대로 교수맘입니다...
차라리 본고사라도 부활하면 모를까...차라리 필요악이라도 수능으로
대학가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시미군★
05/06/15 01:04
수정 아이콘
대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부터 잘못된 부분이 있기에
입시제도를 이렇게 하던 저렇게 하던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기는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고등학생들 인식이 '나도 공부 잘해서 서울대, 연고대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품고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 보니까
남들 보기에 좋지 않은학교, 순위가 낮은 학교를 가게 되는것이 '좋지 않다, 실패한것이다' 라고 평가되죠
비교대상이 안될수도 있지만 굳이 미국같은 선진국과 비교를 하자면
소히 말하는 아이비리그 (흔히 아는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등등)..
에 가야겠다고 계획하는 학생들은 그야말로 전교에서 일부분
미국 2억 인구중에서 500이 채 안될겁니다(물론 제 추측이라 정확한 수치는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500을 제외한 1억9천이 '나는 정말 불행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자신의 능력에 맞춰 지방에 있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열심히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는 경제상태가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안될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대학에 대한 인식이 '꼭 서울/연고대, 혹은 서울내 이름난 학교들'
을 나오는 것이 성공에 대한 기준이고, 행복수치에 대한 기준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게 박혀 있어서 교육제도가 바뀔때마다 문제점이 또다른 문제점을 낳는
것을 반복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거죠
물론 지금 거의 전국민이 가지고 있는 대학에 대한 인식을 하루아침에 바꿀수는 없기에..
탄식만 나올뿐이죠
05/06/15 01:10
수정 아이콘
저도 마지막 줄에 공감합니다.

내신에 대해 한마디 더 드리자면, 중요한 것은 국/영/수/사/과 관련 과목들입니다. 나머지는 몇몇 경우 (서울대라던가 전국의 교대) 제외하면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저도 02학번이고 ㅇㅎㅊ 1세대면서 수시 모집을 통해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만, 전교 석차는 보잘것 없었습니다. 다만 내신의 경우 중요 과목만 집어서 공부했지요. 영어나 공통사회 같은 경우는 한자리수 등수를 유지했지만 한문 (첫 중간고사 58점인가 맞고 결국 미 나오더군요), 불어 (이과 230명 중에 170등정도?), 미술 (수를 맞아본 적이 없습니다; 절대평가인데도 맨날 60 70점대) 등등 예체능계 과목은 그냥 `버렸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은, 서울대나 교대가 뚜렷한 목표가 아니라면, 필요없는 과목에 너무 시간을 많이 쏟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신은 국/영/수/사/과 계열의 과목에 올인하시고 남는 시간에는 수능 준비 철저히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섯가지 주요과목 내신만 잘 받아 놓으시면 수시에도 유리합니다^^; 수험생들 힘내세요~
녹차한잔
05/06/15 01:21
수정 아이콘
당연히 SKY 는 전교순위에 들어야 수시가죠..
SKY 정시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명문고 가 아니라면요...SKY 가기 쉬운 대학이 아닙니다....
그리고 수시 붙어서 놀수(?)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적죠..
수시1학기에 붙어야 가능한 일인데.. 수시1학기는 전체10%정도(or미만) 거든요..
수시2학기는 일찍발표나면 9~10월 이지만
수능 끝나고 거의 정시처럼 발표 되는 경우도 많기에.. 수시같지 않지만 엄연히 수시이고요...
말코비치
05/06/15 01:27
수정 아이콘
83이시군요 전 84인데...
현재 제도의 문제는 '다들 대학밖에 길이 없는 상태'가 문제죠. 당연히 노력하는 자가 대학에 가는거야 상관없지만, 대학에 별 관심없는 사람까지 대학에 가야한다는게 문제죠.
LunartiS
05/06/15 02:50
수정 아이콘
전 글쓴이의 의견에 쉽게 동조가 되지 않네요..
