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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15 11:40:01
Name 호수청년
Subject 마재윤선수의 별명 - "현자저그" 어떤가요?
2004년 질레트배 결승이었나요. 엄재경해설위원이 '테란은 황제가, 프로토스는 영웅이, 저그는
오버마인드가 있는겁니다. 다른 종족을 점령하는 거에요.' 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임요환선수의 별명을 떠나서 테란은 황제라는 것이 어울립니다. 나라가 안정되어 언제나 황제가
절대권력을 쥐는것은 아니지만 그 권력을 손에쥐고 있을만큼은 넓은 대륙땅에 그를 따라올
그가 부러운 사람은 없습니다. 테란으로 우승을 차지한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선수 모두 스타크래프트를
지배하는'황제' 라는 그림이 매치됩니다.(우리 길섭선수는요??-_-;)
타 종족 상대로 센터싸움을 중요시해야하는 종족의 특성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토스에는 역시 영웅이 있죠. 영웅이라.,  사전을 찾아봐도 남들에 비해 재주가 뛰어나거나 남들은 엄두도 못 낼
큰 일을 이룩한 사람을 말합니다. 박정석선수에게 영웅토스라는 별명을 안겨 준 스카이2002때 토스진출자는
단 2명이었습니다. 보통 토스유저에게는 본선진출도 꿈꾸지 못 할 상황에서 우승까지 이뤄냈으니
영웅이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군요. 거기에다가 프로토스 메커니즘 자체가 소수의 유닛으로
다수를 제압한는 것이다 보니 승리하는 토스게이머의 카리스마란 흔히들 말하는 장난이 아닙니다.
테란의 우승자가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강함이라면 토스는 누구라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카리스마랄까요? ^^



박성준선수의 최초 우승(이 부분에 대한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을 계기로 박태민선수의 우승까지.
결코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저그 우승자는 이제 2명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끼는 흥미로운 사실은
저그의 우승자는 꼭 '각성' 이라도 한 듯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한다는 겁니다.

박성준선수는 첫 메이저대회 진출에서 우승을 했다지만 그것이 첫번째 도전은 아닙니다.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으로 본선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태민선수 역시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매꾸고 완벽한 운영으로 천재를 제압하며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그리고 어제 본 마재윤선수.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르며 엠비씨게임 본선에 올라왔지만 바로 하위리그 탈락하던 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위에서 적었듯이 마치 각성이라도 한 듯, 길가다 도인을 만나 득도를 한 듯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운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지난 무비스배 팀리그 결승 3킬 이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니면 이미 성장이 멈췄고 그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말도 어울리겠네요.
그래서 떠 오른 단어가

<b>현자 저그</b>

입니다. 사실 이 말을 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글을 적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현자=현인(賢人)[명사]
1.어진 사람. 덕행의 뛰어남이 성인(聖人) 다음가는 사람. 현자(賢者).
2.불교에서, 견도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악에서 벗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

도인저그? 득도저그? 깨달음저그? 조금씩 이상하더군요;;


스타크래프트의 오묘함을 깨달은 현자저그.

역시 대세는 무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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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5 11:42
수정 아이콘
조금 무리가 있을듯 ㅡㅡ;; 전 아이디 ipxzerg 에서 먼가 힌트를 얻어서....
총알이 모자라.
05/07/15 11:43
수정 아이콘
저그의 연금술사...
나에게로떠나
05/07/15 11:50
수정 아이콘
포스저그?
포카칩!
05/07/15 12:03
수정 아이콘
저는 혼자 간지저그라고 부르는데요_-);;
마재윤선수 사복의상 보면 니폰삘나게 입는거 같고, 헤어스타일도 울프컷 비슷하게 짜른 사진을 보고난 뒤론 간지저그라 부르고 있어요_-);;
세츠나
05/07/15 12:09
수정 아이콘
마징가 저그
토스희망봉사
05/07/15 12:14
수정 아이콘
순둥이 저그는 어떨까요 생김새도 순하게 생겼고... 플레이도 운영쪽이 강세라서
05/07/15 12:15
수정 아이콘
꽃을 든 저그 -> 어제 파포 사진보고.....
05/07/15 12:17
수정 아이콘
저그의 연금술사 멋진데요. 만화랑 연관도 되고. ^_^
05/07/15 12:22
수정 아이콘
성도 마씨고 무슨 저그 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마도사'라고 부르는게 어떨지?(왠지 저그는 백마법계열의 현자보단 흑마술 계열의 마도사가 어울리지 않을까요? ^ ^)
예스터데이를
05/07/15 12:23
수정 아이콘
"저그의 신사"가 어떨런지
허클베리핀
05/07/15 12: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저그와 현자란 이미지는 심하게 매치가 안되요;;; 망토를 두르고 지팡이를 든 히드라의 느낌이랄까;;
mwkim710
05/07/15 12:31
수정 아이콘
망토를 두르고 지팡이를 든 히드라...-_-;;

