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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7 22:52:52
Name The Siria
Subject 2003년 7월 이병민, 2005년 6월 이병민.
이병민이라...
그 이름이 게임리그 세계에 등장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군요.
2003년 7월 TG삼보배 MSL 예선 최종전에 이름을 올린 신예 테란.
(햐, 그러고보니 그게 벌써 2년 전의 일이 되었군요....)
당시 갓 생긴 SG팀의 연습생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었고, 그 이상은 알려지지도 않았었습니다.
시실, 그의 경우 비슷한 시점에 열린 챌린지리그 예선에는 나서지도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속이 없었기 때문인지, 팀의 다른 선수에게 양보를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그는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데뷔전에서 변길섭 선수를 2:0으로 잡고, 본선 진출.
그리고 MSL 개막전에서 강민이라는 걸출한 플토를 잡으며, 화려하게 자신을 알림.
당시, 강민 선수가 조지명에서 이병민 선수를 선택한 것은 철저하게 실리에 기반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 승리는 정말 파란이었습니다.
뭐, 그래서 그는 승승장구합니다.
나름대로 성적을 내면서, 결국 4위를 차지합니다.
다만, 그 아쉬움이 남았던 점도 있었지요.
홍진호 선수에게 무너지고, 최연성 선수에게 무너지며 4위.
특히 홍진호 선수에게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나, 장진수 선수와의 경기에서 접전이 났었던 것은 그의 저그전 실력에 약간의 의심을 가게 했습니다.
뭐.... 데뷔 첫 신인이 4강에 든 것은 굉장한 성적이지만....

센게임 MSL은 별 인상이 남지 않고...
스프리스 MSL도 그렇습니다.
4위를 차지했지만, 패자 준결승에서의 그 강민 선수의 엄청난 전술과 꿈 속에 그는 희생이 되어 그가 4위를 했다는 것도 기억되지 못했으니까요.
사실, 지난 MSL은 아예 떨어져 버렸고...
조용호 선수와의 경기를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한심했습니다.
인투더다크니스에서 그 많은 베슬을 다 날려먹고, 모을 수 있었던 배틀도 날려먹고, 멀티 제대로 깨지도 못하고....
그렇게 gg.
참, 솔직히 뭐냐 싶더군요. 저그전이 일급 저그 상대로는 발전한게 맞나 싶기도 하고.

온게임넷에서 프로리그에 먼저 데뷔했을 것입니다.
프로리그에서 팀이 첫 진출에 2위하는데 기여를 했지만...
결승에서 전상욱 선수에게 무력하게 무너진 기억이 납니다.
이상하게 그는 패배의 희생자로 기억이 많이 남네요.
첫 진출한 질레트배에서는 힘없이 3패 탈락.
다음 에버에서는 1승 2패 탈락.
마지막에 펠레노르에 이미 진출을 결정지은 홍진호 선수가 유유히 플레이한 탓이 솔직히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진출 걸린 경기였다면, 그렇게 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의....

각성이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온게임넷 무대에서 그는 다시금 각성했습니다.
하긴, 지난 대회 아이옵스배의 4위.
또, 4위기는 하지만, 그래도 박성준이라는 걸출한 저그 상대로 자신있게 경기하는 모습이 좋더군요. 당골왕 MSL의 그 한심했던 저그전하고는 정말 비교되고, 이 선수가 과연 그 때 그 이병민인가 싶을 정도로....
처음 데뷔해서,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껍질을 벗었습니다.
간신히 듀얼을 통과해서, 어쩌면 자신의 첫 고비에서 그렇게 살아남아 지금의 이 자리에 오른지도 모르죠.

결승...
하긴, 그를 말해 결승에 오를 포스가 없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적으로 결승에 올랐음에도 썰렁한 게시판의 분위기도 그렇구요...
뭐, 사실 무난한 운영의 힘이 강한 선수이니, 그런지도 모르고...
명경기의 주로 희생자역을 했던 선수여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 번 4강은 그에게 너무 중요했던 4강이었을 것입니다.
박경락, 나도현...
충분히 강하고,좋았던 선수들이지만, 결승 문턱에서의 숱한 좌절은 그들의 의욕을 꺾었고, 지금 스타리그 무대에서 그들의 이름을 찾기란 상당히 힘들지요.
이병민 선수도...
어쩌면, 이 번에 또 졌더라면,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때 제법 운영을 잘했던 테란이 있었다는, 그런 과거형으로 기억되었는지도 모르죠.
(박태민 선수도 이 번에 졌기에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박태민 선수는 1급테란의 반열에 있는 이윤열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는 결승에 올랐습니다.
3:1이라는 스코어로 운영의 마술사를 제압했습니다.
그가 증명한 것은, 그가 충분히 강한, 주목받을 가치가 있는 테란이라는 점이겠지요.
어쩌면, 그는 자신의 외모가 진화한만큼, 실력도 마음가짐도 진화했는지도 모릅니다.
그가 얼마나 강한지를 모두에게 인식하게 만드는 결과...
결승이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쉬운 단어는 아닌 것처럼....
그도 이제 강한 테란이라고, 분명 인식할 수 있게 변했습니다.