'대학들은 현재 고등학교의 내신 산정을 엄청나게 불신하고 있으며, 실질 반영 비율이라는 것은 그리 크지 않을것이다,'
라고 하셨는데요. 현재 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많은 내신의 비중을 대학의 당락에까지 결정짓도록 비중을 높이려는게 문제입니다. 윗글에서 의견형식으로 설마 그렇게 되진 않는다고 하셨는데, 정부 발표에 의하면 바로 그렇게 됩니다. -_-
05/06/15 03:20
수정 아이콘
절대 공감
05/06/15 07:37
수정 아이콘
LunartiS 님//'실질 반영 비율'이라는 것은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학이 결정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정부가 '내신 비율을 무조건 60%로 정하라!'고 결정했다고 합시다. 편의상 대학의 입시 사정 점수를 1000점 만점이라고 계산하면 내신이 600점을 차지하는 셈이죠. 단순히 생각하면 엄청난 점수겠지만, 만일 대학이 자신들 기준으로 최상위 등급과 최하위 등급의 점수 차이를 5점으로 결정했다면 당락을 결정하는 차이는 1000점 만점에 5점, 즉 0.5%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대학에 가던 해에 연, 고대의 경우 평어 평균이 4.0을 넘는 학생에게는 모두 만점을 줬습니다. 실질적으로 연, 고대 지원자가 평어 평균이 4.0 이하인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때 모든 지원자가 내신에서 만점을 받은 셈이죠. 이 경우 실질 반영 비율은 0%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이 반영 비율은 대학이 결정하는 것이고, 확정된 전형안이 나올 때까지는 대학 입학관리 담당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전 이부분에서 대학들이 실질 반영 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말한 겁니다.
이준희
05/06/15 07:49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하는놈은 엎어치나 뒤집어치나 다 알아서 간다는...내가 살아오면서 공부열심히하는놈이 교육정책에 불만갖는거 못봤음...
Sulla-Felix
05/06/15 08:41
수정 아이콘
150위인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를 배출한 전통이 부족한 것과
영어논문이 적은게 큰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상위랭크의 대학들은 노벨상수상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더군요.
다만 재정은 OTL.....
150위 대학도 세계 수준에서도 좋은 대학입니다만....
그래도 아직은 우수한 학생들을 평범한 학생으로 바꾸는
경향은 많이 남아 있는 듯 합니다.(개인적 감상이고
실재로 평가기준에서 페널티가 많을뿐 내실은 뛰어난 학교입니다.)
LunartiS
05/06/15 08:57
수정 아이콘
GogoGo 님//
정부의 수능고사 자격고사로 전환과, 내신비율의 증가의 지원 그리고, 본고사의 절대 반대, 이 3가지가 합해지면 무엇이 나오겠습니까?
수능점수는 나오지 않고, 합격&불합격 여부만 나오고, 그렇다고 본고사는 절대 반대하고.. 논술과 면접 비율만 높일것입니까? 상대적으로 내신의 비율이 높아질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평가를 한다면 내신이 자연스래 벌어질수밖에 없습니다. 02년도때는 절대평가라 연고대 지원자가 모두 4.0이상을 맞았지요, 나오셨다고 하신 강남권 고등학교같으면 똑같은 학생인데, 4.0 학생들이 3.0, 2.0까지 밀리게 되어 절대평가때보다 실질 반영 비율이 더 높아질수 밖에 없습니다.
공안 9과
05/06/15 10:27
수정 아이콘
'하나만 잘해도 대학 갈 수 있다.' 이 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60만의 수험생들 - 정확히는 이해찬 1,2세대들 - 이 저 대학이란 단어 앞에 '명문 - 정확히는 SKY -'이란 단어를 붙여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문제였던거죠.
마술사
05/06/15 11:4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저주받은 8X년생' 이런 이야기 매년 들어왔죠. 교육정책은 제가 보기엔 뭐....수능세대 이후로 특별히 엄청나게 달라진건 없어 보입니다만;
헤이주드
05/06/15 12:01
수정 아이콘
내신 반영률 높이기 전에 '내신공신력'이 있느냐 라고 묻고 싶군요
시험문제는 단편적인 암기위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내신시험에 , 학교간 학생 수준차는 현저하면 공부 잘 하는지역 학생은 불 이익 아닙니까
어디선가 교사와 학부모들간의 비리같은 얘기도 들어본것 같구요
뭐 제 생각엔 수능 같은 시험을 여러번 봤으면 좋겠지만 재정상으로도 여러 여건상으로도 좀 힘들겠죠 -ㅅ-
수능시험문제들 정말 좋은문제들입니다. 내신 문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죠. 그런 좋은 문제들을 목표삼고 공부하는것이 논리력 사고력 전체적인 지식의 습득에도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너무 교육당국과 대학교의 편의를 좇아서 교육정책을 짜고 있는것 같아서 씁슬하군요
멍멍이
05/06/15 13:07
수정 아이콘
뭐 고등학교에서 상대평가를 하든 절대평가를 하든간에 상관은 없는데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았으면 하네요. 교육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이용하든 본고사를 부활시키든 그건 대학 자율에 맡겼으면 합니다.