현자라는 이미지는 플토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네요..하이템플러..
마녀메딕
05/07/15 12:31
수정 아이콘
현자저그는 왠지 나이든 느낌이... 저그의 '신성' (새로운별) 신성저그는 어떨까요?
호수청년
05/07/15 12:36
수정 아이콘
어리지만 도를 깨우친 현자. 이걸 의도했습니다만 ^^;

저그의 연금술사. 멋집니다!!!
withsoul
05/07/15 12:39
수정 아이콘
저는 운영이면 운영 공격이면 공격..다 잘해서 토탈저그..^-^; 멋진별명짓기도 너무 어렵네요
05/07/15 12:42
수정 아이콘
마저그....
05/07/15 13:00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역시 박성준과 보다는 박태민과에 가까운 운영위주죠
blue wave
05/07/15 13:01
수정 아이콘
신성 저그 괜찮은 것 같네요.
Azumi Kawashima
05/07/15 13:07
수정 아이콘
마재곰이 제일 무난한데, 그럴듯한 별명을 붙이기가 역시 힘드네요- 플레이 스타일로 붙이는 별명이 아닌 이상엔, 일단 200%의 빠심이 있어야 하다보니.. 심지어 최연성 선수는 본인이 요청했던 치터테란이 결국 묻히고 머슴과 다른 별명( '')으로 굳어져버렸죠.
아..너무 많네
05/07/15 13:08
수정 아이콘
저그의 마도사~ ^^
blueisland
05/07/15 13:12
수정 아이콘
꽃을 든 저그.ㅡ.ㅡ;;
05/07/15 13:38
수정 아이콘
저그의 마도사 고 괜찮은거 같고
아니면 저그술사... 후다딱~~
먹고살기힘들
05/07/15 13:38
수정 아이콘
지오팀에서는 '알케미스트'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05/07/15 13:45
수정 아이콘
'마적'이라고만 해서는 좀 모자란 감이 있으므로 '마젉'을 추천합니다.
05/07/15 13:54
수정 아이콘
알케미스트는 연금술사잖아요~ 연금술사를 강력히 밀고 싶은 ^_^;
05/07/15 14:05
수정 아이콘
연금술사가 좋긴하지만 길지 않나요?
현자저그 전 느낌이 딱 좋은데요!!!!
견습마도사
05/07/15 14:10
수정 아이콘
마재곰 이 좋던데;;
견습마도사
05/07/15 14:11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의 치터테란과 김정민 선수의 감각테란은
잊혀져 버렸죠;;
공고리
05/07/15 14:32
수정 아이콘
마재곰이나 아기곰등 곰이 너무 굳어져서... 다른게 안들어와요.
05/07/15 15:57
수정 아이콘
걍 여러군대서 나오는.. 신동저그도 괜찮은거 같네요.
방송에서 선수 소개할때 별명이 필요하니.. 마재곰 마재윤선수 입장!!
이럴수는 없잖아요..;; 타사이트 등에서 논의되는것중 신동저그가 괜찮은듯..
Peppermint
05/07/15 16:03
수정 아이콘
역시 저도 곰이 너무 좋기 때문에, 곰 이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곰저그보다는 우루사저그가 낫지 않나..;;
치터테란J
05/07/15 16:08
수정 아이콘
철벽저그 마재윤!
드디어 해냈군요, 2시즌만에 결승진출!!
치터테란J
05/07/15 16:09
수정 아이콘
치터테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대세는 아니다 치더라도 제 주변사람들 최연성 하면 "아~ 치터테란" 하더군요.
김창훈
05/07/15 16:33
수정 아이콘
마저그...는 어떤가요? ^^;; 찔러봅니다.
서정호
05/07/15 16:36
수정 아이콘
현자저그...괜찮네요..
마재윤선수 경기 볼 기회가 거의 없어서 접하기 어려웠는데..
어제 경기는 봤습니다..
2경기 보고..우후~~
전성기의 홍진호선수를 능가하는 폭풍러쉬더군요..
마재윤선수 정말 대성할 거 같습니다..
05/07/15 16:52
수정 아이콘
전 냉정을 잃지않는 '냉혹저그' ... 혼자서 부르고 있습니다 ;
세이시로
05/07/15 17:07
수정 아이콘
결국 우승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별명이 붙을 것 같습니다 ^^
05/07/15 17:39
수정 아이콘
역시 아기곰이 좋은것 같죠?..ㅡㅡ;
이유있음
05/07/15 17:49
수정 아이콘
저도 아기곰이 좋아요^^ 귀여운 이미지 ㅋ 마재윤선수!!
난폭토끼
05/07/15 18:21
수정 아이콘
곰3형제는 그걸로 쭉 밀었으면 좋겠습니다.
잔혹한 천사
05/07/15 19:06
수정 아이콘
저그의 연금술사..왠지 운영이 뛰어난 박태민선수에게 붙이고싶네요.
EndLEss_MAy
05/07/16 01:41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저 '현피저그;로 읽었습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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