이 번 결승이 이렇게 결정이 된 것이...
어쩌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틀을 깬 테란 이병민과,
자신의 틀을 또 한 번 깨려는 저그 박성준의 대결.
누가 완전히 자신의 틀을 깨고 새가 되어 날 수 있을까요?

하긴, 이미 결승에 올랐고 정말 단단해졌다는 점을 볼 때...
이미 이병민이라는 선수는 자신의 틀을 깨고, 완전히 각성한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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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빛유혹
05/06/17 23:04
수정 아이콘
이병민,변은종선수만큼 성적과 관심이 반비례한 선수들도 보기 드물죠.... 이제 그들이 온게임넷, 엠겜에서 크게 사고한번 쳤으면 합니다!!
이병민선수는 이미 관심집중이고.... 변은종선수도 이참에 관심 제대로 받길 ㅠ
그리고.. 박성준선수.... 오늘경기를 보니 많이 준비해야할것같습니다...
박성준선수도 느꼈을거라 봅니다...
05/06/17 23:06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꿈에 완전히 파묻히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타이밍 놓치고...정말 실력은 최고인데... 이병민 선수 아쉽습니다. 이제 우승해서 제대로 알려야 겠군요...
공부완전정복!!
05/06/17 23:06
수정 아이콘
저도 맨처음 강민선수를잡을떄 충격먹었다는-_-;
은피우유
05/06/17 23:12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에서 스타리그 우승이라는 타이틀과 관심을 받기를 기대합니다만...
우승보다 관심이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Janne Da Arc
05/06/17 23:13
수정 아이콘
저만 그런것 같은데; 이병민선수는 이상하게 잘이기면서 포스가 안느껴지더라구요.. 박지호선수는 이상하게 포스가 넘쳐 흐르고 흠.
유아킬링미ㅜ
05/06/17 23:16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의 우승 축하드립니다...;;; 쿨럭쿨럭
머신테란 윤얄
05/06/17 23:24
수정 아이콘
-.-;;이병민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질수없다1!
GrandSlammer
05/06/17 23:24
수정 아이콘
이병민선수 보란듯이 박성준선수를 이겨주십시요.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박성준선수의 우승확정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에게 이병민선수의 저력을 보여주는 겁니다.
충분히 이병민선수는 우승할 수 있는 자질을 가졌습니다.
이번이 기회입니다.
투신 박성준을 무릎꿇리고 우승트로피를 받는 결승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이병민선수 화이팅입니다!!
아이옵스는 이윤열선수가 차지했으니 이번 에버배는 이병민선수가 차지해야지요!! 팬택엔 큐리텔의 힘을 보여주자고요!!
레몬빛유혹
05/06/17 23:45
수정 아이콘
이병민선수...... 정말 할말이없네요....
결승에 올라간것은 분명 이병민선수인데... 피지알뿐만아니라 다른곳에서도 이병민선수 축하글보다 박태민선수 위로글이 더 많네요;;;;;
물론 원래 박태민선수팬과 더불어 T1팬분들이 워낙에 압도적으로 많으니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네요 -_-
My name is J
05/06/17 23:46
수정 아이콘
아아 병민선수!!!
오늘 너무 보람찼습니다!
늘 어리숙해 보였던 게임속의 모습이, 마구마구 똑똑해져서...무척이나! 흐뭇했습니다!
예전 노스텔지어에서 정말 멋진 테테전을 보여줬던 당신이 이제는 정말 멋진 저그전도 보여줬고 앞으로 남은건 진짜 환상적으로! 우승컵을 손에 넣는 일뿐!!!!
(쿨럭! 성준선수는!--;;)
여튼 화이팅!!!!!
용기2%부족할때
05/06/17 23:51
수정 아이콘
요새 이병민 선수의 포스가 장난아니네요. 이 기세 몰아서 한번 우승합시다..아자아자
네오크로우
05/06/17 23:54
수정 아이콘
그렇죠...이병민 선수 경기를 보면.. '와.. 잘하네..' 그냥 이게 끝입니다..
(물론 제 관점에서죠..) 어찌 보면 타이밍이면 타이밍, 전략이면 전략, 심리전이면 심리전, 물량이면 물량, 다 그럭저럭 하는데.. 무언가 포스가 없습니다. 마치 한정식집 가서 가득 차려진 밥상을 보면 뿌듯한데 처음에 한두개는 맛있다가..가짓수에 질려 그냥 배만 채우는 격이라고나 할까..
뜯어보면 출중한데... 무언가 가슴에 팍 꽂히는 것이 없긴 하네요.