Dr.protoss
05/06/15 14:36
수정 아이콘
Sulla-Felix//본문의 주제와는 좀 벗어난 얘기입니다만... 그 대학의 영어논문 수가 그렇게 적지는 않습니다. SCI 논문 수가 세계 대학 중 34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연구 실적 이외에도 세계의 대학들을 평가하는 기관들에서 보는 여러 가지 기준들에 다양하게 미흡하기는 하지요^^;
우수한 학생을 평범한 학생으로 만드는 경향이라는 건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플토희망가
05/06/18 14:00
수정 아이콘
전 88년생인데요...
월드컵 겪어야 하거든요???저희도 재수하면 끝장이거든요???
어차피 잘하는 놈들이 대학 가는겁니다...
내신 핑계는 좀 아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729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불미스러운 일이....(2호선) [16] 소심맨4965 05/06/15 4965 0
13728 @@ 이창훈 선수 ... 그리고 T1 의 팀플조합 ...!! [16] 메딕아빠5189 05/06/15 5189 0
13727 [잡담]술먹고난후의 추억... [17] 하늘아래서5143 05/06/15 5143 0
13726 온혈동물 [19] 총알이 모자라.4768 05/06/15 4768 0
13725 [잡담]니나잘해...그 끝은....(스포일러유) [24] 이정훈9161 05/06/15 9161 0
13724 스타리그 주간 MVP (6월 둘째주) 결과 [9] DuomoFirenze4040 05/06/15 4040 0
13723 대한민국의 정체성. [7] Sulla-Felix4612 05/06/15 4612 0
13722 불패전설 힉슨 그레이시, 현역복귀 선언! [21] 샤오트랙4877 05/06/15 4877 0
13718 장미꽃 한다발사기 - 부제:어느남자의미친짓 [9] 호수청년5532 05/06/15 5532 0
13716 남은 프로리그 예상과 플레이오프 진출가능성과 팀별 문제점 [18] 러브포보아5348 05/06/14 5348 0
13715 [잡설]89년생들에게.... [44] GogoGo4866 05/06/14 4866 0
13714 친구에서연인까지 2 [8] 여천의군주4364 05/06/14 4364 0
13712 팬텍, 문제가 좀 심각한듯하네요; [47] 말없는축제9830 05/06/14 9830 0
13711 비스폰서 후원금 모금 [22] legend4308 05/06/14 4308 0
13710 테크노 골리앗 또 사고치네요... [25] 하늘높이^^7609 05/06/14 7609 0
13708 이재항 선수와 관련된 이야기 [99] 벙커구석마린11395 05/06/14 11395 0
13706 심심해서 조사해 본 박성준선수의 분기별 전적 [22] Dizzy7126 05/06/14 7126 0
13704 [OSL History]아둔스 트웰브--역대 OSL 프로토스 8강 이상 진출자들. [48] Daviforever8222 05/06/14 8222 0
13703 축구 어느나라를 좋아하나요??? [78] ★밥을 달라★4828 05/06/14 4828 0
13702 월드컵 첫 16강 진출 3주년.. [17] 자갈치4260 05/06/14 4260 0
13701 좋은 친구... [11] 괴물테란4010 05/06/14 4010 0
13700 Fly to the Sky 란 그룹. 어떻게 생각하세요? [63] EndLEss_MAy8496 05/06/14 8496 0
13699 pos 프로게이머 여러분 화이팅!! [10] 마음속의빛4118 05/06/13 411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