물론 그렇다고.. 지금의 스타일을 버리고 무언가 인상적인 것을 들고나온
다면 오히려 역효과겠죠.. 어쨌거나 결승진출 축하드리고... 오늘 멋진
경기 잘 보았습니다. 박태민선수 또한 수고하셨구요...
05/06/18 00:02
수정 아이콘
이병민선수 화이팅입니다.
2000년부터 시작되었던 테란 편애모드는 어쩔 수 없네요 ^^;
오감도
05/06/18 00:08
수정 아이콘
그 선한 웃음 속에서 나오는 진정한 강함. 운영의 마술사는 물리쳣고 이젠 투신...덜덜덜 이긴하지만 오늘의 모습을 보면 이길거다라곤 꼭 말못해도 질것같진 않네요.^^;;(무슨말인지..)어쨋건 화이팅입니다.
스타매니아
05/06/18 00:12
수정 아이콘
이병민선수 유난히 4위를 많이 했군요... 이번엔 우승 하세요 ^^
말없는축제
05/06/18 00:17
수정 아이콘
이병민선수 이번엔 꼭 우승하는모습 보고싶네요.
파이팅!
05/06/18 00:39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 이병민 선수에관한 특별한 포스는 없었죠. 하지만 오늘 박태민 선수를 3:1로 잡으면서 관심도 100프로 상승했고, 이제 박성준마저 이긴다면 정말 또하나의 대박테란 하나 탄생하는거고요.
과연~ 결승전의 승자는 누가 될것인가~ 정말 누구를 응원해야 될지모르겠는 이 모호한 상황.. 정말 기대됩니다!
05/06/18 00:55
수정 아이콘
2004 에버배에서 핸드폰 라이벌 회사인 SKT에서 우승했으니
2005 에버배도 라이벌 회사인 P&C에서 우승 할 거 같네요.....
콘토스
05/06/18 01:44
수정 아이콘
이병민 선수...전 처음 나왔을때부터 상당히 강력하다고 느껴지더군요==; 무표정함에서 느껴지는 포스..특히 테테전이요.하지만 이병민 선수경기에서 저그전이나 토스전은 별로 기억에 남는 경기가 없는것 같네요
포츈쿠키
05/06/18 01:47
수정 아이콘
관심이 집중되었을때 대박한번 터뜨립시다. 이병민 선수. 포스가 없다고 관심을 못받는다고 말해도 그 관심들 다 우승자에게 쏠리게 되어있습니다. 우승자라는 이름만으로도 포스는 생깁니다. 자자자. 화이팅.
드론사랑
05/06/18 02:29
수정 아이콘
OSL홍진호/서지훈전,MSL홍진호/최연성전이 문득 생각 나내요 그당시 누구도 홍진호 선수의 우승을 의심치 않았었죠 하지만 결과는 ㅠㅠ

두테란들은 홍진호 선수를 꺽고 우승하므로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그당시 홍진호 선수 포스는 어마어마했었는데 말이죠 지금도 그런 분위기가 살짝 난다고나 할까요 주위의 예상을 무너뜨리는 결과가 나올듯한 느낌이 조금 드네요 아 참고로 전 골수까지 박성준 선수 팬입니다 저의 이 불안감이 잘못된 것이기를 바랍니다
하늘높이^^
05/06/18 04:04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윤열-최연성 이라는 뭔가 스펙터클한 테란 라인에 반하는 김정민-서지훈-이병민 이라는 안정적인 라인에 서있는 그가...오늘 경기로 진면목을 인정받게 되는 것 같네요...개인적으로 그를 처음 볼 때부터 대단한 테란유저라고 생각은 했지만 너무나 안정적이고 재미없는...즉 스타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엔 뭔가 아쉽기에 어필하기 2퍼센트 부족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인정받기 시작하는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진군...아니 문추...화이팅입니다...이참에 우승까지 올라서 확실한 도장하나 찍었음 좋겠습니당...^^
05/06/18 15:52
수정 아이콘
이병민 화이팅!!
cute.종미
05/06/19 16:30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서 졋을때는 상욱 더 데이에서 진거라서..
하지만 2시즌 연속 상욱선수를 탈락시켰죠.병민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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